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 가기 전에, 예술로 비움 채움

가을이 온다는 입추가 지났는데도 낮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가뜩이나 짧게만 느껴지는 여름방학을 무더위와 싸우는 대신 예술과 함께 재밌고 알차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 캠프, 온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예술가를 위한 워케이션, 한달살기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여름 행사를 소개한다. 아직 진행 중인 프로그램도 여럿이니 더 늦기 전에 예술로 더위를 쫓고 시원한 피서를 떠나보자.

여름방학에 만나는 신나는 예술 탐험

• 경기상상캠퍼스 썸머캠프 (7.1.~8.31.)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여름방학 맞이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 프로그램 ‘경기상상캠퍼스 썸머캠프’를 운영한다. 전시체험 <푸룻푸룻프렌즈 여름 탐험대>를 시작으로 창작어린이 연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외 전시, 교육,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9월까지 경기 상상캠퍼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체험 프로그램 <푸룻푸룻프렌즈 여름 탐험대>는 과일을 모티브로 상상 속 과일 세상을 찾아 떠나보는 교육형 아트 체험으로 총 9개의 체험존에서 과일 캐릭터와 상상 속 과일 동물들을 만나보고 체험할 수 있다. 7월 23일부터 9월 29일(월요일 휴관)까지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동 전시실A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공연 프로그램인 <고래바위에서 기다려>는 2024년 아시테지 어린이연극제 대상 수상작으로, 바닥에 누워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어 스크린으로 띄우는 ‘눕극(누워서 하는 공연)’이라는 새로운 연극을 경험할 수 있다. 누워서 연기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형식의 객석으로 구성되며, 공연 시작 전 ‘디폼블럭 <야광고래>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오는 8월 24일(토), 8월 31일(토)에 공간1986 멀티벙커에서 공연하며, 지지씨멤버스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 경기상상캠퍼스 문화행사‧전시 소식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2024 서울시민 예술학교 여름시즌 (7.20.~8.24.)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는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예술교육 전문공간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예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용산(도심권)‧양천(서남권)‧서초(동남권)‧은평(서북권)‧강북(동북권) 5개의 권역별로 어린이,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장르별 특화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민예술학교는 양천과 용산 센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양천 센터에서는 여름 시즌을 맞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과 시민이 함께하는 ‘예술놀이’ 중심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용산 센터는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문학/시각/음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서울시민예술학교

뜨거운 여름, 예술의 세계로 풍덩

•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 여름방학 문화예술 캠프 『Art-Up Art-In』 (7.29.~8.7.)

[출처] 전남교육통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전남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4학년도 여름방학 문화예술 캠프가 진행되었다. 이번 캠프는 미술과 수영 두 영역으로, 미술캠프 ‘Art-Up Art-In’은 올해 처음 시도하는 2박 3일 숙박형 프로그램이다. 1기 중학교 1~3학년, 2기 초등학교 5~6학년과 함께 한국화 드로잉, 공예‧조소, 패션‧패브릭, 업사이클링‧디자인, 영상제작 등의 문화예술 체험과, ‘낯선 사람과 친구되기’ 퍼실리테이션과 전시회 관람, 클래식과 미술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었다.

▶ 전라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

• 용인문화재단 <상숲 촌캉스> (8.2.~8.4.)

용인문화재단의 용인어린이 상상의 숲에서 2024년 여름방학 특별행사 ‘상숲 촌캉스’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촌(村)과 바캉스(vacance)의 합성어인 촌캉스 콘셉트로, 도시에서 접하기 어려운 시골의 정서와 감성을 맞볼 수 있는 경운기 타보기, 텃밭에서 채소 재배하기, 수박따기, 새참 먹기, 장작 지게 체험 등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 용인문화재단 상상의 숲

• 꿈꾸는 사임당 예술터 <여름맛 예술캠프> (8.11.~8.12.)

