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경제학도에서 문화 이야기 들려주는 강사로 변신

경제학도에서 문화 이야기 들려주는 강사로 변신   10월23일 오후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가을볕 드는 식당에서 한국전통문화진흥원 김기동(48) 전문위원을 만났다. 김 위원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다문화교육 전문강사을 겸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다문화 강사 양성과정 1기생으로 학교나 박물관, 문화원 등을 찾아다니며 다문화와 관련한 강의를 한다.   “‘연지곤지’, 증류주인 ‘소주’가 몽골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려줬더니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수업 후 그린 그림에서 몽골인을 아파트 단지 내 분리수거 날 함께 참여하는 동네 아저씨로 그려놨더군요. 다른 문화에서 온 이주민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 김기동 위원은 아시아의

노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뇌관 같은 여행서

노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뇌관 같은 여행서   우리의 삶은 고속도로를 운전하는 것 같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린다. 만일 혼자 속도를 늦추기라도 하면 전체의 흐름을 방해한다며 바로 뒷사람으로부터 응징을 당해야 한다. 꽉 막힌 길에서 기약 없이 기다리다가 문득 다 부질 없이 느껴져도, 낡은 차하나 버리고 가 버릴 수도 없다.   하지만, 예술은 길 밖으로 나가는 행위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주인공은 꽉 막힌 고속도로에 갇힌 택시에서 나와 하이힐을 벗고 지상으로 내려가는 비상계단을 걸어 내려가 세상으로 나간다. 소설가 박민규는 간파한다. 프로가 아름답고, 이기는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정의의 간극과 해법

진실과 거짓, 정의와 부정의의 간극과 해법   워낙 오래된 ‘역사’인 만큼 기독교 얘기는 종종 사람들을 지루하고 지치게 만든다. 골고다의 언덕에서 있었던 기적을, 믿거나 믿지 않거나, 더 이상 논하고 싶지 않아 한다. 그것은 각자가 선택하는 신앙일 뿐 모두가 다 공유해야 하는 철학은 아니라는 것이다.   종교를 이성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특히나, 예수의 이야기 역시 강박의 변주곡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심에 빠진다. 예수란, 아버지 하나님에 대한 집착과 그 광기에 빠져 허우적댔던 평범남에 불과했다는 것인데 그런 그를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신격화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예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어른들의 인연을 만들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 어른들의 인연을 만들다   <아주 특별한 우리 형> <안내견 탄실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를 비롯해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까지, 지난 10년 간 총 150권이 넘는 동화를 출간한 고정욱 작가와 현재 MBC <희망나눔 무지개>의 작가로 활동하며 동화작가를 꿈꾸고 있는 유정혜 작가가 만났다.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동화’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선험’으로 등단한 18년차 고정욱 작가와 6년차 유정혜 작가의 첫 인연은 방송이었다. 유정혜 작가가 일하고 있는 MBC <희망나눔 무지개>의 개편 후 첫 출연자가 고정욱 작가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화작가’라는 타이틀로

사라져가는 문화를 기억하기 위한 3년의 대장정

사라져가는 문화를 기억하기 위한 3년의 대장정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롱마치스페이스의 노력 베이징 798예술지역에 위치한 롱마치스페이스는 2002년도에 중국대륙을 횡단하며 장기적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는 것에서 출발, 비영리 목적으로 설립된 공간이다. 공간의 이름을 대변하듯 몇 년이 걸리는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는데, 대부분이 문화 교류와 계승에 관한 것들이다.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면 798에 위치한 전시공간에서 보고전 형식의 전시를 하며 그 성과와 의미를 나눈다. 현재는 비영리 공간이 살아남기 힘든 중국의 문화적 상황 때문에 상업적인 활동도 병행하여 운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업적 색이 짙은 798에서 보기 드문

‘그림 볼 줄 아는 어린이’ 만드는 미술관 엿보기

‘그림 볼 줄 아는 어린이’ 만드는 미술관 엿보기   미국 수도인 워싱턴 디씨에 위치한 국립 미술관은 주변의 여러 박물관들과 함께 항상 방문객이 붐비는 곳 중 하나이다. 입구에 넓게 펼쳐진 잔디밭에 서서 잠시 미술관을 바라본 후 입구를 향해 계단을 오르다 보면 정말 학교에서 배웠던 유명한 작가들이나 작품을 만날 수 있구나 하는 기대감과 설레임을 갖게 된다.   낯익은 사람을 만나면 반갑듯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고흐, 고갱, 피카소, 세잔느, 드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네, 마네 등의 유명한 작품을 접하노라면 자연스레 발걸음도 멈춰지고 좀 더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를 함께 배워요

더불어 사는 다문화 사회를 함께 배워요   지난 10월 14일 독일인 미르야 말레츠키 씨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다문화 강사 양성과정 1기생인 김기동·유티미하 선생이 서울 도봉구 창도초등학교를 방문해 문화의 다양성과 차이에 대해 설명하는 다문화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로 한국생활 5년째인 미르야 말레츠키는 그동안의 경험담을 통해 한국에서 살면서 알게 문화의 차이점을 설명했고, 김기동 강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와 베트남의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또 베트남 출신인 유티미하 강사는 베트남 전통모자 ‘논라’를 아이들과 함께 만드는 체험수업을 진행했다. 미수다로 익숙한 미르야, 다문화 강사로 나서다   “와~~~”

