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현장, 연구자료를 소개합니다.

새로운 문화예술 교육 프레임워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힘찬 도약

유네스코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참가 리뷰

지난 2월 15일(목)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이하 세계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월 13일(화)부터 3일간 열린 이번 세계대회에는 125개국 950명, 약 85명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 「예술교육 로드맵」(리스본), 2010년 「서울 아젠다」(서울)를 잇는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가 채택되었다. 이번 세계대회에 참가한 한국 정부 대표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이 부의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이 라포터(Rapporteur, 보고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아시아-태평양 협력을 제안하는 한국 부대 행사를 주최하는 등 국제 사회 속 리더십을 다시금 발휘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주제 세션 한국 부대 행사 각국 장차관급 주제

지속가능한 변화를 스스로 터득하는 창의적 활동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지속가능발전 교육

1987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의 개념은 ‘Our Common Future’(UN, 1987)로 더 잘 알려진 유엔의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제시되었다. 지속가능한 발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인류는 현재 세대가 자신들이 필요한 것을 충족함에 있어 다음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게 하는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고 발전을 지속해야 한다.’ 즉, 현재 세대가 자신들의 능력으로 자신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경제적으로 발전을 이루면서 생태계가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인간 활동을 해나가는 사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하는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재임 당시 201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환경정상회담 20주년(Rio+20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의 개정

2023 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1호: 변화를 모색하는 문화예술교육

문화와 교육, 그 접점 인간 발달의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요소인 문화와 교육은 유네스코 창립의 근간을 이루는 이념이다. 이 두 분야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는 「1974년 국제이해, 협력, 평화를 위한 교육과 인권, 기본 자유에 관한 교육 권고」 , 「2001년 유네스코 문화 다양성 선언」 그리고 「2003년 무형 문화유산 보호 협약」과 같은 문화 및 교육 분야의 유네스코 국제규범에 잘 나타나 있다. 문화와 교육의 두 분야가 만나는 예술교육 분야는 유네스코 창립 초기에 주목을 받아, “학교 안 예술교육”에 대한 프로젝트가 문화국과 교육국의 협업 아래에 진행되었다. 그러나 장기적이고

2023년 11·12월 문화예술교육 정책동향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 발표 등

11·12월 문화예술교육 정책동향 1.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 발표 2. OECD 주요국가 문화재정 비교분석 연구 3. 학교 안팎 청소년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방문 사회관게장관회의 개최 4. 문화, 체육, 관광 전문가 모두 모여 문화산업의 미래를 논하다 5. 2022년 문화예술활동현황조사 결과 발표 1.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 발표 (′23.11.1.)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우동기)는 「지방분권균형발전법」 제6조에 따라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고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하여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이 국무회의 심의(2023.10.30.)를 거쳐 확정되었다고 밝혔다. 2004년 ‘국가균형발전 5개년계획’과 ‘지방분권 5개년 종합실행계획’이 처음 수립된 이래, 지난 20년간 두 계획은 개별적으로 수립되어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문화예술교육 성과지표의 구축과 그 의미

개인 삶의 질 개선과 행복을 추구하는 탈물질주의 가치관의 확산은 문화예술이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불러왔다. 문화예술교육은 모든 생애주기에서 필수 불가결한 삶의 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공간적 범주도 학교와 시설 중심에서 사회·지역·마을(도시) 문화예술교육 등과 같이 확장되고 있다(안지언·이병준 2020). 일반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은 하나의 장르를 깊게 훈련하는 전문예술인 양성교육과 달리, 여러 장르를 융합하거나, 하나의 특정 장르를 표방할 때도 다른 장르와의 경계가 느슨하여 쉽게 넘나들 수 있는 상태를 지향한다. 이러한 문화예술교육은 ‘예술과 예술의 융합’ 그리고,

