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예술기금, ‘예술지표 프로젝트’ 론칭 기념 온라인 컨퍼런스 개최
미국연방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NEA)은 정책입안자, 실무자, 연구자, 일반 대중까지 누구나 주요 사실과 정보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온라인 조사 도구인 ‘예술지표 프로젝트’(Art Indicators Project)를 2024년 4월 2일 론칭하고 이를 기념하는 온라인 컨퍼런스(Webinar)를 개최했다. 예술지표 프로젝트는 NEA 내에서 미국의 예술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는 통계지표와 보고서를 발표하는 국립예술통계증거기반보고센터(National Arts Statistics and Evidence-based Reporting Center, NASERC)에서 추진한다. NASERC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예술지표 프로젝트 론칭 기념으로 주요 리포트를 발간하고, 4개 영역(문화예술 종사자, 예술 참여자, 예술과 산업, 예술과 교육)의 핵심지표를 볼 수 있는 인포그래픽을 소개했다.
2022년 설립한 NASERC는 예술 생태계, 예술이 개인과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 분석, 프로그램 평가 및 기관을 통해 학습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그 역할을 두고 있다. NASERC는 지금까지 미국 경제분석부 등 타 기관과 함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발표해 왔다. 향후에는 예술지표 프로젝트를 통해 자체 통계/분석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요 발전 사항, 국가적 트렌드 등을 알아내기 위해 핵심 척도를 추적하고, 전문 리포트 작성, 활동가 가이드북 제작, 현장 분석, 문헌 분석 등을 실시·공개할 예정이다.
론칭 기념 컨퍼런스 패널토론1에서는 NEA의 통계 데이터와 증거가 정책 설정과 예술 활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지, 정량 조사뿐만 아니라 정성 조사 결과까지 모든 자료를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데이터가 무조건 어렵고 딱딱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 숫자들을 예술에 적용하여 보면 새로운 시선으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크리스티나 시오카 엘러 하버드대학교 사회학과 조교수), “지역의 관점에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에 지역 커뮤니티가 바라보는 예술에 대한 시선이 반영되는 것이다”(리나 구즈만 차일드 트렌드 최고전략책임자)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패널토론2 주제는 ‘공공데이터와 근거를 예술 분야의 의사 결정에 활용하기’로 패널들의 데이터 사용 사례를 공유했다. 유나이티드스테이트아티스트(United States Artists) 최고경영자 주들리 리드는 팬데믹이 예술가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예술가들을 지원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NASERC에서 발표하는 국가적 데이터는 예술가가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을 알 수 있고,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왜,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그리고 지원하는 목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 나아가 앞으로 지원 범위를 넓힐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디딤목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공공데이터의 방향과 역할에 대해 말했다. 독립예술가이자 루트오브투(rootoftwo) 파트너인 세잔 찰스는 “공공데이터와 같은 자료가 있기 전에는 동료 간의 조언으로 예술 중심적인 리포트를 써왔다”라며, ‘전진하기 위해 되돌아보기’라는 프로젝트를 위한 리서치에서 도시 예술가 현황이나 지역의 인종과 민족별 분석, 기회와 접근, 건강과 웰빙, 돈과 법률 등 비교 분석할 때 NASERC의 통계자료가 있어 가능했다며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예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NASERC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유튜브)
유럽의회, 인공지능(AI)법 가결 및 채택
유럽연합이 지난 3월 13일 세계 최초로 안전과 기본권 준수를 보장하는 동시에 혁신을 촉진하는 인공지능(AI)법안을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승인했다. 인공지능법은 유럽 미래에 관한 회의(Conference on the Future of Europe)에서 시민의 제안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며 2023년 12월 회원국과 협상에서 인공지능법 규정에 대해 찬성 523표, 반대 46표, 기권 49표로 유럽의회 의원(MEP)의 승인을 받았다.
인공지능법은 정치, 종교, 철학적 신념, 성적 취향, 인종 등 민감한 특성을 사용하는 생체인식 분류 시스템, 인간의 행동을 조작하는 AI 시스템, 목적 없이 CCTV에서 얼굴 이미지 복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 법 집행기관은 생체인식시스템을 사용할 때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실시간 생체인식시스템은 실종자 수색, 테러리스트 공격 예방 등 엄격한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에만 배포할 수 있다. 또한 교육, 직업 훈련, 고용, 법집행시스템 등의 고위험 AI 시스템은 위험을 줄이고 사용로그를 유지하며 사람의 감독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시민은 AI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수 있으며, 자신의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고위험 AI 시스템에 따른 결정에 관해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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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액션유럽, ‘BTO 컨퍼런스 2024: 미래공간을 통한 연합’ 개최
문화예술연합들의 네트워크인 컬처액션유럽(Culture Action Europe)의 연례 주력 행사인 ‘평범함을 넘어서’(Beyond The Obvious 2024, BTO)가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스웨덴 말모(Malmol)에서 열린다. 2013년부터 시작한 BTO 컨퍼런스는 매년 새로운 주제로 열리는 국제모임이다. 2024년에는 ‘미래공간을 통한 연합(United by Future Places)’을 주제로 미래의 도시를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컬처액션유럽은 현대 사회 속에서 문화시민, 민주적 공간,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종류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단체들의 활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들 속에서 사회적 결합과 환경을 지키는 데 있어 공간(place)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유럽의 문화계가 새로운 내러티브와 친환경적인 미래를 향한 비전, 민주주의적 공간, 사회와 환경의 정의 그리고 문화시민을 새롭게 정의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도시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는 복잡하게 얽힌 문화적 가치를 인식하고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서는 컬처액션유럽 회원 포럼(비공개), 문화, 건축 및 도시 개발 관련 국제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조 강연과 패널토론, 오픈 서클 토론, 문화산책, 말뫼 지역 문화기획자(cultural agent)와 함께하는 탐방/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BTO 2024 : United by Future Places
컬쳐액션유럽
뉴질랜드 국민의 예술에 대한 긍정 높아져
크리에이티브 뉴질랜드(Creative New Zealand)는 2023년 진행한 ‘뉴질랜드 국민과 예술(Ko Aotearoa me ōna Toi)’ 설문조사 결과 뉴질랜드 국민의 예술 참여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예술 참여가 개인과 사회 그리고 경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발표했다. 크리에이티브 뉴질랜드 전략참여 매니저 데이비드 파넷은 “(설문 결과) 국민은 뉴질랜드 사회 개선에 예술이 도움이 되며(60%), 뉴질랜드인의 정체성(63%)뿐만 아니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64%)을 준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설문을 통해 예술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서는 공공지원금 확대가 필요하며, 지역위원회가 예술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62%가 동의하여 2014년보다 13% 증가했다.
2023 뉴질랜드 국민과 예술 설문결과(예술참여)
설문조사는 2005년부터 3년 주기로 진행하는데 뉴질랜드 국민의 예술 참여(Participation)는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5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예술 참여에 여전히 장벽과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이를 해결할 기회도 많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파넷 매니저는 “우리의 목표는 지속적으로 설문조사를 이어나가 공동체에 예술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증거로 역할 하는 것이다. 2023년 설문 결과가 이를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는 성인(15세 이상), 청소년(10~14세), 마오리족, 파시피카(태평양 섬 주민), 청각장애인, 아시아인 등 세대, 지역, 특정 민족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뉴질랜드 국민과 예술 설문조사 결과(이미지 출처)
기획 및 원문가공_연구조사팀
정리_프로젝트 궁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