쌓아온 기록 위에, 다음을 향한 움직임

2025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요 발간자료 모음

문화예술교육 정책 수립과 기관 창립 20주년을 맞은 2025년에는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다음 단계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다양한 자료가 발간되었다.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담은 백서를 통해 그간의 정책과 현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만족도 조사와 성과 분석, 효과성 연구 등을 통해 사업의 결과를 점검하며 향후 방향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는 문화예술교육이 경험과 사례를 넘어, 데이터와 근거를 기반으로 설계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늘봄학교를 중심으로 한 돌봄 기반 문화예술교육, 꿈의 예술단 사업의 장르 확장, 직장인 문화예술클럽과 같은 대상 확대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며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성과의 정리와 분석, 그리고 대상과 방식의 확장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현재를 짚고 다음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2025년 발간물을 소개한다.
20년을 넘어, 도약과 전환
200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과 함께 설립된 진흥원은 그간 꾸준히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2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년 백서」와 「지역 문화예술교육 백서」 2권으로 구성된 문화예술교육 정책백서를 발간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20년 백서」는 정책과 현장의 주요 변화를 종합적으로 조망하고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함께 점검하고자 했다. 또한 제도와 실천이 맞물려 확장되어 온 지난 20년의 흐름과 성과를 정리하면서 시기별 사회적 배경과 정책 환경, 비전 등의 맥락 속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되짚어 보고, 그간 진흥원이 추진한 모든 사업을 정리했다. 이 백서는 단순한 연대기를 넘어, 수많은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낸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역사이자 성찰의 기록이다. 동시에 앞으로의 도약과 미래 세대를 위한 비전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한편, 주요 흐름과 성과를 담은 영문 백서도 함께 발간하였다.
「지역문화예술교육 백서」는 지역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법·제도, 주요 성과와 사업별, 광역센터별 운영 결과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교육 정책 추진에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진흥원-17개 시도 지자체와 지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긴밀한 연결성을 보여준다. 법 제정 이후 기초·광역 단위와 다양한 시범사업 등을 함께 해왔다. 그런데 2024년 중앙의 광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예산 지원이 중단되면서 자율성이 강화된 ‘지역 분권 시대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 같은 전환의 과정과 의미, 성과를 정리함으로써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계기를 찾고자 했다.
「KACES 인사이트 2025: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로 미래를 묻다」는 급변하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국제사회의 담론을 심화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실천적 비전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자료집에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축적된 기획 리포트 중 일부와 국내외 전문가 원고를 2024년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가 제시한 다섯 가지 전략 목표인 ‘①접근성과 포용성 ②맥락과 적합성 ③문화적 역량과 비판적 참여 ④환경·기술·지속 가능성 ⑤정책·제도·협력’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데이터로 읽는 문화예술교육의 흐름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사업의 방향을 정교하게 설계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참여와 인식, 그리고 현장에서의 실제 경험을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기초 연구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소개하는 두 보고서는 문화예술교육의 현재를 ‘국민’과 ‘현장’이라는 두 축에서 조망한다. 「2025 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 보고서」는 전국 1만 명을 대상으로 참여 실태와 인식, 수요를 분석해 사회적 기반과 변화 흐름을 짚었다. 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202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2025년은 전국 만 3세 이상 79세 이하 국민 10,017명(유효 응답자 수)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자세한 데이터는 ‘문화셈터’(문화-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25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만족도조사 결과보고서」는 주요 정책사업의 만족도와 효과성을 다층적으로 분석해 프로그램 운영의 질을 점검한다. 만족도조사는 6개 사업(마음치유 봄처럼,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꿈의 오케스트라, 꿈의 무용단, 꿈의 극단, 아르떼 아카데미)의 참여자(10,361명)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으며, 총 6,346명이 응답했다. 특히 2025년에는 기존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범용적 행정 서비스 만족도’ 외에 문화예술교육 서비스 고유 특성과 정책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신규 지표를 개발하여 반영했다. 국민문화예술교육조사가 국민이 ‘얼마나 참여하는가’를 묻는다면, 만족도조사는 ‘진흥원 사업이 현장에서 어떻게 체감되고 있는가’를 드러낸다. 두 보고서는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기초 자료로서,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현장에서 작동하는 문화예술교육
도시의 녹지 공간을 활용해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인「2025 도시숲 예술치유 기록집」은 국립세종수목원, 울산테마식물수목원, 해운대수목원, 화담숲 등 각 거점의 생태적 특성에 맞춘 ‘확산형’ 및 ‘기획형’ 프로그램의 운영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식물에서 감정의 색채를 찾는 ‘무지개 숲’, 숲의 소리를 활용한 사운드 힐링, 그리고 영국 로열발레단 전문가 등이 참여한 ‘애프터 더 레인(After the Rain)’ 기획 프로젝트까지, 숲이라는 공공 자산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치유의 공간으로 변모했는지에 대한 현장 사례를 담았다.
