태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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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천재성, 현장이 키우는 천재들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의 전환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특히 지난 10년은 예측도 안 되고 감당하기도 힘든 속도와 밀도로 우리 삶의 풍경, 토대가 급변한 시간이었다. 달라진 세상과 세대를 겪으며 아동‧청소년 중심이었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인 ‘꿈다락 문화예술학교’로 바뀌었다. 나는 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자임한 변화라 생각한다. 전환의 시대, 새로운 역할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가능성을 발명할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생애주기, 생활권, 가이드북과 같은 주요한 이슈를 등장시켰다. 그리고 예술교육 현장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 삶의 달라진 풍경과 일상을 환기하는 어떤 계기가 되어줄 것인가? 시대와 함께 던져진

함께 모색하고 각자의 자리를 찾으며

현장에서 바라본 전환의 장면들

아무것도 안 하고 쉴 거라고 다짐하던 그런 날이 왔음에도 이상하게 시험 기간만 되면 책상 정리를 하듯 갑자기 비워내고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러다 「2018년 아르떼365 기사모음집」을 발견했다. ‘6년이나 버티다니…’ 휘리릭 책장을 넘기니 40대 중반의 내가 어색한 미소로 인터뷰한 사진과 글이 담겨있다. 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나는, 그리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짝사랑에 지치고 세상에 휩쓸려도 6년 전 상기된 얼굴로 애정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소개하던 나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황에서 지원기관의 제재(처럼 느껴지는)에 대한 불만, 지원사업의 틀 안에서 단체 간의

납작한 일상을 뒤엎는 뜨거운 대화

아트테이블 파고가 비평예술교육을 하는 이유

예술가는 종종 변화의 해석자, 혹은 변화의 촉진자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비평하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덕분인지 해마다 겨울이면 각종 지원 서류에 ‘사회적 변화에 대한 예술적 대응, 존재적 탐구, 창의성과 혁신’의 언어를 채워 넣는다. 무한 지혜나 불사의 물약을 제조하는 연금술사처럼, 거대한 당위를 앞세워 예술이 만병을 통치할 기세도 불어 넣어본다. 이런저런 성취를 영끌해 숙련도를 강조하면서, 차별화된 참신함도 쥐어짜(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바늘귀처럼 좁아진 기회를 잡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변화에 대한 격언들-“무언가를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파블로 피카소)” “모든 성공의 비밀은 새로운 시작(헨리 포드)”-도 곱게

더 넓고, 더 깊게, 꿈의 오케스트라 2.0을 향하여

‘꿈의 오케스트라 미래 방향 논의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 리뷰

‘세상을 바꾸는 오케스트라 교육의 힘’이라는 기치 아래 시작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이 13년을 맞았다. 2010년 8개 지역에서 시작해 2023년 49개 지역으로 확장하며 연간 2,7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음악과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치며 아동·청소년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으로 성장했다. 지난 11월 2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개최한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미래 방향 논의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차스코무스 오케스트라 학교 설립자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교육강사, 연구자와 평론가, 변호사 등 꿈의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거나 주변에서 지켜본 다양한 전문가들이 현재까지의 경험과 의견, 성과와 과제, 새롭게

그러나 두렵다, 그래도 설렌다

나의 실패담 또는 성공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내게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나 중단이다. 실패는 성공에 이르는 과정이자 성장이나 변화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성공은 어느 시점에 어떤 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성공이 현재가 축적된 미래라면 실패는 과거다. 과거, 현재, 미래 중에 내가 어찌해 볼 수 있는 건 오직 현재뿐이다. 그래서 실패는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기도 하다. 실패했다, 그러나 20여 년 전 서울에서의 활동을 정리하며 생면부지의 땅 평창으로 옮겨왔다. 그럴듯한 전원주택이나 근사한 사업 공간이 준비된 것도 아니고 누가 환영해

