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대체로 백가지 정도가 있어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대체로 백가지 정도가 있어 신정수|웹진콘텐츠팀|yamchegong@naver.com 올 봄, 부천영화제 상영표에 형광펜으로 동그라미를 수백번 치고도 표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게 했던 영화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아쉬웠던 것은 일본의 ‘녹차의 맛’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이다. 멀티플렉스 극장이 동네의 작은 극장들을 대체한 이후 100만 명 이하의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영화들을 볼 기회가 사라진 것을 벽을 치며 아쉬워했다. 동네를 지저분하게 한다고 욕했던 동네 극장의 영화상영포스터도 못 보게 된지 오래이다. 뭐 동네의 중소극장에서 얼마나 ‘마니아적인(?)’ 영화를 볼 기회를 제공해주겠느냐마는 간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