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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는 청년의 마음으로, 내일도 잘 부탁해!

창간 20주년 축하 메시지 ‘아르떼365는 ○○이다’

문화예술교육 생태계에서 [아르떼365]는 어떤 의미일까. 독자로, 필자로, 취재원으로, 기획자로, 편집위원으로 함께해온 분들이 축하 메시지와 함께 [아르떼365]의 키워드를 보내왔다. 스무 살 청년이 된 [아르떼365]를 향한 다정한 격려와 응원, 따끔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라고 한 사무엘 울만의 시처럼 [아르떼365] 역시 청춘의 의지와 열정, 상상력과 감수성, 용기와 도전을 잊지 않겠다. 함께하신 분 (가나다순) 강나경 비영리 전시공간 ‘새탕라움’ 대표 기영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교육과 학예연구관 김태연 순한곶제주 대표·독자 달라라 단순컴퍼니 대표 박보연 작가 백지훈 국립오페라단 경영관리팀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예술로 비움 채움

2024년 여름 예술캠프‧워케이션‧한달살기 모아보기

가을이 온다는 입추가 지났는데도 낮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가뜩이나 짧게만 느껴지는 여름방학을 무더위와 싸우는 대신 예술과 함께 재밌고 알차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 캠프, 온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예술가를 위한 워케이션, 한달살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여름 행사를 소개한다. 아직 진행 중인 프로그램도 여럿이니 더 늦기 전에 예술로 더위를 쫓고 시원한 피서를 떠나보자. 여름방학에 만나는 신나는 예술 탐험 • 경기상상캠퍼스 썸머캠프 (7.1.~8.31.)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여름방학 맞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망설임을 깨고 고루함을 벗어나

예술을 유영하는 독자의 도전 ‘새로운 시도, 틀을 깨고 튀어’

사실주의 회화의 전통적인 규칙과 패턴을 깨고 새로운 미술사조가 시작되었고, 발레의 정해진 동작과 형식을 깨고 새로운 무용 장르가 탄생했다. 독자들은 어떤 예술적 실험을 통해 틀을 깨고 새로운 유영을 만들고 있을까? 지난 7월 1일부터 3주간 진행한 ‘새로운 시도, 틀을 깨고 튀어’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도전과 예술실험이 벌어지는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교실 곳곳을 만나보았다. 미지수를 깨고 예술교육 현장은 변수가 넘쳐난다. 예술교육가는 교실에 들어설 때마다 매번 다른 상황을 마주한다. 어떤 수업은 기획안대로 잘 흘러가지만, 어떤 수업은 갑자기 수업 재료가 동나 계획한 것이 삐거덕댄다. 어제는 열심이던

공감의 공간에서 배움을 교환한다

손한샘 예술장돌뱅이 대표

예술장돌뱅이.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무렵』이 떠오를 법한 이름을 지닌 이 단체는 시장, 축제, 그 밖의 행사에 가판을 차리고 장돌뱅이가 그렇듯 상인처럼 고객을 응대한다. 그러나 이 만남에서는 판매 대신 교환이 있다. 예술가 각자의 방식으로 마련한 예술적 교환이 벌어진다. 이 등가 교환은 퍽 공정해 보인다. 예술가도, 마주 만난 이들도 다들 신나 보였다. 그래서 늘 신기했고 그래서 낯설기도 했다. 지나고 보니 예술장돌뱅이가 걷고 앉은 자리에서 멀지 않게 있었다. 그래서 손한샘 예술장돌뱅이 대표에게 던진 질문들이다. Q. 외부자의 시선에서 예술장돌뱅이는 예술생태계에서 낯선 존재들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재난이 훑고 지나간 자리에서, 다시 일어날 힘

포항빛오름 ‘깨소’

재난은 우리 앞에 왔다 2017년 포항 지진 때, 대구에서 느꼈던 공포는 가끔 큰 트럭이 옆을 지나가면 느껴지는 울림에도 반응하는 것으로 각인되었다. 가까이 가족 중에도 피해를 직접적으로 겪은 이들이 있었다. 재난은 먼 나라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코로나19로 일상 단절의 시기를 지나면서 ‘재난은 우리 앞에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항과 경주 일대는 물적 피해도 컸거니와 수많은 이재민이 수년간 일상에서 떨어진 삶을 감내해야 했다. 재난이라는 것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건물과 우리의 일상은 손쉽게 극복 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다. 그렇게 5년을 공동체의 힘으로 지진의 피해와 상처를 극복하였다.

