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카니발 페다고지’, 국지적으로 실천하는 예술교육-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원정기

‘카니발 페다고지’, 국지적으로 실천하는 예술교육-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원정기            ‘카니발 페다고지’, 국지적으로 실천하는 예술교육               –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원정기                                                                                                   글 l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포르투갈 리스본에 다녀왔다. 과거 아메리카 대륙을 호령했던 제국의 수도 리스본의 풍경은 뭐랄까, 제국의 도시답지 않게 수수하고 소박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카스텔로’나 ‘신트라’ 성, 그리고 도심의 오랜 건축물들은 과거 영광의 유산들이면서 동시에 유럽의 변방으로 밀려난 리스본 현재의 감정을 고스란히 발산한다. 권위롭긴 하되 귀품스럽지 않은 풍경들,

문화예술교육, 세계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다- 2006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문화예술교육, 세계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다- 2006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문화예술교육, 세계적인 교류의 물꼬를 트다’ – 2006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                                                글 l 박남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홍보팀 팀장) 지난 3월 6일부터 9일까지 유네스코 예술교육 세계대회(World Conference on Arts Education)가 나흘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97개국에서 1,200여 명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정책 담당자, 학자, 전문가 및 NGO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21세기 창의력 개발(Building Creative Capability for the 21st Century)’을 주제로 전체 회의, 주제 발표, 워크숍, 세미나, 프리젠테이션 등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통한 활발한 정보 교류와 열띤 토론이

‘이게 왜 미술이야?’ 미술교육으로 질문하기, 미술작품과 소통하기

‘이게 왜 미술이야?’ 미술교육으로 질문하기, 미술작품과 소통하기                                                               글ㅣ 송보림 (미국통신원,brs77@columbia.edu) * 이 글은www.missyusa.com의 칼럼 ‘엄마랑 배우는 박물관’ 2005년 11월 1일자 글의 내용에 바탕하고 있다.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라 일컬어지는 미국 뉴욕의 첼시지역에 자리 잡은 디아 아트센터(Dia Art Center) 는 그동안 미술계 종사자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을 위한 명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맨하탄 디아센터의 보다 큰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아트센터가 뉴욕시에서 약 한 시간 반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디아비컨 아트센터 (Dia Beacon Art Center) 이다. 우거진 수풀과 흐르는 강물

‘작은’ 사회주의와 ‘작은’ 예술, ‘작은’ 교육을 꿈꾸다 –

‘작은’ 사회주의와 ‘작은’ 예술, ‘작은’ 교육을 꿈꾸다 –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글 l 이윤희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는 1834년에 태어나 1896년에 생을 마감했던, 19세기의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삶을 기술한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개마고원)이라는 이 책은, 우리나라의 법학자 박홍규가 그에 대해 쓴 평전이다. 박홍규는 법을 연구하는 학자이고 법학과 교수이지만 미술사에 대한 커다란 조예로 몇 권의 미술사 관련 연구서들을 가지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의 활동은 (미술계의 입장에서만 보면) 그 분야 학계의 테두리 밖에서 누가 알아주든 말든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파트너십과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정보 공유 조회수958 | 2006-07-17

파트너십과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정보 공유 조회수958 | 2006-07-17                                                           글 l 박지은 (프랑스통신원, phin0223@hotmail.com) 프랑스의 문화예술교육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미술관, 박물관, 극장 등 다양한 문화기관들과 학교현장의 공고한 협력일 것이다. 이 모든 협력의 출발점이자 원칙을 제공하는 것은 다름 아닌 문화부와 교육부의 철저한 협력관계이다. 이러한 정부 간 협력을 원활히 하는 기관으로 설치되어 있는교육부의 국립교육자료센터(SCEREN-CNDP,이하CNDP)문화예술과의 활동과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현재 대표직을 맡고 있는 장 자크 페이장(Jean-Jacques Paysant, 이하 JJP)을 만나보았다.   아르떼 : 안녕하세요.

