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문화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지방 공공기관으로, 예술교육을 지역 공동체적 관점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1년부터 시작된 ‘송파인생학교’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송파문화재단이 개발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2022년에는 아동 대상 프로젝트인 <너랑 나랑 발라레!>를 통해 서울발레시어터와 협력하여 발레리나, 발레리노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와 참여자가 함께 성장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그리고 <너랑 나랑 발라레!>를 운영하며 축적된 발레 문화예술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 ‘꿈의 무용단 송파(에뚜왈)’을 기획했다.
지역 공동체의 의미를 찾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송파구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상권이 발달한 한편 빌라촌이 많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함께 생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약 8만 4천 명의 아동·청소년 중에는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년 차를 맞이한 꿈의 무용단 송파(에뚜왈)에는 송파구 소재 키움센터와 가족센터의 아이들, 그리고 23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단원들은 서로의 환경을 알지 못한 채 만나 친구가 되고, 가족이 되고, 때로는 서로의 선생이 되기도 한다. 올해 마지막 수업 날에 참여자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난 후, 한 단원은 “우리는 가족입니다. 저는 외동딸이지만 무용단에서 언니, 오빠, 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했어요.”라며 단원들과 함께하며 스스로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경험을 공유했다. 단원들은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배우고, 서로의 삶을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꿈의 무용단 송파(에뚜왈)은 탐색과 관찰의 힘을 길러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송파구는 풍납토성,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 같은 역사 유적지와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롯데월드 같은 문화적 명소를 보유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다. 꿈의 무용단 송파(에뚜왈)은 참여자들이 예술가의 창작 과정을 경험하며 지역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레퍼토리를 구축해 왔다. 2023년에는 송파구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는 탈놀이인 ‘송파산대놀이’를 탐구하며, 송파산대놀이 기능보유자와 함께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를 창작했다.
전통을 탐구했던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석촌호수와 롯데월드 같은 현대적 명소를 중심으로 탐구를 확장했다. 또한, 홍보 영상(릴스)을 만들고 지역 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와 ‘서울발레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지역과 더 깊이 연결되려고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꿈의 무용단 송파(에뚜왈)의 공연을 본 지역 주민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지금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질문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무용단 활동이 주민들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꿈의 무용단이 지역에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역과 사회를 연결하는 꿈의 몸짓
꿈의 무용단 송파(에뚜왈)은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차 활동을 마친 단원들은 그동안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더욱 활발하게 환원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에는 에뚜왈 봉사단을 결성하여 지역사회의 다양한 공간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꿈의 무용단이 지역사회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봉사단 활동은 단순히 예술적 성과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아동·청소년이 문화 활동의 주체가 되어 지역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층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공동체 내에서 예술의 가치를 공유하고, 참여자 스스로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 홍보 활동을 강화해 더 많은 단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 후원회를 구성하여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기업 후원회는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지역 내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며, 무용단의 활동 범위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꿈의 무용단 송파(에뚜왈)는 지역을 넘어 해외까지 활발히 활동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여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한 대국민 문화예술교육 홍보캠페인 ‘프로젝트 멈(Mu:m)춤 시즌2-스며들다’에 참여했으며, 단원 중 한 명이 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개관 기념공연 <프로젝트; 손-À LA MAIN>에 참여하며 국제적 경험을 쌓았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단원들을 배웅하며, 이번 경험이 단원들에게 세계적 무대에서 예술적 도전과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배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이러한 국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 재단과 협력하여 지역 간 교류 활동을 강화하고,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서울발레페스티벌 해외 무용수들과 합동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꿈의 무용단 송파(에뚜왈)는 지역과 사회 전반을 연결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무용단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의 별이 되고, 더 나아가 예술의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확장 계획은 꿈의 무용단이 단순히 교육의 영역을 넘어, 지역과 사회를 아우르는 가교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 이동근
- 청렴과 공정, 혁신과 변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전문화된 공연, 전시,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송파를 꿈과 행복이 가득한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22년부터 송파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송파구만의 특화된 문화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자발적인 주민 참여를 이끌어 송파구민 모두가 품격 있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고르게 향유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 사진제공_송파문화재단 www.songpafa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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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이 문화활동의 주체가 되어 지역주민과 소통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꿈의 무용단 송파(에뚜왈)의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하고, 많은 지역에도 함께할 기회가 주어지길 바랍니다.
송파문화재단의 꿈의 무용단 활동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너무 뿌듯합니다. 특히 성과와 운영을 하기 위해 대표이사님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담당자의 부지런함과 열정이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게 아닌가 싶네요.. 앞으로도 좋은 문화예술 사업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