예술 치유가 개인의 삶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 그 실천적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발간된 기록집이다. 「2025 치유도 예술로; 예술로 만나는 나 기록집」은 일상에서 회복과 치유가 필요한 국민을 대상으로 예술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나와 서로를 만나 마음을 위로하며 회복을 경험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담은 기록집이다. 전국 16개 지역의 참여자들이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이해하며 타인과의 교류와 공감을 통해 단절된 관계의 회복을 경험한 내용이 담겨있다.
꿈의 예술단 사업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육의 대표 모델로서 단계적으로 확장해 왔다. 올해로 사업 16년 차를 맞은 ‘꿈의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2022년 ‘꿈의 무용단’ 출범, 2025년에는 ‘꿈의 극단’이 정식 출범했다. 「2025 꿈의 극단 기획형 프로젝트 아카이빙 북」은 출범 이후 추진된 주요 프로젝트와 교육·창작 과정, 결과 공연까지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담아내며, 연극을 매개로 한 통합적 예술교육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영국 RSC의 리허설룸 접근법을 바탕으로 한 ‘맥베스’ 프로젝트, 청소년의 시선에서 출발한 극작 워크숍과 낭독 공연, 공연 제작·프로듀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사례를 통해 참여자가 배우이자 창작자, 기획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조망한다. 과정 중심의 학습과 협업, 자기표현을 강조하는 교육 방식은 연극교육의 새로운 방향성과 실천적 시사점을 함께 제안한다. 2026년 정규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꿈의 스튜디오’는 「2025 꿈의 스튜디오 ‘내일을 만드는 작업실’ 아카이빙북」으로 시범사업 프로그램 내용과 참여 작가 인터뷰 등을 담았다.
저출산, 고령화, 다문화,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족의 형태는 다양해졌지만, 가족 간 대화와 정서적 교류의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현재, ‘가가호호’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익숙한 일상에 새로운 감각을 더하고, 나를 이해하며 가족이라는 관계를 돌아보는 경험을 만들어간다.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 기록집」은 각 지역에서 가족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얻은 성과뿐 아니라 시행착오와 고민, 그 속에서 깨달은 가족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가능성까지 생생하고 솔직하게 기록하였다.
사례로 살펴보는 새로운 접근과 실천
「사운드아트 소리 기반 문화예술교육 현장 사례 분석 보고서」는 사운드아트와 ‘소리’를 매개로 한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을 탐색한 사례 분석 보고서다. 국내외 예술×기술 융복합 프로그램과 워크숍 사례를 비교·분석하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만한 프로그램 기획의 방향과 시사점을 도출한다. 특히 감각적 경험으로서의 ‘듣기’를 중심에 두고, 기술 리터러시와 창작 경험을 결합한 교육 모델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어린이 대상 공간 기반 문화예술교육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어셈블(Assemble)’은 환경적·사회적·경제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로 디자인을 활용하며, 건축물, 예술 작품, 정원, 놀이터, 가구, 전시 및 이벤트를 디자인하고 제작한다. 진흥원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어셈블이 제작·발행한 「KACES Engagement Report」(번역본)는 공공 공간과 문화예술 프로젝트에서 ‘참여’가 어떻게 설계되고 작동해야 하는지를 다룬 연구 자료다. 놀이, 공공 참여, 공동 설계 등 7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참여적 관여(Engagement)의 방법과 구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참여를 단순한 절차가 아닌 관계 형성과 의사결정 과정으로 확장해 바라보며,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프레임워크를 제안하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참여’를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예술교육가 경력개발 컨설팅 사례집」은 예술교육가의 경력개발을 둘러싼 실제 고민과 해법을 담아낸 실천형 안내서다. 2024년 시범 운영된 ‘예술교육가 경력개발 컨설팅’ 사업을 바탕으로, 창업, 교육 설계, AI·디지털 활용, 홍보·브랜딩, 재무·회계, 계약·저작권 등 예술교육가의 활동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내용을 재구성해 담았다. 특히 현장에서 마주하는 질문과 사례를 중심으로, 단체 설립과 운영, 자금 조달과 수익 구조,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행정·회계 관리까지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지점을 짚어낸다. 후반부에는 주요 사례를 Q&A 형식으로 제시해 현장의 질문과 상황에 맞춰 필요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경험과 지식이 담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물은 ‘arte라이브러리’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기획 정책확산팀
정리 프로젝트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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