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8월 해외동향

하버드 교육대학원 프로젝트 제로, ‘오픈 캐노피’ 핸드북 발간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프로젝트 제로(Project Zero)는 ‘오픈 캐노피’ 프로그램의 교육 철학과 기본 원칙, 일상적 교육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 방법 등을 담은 핸드북을 발간했다. 오픈 캐노피는 전 세계 3~19세 어린이·청소년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온·오프라인 통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아이들에게 다양한 배경에서 또래 간 대화하고 서로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발했다. 이번 핸드북은 오픈 캐노피 교육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 무엇을 가르칠지에 대한 일상적인 영감을 찾고 있는 교육자 등 모두에게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라며 제작했다.

오픈 캐노피 프로그램(왼쪽), 핸드북
[출처] learn.outofedenwalk.com

오픈 캐노피 프로젝트는 저널리스트이자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험가인 폴 살로펙(Paul Salopek)과의 협업으로 진행되었다. 폴 살로펙은 2013년부터 10년에 걸쳐 38,000km에 달하는 고대 인류 이주 경로를 따라 걷는 슬로우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디지털 시대의 속도 중심 보도 관행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바탕으로 심층적이고 윤리적인 보도를 통해 복잡한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저널리즘 접근 방식으로, 단순히 느린 보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빠른 기술과 느린 접근을 지능적으로 결합하여 높은 품질의 보도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오픈 캐노피 프로젝트는 슬로우 저널리즘과 지역 및 글로벌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는 방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초기에는 ‘아웃 오브 에덴 런(Out of Eden Learn)’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해 3~19세 아동·청소년을 위한 무료 온라인 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점차 온·오프라인 상황에 모두 적용 가능한 독특한 교육 활동으로 발전했다. 지금까지 70여 국가에서 약 7만 명의 학생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최근 더 넓은 범위의 주제와 다양한 활동을 반영하고자 ‘오픈 캐노피’로 명칭을 변경했다.

프로그램은 8~12주 커리큘럼인 ‘학습 여정’으로 다양한 지리적, 사회경제적 환경에 있는 또래 아동·청소년이 자신의 지역이나 오프라인 활동을 수행하고 소셜미디어와 유사한 오픈 캐노피 온라인 플랫폼에서 각자의 작업을 공유하고 대화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에 발간한 핸드북에는 프로그램의 다섯 가지 기본 원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려 깊은 문화간 교류 촉진, 다양한 활동, 커리큘럼 교육 도구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오픈 캐노피 프로그램 기본 원칙

– 세상을 천천히 주의 깊게 관찰하기
– 이야기와 관점 공유하기
– 연결 만들기(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경험, 일상의 물건과 경험을 더 큰 세계의 힘, 이야기, 시스템과 연결해 보기)
– 학습자 생성 콘텐츠(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콘텐츠 생성에 참여)
– 사려 깊은 또래 간 교류(대화를 통해 또래와 함께, 또래로부터 배우는 힘 강조)

▶ 하버드 교육대학원

영국 크리에이티브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문화 부문 미래자원 전략 발표

글래스고 시의회가 문화참여 확대, 창조기술 개발, 지속가능성 증진을 목표로 하는 ‘글래스고 문화 전략 2024-2030’(이하 문화전략)을 2024년 7월 10일에 승인하고 발표했다. 유럽 및 다른 영국 지역과 비교할 때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거주하는 주민의 나쁜 건강 상태와 낮은 기대수명을 말하는 ‘글래스고 현상’이 있다. 자선단체 ‘글래스고 라이프(Glasgow Life)’는 문화, 스포츠, 경제, 웰빙 등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글래스고 라이프는 글래스고 문화 포럼(Glasgow’s Culture Forum)과 협력하여 문화 분야와 협의 및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문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 전략은 지역사회 활동부터 국제적 규모의 문화·예술·스포츠 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포용성, 행복, 건강 증진, 관광산업 경제 지원 등을 통해 글래스고의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웰빙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화전략 중 ‘창의적 교육’에는 아동·청소년의 창의적 활동 참여 확대로 공평하게 교육 기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아동이 교육 환경에서 전문 예술가를 만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예술가와 교사가 만든 지침·안내 자료 개발하며, 글래스고 시의회 교육서비스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여 다양한 기회와 예술 형태를 포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 도시 문화리더십 개발 등이 있다.