우리 삶에 더 깊숙이, 확장과 변화를 이끌기 위하여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효과 측정

문화예술교육이 점점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학교 안’을 나와 ‘사회 안’으로 그 범위를 확장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적 활동 중 하나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이 이끄는 사회적 효과(social impact)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효과(impact)와 가치(value)는 종종 혼용되어 사용되나, 이 둘은 분명 구분되는 개념이다. ‘가치’가 거시적인 차원에서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변화를 의미하는 데 반해 ‘효과’는 보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performance) 혹은 결과(outcome)를 뜻한다. 과거의 연구들이 상상력, 창의력, 자존감, 행복감 등 문화예술교육이 가져오는 정서적·심리적 효과에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사회적 참여

뽐내고 나누며 즐거움이 피어난다

예술로 365길⑪ 희 문화창작공간

희 문화창작공간 이용안내 전남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710-30 운영시간 | 10:00 ~ 17:00 (상시 개방) 010-5529-6739 / bird2491@hanmail.net 고불고불한 월출산 자락에 숨겨진 공간, 바로 ‘희 문화창작공간’이다. 이곳은 나무와 흙, 새와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곳이다. 누구나 살아가며 그리움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듯, 고향으로의 회귀를 꿈꾸며 돌아왔을 때 이곳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자연도, 사람도, 그리고 내가 사춘기를 보냈던 시간도 변함없이 남아 있었다. 이곳에 다시 뿌리를 내리며 주위 사람들, 마을, 지역에 눈을 돌렸을 때,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의 삶이 시작되었다. 지역의 작가들과 함께 우리만의 터전을 만들어가기

내 인생의 예술가 되기

어쩌다 예술쌤㉙ 즉흥과 변주, 실천으로 찾아가는 삶의 방향

충북 괴산에 있는 목도나루학교는 고등학생 대상의 1년 과정 청소년 인생 학교다. 인생 학교? 3년도 아니고 1년? 청소년이 교과 공부가 아니라 인생 공부? 무척 생소하고도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목도나루학교와 같은 1년제 인생학교는 대한민국에는 몇 없는 아주 특별한 학교지만 덴마크라든지 아일랜드 같은 나라에서는 에프터스콜레(Efterschole), 전환학년제(Transition Year) 등의 이름으로 많은 청소년이 ‘인생을 위한 1년’을 보내고 있다. 자유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국어와 사회 이외에는 과목을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고, 과목 상관없이 원하는 교사가 자원하여 일할 수 있도록 ‘각종학교’라는 제도를 택했다. 〈만남과대화〉〈삶을위한인문학〉〈몸활동〉〈예술〉〈삶의기술〉〈프로젝트〉〈인턴십〉〈문학과성장〉 등 일반 학교에서

예술을 쌈 싸 먹는 특급 레시피

문화예술기획단 쌈

‘문화예술기획단 쌈’의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둘러본 뒤 검색창에 무심코 ‘쌈’을 적어보았다. 오호! 예상외로 여러 가지 뜻이 나온다. 익히 아는 채소에 싸서 먹는 음식과 싸움의 준말 정도로만 예상했는데 바늘, 옷감이나 피혁 묶음을 세는 단위, 금의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갑자기 ‘쌈’이라는 말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목포에서 시각예술 장르를 주축으로 하는 청년들이 활동하는 ‘문화예술기획단 쌈’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담고 쌈의 작업실로 향했다. 우리나라 식문화에서 쌈은 독특하면서도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밥하고 쌈장만 있으면 무엇을 싸 먹어도 맛있잖아요. 또 그렇게 많이들 먹기도 하고요.

거리로 나선 예술

프랑스 거리예술축제

프랑스의 여름은 바캉스 시즌이 시작하기 전인 6월부터 도시에서 예술축제들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그중 7~8월 프랑스 각 지역의 거리예술축제들은 여름의 흥겨움이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온 듯한 폭발적인 분위기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넘쳐난다. 거리에서 마주하는 ‘살아있는 예술’ 거리예술이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프랑스어로 아르비벙(Art Vivant), 즉 살아있는 예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큰 범위로는 ‘공연예술’ 분야 내 한 장르이며, 공연예술 중에서도 클래식한 문화공간을 벗어나 도시나 마을 등 인구 밀집 지역, 야외 공공장소에의 예술적 행위와 대중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모든 예술 형태를 말한다. 이미 고대부터 그리스