안데르센 동화와 영화 만들기의 흥미진진한 만남

안데르센 동화와 영화 만들기의 흥미진진한 만남 —글_고민정(아르떼 덴마크 통신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어둡고 긴 북유럽의 겨울. 그러나 오후 4시만 되어도 가게마다 가정마다 창문에 걸어놓은 크리스마스 장식과 불빛이 아름답게 거리를 수놓는다.  덴마크에는 올해 다양한 문화행사나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한 각종 행사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안데르센은 167 편의 동화와 자서전, 소설, 시, 희곡 등을 통해 꿈과 상상, 아련한 감동을 주는 저작을 남긴 동화작가이다. 뿐만 아니라 덴마크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인물이자 세계에 가장 잘

예술교육 – 예술의 가치가 구현되는 예술교육

예술교육 – 예술의 가치가 구현되는 예술교육 —글_김진엽(홍익대학교 예술학과 교수, 미학) 감성의 수련으로서 예술 예술교육은 중요하다. 왜 중요할까? 그 까닭 중의 하나는 예술이 교육을 시킬만한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 글은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예술의 가치에 대한 언급을 통해 부각시키는 데 주목적이 있다. 그렇다면 먼저 예술이 지닌 가치가 무엇인지 언급하도록 하자. 예술이 지니는 첫 번째 가치는 감성 또는 감정의 수련이다. 이러한 가치는 특히 낭만주의 예술의 부흥기에 강조되어 왔다. 낭만주의 예술의 옹호자들에 따르면, 과학이 우리의 논리적 사유를 수련시키듯이 예술은 우리의 감성적 느낌을 수련시킨다. 예술은

우리에게 상상할 여유를!

우리에게 상상할 여유를! —글_김상규(디자인미술관 큐레이터) 양재천 비가(悲歌) 몇 년 전 첫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를 맞추어 우리 식구는 남양주에서 강남구로 편입했다. 직장과 가깝다는 이유와 더불어 교육 문제에 당면하면서 전혀 상상치 못한 일을 한 것이다. 좁은 집이라도 강남구민으로 버티려면 주야로 일을 해야 했다. 양재천은 그 와중에 가끔씩 숨통을 틔우는 좋은 놀이터였다. 그러나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는 그것도 시들해졌다. 너구리가 양재천에 산다는 것을 밝혀내려는 이경규의 잠복근무가 몇 주 동안 이어지면서 결국 너구리의 근접촬영이 연출된 일, 그리고 타워팰리스가 들어선 일이다. 전자는 징검다리를 건너고

디지털 리터러시 – 도구 활용에서 사회문화적 소통까지

디지털 리터러시 – 도구 활용에서 사회문화적 소통까지 —글_정현선(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리터러시, 시각적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본래 리터러시란 문자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이해하고 생산할 수 있는 근대적 의미의 의사소통 능력을 뜻하는 용어이다. 우리말로는 학문 분야에 따라 ‘문해력’ ‘문해성’ ‘문식력’ ‘문식성’ 등으로 번역되며, 여전히 좁은 의미로는 문자 언어로 읽고 쓰는 능력을 가리킨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영화, 텔레비전, 비디오와 같은 영상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매스 커뮤니케이션과 대중문화가 확산된 것에 힘입어, 문자를 통한 의미 생산 능력을 뜻하던 리터러시는 본래의 의미보다 훨씬 확장된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대중매체를

소수자 – 소수자 교육은 다수자 교육이다?

소수자 – 소수자 교육은 다수자 교육이다? —글_민운기(스페이스 빔 디렉터, 미술가) 결론부터 말해야 할 것 같다. ‘소수자’는 문화예술교육의 수혜를 받을 대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 지점이라고. 그리고 ‘소수자’는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게 모르게 그렇게 되거나 누군가를 그렇게 만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나아가 ‘소수자’라는 명칭이 겨냥하고 있는 것은 당사자들이 아니라 ‘다수자’라고. 따라서 ‘소수자’ 관련 문화예술교육은 ‘다수자’들을 상대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소수자’와 ‘소외자’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기존의 예술교육과 차별화를 내세우는 점 중의 하나는 교육대상 개개인에 대한

매개자 –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적 환경을 만드는 이들

매개자 –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적 환경을 만드는 이들 —글_이광준(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 기획실장)   이 글은 필자가 자신의 글  “문화예술교육 매개자의 정의 및 그 역할”(2005 우수사례 모델개발 연구사업연구중간발표워크숍 <문화예술교육 안과 밖, 경계에서 모색하기>, 2005)을 수정하고 땡땡 편집부에서 요약한 것입니다. 예술이 부자연스럽고, 구별짓기의 수단이 되고, 문화예술과 삶이 동떨어져 있는 한국 사회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척박한 상황에서 삶을 풍성하게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기획에서 매개자는 그 중심에 있는 존재이다. 아주 단순하게 본다면 매개(媒介)는 화학적으로는 촉매이고 생물학적으로는 효소이자 물리학적으로는 중간자이며 생태학적으로는 에너지의 생성자이다.

