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도 변한다는 10년. 특히 지난 10년은 예측도 안 되고 감당하기도 힘든 속도와 밀도로 우리 삶의 풍경, 토대가 급변한 시간이었다. 달라진 세상과 세대를 겪으며 아동‧청소년 중심이었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도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인 ‘꿈다락 문화예술학교’로 바뀌었다. 나는 전환의 시대에 새로운 역할을 자임한 변화라 생각한다.
전환의 시대, 새로운 역할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가능성을 발명할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생애주기, 생활권, 가이드북과 같은 주요한 이슈를 등장시켰다. 그리고 예술교육 현장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 삶의 달라진 풍경과 일상을 환기하는 어떤 계기가 되어줄 것인가? 시대와 함께 던져진 이 묵직한 물음에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안타깝고 다행스럽게도 예술교육에 정답은 없다. 현장마다 고유한 길이 있고, 각자의 독창적 해법을 찾아 나갈 뿐이다. 자기 현장에서 탐색하고 발견한 것, 해석하고 적용한 것을 길잡이로 삼아서 말이다. 나는 이 지점을 ‘현장의 천재성’이라고 부르고 싶다. 지금까지 예술가, 예술교육가가 몰두해 온 질문과 고민의 깊이, 밀도, 역량이 응집되어 현장에서 발현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현장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천재성이고, 현장만이 키울 수 있는 유형의 천재들이 있다.
지난해, 나는 운 좋게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사업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몇몇 자리에 함께했었다. 주요 이슈가 던진 질문이 지역의 특성, 현장의 구체성, 참여자의 개별성, 단체의 표현 매체 등을 토대로 어떻게 해석되는지, 예술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어떻게 전환되는지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생애주기, 생활권, 가이드북 세 가지 등장 이슈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살펴보며, 인상적으로 대면했던 현장의 천재성, 현장의 천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사실, 새롭게 바뀐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의 첫인상은 당혹감이었다. 예술교육을 매뉴얼화해 가이드북으로 배포한다는 것을 전면으로 내세운 사업구조에 대한 놀람이었다. 단순하게 예술가, 예술교육가들의 철학이나 태도로서도, 예술교육의 현장성이나 참여자의 개별성이 갖는 무게감을 떠올려봐도 쉽게 동의하기 힘든 구조였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도 잘 알고 있을 터인데, 왜 가이드북이라는 과정적 방법론을 채택했을까? 의문과 함께, 유추 가능한 고민도 읽혔다. 새롭게 전환하는 사업을 준비하며 현장 단체들을 위해, 특히 토대가 단단하지 않은 단체나 새롭게 진입하는 신규 단체들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읽혔다.
지금까지 예술교육 현장에서 성취한 경험을 어떻게 공동의 경험자산으로 남길 수 있을까. 한 개인이나 단체의 경험으로 휘발되지 않도록 전승할 수 없을까는 늘 우리 모두의 숙제였다. 하지만 예술교육은 기본적으로 매뉴얼화하기 어렵다는 것에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동일한 예술교육도 참여자와 예술교육가, 현장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고, 예술가의 암묵지는 형식지화 할 때 필연적으로 누락이 발생한다. 오랜 긴장 관계에 있는 이 두 입장은 하나가 맞고, 다른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어디에 무게중심을 두느냐의 문제일 거다. 서로 다른 중요성과 필요는 현장에서 항상 느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작년을 되짚어보면, 정답은 없지만 현명하고 지혜로운 길은 현장에 있었다.
올해는 가이드북을 활용하는 유형 A를 선택해도 가산점이 없지만, 2023년에는 가산점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선택하는 단체들이 꽤 있었다. 그런데 프로그램 회차를 진행할수록 프로그램이 바뀌더란다. 왜? 잘 알고 있듯이, 같은 프로그램도 참여자가 바뀌고 예술교육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으니까. 예술교육의 본질적 기질이 발휘되는, 현장의 천재성과 대면하는 순간이었다.