세 나라의 미래 세대를 위한 지지와 협력의 목소리

‘2023 제8회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 리뷰

전 인류적 위기였던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어 가고 전 세계가 점차 일상으로 복귀함에 따라 문화예술적 교류를 통한 상생적 협력 관계를 도모하기 위한 ‘2023 제8회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4년 만에 서울에서 열렸다.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의 일환으로 개최되어 왔으며, 이번 문화장관회의는 지난 9월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전주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포럼은 국내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전방위적 결과와 의미를 공유하고 내일의 방향을 고민하는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의 개막 연계 행사로 개최되었다. 2023 제8회 한중일 문화예술교육 포럼의 주제는 ‘미래세대를 위한 한중일 문화예술교육’으로, 기후 변화,

더 넓고, 더 깊게, 꿈의 오케스트라 2.0을 향하여

‘꿈의 오케스트라 미래 방향 논의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 리뷰

‘세상을 바꾸는 오케스트라 교육의 힘’이라는 기치 아래 시작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이 13년을 맞았다. 2010년 8개 지역에서 시작해 2023년 49개 지역으로 확장하며 연간 2,7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음악과 미래를 향한 꿈을 펼치며 아동·청소년을 위한 대표적인 문화예술교육으로 성장했다. 지난 11월 2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개최한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미래 방향 논의를 위한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다. 아르헨티나 차스코무스 오케스트라 학교 설립자부터 꿈의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교육강사, 연구자와 평론가, 변호사 등 꿈의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거나 주변에서 지켜본 다양한 전문가들이 현재까지의 경험과 의견, 성과와 과제, 새롭게

우리 곁에 다가온 문화예술교육을 실감하기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 프리뷰

해마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되면 다양한 먹거리와 콘텐츠가 가득한 축제들로 전국 곳곳이 붐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지역사회 곳곳에서 진행된 수많은 문화예술교육 사업과 프로그램 현장의 결과와 의미를 공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는 수백 개의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2023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는 이러한 행사들을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묶어내 서로를 인식하고, 연결되어 더 큰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연대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문화예술교육에 참여하며 그간의 생생한 땀방울과 즐거움으로 빚어낸 공연과 전시부터, 올해도 멈추지

2023년 9월‧10월 해외 문화예술교육 동향

일본 제3회 문화예술교육 개선을 위한 검토 회의 개최 등

9월·10월 해외 문화예술동향 주요 소식 1. [일본] 제3회 문화예술교육 개선을 위한 검토 회의 개최 2. [아르헨티나]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대상 ‘전국 문화 교육 대회’ 개최 3. [유럽연합] 문화를 지속가능발전목표로 만들기 위한 ‘카세레스 선언’ 채택 1. [일본] 제3회 문화예술교육 개선을 위한 검토 회의 개최 지난 9월 9일 일본 문화청 문화예술교육 향상·개선을 위한 연구 협의회가 ‘제3회 문화예술교육 개선을 위한 검토 회의’를 개최하였다. 이 회의는 「문화예술추진 기본계획(제2기)」에 현 예술교육 상황에 대한 개선과 보완 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이 포함되고 문화청의 문화예술교육 내실화 및 개선을 위한

2023년 8월 문화예술교육 정책동향

‘AI 기술의 교육적 활용과 윤리’ 주제 토론회 개최 등

8월 문화예술교육 정책동향 1.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교육적 활용과 윤리적 쟁점 논의 2. 2023 학교예술교육 영상 공모전 「예술온교실」 3. 예술활동증명 기관 간 정보공유, 경력정보시스템 구축 4. ‘예술이 쉼이 되는 시간’ 2023 아트 포레스트 페스티벌 개최 1.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교육적 활용과 윤리적 쟁점 논의 (′23.7.21.) 교육부는 지난 7월 21일(금)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와 함께 ‘제8차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8회차를 맞이한 이번 토론회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의 교육적 활용과 윤리’를 주제로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교육 현장에 가져온 변화와 그로 인해 발생한

