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우리 삶과 문화예술교육을 둘러싼 이슈를 사유하고 질문을 건넵니다.

출렁이는 현장의 닻과 돛이 되어

[아르떼365] 4기 편집위원의 항해를 시작하며

백현주 편집위원장 김주리 편집위원 김혜일 편집위원 이화원 편집위원 최선영 편집위원 새롭게 구성된 [아르떼365] 4기 편집위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질문을 시작한다. 정책과 현장, 인간다움과 관계, 그리고 예술이 삶과 만나는 방식에 대한 고민. 새로운 편집위원들과 함께 찾아갈 문화예술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미리 가늠해 본다. 창문을 열고, 길을 잃고 백현주 death&us 발행인 고백건대 나나나는 꼰대이다. 어쩔 수 없지만 문화예술교육에 있어서는 꽤 확증적으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나나나 때, 그러니까 20년 전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이름이 있기도 전에, 그것은 완전히 새롭고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세계였고, 그것을 목격한다는

지금, 우리가 함께 질문해야 할 이유는

‘전환을 위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나라에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본격적인 제도적 틀을 갖추고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 20여 년의 시간은 일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심상 자체를 크게 변화시켰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성취는 단연코 문화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통적인 기능 중심 예술교육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빚어내는 ‘과정’으로서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전환해 냈다는 것에 있다. 과거 중산층 이상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양으로서의 예술교육이나 전문예술인을 기르기 위한 기능적 훈련에 머물렀던 예술교육이, 2000년대 중반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본격화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출범하면서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누려야 할 보편적 권리로 강조되었다. 이는 단순한 양적

인문과 예술은 삶과 어떻게 만나는가

인문정신문화 전담기관 첫해의 첫 질문

우리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예술을 매개로 인간이 자기 삶의 질문을 갖게 하는 것,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게 하는 것, 인문적 인간을 키워내는 것을 지향해왔다. 이런 정책 방향에 따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학생부터 농산어촌 마을의 어르신, 복지기관 이용자, 교정시설 수용자 등 삶의 가장 구체적인 현장에서 사람과 문화예술교육이 만나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다양한 현장에서 만들어진 것은 프로그램 너머의 관계였고, 관계를 통해 가능해진 변화였다. 2026년, 진흥원은 처음으로 ‘인문정신문화 사회적 확산 사업’의 전담기관이 되었다. 20여 년간 쌓아온 문화예술교육 정책 현장에 대한 감각과 철학이

시작은 돌봄이라도, 본질은 예술에

[좌담] 늘봄예술학교의 성과와 과제

현장의 여건과 이슈들 한계 속에 본질을 찾아 협업과 확장, 실천의 인사이트 늘봄학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은 기획·개발부터 연수, 시범운영, 확산에 이르는 단계적 구조 속에서 학교 현장에 새로운 교육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번 좌담에서는 다양한 역할로 늘봄예술학교에 참여해온 전문가와 함께 실제 적용 과정에서 드러난 이슈와 대응 경험,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현장 변화를 공유했다. 아울러 변화하는 정책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돌봄 영역에서의 역할을 함께 모색해 본다. [좌담 개요] • 일시·장소: 2026. 4. 13.(월) 오전 10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아르떼 라이브러리 • 참석자 :

전환의 시간, 다시 질문을 시작하자

‘문화예술교육 전환을 위한 집담회’를 진행하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전환을 위한 집담회’를 운영 중이다. 별도 방청객이 없는 형식의 특성상 외부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4월 여섯 차례에 걸친 집담회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전환을 위한 질문과 의제를 발굴해 5월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 연계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나누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도화 이후 남겨진 과제들 20년, 한국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제도·정책 영역 진입 후 지난 시간. 문화예술교육의 변화는 드라마틱하다. 얼마 전 발간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년 백서」를 보면 예산과 참여 인력, 기관, 시설, 전문인력 등의 양적 성장은 가파르게 이어져 왔다. 그뿐만 아니다. 한국의 문화예술교육은