  • (노년 대상) 콘텐츠잇다 <품격있는 고난으로 한 달 살아보기>
  • (노년 대상) 이랑고랑 <광활한 사랑>
생애주기: 개별적이고 고유한 존재
살펴볼 주요한 이슈 가운데, 첫 번째는 ‘생애주기’다. 생애주기는 개념화하고, 대상화하기 쉬운 함정을 가진 언어다. 때문에 ‘사람과 삶을 향하는 예술교육에서 자신만의 생애주기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면’ 공허한 통계 자료에 갇히지 않는 접근이 중요할 것이다. 통계 자료는 사회현상을 수치화, 일반화해 제공하기에 객관적 분석과 심오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착각하기 쉬운데, 적절하게 해석되지 않은 데이터는 공허한 숫자일 뿐이다. 그렇다고 통계 자료를 무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 머물지 말고 좋은 출발점으로 삼으면 된다. 통계 자료가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이 있다. 우리에게 가장 의미 있는 것, 개별적이고 고유한 존재로서 사람들의 삶과 생생한 목소리는 거기에 담겨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두껍고 깊은 인문학적 사유와 참여 당사자에 대한 이해로 나아감이 필요하다.
현상을 단순명료하게 파악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복잡한 것을 복잡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생애주기의 해석이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개인의 존재를 넘어, 사회와 시대의 체계적이고 구조적 모순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대 단절을 넘어 세대 경쟁을 부추기고, 알고리즘에 의한 연결은 차안대를 씌운 경주마처럼 시야를 차단하고, 코로나 이후 연결과 접촉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낯선 마주침이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을 한다는 것은 무엇이어야 할까를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생활 인구, 관계 인구, 워케이션, 반려동물 인구 등 새롭게 등장한 삶의 형태까지 확장하여 사유하다 보면 고민은 더 깊어진다.
결코 가볍지 않은 물음에 현장의 천재들은 이런 길을 보여주었다. 지방의 한 대학가. 청년 1인 가구가 밀집한 원룸촌에서 예술교육의 장을 열었던 보물섬(관련기사, 2023.12.22.)의 시작은 평범했다. 지역 인구 대비 청년 인구 비율, 청년 1인 가구 비율과 같은 통계 자료를 시작으로 문화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소도시 환경, 문화생활 욕구가 높은 청년세대, 원룸의 열악한 주거환경, 1인 가구의 사회적 단절과 고립 등 분석과 진단의 언어를 쏟아냈다. 상황이 이러하니 이곳에 살아가는 청년들의 삶이란 얼마나 재미없고 팍팍할까를 염려하며, 그들이 지역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소풍을 가자, 모여서 영화제를 열자 같은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1인 가구 청년들을 직접 만나보니 전혀 다른 목소리가 거기 있었다. 청년들은 너무나도 살기 좋고, 부족한 것 없고, 일상이 즐겁고, 공부와 알바로 바빠서 별도로 예술 활동의 필요를 느낄 새가 없다는 거다. 단체는 충격에 빠졌고, 계획은 완전히 뒤집어졌다. 전형적인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원룸촌에 방을 얻어 가상 인물 ‘홀로’를 살게 하고, 청년들이 호기심과 여력이 생길 때 언제든 참여할 수 있도록 상시공간을 열었다. 공동프로그램은 다들 돌아오는 심야 12시에 라디오방송으로 진행했다. 1인 가구 청년들이 살아가는 삶을 긍정하고 환대하는 호혜적인 프로젝트와 운영구조는 당연히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았다.