피아노의 비르투오소, 여전히 꿈을 꾸다

피아노의 비르투오소, 여전히 꿈을 꾸다   종이에 그려진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연습을 하던 5살 꼬마가 있었다. 피아노를 시작하면서부터 편곡을 즐기던 꼬마는 만 7세에 이화경향콩쿠르에서 대상을 거머쥐었고, 5·16 민족상 수상으로 국립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를 가지기도 했다. 1980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부조니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함으로써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반열에 올랐다. 종이 피아노를 두드리다가 전세계를 아우르는 피아니스트의 거장으로 성장한 그 아이의 이름은 바로 서혜경이다.   건반 위로 물결치듯 움직이는 손가락이 마법처럼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상냥하고 장난꾸러기 같던 얼굴에 피아노와 음악에 대한 진중함과 열정이 내려앉는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주 특별한 음악 교육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주 특별한 음악 교육   지난 10월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이 한국 초등학생과 학부모, 교사 100여 명을 초청해 음악을 어떻게 즐기고, 배워 나가는지를 직접 가르쳤다. 뉴욕 필하모닉 교육부서 디렉터 테오도르 위프러드의 강연에 이어 교육부서 예술강사인 비올리스트 데이비드 윌리스와 피아니스트 홍지혜가 직접 연주를 들려주며 청중들과 함께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탐색하고, 희로애락의 숱한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또 우리나라 최현주 예술강사가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국악교육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2009 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 CETA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뉴욕

시민을 위해 시민들이 만드는 극장

시민을 위해 시민들이 만드는 극장   일요일 오후, 도쿄도 초후시에 있는 센가와 예술극장에 아침부터 길게 사람들의 줄이 이어졌다. 젊은 클래식 연주가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세워진 지 1년 정도밖에 안 된 작은 소극장 안에서는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느 극장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센가와 극장의 공연에는 특이한 점이 있었다. 첫째, 무료공연이었다는 점, 둘째, 클래식 연주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유모차에 탄 갓난아기까지 입장이 가능했던 점, 마지막 셋째는, 관객들을 서포트하는 스태프들 중 반은 관객과 같은 시민들이었다는 점이다.  

아르떼진 독자들과 함께 한 흥겨운 만남

아르떼진 독자들과 함께 한 흥겨운 만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가을 하늘이 유난히 청명했던 지난 10월10일 아르떼진 독자 300명을 초대해 난타 공연을 개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공연은 지난 9월14일 새롭게 변신한 모습을 선보인 ‘아르떼진 시즌2’ 개편 기념 ‘행복댓글달기’ 이벤트로 아르떼진의 기사를 읽고 나서 댓글을 써준 독자선물로 마련됐다.     오후 1시가 안된 시각, 서울 강남 학동 사거리에 위치한 강남난타전용극장 청담우람씨이터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온 아버지, 뭐가 그리 좋은지 미소가 떠나지 않는 연인, 손을 꼭 잡고 온 어머니와 딸

행복한 음악 교육은 오케스트라의 사명

행복한 음악 교육은 오케스트라의 사명   지난 10월 5일과 7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술교육, 음악으로 다가가기 Ⅱ’ 일환으로 마련한 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음악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 교육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교육담당 디렉터 테오도르 위프러드를 만났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뉴욕 필하모닉은 음악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오케스트라로 미국 오케스트라 중 가장 먼저 교육담당 부서를 만들고 예술교육 책임자를 선임했다. 지난 10월 초, 뉴욕 필의 교육담당 디렉터 테오도르 위프러드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한 ‘뉴욕필하모닉

도시 여행 자체가 문화교육

도시 여행 자체가 문화교육   본업이 기자인 주간조선 조성관 편집위원은 기자 생활 21년 동안 10권의 책을 펴낸 저자로 유명하다. 정치기사를 오랫동안 써왔지만 요즘 그가 매진하는 분야는 예술여행이다. 당대의 문호가와 음악가들이 나왔던 도시를 통해 그 곳에 배어있는 문화예술을 알게 해주는 세계의 도시 기행 시리즈 저술을 이어가는 중이다.   21년 동안 취재현장을 누벼온 <주간조선> 조성관 편집위원은 바쁜 와중에 꾸준히 저술활동에 매진하는 현직 기자 중 한사람이다. 오랫동안 정치기사를 써온 이력으로 딱딱한 정치입문서를 여러 권 냈을 거라고 지레 짐작할 수 있겠지만 여행을 통해 문화예술을

판소리, 가요 랩 보다 흥겹고 따라 하기 쉬워요

판소리, 가요 랩 보다 흥겹고 따라 하기 쉬워요   청명한 가을하늘이 푸르른 9월의 끝자락 무렵 어디선가 판소리가 흘러나온다.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어린 아이의 음색으로 한두 명이 여러 소리가 섞여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한 청운초등학교는 음악 시간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국악’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판소리를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교정에 우렁차게 퍼지는 청운초등학교를 찾았다.   아이들에게는 아직까지 친근하지 않은 판소리를 부르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창밖으로 우렁차게 퍼진다. 아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배우는 판소리가 꽤나 재미있는 모양이다. 예술강사의 설명을 하나라도

교육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

교육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대영)이 진행하는 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문화 이슈-영국 창의산업 이해와 동향’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골드스미스대학교의 문화정책학과 제럴드 리드스톤 교수(사진 왼쪽)와 창의문화 창업학과 시앤 프라임 부장(사진 오른쪽)을 만났다. 국어사전에서 ‘창의’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 또는 그 의견’이라고 나온다. 창의산업(Creative Industry)은 영국에서 처음 나온 개념으로 개인적인 창의력 , 스킬 및 재능에 의존해서 지적자산을 만들어내고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1990년대 중반 당시 경제 위기에 봉착한 영국은 문화, 예술 등 영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