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내고 나누며 즐거움이 피어난다

예술로 365길⑪ 희 문화창작공간

희 문화창작공간 이용안내
장소
전남 영암군 군서면 왕인로 710-30
시간
운영시간 | 10:00 ~ 17:00 (상시 개방)

번호
010-5529-6739 / bird2491@hanmail.net

고불고불한 월출산 자락에 숨겨진 공간, 바로 ‘희 문화창작공간’이다. 이곳은 나무와 흙, 새와 사람이 함께 공유하는 곳이다. 누구나 살아가며 그리움을 가슴에 담고 살아가듯, 고향으로의 회귀를 꿈꾸며 돌아왔을 때 이곳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자연도, 사람도, 그리고 내가 사춘기를 보냈던 시간도 변함없이 남아 있었다. 이곳에 다시 뿌리를 내리며 주위 사람들, 마을, 지역에 눈을 돌렸을 때,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의 삶이 시작되었다.
지역의 작가들과 함께 우리만의 터전을 만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조금씩 자신의 문화적 역량을 나누면서 ‘공간’이 형성되었다. 우리의 공간은 월출산 자락 아래에 자리 잡았고, 그로 인해 엄청난 확장성을 얻었다. 우리는 더 많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곳은 문턱 없는 마을의 작은 미술관이 되었고, 작은 도서관이 생겼으며,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토론하는 소통의 공간이 되었다. 평생 배우고 싶었던 그림, 도자기, 공예, 요리 등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평생학습의 공간이자, 마을의 작은 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되었다.
  • 문화 디자인 워크숍
  • 민화 그리기
서로 배우고 나누는 장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어머니와 함께 살기로 결심했다. 일자리가 없는 시골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아버지가 살았던 곳, 어머니가 살고 있는 곳, 그리고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라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날도 어머니와 친구분들은 우리 집에 모여 화투를 치며 놀고 계셨다. 어머니는 친구분들께 부꾸미를 만들어 대접하셨는데, 어머니의 부꾸미는 자랑거리였다. 화투를 멈추고 부꾸미를 먹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웠다. 베 짜기 선수였다는 이야기, 술 담그는 기술이 최고라는 이야기, 국민학교 다닐 때 글쓰기 대회에서 1등 한 이야기 등 자랑이 끊이지 않았다.
나는 어머니와 친구분들께 하고 싶은 게 있는지 물었다. 글을 써보고 싶다는 분, 영어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분, 춤을 배워보고 싶다는 분, 나이 칠십이 넘어서 피아노를 배울 수 있을지 묻는 분도 있었다. 이분들께 화투 치는 좁은 공간에서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싶었다. 어머니와 친구분들은 함께 모여 있는 것만으로 즐거움과 문화였다. 이분들이 잘하는 것, 자랑하고 싶은 것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눌 기회와 공간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
음식을 잘하는 분이, 바느질을 잘하는 분이 이를 배우려는 사람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들이 만들고 배우는 것은 모두 작품이 되었고, 이 공간과 마을의 문화가 되었다. 지역 주민들은 이 공간에서 자원봉사 하며, 선생이 되어보고, 학생이 되어보고, 작품을 만들고 작가가 되었다. 광주와 목포에서 전시회도 열며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갔다.
‘희 문화창작공간’은 마을에서 문화와 예술을 만들고 서로에게 배우며 교육하는 활동을 해왔다. 2013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200여 개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1만 명이 교육에 참여했다. 80여 차례의 전시회가 열렸다. 이제는 지역 주민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희 문화창작공간’은 지역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공간이다. 어르신들은 배움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은 밴드를 만들고 연습하며,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민화를 배우고, 그림 공부를 한다. 청년들에게는 지역 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만드는 토론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학부모들은 함께 모여 정보를 나누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 토요 꿈다락 ‘흙 놀이를 통한 생태 교육’
  • 직장인과 함께하는 도자기 공예
마을의 문화를 만드는 공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이 기획안을 내어 제안한 내용들이다. 좋은 프로그램을 실제로 실행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 지원도 받는다. 농촌 지역 주민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건지소처럼, 우리는 ‘문화지소’ 역할을 하고 있다. 사람이 모이는 공간, 토론의 공간, 교류의 공간, 이야기를 나누고 만들어가는 공간, 문화를 만드는 공간이 되고 있다.
민화동아리, 통기타 동아리, 자수 동아리, 밴드 동아리, 그림 그리기 동아리, 공예 동아리가 매우 활성화되어 있다. 학생부터 농민, 주부, 청소년, 귀농 귀촌 이주민 등 다양한 지역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프로그램은 토요일마다 청소년 문화예술 수업으로 진행되며, 그림, 공예, 자연 생태에 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민화, 보태니컬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지역특성화 사업도 잘 진행되고 있다.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생태 교육은 생애주기 교육의 하나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화로부터의 소외’를 우리가 만드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극복해보고자 했다. 어르신이 학생이 되고, 청소년이 선생이 되고, 내가 평생을 만들던 음식과 옷이 작품이 되고, 내가 쓴 글이, 내가 그린 민화가 여러 사람에게 전시되는 경험을 하며, 작가가 되는 경험을 ‘내가, 나의 어머니가, 나의 친구들이, 나의 자녀’가 함께하고 있다. 우리의 공간이 마을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미희
김미희
전라도 영암 작은 마을에서 공예작가로 활동을 하면서 지역민들과 문화예술을 기획하고 주민이 함께 이뤄가는 문화를 꿈꿔나가는 활동가이다.
bird2491@hanmail.net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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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남 2024년 08월 05일 at 12:34 PM