전환적 생태계를 만드는 힘찬 발걸음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포토리뷰①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의 막이 올랐다. 11월 1일(수)과 2일(목)에 걸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전국 곳곳에서 180여 개의 문화예술교육 행사가 어우러진 연대와 화합의 장이 열리고 문화예술교육 정책 성과를 총망라하여 그 의미를 함께 나눈다.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 개막행사에서는 오프닝 특강, 포럼,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문화예술교육가와 행정가,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정보와 의견을 교류하고 성과와 과제를 짚어보았던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①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②오프닝 특강&전시 [개막식]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는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 문화예술교육을 실감하기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프리뷰

해마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되면 다양한 먹거리와 콘텐츠가 가득한 축제들로 전국 곳곳이 붐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지역사회 곳곳에서 진행된 수많은 문화예술교육 사업과 프로그램 현장의 결과와 의미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수백 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는 이러한 행사들을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묶어내 서로를 인식하고, 연결되어 더 큰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연대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며 그간의 생생한 땀방울과 즐거움으로 빚어낸 공연과 전시부터, 올해도 멈추지

작지만 분명 의미 있을 오늘의 실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의 목소리 ‘오늘부터 나도 그린’

기후위기는 빠른 속도로 일상을 위협하며 우리의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르떼365]는 ‘오늘부터 그린’ 연재를 통해 전지구적 문제에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실천하는 예술가·활동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기획에 참여한 이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일상의 순간에서 기후위기를 마주하는 저마다의 방식이 있지 않을까? 지난 7월 24일부터 3주간 진행한 ‘오늘부터 나도 그린’ 이벤트를 통해 독자들의 환경을 위한 실천 사례를 들어보았다. 일상 속 작은 실천과 다짐을 독자들의 ‘그린일지’을 통해 만나보자. 관심을 두고 살피면 보이는 것들 일상의 소소한 발견이 변화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있다. 박임자 탐조책방 대표는 아파트에

온전한 교감으로 깨우는 생태적 본능

강술생 생태미술가

“생태미술가이신 강술생 작가님을 아시나요? 지난 전시에서는 수확한 씨앗의 수를 일일이 세셨대요.” 여느 때보다 강렬한 초대 전화를 받았다. 마음은 어쩐지 고요해졌다. 수확한 열매의 씨앗을 일일이 헤아리는 건 어떤 마음일까. 감사의 의식일까? 염원의 방식일까? 끝없이 떠오르는 물음이 내심 반가웠다. 검색창에 ‘생태미술’, ‘강술생’을 번갈아 입력하며 만남을 고대했다. 생태적 경험이라곤 베란다에 키우고 있는 깻잎, 호박, 미나리가 전부인 나지만, 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면 무언가 달라질 것 같다는 알 수 없는 기대감에 설렜다. 한여름처럼 뜨겁던 5월의 어느 날, 강술생, 김미숙 작가가 함께 발표한 전시 《108 walking

거대한 전환의 어젠다는 우리 삶과 어떻게 만날까

유럽연합 그린딜의 문화적 차원 ‘새로운 유럽 바우하우스’

2021년 국가 수준에서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되고 그린뉴딜 정책이 쏟아질 때, 문화예술부문은 예술현장을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에서 예술의 가능성과 역할을 모색해왔다. 몇몇 예술지원기관에서 관심을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국가나 지역 단위에서 ‘전환’의 논의에 문화정책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는 듯하다. 왜 예술현장에서는 그리고 여러 유럽 국가는 기후위기 대응정책과 문화정책의 연계에 주목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을까. 이 글에서는 유럽연합(EU) 그린딜(Green Deal)의 문화적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유럽 바우하우스’(New European Bauhaus) 사례를 통해 기후정책과 문화정책의 접목, 더 나아가 전환의 어젠다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식과 의미를 살펴본다. 탄소중립 대응을

보이지 않는 세상을 드러내기, 가능한 희망을 꿈꾸기

거대한 기후변화에서 찾은 예술가의 역할

2019년 겨울, 환경을 주제로 한 레지던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겪은 팬데믹 3년의 시간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때이다. 다소 주제가 넓다는 생각에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오래전부터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어 새삼 이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것이 맞을까, 너무 때늦은 접근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년이 지난 지금, 기후변화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추상적이고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스스로 반성하게 된다. 세 번의 기후변화 레지던시를 하면서 기후변화는 기후위기가 되었고, 위기는 다시 기후비상사태가 되었다. 그리고 요즘 나는 다시 ‘기후변화’라는 단어를

