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현장, 연구자료를 소개합니다.

2024년 12월 해외동향

영국 렛츠 크리에이트 실행계획 발표 외

영국 잉글랜드예술위원회 ‘렛츠 크리에이트’ 2024-2027 실행계획 발표 영국 잉글랜드예술위원회는 지난 11월 ‘렛츠 크리에이트(Let’s Create)’ 두 번째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의 전략인 ‘렛츠 크리에이트’는 3년마다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첫 번째 실행계획(2021~2024)에 이어 발표한 이번 실행계획에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가 담겨있다. 이번 실행계획 발표를 통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그간의 투자와 사업의 진행 상황을 평가하며, 향후 3년의 비전과 기회를 공유하고자 하였다. 2024년 총선 및 새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5대 미션인 ‘경제 성장, 청정에너지 확대, 치안 강화, 기회 격차 해소, 의료서비스 개선’을 이번 실행계획에 반영하였다. 특히 예술가,

국제적 관점을 이해하며 재구성해가는 미래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국제규범의 흐름과 함의

올해 초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과 향후 전략에 있어 새로운 계기이자 근거가 될 수 있는 국제규범 발표가 있었다.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UNESCO Framework for Culture and Arts Education, 이하 프레임워크)가 그것이다. 이 ‘프레임워크’는 유네스코가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국제규범으로 발표한 2006년 ‘예술교육 로드맵’(Road Map for Arts Education, 이하 로드맵)과 2010년 ‘서울 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Seoul Agenda: Goals for the Development of Arts Education, 이하 서울 어젠다) 이후 세 번째다. 이전 발표들이 그랬듯 ‘프레임워크’는 향후 각국 문화예술교육 정책 및 현장 실천에 준거의 하나로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2024년 10·11월 해외동향

영국, 문화예술 분야 인력 동향 연구 발표 외

영국, 문화예술 분야 인력 동향 연구 발표 클로어 리더십(Clore Leadership)은 잉글랜드예술위원회, 영국 연구혁신부(UKRI) 예술 및 인문학 연구위원회, 폴햄린재단(Paul Hamlyn Foundation)과 협력하여 문화예술 분야 인력 동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 「다르게 상상하라-변화를 위한 개입(Imagine it Different – Interventions for Change)」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재정적 제약, 신뢰 약화, 새로운 기술, 변화하는 인력 동향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노동과 리더십의 특성을 탐구하는 연구 사업 ‘일의 세계(World of Work)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추진하였다. 클로어 리더십은 문화예술 분야 인력 동향에 대한 주요 연구 결과를

꿈의 예술단이 만들어갈 새로운 세계

2024년 꿈의 예술단 사업 브랜딩을 위한 모색과 방향

2010년 8개의 지역 시범 거점기관으로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는 지난 14년간 단원 30,332명, 누적 공연 횟수 약 1,400회, 꿈의 오케스트라만의 레파토리 1,638곡, 이 사업을 통해 음악 예술을 전공하는 23명의 졸업 단원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이 성장을 발판으로 2022년 ‘꿈의 무용단’, 2024년 ‘꿈의 극단’으로 이어진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사업은 지역, 공연예술 장르를 연결하며 문화예술교육 장의 새로운 지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4년, 78개의 기초 거점기관이 ‘꿈의 예술단’이라는 정책사업으로 모이게 되면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무용단, 극단까지 각 사업의 성과를 입체적으로 설명하고 누구와 어떤