또 다른 현장의 천재들은 시골 동네 할머니들과 그림 그리기를 시작한 이랑고랑(관련기사, 2024.4.22.)이다. 할머니들은 같은 동네서 서로 부대끼며 쌓아온 시간이 있으니 사이좋고 공동체 감수성도 높을 거라고 기대했다. 붓 한번 제대로 잡아본 적 없는 어르신들이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니 얼마나 신이 났겠는가. 그려진 그림도 하나같이 다 순수하고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잘 그리는 사람이 생겨나고, 자기 그림과 비교하기 시작하고, 나도 잘하고 싶고 칭찬받고 싶은데 잘 안되니까 속상하다. 불편한 마음이 점점 쌓여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나오지 않는 할머니들이 한 분 두 분 생겨나더니, 급기야 뒤에서 다른 할머니들이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반대파 할머니 집단이 만들어졌다. 초기에야 독립운동 하듯이 핍박받으며 활동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반대파를 극복할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이랑고랑은 서로를 비교하지 않고, 온전히 자기 개별성에 집중하는 예술표현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했고, 당초 활동했던 미술과 다른 표현 매체인 연극/움직임을 결합해 보기로 했다. 움직임은 비교가 쉽지 않고, 누구나 자기만의 언어와 서사를 갖고 있으니, 그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움직임도 그 자신으로부터 나오지 않겠는가 하고 말이다. 모두가 고유한 자기만의 몸짓을 갖게 된 순간이다. 이랑고랑은 이 과정을 겪으며 할머니들의 복잡한 삶을 더 깊고 복잡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좌절하는 과정은 있었지만 단단해졌다.
생활권: 일상 가까이
두 번째 이슈는 ‘생활권’이다.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교육을 경험하는 생활권 중심’ 사업이라는데, 우리 삶의 고유성을 담는 생활권이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빠르게 변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층적인 삶의 양식을 갖게 되었고, 온전하게 자기를 담아서 살아가는 장소, 생활근거지도 다양해졌다. 예전과 달리 지리적, 물리적 지역이나 생활권에 한정되지 않고 심리적, 관계적, 활동적 지역이나 생활권으로 확장,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했던 2022년 아르코 미술관의 전시 <일시적 개입> 이야기로 시작해 보면 좋겠다. 전시 어디에도 지역을 말하지 않지만, 철저하게 지역에 기반한 전시였다. 단지 전시에서 개념화하고 있는 지역은 우리에게 익숙한 지역과는 조금 달랐다. 온라인을 거점으로 존재하는 페미니스트 커뮤니티는 물리적, 지리적으로 지역이라는 이름을 얻지 못하지만, 그들의 삶에서는 가장 중요한 장소로 호명된다. 페미니스트들에게 자기 삶을 온전히 공유하고 안심하며 살아가는 장소, 모이고 대화하고 연대하는 장소, 가장 밀도 있게 살아가는 삶의 장소는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현대인 누구나 일상적으로 늘 접속되어 있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SNS, 카톡 대화방 등은 우리의 삶에서 무엇인가? 이 질문은 지역, 생활권에 대한 전혀 다른 접근과 해석을 요구한다.
작년 꿈다락에 참여했던 ‘자연미술학교’는 도심 속 자연에서 참여자를 만나는 <자연소록>를 운영했다. 도시 생활자에게 자연은 물리적 생활공간과는 동떨어진 장소지만, 심리적 생활공간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탐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생활권을 물리적, 지리적 개념이 아니라 활동적, 심리적 개념으로 적극 해석하면서 참여자들이 사는 지역, 동네를 다른 관점과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낯설게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생활권 이슈에서 지역 단체들이 가장 많이 했던 이야기는 동네에서 터 잡고 활동하다 보면 생활권이란 말은 생소하다기보다 지나치게 익숙해서 언급하기 어색하다는 것이었다. 슈퍼 아줌마, 철물점 아저씨, 동네 꼬맹이들과 매일 만나고 부대끼며 사는 여기를 어떻게 해석할지 난감하다고. 대신 그렇게 매일 부대끼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단다. 우리 동네는 노인이 많고 청년은 적구나. 도시재생과 재개발을 갖고 맨날 싸우는구나, 파란 대문 집 할아버지는 저런 사연이 있구나. 낡고 늙은 동네에서 같이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니 ‘예술교육과 그들의 삶이 이렇게 만나질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단다.