모델 확장을 넘어 꿈꾸는 힘을 키운다

「꿈의 예술단 가치체계 연구」와 ‘함께 예술하기’

악기, 무용, 연극과 같은 장르 예술교육은 흔히 ‘경험해 보면 좋은 것’ 정도로 여겨진다. 그래서 전공을 하지 않는 한 입시의 압박 앞에서 쉽게 뒤로 밀려나기도 한다. 그 가치가 눈에 보이는 실력 향상이나 취향 형성, 취미 개발 정도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꿈의 예술단은 이러한 통념을 흔든다. 무엇을 잘하게 만드는 교육이기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몸으로 익히게 하는 교육이 이뤄진다. 함께하는 예술 활동 안에서 자기 마음을 마주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타인과 감응하며 관계를 맺는 감각을 익히고, 삶과 세상을 새롭게 상상하는 힘을 기른다. 실패와 성취 사이를

AI 시대, 예술을 통해 삶의 문해력을 키운다

일상 중심으로 진화하고 확장하는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2026년 현재, 우리는 기술의 정점에서 역설적으로 인간 소외의 심화를 목격하고 있다. 초거대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전유물이라 믿어 왔던 시와 그림, 음악의 창의적 영역까지 점유한 시대에, ‘창의성’은 전례 없는 질문 앞에 서 있다. 알고리즘이 취향을 예측하고 효율성이 가치의 척도가 된 초연결 사회 속에서, 현대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깊은 정서적 고립과 감각의 마비를 경험하곤 한다. 화려한 이미지들은 넘쳐나지만,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빚어내고 타인의 숨결을 곁에서 느끼며 교감하는 체화된 경험은 점차 희귀한 것이 되고 있다. 이러한 동시대적 결핍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모든 답이 디지털로 주어지는

경계에 서서, 경계를 흐리고 연결하며

3기 편집위원 좌담③ 어디를 향해 갈 것인가

지역에서 시작되는 변화의 조건 칸막이와 프레임을 깨고 함께 만든 시간, 이어질 질문들 웹진 [아르떼365] 3기 편집위원 임기가 올해 3월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2년간 12개의 주제로 이어온 논의와 질문들을 되짚어보며, 그 여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고 매듭을 짓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디에 서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소회와 함께 그 물음을 나누었다. 그날의 깊은 대화를 세 편의 기사로 전한다.   [글 싣는 순서] ① 2024-2025 [아르떼365]가 써 내려간 서사는 ② 지금 여기, 문화예술교육의 좌표는 ③ 어디를

고정된 틀을 깨고 새로운 질서를 찾아

3기 편집위원 좌담② 지금 여기, 문화예술교육의 좌표는

잘 짜인 틀 vs 작동하지 않는 현장 전환의 신호, 반복의 경계 위기를 넘는 변화의 방향 웹진 [아르떼365] 3기 편집위원 임기가 올해 3월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2년간 12개의 주제로 이어온 논의와 질문들을 되짚어보며, 그 여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고 매듭을 짓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디에 서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소회와 함께 그 물음을 나누었다. 그날의 깊은 대화를 세 편의 기사로 전한다.   [글 싣는 순서] ① 2024-2025 [아르떼365]가 써 내려간 서사는 ② 지금 여기, 문화예술교육의

밀려오는 파도에도, 넓은 바다를 유영하듯

3기 편집위원 좌담① 2024-2025 [아르떼365]가 써 내려간 서사는

무장해제 사회에서 생태계로 유영하는 해체와 재구성 밀려오는 파도 웹진 [아르떼365] 3기 편집위원 임기가 올해 3월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지난 2년간 12개의 주제로 이어온 논의와 질문들을 되짚어보며, 그 여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고 매듭을 짓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의 문화예술교육은 어디에 서 있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소회와 함께 그 물음을 나누었다. 그날의 깊은 대화를 세 편의 기사로 전한다.   [글 싣는 순서] ① 2024-2025 [아르떼365]가 써 내려간 서사는 ② 지금 여기, 문화예술교육의 좌표는 ③ 어디를 향해 갈 것인가 김선아  [아르떼365]

