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별난 아이들과 떠나는 이색체험

별난 아이들과 떠나는 이색체험 별난 체험을 위해 우리가 뭉쳤다!해가 늘어질 오후 2시가 넘어서 해맑은 아이들과 교육실행단 김진호 씨가 등장했다. “얘들아! 제발 좀 카메라를 보고 한마디 해줘~!!” 라고 외치고 있는 김진호 씨와 달리 뭐가 그리도 재미있는지 아이들은 다들 신이 난 표정이었다. 그렇게 유난히 쌀쌀했던 칼바람을 맞으며 아이들과 함께 도착한 곳은 바로 삼각지 역 부근 전쟁박물관 내에 위치한 ‘별난체험 박물관’이었다. 현장 학습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아직 박물관 체험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배가 고프다며 김진호 씨 주변을 이리 저리 맴돌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밥을

무(無)에서 창조해 낸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

무(無)에서 창조해 낸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   12월 2일,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하모니가 부산을 물들였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동평초등학교 오케스트라와 부산교문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날 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그들을 찾아가 보았다.   자그마한 체구의 초등학생 친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악기인 바이올린과 첼로, 플루트 등을 능숙하게 튜닝하는 모습은 전문가의 손길을 느끼게 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지휘자가 사인을 주자 각자 다른 소리를 내던 악기들이 어느 새 멋진

모두가 함께 음악을 만들자! ‘지구의 바람 동경에서부터’

모두가 함께 음악을 만들자! ‘지구의 바람 동경에서부터’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워크숍은 동경문화발신프로젝트 중의 하나로서, 세계에서 활약하는 연주가들의 지도를 통하여, 자연 속에서 대나무를 사용한 악기를 만들고, 음악을 만들어내는 워크숍이며 10월에서 11월까지 한 달간 동경에서 진행되었다. 프로 연주가들이 참여하고 여러 민족 악기를 다루는 지구음악축제에 4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모여 함께 소리를 만든다는데 의의가 있다. 올해도 워크숍을 위해 여러 프로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동경문화발신프로젝트 내의 어린이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진행되었다.   ‘동경문화발신프로젝트’ 소개 동경문화발신프로젝트는 문화예술을 창조하여 전파하고 어린이 문화예술 육성을 목적으로, 동경도와

하늘이 내린 목소리, 지상을 수놓다

하늘이 내린 목소리, 지상을 수놓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성악가 조수미 씨를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했다. 카라얀의 표현처럼 그녀는 무대에 서는 순간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졌으며, 그녀의 목소리는 전율이 느껴질 만큼 섬세하고 아름답다. 콜로라투라의 대가인 그녀가 국제 무대에서 잠시 한국으로 돌아와 동평어린이•교문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부산의 밤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수놓았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너무나 바쁜 일정을 쪼개 국내 무대에 섰다. 그것도 내로라하는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가 아닌 아마추어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함께 말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녀는 학생들과의

‘모두를 위한 대단한 예술(Great Arts for Everyone)’을 기대

‘모두를 위한 대단한 예술(Great Arts for Everyone)’을 기대     필자는 지난 여름 보건복지가족부의 주관으로 해외조사연수단에 선발되어 영국의 문화예술교육을 조사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문화예술 분야 유수 기관을 방문하면서 도미니코라는 한 흥미로운 청소년을 만나게 되었고, 그 소년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올해 16세인 도미니코는 부모님을 따라 이탈리아에서 런던으로 이민을 왔다. 처음 런던에 도착했을 땐 새로운 지역과 학교는 낯설기만 했고 세상에 흥미를 가질 것이 아무 것도 없어 학교 수업을 빼먹기 일쑤였으며 그 허전함을 약물과 술로 달래곤 했다. 그러던 와중, 1년 전 친구의

나는 어린이 예술가 “직접 만든 악기로 앙상블 연주도 해요”

나는 어린이 예술가 “직접 만든 악기로 앙상블 연주도 해요”   지난 11월28일 아이들이 3개월 동안 만들고 연습했던 실력을 최종적으로 선보이는 ‘창작악기 예술캠프’가 열렸다.아이들은 직접 악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지, 원하는 더 좋은 소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거치며 소리와 음악의 관계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스스로 터득했다.   낙엽이 켜켜이 쌓인 경기 양평의 깊은 산속. 유럽풍 통나무 펜션 ‘작은 알프스’에 때 아닌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구슬처럼 쏟아진다. 깔깔, 하하하, 킥킥킥. 웃음소리도 참 다양하다. 얼굴 생김새 또한 면면이 다르고 성격

보는 것에 머물지 않는 체험과 참여의 현장!