문화예술교육은 ‘생활의 발견’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 – 김찬호 한양대 교수

문화예술교육은 ‘생활의 발견’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 – 김찬호 한양대 교수 —강연정리_조성희(웹진땡땡 편집부) 공동체와 청소년 대안교육의 현장을 두루 오가며 의미 있는 저작들을 선보여온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김찬호 교수가 12월 16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문화교육의 방향 전환-과시에서 소통으로’ 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삶과 일상에 기반한 상상력을 복원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다채로운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김찬호 교수 먼저 여러분이 어떤 미적인 체험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외부의 특별한 영역을 생각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어떤 것이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갖게 했나를 생각해봅시다. 인간은

2005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

2005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 —정리_조성희(웹진땡땡 편집부) 일시: 2005년 12월 19일 참석자: 임학순(카톨릭대학교 교수, 평가지표연구총괄진행), 전고필(광주 북구문화의 집 상임위원), 윤현옥(안양 스톤 앤 워터 교육연구실장), 김유진(세종문화회관 대외협력팀), 기영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지원팀), 정란미(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조성희(웹진 땡땡 편집부) 평가에 참여해보니 조성희: 올해 전국 64개 주관단체의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이 펼쳐졌고 이에 대한 평가가 하반기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평가 작업에 참여하신 소감은 어떠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기영준: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의 평가를 담당하면서 올 한해 전국을 누볐습니다. 저와 교육부, 문화부의 담당자가 거의 1주일에 한번씩 각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지역마다

무궁무진한 소리의 향연을 만들어가는 타악그룹 공명과 만나다

무궁무진한 소리의 향연을 만들어가는 타악그룹 공명과 만나다 —인터뷰_박유신(명덕초등학교 교사) 예술가들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예술을 통해 만날 때 가장 빛나는 존재이다. 미술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음악으로 만날 때 훨씬 진솔한 그들의 내면을 드러낸다. 그런 의미에서 ‘창작 타악그룹 공명(강선일, 박승원, 송경근, 조민수)’의 인터뷰 역시 글로 소개하기에는 어딘가 모자란 감이 있다. 인터뷰의 많은 시간이 그들이 창작한 악기의 소리를 들어보고 ‘느끼는’ 데에 할애되었기 때문이다. 공명의 음악은 새로운 소리였다. 그 안에는 우리가 언제나 듣던, 그러나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들이 가득하였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마음으로 향하는 길을 만나다 -『안면도가 우리 학교야』

아이들의 마음으로 향하는 길을 만나다 -『안면도가 우리 학교야』 —글_서미선(구룡중 교사) 김용성, 김은옥, 김인규, 한은희의 <안면도가 우리 학교야 >         미술체험교육의현주소? 얼마 전에 우리 학교의 맞은편에 있는 중학교 소식이 신문을 장식했다. 참고로 우리 학교는 남들이 ‘강남 1번지’로 부르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마주보는 양재천변에 있다. 그 학교의 중학교 2학년 전원이 일주일 동안 ‘양재천 꾸미기 설치전 – 도심 속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행사를 벌였고, 모처럼 학원이나 과외도 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기사였다. 그 기사를 본 주변의 반응은 여럿으로 갈렸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만만치

시각적 사고 전략(VST) 교육과정을 제안하는 보스턴 미술관의 교사 워크숍

시각적 사고 전략(VST) 교육과정을 제안하는 보스턴 미술관의 교사 워크숍 —글_황순예(아르떼 미국 통신원) **참가자들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림 교사: 자, 잠시 시간을 갖고 그림을 보세요. 이 그림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죠? 제인: 한 가난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고 왼쪽에는 창문이 있는지 빛이 들어오고 있어요. 화가 머리 뒤쪽에서요. 머리가 빛나고 큰 그림 뒤에는 그림자가 생겼어요. 교사: 네. 그림에서의 빛과 그림자를 보고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얘기해 주었네요. 그런데 가난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요, 어떤 것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죠? 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