다른 국적도 문화도 공기처럼 감싸는 예술의 기운

2024 국제 청소년 예술교육 워크숍 〈아트모스피어〉

지난 11월 10일부터 4일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국제 청소년 예술교육 워크숍 <아트모스피어(Artmosphere)>가 열렸다. 세계 각국 청소년이 한국의 문화예술교육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서 창의적인 예술 교류를 경험하도록 기획된 행사였다. 몽골, 싱가포르, 필리핀, 한국의 청소년 40명이 그 주인공이었고, 각 나라의 예술교육가(예술가)와 문화예술교육 행정가, 통역, 기록, 안전 등 진행 스태프가 행사를 위해 모였다. 필자는 무용 분야 예술교육가로 이 특별한 만남에 함께 했다. 4개국 청소년이 만나 함께 하는 무용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결과발표 공연을 준비하며, 예술교육 현장에서 보고 느낀, 짧지만 강렬했던 <아트모스피어>의 잔상을 나누고자 한다. 하나로 연결되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실천과 모색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기념행사 포토리뷰②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를 맞이하여 10월부터 한 달간 국내외 곳곳에서 공연, 전시, 체험 워크숍·강연, 종합축제, 포럼·컨퍼런스·세미나 등 288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그 여정을 마무리하는 기념행사가 11월 13일, 14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문화예술교육 정책 토론회를 중심으로 기념행사 둘째 날 펼쳐진 공연, 학술세미나 등 현장을 만나보자. 문화예술교육 정책 토론회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기념행사 둘째 날인 11월 14일에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20주년을 앞두고 <2025년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을 말하다 –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실천방안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문화예술교육의 큰 물결은 어디로 향할까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기념행사 포토리뷰①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를 맞이하여 10월부터 한 달간 국내외 곳곳에서 공연, 전시, 체험워크숍·강연, 종합축제, 포럼·컨퍼런스·세미나 등 288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그 여정을 마무리하는 기념행사가 11월 13일, 14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전시와 공연, 시상식 등 다채로운 행사와 미래 문화예술교육을 논의하는 포럼이 이어진 기념행사 첫째 날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대상 시상식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7명(단체) 수상 김정호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책임프로듀서, 조경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조아라 무용분야 학교·사회예술강사, 정수정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문화체육특수교육과 장학사, 홍세정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초빙교수, 충북문화재단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전환과 실천을 위한 탐구의 장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기념행사 프리뷰

깊어져 가는 가을, 대한민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가을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진행된 문화예술교육의 결실을 총망라해 일상 속 더 가까이 문화예술을 경험토록 하는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 10월부터 한 달간 국내외 곳곳에서 300여 개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평범한 일상을 축제로 물들게 했다. 한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기념행사가 11월 13일, 14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미래문화예술교육 포럼, 정책토론회,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대상 시상식, 각종 워크숍, 라운드테이블, 세미나 등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교육 방식을 탐구하고,

2024년 9·10월 해외동향

파리시 문화예술교육 사업 외

‘성장을 위한 예술’ 파리시 문화예술교육 사업 프랑스 파리시는 2009년부터 어린이·청소년에게 문화예술 경험과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성장을 위한 예술’(L’Art pour grandir)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리시는 모든 시민이 어린 나이부터 문화에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문화·교육정책의 주요 목표로, 문화 및 애니메이션 부문 관련 주체와 협력하여 문화를 공동의 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 왔다. ‘성장을 위한 예술’ 사업은 이러한 파리시 문화·교육 정책의 일환으로 2009년 출범하였다. 파리시 문화국과 교육국은 문화기관과 학교·여가센터를 연계하여 유치원부터 중학교까지의 아동·청소년이 예술 활동, 작품 감상, 문화공간 방문 등

도약을 위해 마땅히 필요한 다양한 목소리

12년 차를 맞이한 ITAC이 당면한 과제

2년에 한 번 열리는 컨퍼런스로 시작한 국제 모임이 10년 이상 지속되어 오는 동안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은 ITAC(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이 향후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결해 나가야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올해 9월 5일부터 3일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개최된 제7회 컨퍼런스 폐막 이후 이틀에 걸쳐 주요 관계자 회의가 이어졌고, ITAC(아이택) 특성에 걸맞게 변화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모아졌다. ITAC7 개막식 ITAC7 동시다발 세션 ITAC은 2018년 뉴욕(ITAC4)에서 ‘ITAC’의 ‘C’를 컨퍼런스에서 콜라보레이티브(Collaborative)로 확장하며 더 다양한 참여 형태와 기회를 제공하는 티칭아티스트리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예술×기술, 감상자 교육의 출발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파라다이스문화재단 협력 좌담