    뽐내고 나누며 즐거움이 피어난다
    예술로 365길⑪ 희 문화창작공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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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현 2024년 08월 05일 at 1:52 PM

    뽐내고 나누며 즐거움이 피어난다
    예술로 365길⑪ 희 문화창작공간
    기대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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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희 2024년 08월 08일 at 9:56 AM

    작고 예쁜 마을에 큰 희망을 품은 창작 공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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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주 2024년 08월 08일 at 12:35 PM

    김 미희 대표님을 처음 월출산으로 산행을 갔던 날 처음 뵈었습니다. 이렇게 글로 다시 한번 뵙습니다. 그날도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가져오신 수제 오란다를 선물로 주시며 월출산과 마을 소개를 열심히 하셨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이리도 멋진 일들을 하시는 분이신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한 사람의 고운 생각과 의지와 향기가 이리도 멀리 퍼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행복과 미소를 선물하고 계시는군요. 멀리 있지만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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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석 2024년 08월 09일 at 12:07 AM

    희문화창작공간이 지역 사회와 주민들을 위한 쉼과 배움의 사랑터로 자리매김하길 더욱 기대합니다.
    꿈과 희망, 행복이 함께하는 창작 공간에서 좋은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author avatar
    정윤석 2024년 08월 09일 at 12:09 AM

    희문화창작공간이 지역 사회와 주민들을 위한 쉼과 배움의 사랑터로 자리매김하길 더욱 기대합니다.
    꿈과 희망, 행복이 함께하는 창작 공간에서 좋은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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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희 2024년 08월 18일 at 2:56 AM

    다양한 계층이 함께 모여 예술과 문화를 항유하는 모습들 인상적이네요 . 예술과 문화를 통해 함께 웃고, 환호하고, 격려하는 모습들을 통해 서로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함께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것만큼 구성원 간 공동체 의식을 더 강화해 줄 수 있는것도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그래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많이 이웃을 돌아볼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따뜻한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김미희 대표같은 뜻있는 분들의 활동등 앞으로도 ARTE 웹진에서 많이 소개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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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남 2024년 08월 05일 at 12:34 PM

    뽐내고 나누며 즐거움이 피어난다
    예술로 365길⑪ 희 문화창작공간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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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기현 2024년 08월 05일 at 1:52 PM

    뽐내고 나누며 즐거움이 피어난다
    예술로 365길⑪ 희 문화창작공간
    기대만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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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희 2024년 08월 08일 at 9:56 AM

    작고 예쁜 마을에 큰 희망을 품은 창작 공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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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은주 2024년 08월 08일 at 12:35 PM

    김 미희 대표님을 처음 월출산으로 산행을 갔던 날 처음 뵈었습니다. 이렇게 글로 다시 한번 뵙습니다. 그날도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가져오신 수제 오란다를 선물로 주시며 월출산과 마을 소개를 열심히 하셨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이리도 멋진 일들을 하시는 분이신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한 사람의 고운 생각과 의지와 향기가 이리도 멀리 퍼져서 여러 사람들에게 행복과 미소를 선물하고 계시는군요. 멀리 있지만 항상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응원하고 기도하겠습니다~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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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석 2024년 08월 09일 at 12:07 AM

    희문화창작공간이 지역 사회와 주민들을 위한 쉼과 배움의 사랑터로 자리매김하길 더욱 기대합니다.
    꿈과 희망, 행복이 함께하는 창작 공간에서 좋은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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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석 2024년 08월 09일 at 12:09 AM

    희문화창작공간이 지역 사회와 주민들을 위한 쉼과 배움의 사랑터로 자리매김하길 더욱 기대합니다.
    꿈과 희망, 행복이 함께하는 창작 공간에서 좋은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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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희 2024년 08월 18일 at 2:56 AM

    다양한 계층이 함께 모여 예술과 문화를 항유하는 모습들 인상적이네요 . 예술과 문화를 통해 함께 웃고, 환호하고, 격려하는 모습들을 통해 서로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함께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것만큼 구성원 간 공동체 의식을 더 강화해 줄 수 있는것도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그래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많이 이웃을 돌아볼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따뜻한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김미희 대표같은 뜻있는 분들의 활동등 앞으로도 ARTE 웹진에서 많이 소개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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