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현장, 연구자료를 소개합니다.

중국 연극, 에든버러와 사랑에 빠지다

  중국에서 연극단체는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신규 중소형 규모의 연극단체가 그러하다. 최근 정부의 문화산업 개발 정책 덕분에 중국의 예술과 문화 분야, 특히 연극 분야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이 점차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의 연극 전문가와 아마추어 연극인은 전 세계 최대 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아츠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국외 전문 기술을 습득해 중국 관객들에게 전위적인 연극을 선보이고자 한다.   무대를 바꿔라, 중국 연극계의 도전   영국 국제문화기관인 영국문화원은 2년에 한 번씩 국내에서 제작한 뛰어난 중소형 규모 공연과

나이지리아 순수•산업예술 졸업자에 대한 사례 연구

  기업가 정신이 전 세계에서 모든 것에 대한 만능 해결책이 되고 있으며 청년 실업에 대한 경제적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Schumpeter(1975)에 따르면, 기업가 활동을 하는 기업가는 생산 증대를 가져오고 고용과 소득을 창출하며 영세 기업부터 소·중·대기업의 신속한 성장을 촉진해 빈곤과 기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나이지리아 청년의 취업 현황   한동안 나이지리아 청년들은 학교 졸업 후 통신, 운송, 접객, 음악, 영화, 식품 가공 등 잘 정립되지 않은 사업 분야에 진출해 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자영업, 소득 권리부여, 사회적 통합, 기술 발전, 경제

뉴욕 현대미술관 ‘재료 실험실’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적 특징을 경험토록 하는 인터랙티브 스페이스(interactive space) 체험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이곳에서는 ‘재료 실험실(Material Lab)’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이 전시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다른 종류의 미술 재료를 만지고, 꾸미며, 나아가 자신만의 디자인을 창조하는 작업 과정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전시다.   재료 실험실에는 무엇이 있을까?   ‘재료 실험실’ 전시는 교육동 1층에서 열리고 있다. 관람객은 전시장 입구에서 교육사의 간단한 안내와 설명을 들은 후 자유롭게 관람하고 직접

영국 ‘Moving on Up, Stages of Transition’ 심포지엄 참가기

  지난 11월 10일 영국 버밍엄에서는 Hippodrome 극장과 Shyster.inc 주관 으로 ‘Moving on Up, Stages of Transition(이하 무빙업)’이라는 소규모의 흥미로운 심포지엄이 열렸다. Hippodrome 극장은 극장의 교육적 프로그램의 하나로 파트너십 기관인 Shyster.inc와 함께 버밍엄 근교의 특수 학교를 위한 연극적 작업을 해오고 있다. 무빙업 심포지엄은 어떻게 하면 연극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이 학습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과 청소년의 발달을 도울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별히 이날은 특수교육 또는 연극에 관심 있는 교사와 연극 현장 전문가, 학자와 대학생 그리고 관련 단체 종사자들을 포함하여 총 70여 명이

에티오피아 어린이와 ‘우리동네 지도 만들기’

  필자는 현재 영국에서 에티오피아의 커피 투어리즘(Coffee Tourism) 연구를 주제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하여 현지 조사를 위해 올해 4월부터 6개월 간 에티오피아에 머물렀으며, 조사지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서남부 카파(Kaffa)라는 곳에서 2개월간 체류하며 직접 커피 투어리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커피의 고향에서 만난 어린이들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인데, 카파는 바로 커피가 처음 발견된 지역이다. 커피의 어원을 카파에서 찾는 까닭은 바로 그래서이다. 카파를 방문하면 과연 이곳이 커피의 고향임을 실감하게 하는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카파는 10개의 워레다(작은 행정구역)로 구성되어

뉴욕 어번 아트 파트너십을 소개합니다

  문화예술이 한 사람의 심성 발달과 교육뿐 아니라 많은 측면에 있어 긍정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많은 조사 발표를 통해 입증되어 왔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삶과 현실에 적용할 수 있을까? 더불어 민감한 감수성을 가진 청소년에게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심지어 그 대상이 어려운 생활 환경 때문에 물질적이고 심리적인 곤란을 겪고 있는 10대라면?   소외된 청소년에게 예술의 혜택을   1991년 시작한 뉴욕 시(New York City) 어번 아트 파트너십(Urban arts partnership)은 비영리 기관으로 뉴욕

일본 공공미술의 현장을 가다

  일본 도쿄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항구도시 요코하마는 1960년대 후반부터 창조도시 사업을 통한 지역재생과 문화발전의 과제를 이루어내고 있다. 올해에는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와 함께 특별 연계 프로그램들을 개최해 다양한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 일본의 예술 NPO인 BankART1929에서 주최하는 현장인 [신·미나토 마을: 작은 미래 도시]를 중심으로 요코하마에서 이루어지는 활발한 예술현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신·미나토 마을: 작은 미래 도시]는 어떤 프로젝트?   2011년 8월 6일부터 11월 6일까지 3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 대형 프로젝트는 국적과 장르를 망라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 신기루와 같은 ‘미래

베트남 한글날 축제 현장을 가다

  하노이 한국문화원은 한국관광공사,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제협력단과 공동으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오코아트센터에서 한글날 축제를 열었다.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에는 베트남 중북부 지역에 위치한 8개 대학 및 교육원의 한국어과 학생 1,000여 명이 참가해 열정과 자부심의 한마당을 만끽했다.   하나의 예술, 한글   한글 퀴즈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하노이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학생 농 훙 눙 씨는 “베트남 중북부 지역 학생들과 한글날 축제를 함께할 수 있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에 대한 애정도 나눌 수 있었어요. 1등을 해서 정말