전환의 신호 앞에서 – 멈춰섬, 물러섬, 돌아섬

김혜일 꿈틀리 인생학교 교장

가을 끝자락, 강화로 향하는 길은 겨울로 들어서는 길 같았다. 따뜻한 남도에서 겨울이 빨리 오는 곳으로 옮긴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김혜일 선생님을 만나러 갔다. 그는 올해 1월 정든 고향이자 활동지였던 광주를 떠나 강화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한국형 애프터스콜레(Efterschole) ‘꿈틀리 인생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청소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해 첫 겨울을 앞두고 있다. ‘옆을 볼 자유가 필요한 청소년들의 전환학교’ 꿈틀리 인생학교에서 농사, 음악, 미술, 체육, 글쓰기를 진행하며 학생들이 자연과 생태에 익숙해지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한 해를 보냈다. 예술(교육)가에서 꿈틀리 인생학교 교장

전환의 길목에서, 질문을 멈추지 않기 위하여

2022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국제 심포지엄’

매년 5월 넷째 주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발의한 ‘서울 어젠다’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면서 세계에 선포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다. 지난 5월 23일 ‘2022 제11회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가 7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매년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었고,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 주간행사는 엔데믹으로 가는 길목에 근접하며 오랜만에 대면으로 열릴 수 있게 되었다. 주간행사의 시작을 여는 첫 자리인 국제 심포지엄이 2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교육, 회복과 전환’을 주제로 열렸다. 오랜만에 대면 행사라서일까, 행사장을

닫혔던 일상, 예술로 밝히는 안부

2022 제11회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프리뷰

포스트코로나 시대, 그 끝을 조심스럽게 희망하며 움츠렸던 일상을 다시 연결하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를 조명하고자 ‘포스트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교육, 회복과 전환’을 주제로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제11회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3년 차를 맞이하여 장기화된 관계망 단절에 대응하기 위한 회복과 전환의 시도와 변화한 사회 환경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정책적으로 펼쳐온 심도 있는 고민과 가치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선포를 끌어낸 주도국으로써 ‘서울어젠다-예술교육 발전목표’의 의의와 현황, 향후 방향을 전망해 볼 예정이다. 특히, 일상의 회복과 새로운 시대의 전환을 체감할 수 있도록 3년 만에

잃어버린 어둠을 찾아서

예술의 본질과 마주하며

“우리의 탐험이 끝나는 때는 시작이 어딘지 알아내는 순간이다.” – T.S. 엘리엇 – 예술의 본질에 대한 원고청탁을 호기롭게 받았으나,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자판을 두드릴 수 없는 실어증에 빠져버렸다. 허세 한 번 부려봤다가 된통 독박 쓰게 생긴 것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말해야 하는 이 참담함, 이 생소한 고통에서 허우적거리는 비루한 정신머리는 자꾸만 도망치려고 한다. 형광등 불빛이 닿지 않는 책상 밑 그늘막으로, 두꺼운 이불 속으로, 어둠으로, 자궁으로 기어들어 가려고 한다. 내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내 안의 옹졸함과 편협함 그리고 비겁함이기 때문에 나는

몸, 움직임, 바라보기 그리고 연루되기

고헌·임금님 생태움직임연구소 소행성

“아무것도 없는 빈 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빈 무대가 될 수 있다. 누군가 이 빈 공간을 가로질러 걸어가고 다른 누군가 그를 지켜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연극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피터 브룩의 『빈 공간』 첫 구절이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미 수십 년 전에 발표된 이 구절을 인용한다. 간결하고 명료한 이 언명은 현대연극에 대한 많은 질문과 답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빈 공간이라고 하지만 모든 것이 다 제거된 텅 빈 공간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의도를 채워 넣지 않았다는 뜻에 가깝다. ‘행하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