  • (청년·중장년 대상) 자연미술학교 <도시소록>
가이드북: 해석과 자극
세 번째 이슈는 ‘가이드북’이다. 가이드북이 디딤돌이 되길 바라는 과정적 방법론임을 이해하지만 가장 당혹스러운 이슈라고 언급했었는데, 역설적으로 이것이 지난해 꿈다락 사업에서 가장 현장의 천재성이 발휘된 이슈이기도 했다. 중간공유회에서 만난 한 단체는 가이드북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해 보고 싶었는데, 회차가 진행될수록 자꾸 프로그램이 변해간다고 토로했다. 왜? 참여자와 예술교육가가 다르니까! 그뿐인가. 자기 안의 ‘예술가와 교육가’가 계속 싸운단다. 나름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예술교육 전문가다 보니,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맞나? 나라면 이렇게 할 것 같은데? 여기는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지 않은데 어떡하지? 당연한 의문들이 생겨난다. 가이드북에 쓰이지 않은 것이 발견되고, 이해되지 않는 요소들이 생기면서 필연적으로 지금, 여기, 현장에서 스스로 채워나갈 수밖에 없다. 실행 주체의 적극적인 해석과 현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가이드북에 대해서 가장 예상 못 한 반응은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단체의 이야기였다. 단체는 인근 몇 개의 지역에서 늘 해오던 프로그램을 반복하며 스스로도 관성화되는 것에 문제를 느끼던 시기였다고 한다. 돌파구도 안 보여서 그저 답답하기만 하던 차에 가이드북이 큰 도움이 되었단다. 지역에서 기획도 해볼 만큼 해봤고, 쓸 수 있는 표현 매체도 제한적이다 보니 새롭고 도전적인 것도 잘 떠오르지 않고, 제자리를 맴도는 기분이었는데 가이드북이 그 갑갑함을 해소해 준 것이다. 물론 그들도 회차가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은 변했겠지만.
마지막으로 가이드북에 관해 짚고 싶은 것은 개발자들도 개발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매년 비전 워크숍을 한다는 사실이다. 개발단체도 상황이 여의찮아 비전 워크숍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면 꼭 어려움을 겪는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현장에서의 해석과 적용이 중요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움직이는 현장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팀으로서 우리가 어떤 철학과 가치를 공감하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그 상을 함께 공유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기획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리어 자기 단체의 철학과 고유성을 다시 확인하는 역설적 상황이, 바로 현장의 힘이다.
  • (아동·청소년 대상) 자연미술학교 <녹색엄지들의 지구를 구하는 느슨한 정원>
삶에서, 삶이 깃든
생애주기 문화예술교육은 그들의 삶에서, 그 삶이 서 있는 풍경에서 길어 올린 마중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것은 예술 장르의 언어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깃든 언어와 제스처로 번역되고 표현된 마중물이다. 그래야 사람들은 새로운 영감을 선사하는 예술교육 현장에서 삶을 마주 보고, 낯선 타자의 삶으로 시선을 미치고, 자기 발견을 넘어 타자, 사회, 세상으로 관심과 성찰을 확장했다가 다시 자기 삶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사는 동네를 찍기 좋아했던 사진작가 사울 레이터는 친숙한 장소에서도 얼마든지 신비로운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했다. 그러한 순간을 만나기 위해 반드시 세상 반대편으로 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중요한 것은 장소나 사물이 아니라 자신의 시각이다. 우리가 서 있는 현장에서만 비로소 보이는 고유한 풍경과 길이 있다. 현장의 천재성을 믿어보자.

* 이 글은 2024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설명회에서 전문가 리뷰로 발표했던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김미경
김미경
영화로부터 출발했고, 국가에서부터 동네까지 크고 작은 문화예술기획 현장에 참여했다. 지금은 전환의 시대에, 삶을 다시 고민하는 청년들과 바라는 삶을 살아내는 힘을 키우는 청년전환교육에 몰두하고 있다. 지구와 공생하는 풍요롭고 단단한 일상, 볕과 바람을 오감으로 느끼며 손과 몸을 쓰는 생활, 적게 소비하고 더 행복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deneverland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