함부르크 종합 예술공간 쿨투어 팔라스트 part 2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유쾌한 목소리에 울음보를 터뜨리는 꼬마까지······. 건물 밖으로 들려오는 소리에 ‘여기가 어린이집인가?’ 싶어 건물 간판을 확인하기까지 했다. ‘쿨투어 팔라스트’. 틀림 없이 잘 찾아왔다. 지금 이곳은 어린이를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함부르크의 쿨투어 팔라스트다.   미래를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   많은 도시가 스스로 ‘문화의 도시’라는 이름을 붙이지만 함부르크만큼은 명실상부한 문화의 도시다. 세계를 향해 열린 항구는 각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문호가 되었다. 하여 함부르크는 다채로운 도시의 문화를 중요한 키워드로 삼았다. 함부르크의 대표적인 문화공간 ‘쿤스트 마일’ 등이 그 예다. 쿤스트 마일은

함부르크 종합 예술공간 쿨투어 팔라스트 part 1

함부르크는 부둣가를 따라 어시장이 서고 다양한 어종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독일 내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다.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부산과 비슷한 곳이랄까? 함부르크의 명물 쿨투어 팔라스트(KulturPalast Hamburg)는 올해로 31년 째 바다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과 참여 활동을 이끄는 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 기관이다. 필자는 앞으로 2회에 걸쳐 쿨투어 팔라스트의 설립 취지와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다양한 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이곳의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 당국과 시민의 적극적인 지지 속 성장 서양 문물의 창구와도 같았던 함부르크는 항구 도시였던 까닭에 여러

싱가포르 어린이 연극의 역사

연극은 인생의 거울이다. 그렇다면 어린이 연극은 특정 시기에 해당 사회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그 가치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연극의 내용과 형태는 예술가가 지향하는 바를 보여준다. 필자는 1984년부터 2011년까지 싱가포르 어린이 연극계 주역들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싱가포르의 중국어와 말레이어 극단은 어린이 연극 제작 편수가 적으므로 영어 극단들만 다루기로 한다. 우리 세대의 이야기를 다루는 극단 싱가포르 최초의 전문 어린이 극단 ‘액트 3 시어트릭스(Act 3 Theatrics Pte Ltd.)’는 1984년 R. 찬드란과 루비 림 양, 자스민 사맛이 함께 설립했다. 이들은

북아일랜드 정신장애 범죄자 영화 치유 프로그램

‘변화를 위한 두 번째 기회’는 남성 정신장애 범죄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북아일랜드 앤트림 홀리웰 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트러스트 하우스 자선 재단과 북아일랜드 커뮤니티 재단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으며, ESC(Educational Shakespeare Company. Ltd)와 홀리웰 병원 커뮤니티, 법정 정신건강 팀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용기는 내부에서 비롯된다 ASDAN 인증 프로그램 ‘변화를 위한 두 번째 기회’는 2010년에서 2011년 사이 25주에 걸쳐 매주 1회 진행되었다. 필자는 ESC의 창립 회원이자 자원봉사 예술감독으로 ‘변화를 위한 두 번째 기회’ 드라마 감독을 맡고

중국의 교육미술관 RAM

보통 미술관이라고 하면 수집과 전시 역할을 주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에는 최근 수 년간 전시공간의 대부분을 교육활동이 할애한 미술관이 있다. 바로 RAM(Rockbund Art Museum)이 그곳이다. 이곳에는 특히 ‘Night@RAM’이라는 프로그램이 유명하다. 배움과 체험이 있는 미술관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제방(쑤저우천이 황푸 강으로 흘러들어 가는 지역)에 위치한 RAM은 현대미술의 진흥과 교류를 위한 국제적 공간 역할을 담당한다. 이 미술관은 다양한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인본주의적 가치를 전파하고 예술을 홍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현대미술의 정신과 예술적 방법을 통해 사회적 시사문제에 대한 논의를

싱가포르 어린이 예술마을 이야기

  매년 개최되는 국제 싱가포르 예술축제의 로우 키 홍(Low Kee Hong) 신임 사무국장은 축제 기간 중 ‘어린이 예술마을(Kids Arts Village, KAV)’을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어린이 공연이 왜 어린이를 가장한 어른들에 의해 열려야 하는가? 어린이들이 다른 어린이를 위해 예술적 경험과 공연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여 무대에 올려보면 어떨까?”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함께하다   어린이 예술마을을 위해 2010년 1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일련의 연구와 활동이 진행되었다. 연구의 목적은 어린이들이 축제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육성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독일 탄츠차이트 무용교육 프로젝트

  지난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동베를린 이스트사이드갤러리(장벽미술관) 근처 ‘라디알시스템’ 공연장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몰려들었다. 탄츠차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춤을 추어 왔던 여러 그룹들의 공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올해 처음 무용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급이 있는가 하면 몇 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학급들도 있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사람들은 초등학교 학생부터 중·고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연세가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연령과 성별을 초월했다.   춤을 통해 느끼는 자아실현의 감동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베를린국제학교 4학년 맥스네 학급은 지난 8개월 동안 매주 월요일 아침 2시간

문화예술교육사 제도 도입관련 공청회

  지난 9월 1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김을동 국회의원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으로 ‘문화예술교육사 제도 도입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 공청회는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의 양성과 체계적인 문화예술교육 전파를 위하여 꾸준히 대두되어 온 문화예술교육사 제도의 필요성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가 펼쳐진 자리였다.   ‘창의성’의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성장이 필요   일선 교육현장, 시설 및 기관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 국민의 문화향수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예술강사들. 창작을 업으로 하는 예술가인 동시에 예술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이끄는 전달자인 이들은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 제정 및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