강릉문화재단 꿈꾸는 사임당 예술터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생 어린이들을 위한 아트캠프 프로그램 ‘여름맛 예술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여름방학 캠프는 그림책을 탐험하는 창작활동 ‘책 속의 보물찾기’, 퍼포먼스형 예술체험 ‘돌격! 온몸그리기’ 야외 환경을 리모델링해 보는 ‘아지트 리모델링’ 등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으며, 아이들이 자유롭게 종이로 가득한 공간에서 방진복을 입고 물감을 뿌리고 비눗방울에 색소를 넣고 불어 보기도 하면서 자유롭게 놀면서 예술을 경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 꿈꾸는 사임당 예술터

예술가를 위한 워케이션과 한달살기

• 고성문화재단 <아트케이션 고성> (6.17.~9.29.)

고성문화재단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공동 협력하여 ‘소멸위기 대응 문화적 지역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성군은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창작의 도시, 사는 게 예술인 고성’을 만들기 위한 첫 여정으로 한 달 살이 프로그램 ‘아트케이션 고성’ 참여자를 모집했다. ‘아트케이션 고성’은 예술(아트)에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워케이션(일을 뜻하는 ‘Wor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을 접목한 청년 예술인 대상 레지던시로, 일상에서 벗어나 예술적 영감을 위한 휴식과 창작활동을 제공한다. 그 첫 번째 장소로 전쟁의 상흔을 간직하고 있는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명파마을이 선정되었으며,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담아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달살기 명파’(6.17~7.12.)에서는 명파마을의 민박‧펜션‧호텔 등에 한 달간 머물며, 명파 주민과의 네트워킹, 명파 역사 자원 탐방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이후 ‘레지던시 명파’(7.22.~9.22.)에서는 한 달 살기를 통해 축적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창작지원금을 제공하며, 생산된 아트 콘텐츠는 ‘아트케이션 페스타’(9.27.~9.29.)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고성문화재단

▶ 아트케이션 고성 SNS

[출처] 아트케이션 고성 인스타그램

• 태안 청년마을 오락발전소 <무제한 예술> (8.19.~9.1.)

충남 태안 신두리에 위치한 오락발전소는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을 꿈꾸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 예술가들과 기획자들을 모집해 지역의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험하는 예술인 공동체로, 태안 지역 살이 프로그램 ‘무제한 예술’을 운영한다. 2주간의 태안 지역 살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며 자신들만의 축제를 기획하고 각자의 예술적 역량을 뽐내는 예술가 워케이션으로, 지역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지역 탐방 및 소통을 위한 네트워킹, 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다. 우수 참가자는 2024 무제한예술 컴필레이션 앨범 참여 아티스트로 선정하여 음원 발매, 앨범 재킷 디자인 등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제2회 대자연 환경 축제 ‘무궁무진’ 참여팀으로 선정될 수 있다.

▶ 청년마을 오락발전소

(오른쪽)[출처] 오락발전소 유튜브

• 산촌활성화종합지원센터, 2024 삶의 경로 탐색 프로젝트 ‘괴산 어때 한달살기’ (7.15.~8.8)

충북 괴산군 산촌활성화종합지원센터는 관계인구 증가 및 정착 지원을 위해 산촌에서 청년들이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로 살아보는 ‘괴산어때 한달살기’를 진행했다. ‘괴산의 청년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로 한달살기’라는 콘셉트로 참가자들은 괴산 지역 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양한 만남과 경험을 통해 대안적인 삶을 꿈꾸고 상상하며 ‘나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을 함께 했다.
‘일주일에 3일 동안 문화예술교육가로 살아보기’에는 괴산두레학교에서 문해교사로 살아보기, 문화학교 숲에서 문화예술교육활동가로 살아보기, 행복교육 괴산 어울림에서 마을교육 활동가로 살아보기 등 괴산에 먼저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여러 공동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으며, 괴산 곳곳을 여행하고 지역을 알아가는 괴산여행, 지역을 새로운 눈으로 바로보기 등 바쁜 도시의 일상을 벗어난 색다른 삶의 경험을 제공하였다.

▶ 산촌활성화종합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