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 영국 버밍엄에서는 Hippodrome 극장과 Shyster.inc 주관 으로 ‘Moving on Up, Stages of Transition(이하 무빙업)’이라는 소규모의 흥미로운 심포지엄이 열렸다. Hippodrome 극장은 극장의 교육적 프로그램의 하나로 파트너십 기관인 Shyster.inc와 함께 버밍엄 근교의 특수 학교를 위한 연극적 작업을 해오고 있다. 무빙업 심포지엄은 어떻게 하면 연극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이 학습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과 청소년의 발달을 도울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별히 이날은 특수교육 또는 연극에 관심 있는 교사와 연극 현장 전문가, 학자와 대학생 그리고 관련 단체 종사자들을 포함하여 총 70여 명이 모여 자신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논의하며 Shyster.inc 활동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연극을 통해 특수교육의 창의적 경지를 연다
관련 기관 담당자의 인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shystering 활동 원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Shyster.inc는 Hippodrome 극장과 함께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워크숍과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의 방식은 소품과 의상 그리고 대본 없이 움직임과 넌버벌을 중심으로 즉흥을 이용한 창의적 연극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들의 작업에서 음악은 강화의 도구로 이용되며 전문적 교육을 받은 리더들이 활동을 이끈다. 가상의 세계를 경험하며 실제 생활에 대한,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연극의 힘을 바탕으로 Playing-pretending-performing의 각 단계를 경험하며 참여 아동과 청소년은 dialogue를 발달할 수 있다. Hippodrome 극장은 매개자로서 학교와 Shyster.inc의 활동을 지원한다.
The Shyster의 활동을 직접 경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심포지엄 참가자들은 큰 원 안에서 직접 몸을 움직여 가며 아이들이 어떻게 즐겁게 배움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느껴 보았다. 오랜 시간 특수 아동과 일해 온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 Shyster.inc의 CEO인 Richard Hayhow가 활동을 이끌었다.
이어서 특수 아동학과 언어학 학자인 Olga Bvgdashina가 넌버벌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그녀는 누구의 현실이 좀 더 현실적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폐 성향과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과 청소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였다. 그녀는 학습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과 청소년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제스처, 표정, 억양 등으로도 가능하다고 역설하였다. 오후에는 실제 학생이 발전의 단계로 나아가는데 어떤 현실적 어려움이 있는지를 education, employability 그리고 interaction의 측면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논의가 이루어진 가운데 특별히 인상 깊었던 내용으로는, 영국의 일부 학교에서 특수교육 과정을 마치고 난 학생들을 학교에서 일종의 교원의 자격으로 받아들여 그들 자신의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후배 학생의 발전에도 기여하며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심포지엄의 마무리 프로그램으로는 심포지엄의 참여자들이 지역별, 전문영역별로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무빙업 심포지엄은 연극과 창의적 활동이 특수 교육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자리였으며, 영국의 연극 및 교육 전문가들이 어떻게 서로의 작업을 지원하는지를 엿볼 기회였다고 할 수 있다.
글.사진_ 김수연 영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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