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한 과제
지난 9월 1일부터 4일까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대영)이 진행하는 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문화 이슈-영국 창의산업 이해와 동향’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골드스미스대학교의 문화정책학과 제럴드 리드스톤 교수(사진 왼쪽)와 창의문화 창업학과 시앤 프라임 부장(사진 오른쪽)을 만났다.
국어사전에서 ‘창의’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냄. 또는 그 의견’이라고 나온다. 창의산업(Creative Industry)은 영국에서 처음 나온 개념으로 개인적인 창의력 , 스킬 및 재능에 의존해서 지적자산을 만들어내고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1990년대 중반 당시 경제 위기에 봉착한 영국은 문화, 예술 등 영국의 전통에 개인의 창의성을 접목시킨 창의산업 분야를 성공적으로 산업화해 부자나라로 재도약했다. 문화의 핵심요소인 창의성을 산업과 접목시켜 성장엔진으로 개발한 것이다. 영국에서 1997년부터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창의산업은 영화, TV, 라디오, 음악, 출판, 소프트웨어, 컴퓨터 게임, 공예, 건축, 공연예술, 디자인, 패션, 광고, 예술품, 골동품 등을 포괄한다. 창의산업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명문예술대학교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골드스미스대학교의 제럴드 리드스톤 문화정책학과 교수와 시앤 프라임 창의문화부장이 한국을 방문해 ‘문화 이슈-영국 창의산업 이해와 동향’을 주제로 강연을 해 관련 업계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9월1일부터 4일까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한 전문가 초청 워크숍에서 두 교수는 소프트파워, 창조도시, 공공디자인 등 한국과 영국의 공동 이슈를 창의산업에 대한 이해와 함께 영국 공업도시 버밍엄 시가 문화사업을 통해 공공미술로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탈바꿈한 사례 등 다양한 성공사례들을 선보였다.조금씩 실현 가능한 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창의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는 문화에 대한 정의를 내려달라는 질문에 제럴드 리드스톤 교수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며 “문화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사는 방식의 차이를 포착하는 것이 바로 문화이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시앤 프라임 창의문화부장은 “과거에는 문화와 관련한 교육이 쉽지 않았다”며 “이전에는 문화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고품격 문화와 저품격 문화를 구분해 논의를 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문화 그 자체에 대해 느끼고 연구한다.”며 문화의 가치에 대해 사람들의 공유가 이루어진 것에 의의를 두었다. 한국의 문화기반에서 창의적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활용 과제에 대해 제임스 리드스톤 교수는 무엇보다 교육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는 비주얼 아트, 애니메이션 등 두각을 드러내는 인재들이 많습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어요. 어린 시절부터 창의성과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창의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창의산업이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힘든 산업인 만큼 대규모의 마스터플랜을 계획하기 보다는 조금씩 실현 가능한 변화부터 시작해 더 많은 것들을 점차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기업과 연계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정립제럴드 리드스톤 교수는 실패의 가치에 대해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여부에 따라 창의산업의 실현 가능성이 결정된다고 밝혔다.“아티스트가 창의적인 시도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창의성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합니다. 실패하면 절대 안 된다고 못 박기보다는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실패에 대해 한계성을 두어서는 안됩니다. 아티스트가 창의적인 실현을 할 수 있도록 사회가 노력해야 합니다.” 시앤 프라임 창의문화부장은 “과거의 것은 더 이상 성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비즈니스와 연계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의산업이 기업과 연계되면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창의적인 사고가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무엇보다 기업이 고객과의 관계 형성을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한국에서 창의산업이 활성화되려면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예술적 자유를 이해하고 그들의 창의적인 작업을 위해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선결과제다. 창의산업은 전체 산업의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일 수도 있지만 각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엄청나게 큰 잠재적 산업인 까닭에 국가와 사회의 다각적인 협력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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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산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에 있다는 말에 공감합니다.또한 근래에 들어 창의산업이 기업과 연계되어 환경을 다채롭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자주 발견합니다. 꿈 속의 아이디어가 아닌 현실 속에 아이디어를 꺼내기 위해 교육의 힘이 크다는 말에 의미를 두고, 저 또한 변해야 할 것 같아요.^^
참좋은 내용인데 실제 워크숍에 다루어질 내용이나 기법에 대해서도 한두가지 다루어 졌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네요. 중요성에 대해선 체감하지만 다양한 기법에 대하여 많이 궁금해하는 실정이니…
골드스미스 교수님들의 강연소식을 들었는데, 웹진을 통해 조금이나마 확인해볼 수 있어 좋네요.
그나마 요즘은 주입식교육이 특성화고 같은 여러분야의 내용을 가르쳐주는 학교들로 인해서 창의적이고 개인의 적성에 맞는 공부를 할수있는거같아서 다행입니다. 저때도 이런게있었다면 ㅠ
우리나라도 교육부장관이 바뀔때마다 창의적인 교육을 외치지만, 매번 구호로만 끝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0대 후반인 제가 학교 다닐때보다 지금의 학교교육은 주입식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난 것 같긴 한데, 아직도 우리나라 교육이 창의적이라고 말하긴 힘들것 같아요.
교육은 멈추지 않는다.^^ 錫호짱최고~
우리나라 교육이 주관성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창의 산업이라, 앞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의 교육에 라도 이러한 인프라를 구축하여 틀을 깬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에도 큰 밑바탕이 될 듯 싶습니다. 공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정말 교육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많은 참고가 되었어요!!
영국이 창의산업 분야를 성공적으로 산업화해 부자나라로 재도약했다란 사실이 우리나라에도 희망적인 소식인 것 같네요. 흔치는 않지만, 우리나라 영화들이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창의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워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되는 날을 꿈꾸어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문화예술교육에 메카로써 자리잡아감에 있어서 손색이 없는 진흥원이 되었으면 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요~~
학부모로써 관심이 가는 기사네요. 우리나라는 교육선진국이 되려면 언제쯤 될까요.
청소년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나아가 그 재능을 표현할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며, 창의산업을 발전시켜야할 이유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