▶ 글래스고 문화전략 2024-2030

유네스코, ‘한-아프리카 교육협력 포럼’ 개최

교육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한국-아프리카 간 교육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6월 25일(화)부터 3일간 서울에서 ‘유네스코 한-아프리카 교육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유네스코, 아프리카 연합, 아프리카 11개 주요 협력국 관계자, 교육·국제개발협력 분야 국내외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6월 4일부터 이틀간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시작된 교육협력 논의를 바탕으로 교육을 통한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자 개최되었다.

행사 첫날에는 ‘아프라카가 원하는 아프리카: 한국의 교육협력’을 주제로 유네스코 친선대사이자 코트디부아르 출신 가수 살리프 트라오레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개의 세션 발표, 주제토론, 청년 세션을 진행했다. 에르베 유오 마샹 유네스코 청년·문해·기술개발국장은 ‘아프리카 비전 실현을 위한 유네스코의 글로벌 교육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유엔 교육정상회의(UN Transforming Education Summit)’와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중요성과 교육을 위한 역량개발(CapED), 아프리카 직업기술교육 혁신 사업(BEAR 프로젝트) 등 관련 사업을 소개했다.

행사 2일 차에는 BEAR 프로젝트 수혜국 대표들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을 방문하여 BEAR III 프로젝트 성공적 이행을 위한 협력, 각국의 기술 및 직업교육 훈련 현황, BEAR 프로젝트의 3단계 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이후 유네스코 팀과 대표단은 유성바이오과학고등학교를 방문하여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시설, 식물 공장 시스템을 견학하였다. 아만딥 싱 길 유네스코 사무부총장은 축사에서 한-아프리카 교육협력을 위한 국제 포럼의 성공적 개막을 축하하며, 교육이 더 포용적이어야 할 필요성과 청년의 힘을 강조했다.

▶ 유네스코한국위원회

▶ 한-아프리카 교육협력 포럼 자료집

콜롬비아 문화예술지식부, ‘평화 구축을 위한 소리’ 사업으로 교정시설 음악 교육 제공

콜롬비아 문화예술지식부는 ‘평화 구축을 위한 소리’(Sonidos para la Construcción de Paz) 사업을 통해 교정시설 음악 교육을 실시하고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변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음악 교육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콜롬비아 문화 다양성과 평화 교육을 중심으로 하여 음악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만들고 결속을 강화하고자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콜롬비아 1,122개 지자체(municipios) 중 687개 지자체에서 1,590개 교육 기관이 참여하여 총 3,400명의 음악 교사·강사가 초등·중학생 약 30만 명에게 음악 교육을 제공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또한 2023년 3월부터 시작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교정시설 음악 교육 프로그램 ‘자유를 위한 문화 계획’을 확대 실시한다. 문화예술지식부와 국립교정원(INPEC), 법무부가 협력하여 전국 27개 교정시설에서 수감자 대상으로 음악 교육을 제공한다. ‘자유를 위한 문화 계획’의 목표는 수감자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돕는 것이다.

이밖에도 7개 공립대학과 협력하여 8월 14일 로스 푼다도레스극장(마니살레스)에서 대규모 콘서트 <소리의 짜임새: 콜롬비아의 음악적 풍경>을 개최한다. 여러 지역의 오케스트라, 합창단, 전통음악그룹 등 다양한 공연단이 참여하는 콘서트는 콜롬비아의 음악적 전통과 문화적 표현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전국의 예술가와 대학이 참여하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문화행사로 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