2023년 8월 해외 문화예술교육 동향

유럽 「문화의 사회적 측면 측정」 핸드북 발간 등

8월 해외 문화예술동향 주요 소식 1. 유럽 MESOC(문화의 사회적 측면 측정) 프로젝트 핸드북 발간 2. [프랑스] 300개 프로젝트, 8,000명의 예술가와 함께하는 ‘문화 여름 2023’ 개최 3. [호주] 청소년 예술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과 새로운 국가 문화 정책 ‘리바이브’ 1. 유럽 MESOC(문화의 사회적 측면 측정) 프로젝트 핸드북 발간 문화 정책의 사회적 가치 및 영향력 측정을 위해 진행한 유럽의 ‘문화의 사회적 측면 측정(Measuring the social dimension of culture, 이하 MESOC)’ 연구 프로젝트에서 2023년 5월 연구 주요 결과와 권고사항을 요약하여 담은 핸드북을

교육·돌봄을 위한 연계와 협력이 필요하다

초등 교육·돌봄 통합서비스 ‘늘봄학교’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맞벌이 부부가 일반화되는 등 양육환경 변화로 돌봄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비해 달라진 생활과 학습 부담 등이 커지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 전후로 여성 경력 단절 현상이 심각하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유아 중심의 돌봄 정책에서 벗어나 초등 돌봄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초등학생 정규수업 이후 오후 시간은 사교육에 과잉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출발점 시기의 사교육 격차는 교육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 과열된 사교육 수요를 해소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등학교 방과후 활동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현황 공유 및 점검 포럼 개최

2023년 7월 문화예술교육 정책동향

1. 통계청, SDG(지속가능발전목표) 데이터 혁신 포럼 개최 (′23.7.4.) 통계청은 7월 4일(화), ‘절반의 시간: SDG로 다시 집중하기(Halfway to 2030: Refocusing on SDG)’라는 주제로 〈SDG 데이터 혁신 포럼 2023〉을 개최하였다. 지속가능발전목표 SDG(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전 세계가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공동 달성하기로 유엔총회(2015.9)에서 합의한 17개 정책 목표로, 169개 세부 목표와 231개 지표로 구성되어 있다. [SDG 17개 목표] 올해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 원년인 2016년으로부터 목표 달성 시점 2030년까지 절반의 시간이 되는 해이자, 4년 주기의 SDG 정상급 회의가 열리는 시기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 실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 발표

2023년 6월 문화예술교육 정책동향

1.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로 1:1 맞춤 교육 시대 연다 (′23.5.30.) 교육부는 지난 6월 8일(목),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하였다.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으로 확대된다. 학생 데이터 기반의 ‘맞춤’ 학습콘텐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장애교원을 위한 화면해설과 자막 기능, 다문화 학생을 위한 다국어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양질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될 수 있도록 교과서 개발 경험을 보유한 발행사와 신기술을 보유한 교육정보기술(에듀테크) 기업이 협업할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를 향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2023 유네스코 다자회담 리뷰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유네스코와 국제사회 관계자들의 굵직한 논의는 2006년으로 거슬러 간다. 제1회 유네스코 세계예술교육대회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고 ‘예술교육 로드맵’이 결과물로 도출되었다. 이후 2010년에 서울에서 제2회 대회가 개최되었고 우리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서울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가 그 결과물이었다. 이후 비교적 잠잠했던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다시금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2023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동시대 사회문화 등 변화에 발맞춰 그간의 어젠다를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로 개정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다양한 층위의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섹터와 교육섹터가 협력하는 유례없는

거대한 전환의 어젠다는 우리 삶과 어떻게 만날까

유럽연합 그린딜의 문화적 차원 ‘새로운 유럽 바우하우스’

2021년 국가 수준에서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되고 그린뉴딜 정책이 쏟아질 때, 문화예술부문은 예술현장을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에서 예술의 가능성과 역할을 모색해왔다. 몇몇 예술지원기관에서 관심을 보이긴 했으나 여전히 국가나 지역 단위에서 ‘전환’의 논의에 문화정책을 접목하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는 듯하다. 왜 예술현장에서는 그리고 여러 유럽 국가는 기후위기 대응정책과 문화정책의 연계에 주목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을까. 이 글에서는 유럽연합(EU) 그린딜(Green Deal)의 문화적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유럽 바우하우스’(New European Bauhaus) 사례를 통해 기후정책과 문화정책의 접목, 더 나아가 전환의 어젠다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식과 의미를 살펴본다. 탄소중립 대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