이름보다 오래된

오늘부터 그린㉘ 생명과 교감하고 공존하기

어느 이른 아침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다 사슴과 마주쳤다.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마주한 사슴은 몹시 다급하고 이상하리만치 간절한 눈빛이었다. 무언가 망설이듯 머뭇거리던 사슴은 이내 사라졌고, 잠시 후 흰 개 몇 마리가 나타났다. 쫓기고 있었구나! 종일 사슴의 잔상이 마음에 남아 뒤숭숭한 기분이었다. 반쯤 얼이 빠져 있던 나에게 누군가 물었다. 노루였어? 아니면 고라니? 그제야 둘 다 이름만 익숙할 뿐 서로 무엇이 다른지 조금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어쩌면 하나의 신비를 하나의 단어로 덮어버리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름을 안다는 것 내가 아침에

서로 힘껏 배우고 나누고 돌보고

온 마을이 공유하는 문화공간 ‘송악마을공간 해유’

따가운 볕에 가만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맺히는 오후, 최근 열린 듯한 장터 현수막 아래로 어린이 서너 명이 뛰어노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충남 아산시 ‘송악마을공간 해유’(이하 해유) 마당으로 들어서는 길, 면에 있는 마을 공간이라기엔 규모가 큰데도, 마당, 카페, 제로웨이스트숍 등 공간을 삼삼오오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해유 마당 앞 자유롭게 피어 있는 여름꽃들 사이를 지나 건물로 들어서자니, 번듯하게 지어졌지만 텅 비어 있는 시골의 수많은 공간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수억을 들여 지어진들 누구에게도 ‘장소’가 되지 못하는 공간들과 이곳은 무엇이

창조적 리더이자 변화의 주체인 예술가와 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제19회 아츠인소사이어티 국제 컨퍼런스

2000년에 설립된 아츠인소사이어티 리서치 네트워크(The Arts in Society Research Network, 이하 ASRN)는 매년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논의를 위한 학제 간 포럼을 개최한다. 첫 학술대회는 2006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개최되었고, 그 다음에는 독일 카셀대학교에서 2007년에 개최되었다. 여러 대학교에서 교대로 포럼을 주최하는 형식이다. 올해 열린 ‘제 19회아츠인소사이어티 국제 컨퍼런스’는 5월 24일부터 3일간, 30개국(아르헨티나에서 아랍에미리트에 이르기까지) 대표자와 함께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개최되었고, 한양대학교 박물관과 한양대학교 사범대학이 주최 조직으로 참여했다. ASRN의 학술 포럼과 달리 유네스코 세계예술교육대회(UNESCO World Congress on Arts Education, WCAE)가 예술교육 분야에서 NGO와

삶의 자리에서, 완충하고 결합하고 경신하기

[대담] 지역 문화예술교육 매개의 역할과 진화

대담 개요 일 시 : 2024. 6. 17(금) 오전 11시 장 소 : 따스한햇살 스튜디오 참석자 : 임재춘 커뮤니티스튜디오 104 대표, 서지혜 인컬쳐컨설팅 대표(본지 편집위원) 서지혜  문화예술교육 사업이 지역으로 이양되기 시작할 무렵 지역(센터)에서는 예산 확보의 불확실성, 매개자 역할을 할 지역 예술가의 부재, 이주 예술가들의 지역 안착과 지속성 등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그럼에도 그간 지역에서 문화예술교육이 벌어지는 곳, 즉 주민들이 예술과 닿고 관계 맺는 현장에서는 매개자와 문화예술단체, 매개 기관의 고민과 실천이 가능성과 한계를 넘나들며 여러 맥락에서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전개해

다르게, 새롭게, 창의적으로

어쩌다 예술쌤㉘ 디지털 기술과 예술교육의 만남

“선생님, 악기를 배우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이 한마디로 시작된 고민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음악 교육으로 이어졌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음악 교육은 경제적, 지리적 제약 등으로 인해 악기를 다루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했다. 악기를 연주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연주하는 즐거움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메이키메이키(Makey Makey)를 사용했는데, 특별한 설치 없이 모든 전도성 물체를 키보드나 마우스의 컴퓨터 입력 장치로 바꿔주는 디지털 도구이다. 예를 들어, 젤리와 같은 전기가 통하는 물체를 메이키메이키와 전선으로 연결한 후에, 접지(ground) 전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