오픈톡 <예술×기술, 감상자 교육의 출발점> 개요 일시: 2024.9.3.(화) 14:00~15:30 장소: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공간 P4 참석자 – 사회: 최원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아트랩 팀장 – 패널: 김서진 ABC LAB 대표, 박혜수 아트랩 페스티벌 참여 작가, 심효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이혜원 기어이스튜디오 대표 진행 및 협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파라다이스문화재단 지난 9월 3일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2024.8.31.~9.13.)의 일환으로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여 예술교육단체, 창작자, 미술관 등 각자의 활동 영역에서 예술×기술 감상자 교육에 대한 사례와 층위별 감상자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하는 오픈톡을 진행했다. 파라다이스 아트랩은 예술의 미래를 발견하고

2024년 7·8월 해외동향

하버드 교육대학원 오픈 캐노피 핸드북 발간 외

하버드 교육대학원 프로젝트 제로, ‘오픈 캐노피’ 핸드북 발간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는 ‘오픈 캐노피’ 프로그램의 교육 철학과 기본 원칙, 일상적 교육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 방법 등을 담은 핸드북을 발간했다. 오픈 캐노피는 전 세계 3~19세 어린이·청소년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경에서 또래 간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발했다. 이번 핸드북은 오픈 캐노피 교육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 무엇을 가르칠지에 대한 일상적인 영감을 찾고 있는 교육자 등 모두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길

우리 삶에 더 깊숙이, 확장과 변화를 이끌기 위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효과 측정

문화예술교육이 점점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안’을 나와 ‘사회 안’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적 활동 중 하나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이 이끄는 사회적 효과(social impact)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효과(impact)와 가치(value)는 종종 혼용되어 사용되나, 이 둘은 분명 구분되는 개념이다. ‘가치’가 거시적인 차원에서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변화를 의미하는 데 반해 ‘효과’는 보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performance) 혹은 결과(outcome)를 뜻한다. 과거의 연구들이 상상력, 창의력, 자존감, 행복감 등 문화예술교육이 가져오는 정서적·심리적 효과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사회적 참여

거리로 나선 예술

프랑스 거리예술축제

프랑스의 여름은 바캉스 시즌이 시작하기 전인 6월부터 도시에서 예술축제들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그중 7~8월 프랑스 각 지역의 거리예술축제들은 여름의 흥겨움이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온 듯한 폭발적인 분위기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넘쳐난다. 거리에서 마주하는 ‘살아있는 예술’ 거리예술이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프랑스어로 아르비벙(Art Vivant), 즉 살아있는 예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큰 범위로는 ‘공연예술’ 분야 내 한 장르이며, 공연예술 중에서도 클래식한 문화공간을 벗어나 도시나 마을 등 인구 밀집 지역, 야외 공공장소에의 예술적 행위와 대중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모든 예술 형태를 말한다. 이미 고대부터 그리스

창조적 리더이자 변화의 주체인 예술가와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제19회 아츠인소사이어티 국제 컨퍼런스

2000년에 설립된 아츠인소사이어티 리서치 네트워크(The Arts in Society Research Network, 이하 ASRN)는 매년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위한 학제 간 포럼을 개최한다. 첫 학술대회는 2006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개최되었고, 그 다음에는 독일 카셀대학교에서 2007년에 개최되었다. 여러 대학교에서 교대로 포럼을 주최하는 형식이다. 올해 열린 ‘제 19회아츠인소사이어티 국제 컨퍼런스’는 5월 24일부터 3일간, 30개국(아르헨티나에서 아랍에미리트에 이르기까지) 대표자와 함께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되었고, 한양대학교 박물관과 한양대학교 사범대학이 주최 조직으로 참여했다. ASRN의 학술 포럼과 달리 유네스코 세계예술교육대회(UNESCO World Congress on Arts Education, WCAE)가 예술교육 분야에서 NGO와

문화예술교육의 지속성, 지역에서 답을 찾다

2023 지역 문화예술교육 성과사례 모음집

문화예술교육은 늘 지역에서 이루어져 왔다. 우리 모두는 지역에 살고 있고, 문화예술교육은 우리 일상과 삶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여 년간 문화예술교육은 예술이 인간에게 주는 특별한 힘과 가치를 중심으로 시대적 소명과 함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며, 과정과 맥락을 중요시하는 새로운 교육으로서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저변을 확대하는 토대를 만들어 왔다. 이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출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절대불변의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동시대성을 기반으로 지역의 이슈와 요구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3 지역 문화예술교육 성과사례 모음집 – 문화예술교육의 지속성, 지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