보는 것에 머물지 않는 체험과 참여의 현장!     미타카는 애니메이션 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지브리 미술관이 있는 도시이댜. 그 지브리 미술관 옆 이노카시라 공원에서는 매년 가을 국제교류 페스티벌이 열린다. 미타카 인근 주민의 즐거움인 이 페스티벌이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였다. 페스티벌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뉜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세계의 춤이나 음악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텐트 숍 에서는 세계 각 지역의 대사관이나 NGO/NPO 등의 단체들이 음식과 민속공예품을 판매한다. 이국적인 행사와 공공무역(Fair Trade) 소개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미타카국제교류협회(MISHOP) 코너에서는

인생의 90퍼센트가 지루하더라도 반짝이는 10퍼센트 때문에 살 수 있다

인생의 90퍼센트가 지루하더라도 반짝이는 10퍼센트 때문에 살 수 있다   열한 살 꼬마 때는 어른의 삶이 미지의 세계다. 거의 이루어지지 못할 무모한 장래희망을 지닌 채, 벅찬 기대에 부풀어 어른을 동경한다. 꿈이 이루어졌든 안 이루어졌든 어른이 되고 나면 인생은 영화와 같은 기승전결의 서사구조가 아님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완벽한 직업은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엔 고통과 희생이 따른다. 대부분의 일은 귀찮은 과정으로 점철되어 있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감수해야만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된 예술가라 할지라도, 산업의 메커니즘과 구조적 착취에 시달리며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소소한 위안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삶의 지침서

소소한 위안과 즐거움이 되어주는 삶의 지침서   작가 피터 게더스의 고양이 노튼은 우연히 그에게 왔고 그의 고양이가 되었다. 오래도록 이 책을 좋아했다. <파리에 간 고양이>뿐만 아니라 그 뒤로 이어지는 <프로방스에 간 고양이> <마지막 여행을 떠난 고양이>의 ‘노튼 3부작’을 다 사랑한다. 삶에 조금 지쳐갈 무렵이라면 이 책은 기꺼이 나서서 소소한 위안과 즐거움이 되어줄 책이다. 고양이를 생각한다. 나의 고양이는 오늘, 어쩌면 늘 그곳에 세워진 붉은 차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을 것이다. 나의 고양이는 지금, 어쩌면 동네를 어슬렁거리고 있을 것이다. 나를 기다릴까. 그러지는

작은 시골 마을을 수놓은 아름다운 어울림

작은 시골 마을을 수놓은 아름다운 어울림   산골 마을의 겨울은 도심보다 저녁이 빨리 찾아온다. 지난 11월22일 어둑어둑해질 무렵 강원도 원주 문막 취병분교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작은 음악회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오카리나 연주 소리가 문 밖으로 퍼지며 잔잔한 감동을 준다.   삭막한 콘크리트 마천루를 벗어난 시골 마을 밤하늘엔 별이 한가득 떠 있다. 시골 마을의 영롱한 별빛을 따라 들어선 작은 학교의 담 너머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오카리나 연주 소리가 문 밖에 서 있는 이의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강원도 원주

스스로 친해질 때까지 지원하고 기다려야

스스로 친해질 때까지 지원하고 기다려야 삶을 떠먹일 수 없듯이 악기도 노래도 떠먹일 순 없다. 스스로 알고 친해지고 익숙해지며 좋아하고 즐기게 되기까지 옆에서 지원해주고 기다려주는 것, 음악에 비전문가인 평범한 엄마로서 필자가 터득한 소박한 음악교육이다.남편 직장 때문에 5년 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던 시절 초등학생이던 아이들 학교에서 음악회를 한다고 학부모 초청을 했다. 이제 막 미국 생활을 시작했던 터라 이곳의 음악회는 어떨까 궁금한 마음 반, 내 아이가 처음 하는 노래발표, 악기발표 모습을 상상하며 기대감 반 강당에 들어섰다. 그 많은 애들이 얼마나 질서 있게 앉고 서서