내 이야기 속의 북극성은

오늘을 또렷이 살아가기

엄유진 반복되는 일상 속 크고 작은 변화들을 포착하는 것을 좋아하며, 인스타그램에 가족 이야기를 담은 만화 『펀자이씨툰』을 연재하고 있다. 단행본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외계에서 온 펀자이씨』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일상이 장르』(김그래, 쑥, 작가1 공저) 등을 쓰고 그렸다. 우애령 에세이 『행복한 철학자』 『행복의 선택』에 그림을 그렸으며, 현재 출판, 방송 분야에서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펀자이씨툰 @punj_toon

그 마음이 노동이다

인공지능 시대, 일을 대하는 마음

‘라떼는 말야’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나 때는 말야. 녹취 풀어주는 프로그램, 그런 게 어디 있어. 일일이 다 듣고 타자 쳐서 말을 받아적는 거야. 한 시간짜리 인터뷰를 반나절에 걸쳐 풀고 그랬어. 요즘은 아주 편해졌지.”그렇다. 이 말 하는 순간 ‘꼰대 인증’이다. 입 밖으로 뱉지 않는다. 입을 다물 수 있는 건 카세트만 한 녹음기를 들고 다니던 선배들이 떠오른 덕분이다. 그들에 비한다면 나야말로 편해졌다. 더구나 ‘나 때는’이라 부를 것도 없다. 나 또한 AI 음성 인식 서비스(클로바노트 같은 것)가 생긴 후 편히(?) 녹취를 푸는 요즘의

변화하는 세상, 불안을 잠재울 방법

인간의 고유성과 변하지 않는 것들의 가치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을, 수십 년을, 평생을 단 한 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작가는 이 작품이 “우리 가운데 살아남을 것은 사랑이다”라는 영국 시인 필립 라킨의 말에 응답하는 책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한 개인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이 소설이 종국에는 인간의 품위에 대한 확언을 대신해 주기에 이른다. “별과 별자리 이름을 누구보다 잘 알고, 해석까지 기가 막히게 잘하는

너의 말에 귀 기울일 때 세상은 변한다

지역과 현장을 만나야 할 이유

언제부턴가 “나”와 “너” 사이에 대한 고민이 더욱 처절해진 시간이 지속된다. 문화기획자로 활동할 때부터 절실했는데 기초문화관광재단의 대표를 맡으면서 숨이 턱턱 막히도록 절박해졌다. 간절함이 있었던 시간을 되돌아보면 바로 현장에 발을 딛고 있었을 무렵이었다. 북구문화의집에서 연간 예산 1억여 원을 가지고 수많은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진행할 때 가장 최전방의 목표는 당신이 행복한가에 집중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상의 삶에 더 천착하는 방식으로 실천해 갔다. 그가 살고 있는 터전은 어떤 상황이며, 그 기반 위에서 어떻게 살아왔고 또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날것의 말씀, 즉 ‘터무니’에 집중해 듣는 것에 주저함이

결국 함께 살아가는 힘

예술교육으로 전한 웰빙②

광고와 SNS에서 보여주는 행복한 삶이 아닌, 자신만의 행복의 기준을 만들고 채워나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일상의 행복감, 삶의 만족을 느끼는 데 예술교육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여주듯이, 예술은 주관적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예술교육가는 예술과 함께 ‘일상 속 작은 기쁨’을 진심으로 마주하고, 예술 활동을 통해 참여자와 함께 ‘진짜 나다운 순간’을 찾는 경험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교육가의 이야기를 4주에 걸쳐 만나본다. 사실은, 나를 사랑해서 공채린 가야금연주자·예술교육가 한동안 나는 타인에게 예술을 건네는 일이 두려웠다. 너무 큰 책임감을 느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