꿈과 희망을 담아 부르는 노래, 꿍따리 샤바라

꿈과 희망을 담아 부르는 노래, 꿍따리 샤바라 2000년, ‘꿍따리 샤바리’ 등으로 최고 댄수가수로 이름을 날리던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이제 더 이상 걸을 수도, 춤을 출 수도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이 같은 절망에서 그를 일으킨 것은 한 소녀의 ‘자격지심’이라는 일침이었다. 2007년부터 장애인으로 구성된 ‘꿍따리 유랑단’을 조직해, 무대에 올린 강원래 단장은 소년원, 보호관찰소, 장애인 교육시설, 교도소 등을 돌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 대신 꿈과 희망을 담은 꿍따리 샤바라를 누구보다 목청껏 부르고 있다. 2004년 어느 날, 강원래에게 천안 보호 관찰소에 근무하는 한

편견이 장애를 만든다, 편견 대신 희망과 자신감을!

편견이 장애를 만든다, 편견 대신 희망과 자신감을! 2007년, 2000년에 있었던 오토바이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강원래를 중심으로 ‘꿍따리 유랑단’이 출범했다. 안면장애, 청각 장애, 외팔이, 저신장장애, 지체장애 등 다양한 장애를 가진 이들이 자신의 장기와 끼를 뽐내고 사연을 소개하는 이 공연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장애인을 더불어 사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한다. 꿍따리 유랑단은 장애를 만드는 편견, 그 편견 대신 희망과 자신감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분주하다. 외팔이 무에타이 챔피언 최재식, 저신장 장애 트로트 가수 나용희, 한손의 마술사 조성진, 안면장애 심보준, 지체장애인 김지혜, 청각장애인

밤새도록 영화 품평을 나눠도 질리지 않을 영화

밤새도록 영화 품평을 나눠도 질리지 않을 영화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술을 부르는 영화’다. 그게 내 영화 감식법이다. 영화는 술을 당겨야 한다. 네덜란드 여류 감독 마린 고리스의 <안토니아스 라인>은<안토니아스 라인>은 술잔을 기울이며 밤새도록 영화 품평을 나눠도 질리지 않을 그런 영화로 성숙한 페미니즘 영화다.   얼마 전, 아내와 술을 마셨다. 오랜만에 가진 둘만의 자리였다. 어떤 부부보다 술 금실 하나는 빠지지 않는 우리들의 술자리는 자정을 넘고 술집 영업시간을 넘어 계속되고 있었다. 서로가 상대방의 인생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얘기하던 즈음이었나? 소주 한 잔 들이켠

예술로 하나되는 가족

예술로 하나되는 가족     ‘가정을 위한 예술(艺动家庭)’ 프로그램   베이징 798예술구에 위치한 UCCA 갤러리는 전시, 출판 외에도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갤러리 내의‘스튜디오(工作坊)’에서 ‘가정을 위한 예술(艺动家庭)’이라는 테마의 제목으로 예술가를 초대하여 아이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데, 예술가는 매 회 다르며 매 회 다른 스타일로 참가자를 맞이한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예술 교육을 통해서 가족 참가자 간의 예술적 화합과 체험을 끌어낸다.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세계와 밀접하게 연관 지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현재까지 진행된 것 모두 하나의 작품을 보는 것과 같았다. 아이들은 그리고,

풍물로 일구는 브라보 시니어

풍물로 일구는 브라보 시니어   2009 사회문화예술교육 지자체 협력 지원사업 일환으로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풍물로 일구는 브라보 시니어’ 현장을 담은 사진영상입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고 새노리가 교육하는 진주 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의 교육 장면입니다. 지칠줄 모르는 열정과 배움의 모습이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