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되며 예술계에서는 어떻게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일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는 접근성이라고 하는 개념이 문화예술에 있어서 지속 가능한 방향의 중요한 전략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분야의 접근성 논의는 향유층 논의와 더불어 물리적 접근성에 그치고 있다. 본 글에서는 문화예술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접근성(accessibility)’에 대해 프랑스 문화정책과 문화 커뮤니케이션의 활용 방안을 함께 논의해 보고자 한다.
문화예술의 접근성 논의
문화예술 정책의 기본 전제는 국민에 대한 문화 접근성(cultural accessibility)을 확장하고 강화하는 것이다. 좁은 의미로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의 장애인·소수자·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물리적 접근성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 더욱 큰 관점으로는 모든 문화향유자에 대해 문화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의 폭을 확장하여 심리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이를 통해 사회적 배제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서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의 접근성 문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빈곤에 상응하는 경제적 관점에서의 사회복지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배제성’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고 사회를 보다 지속 가능한 포용적 사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과정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을 강조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는 인류가 만들어낸 동시대 예술적 자산에 누구나 향유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보편적 문화정책의 기본 전제에 대해 ‘사회적 배제성’과 ‘누구나’에 대한 부분에 의문을 제기하는 과정을 거치며, 시민을 어떻게 문화예술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을 거친다. 이 의문에 대해, 기존의 접근 방식을 고수하여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물리적 접근성을 올림과 동시에 다른 하나는 사회 전반적인 접근에 대한 인식을 성장시키는 심리적 접근성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심리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향유자들의 참여적 경험이 중요할 것이다. ‘참여(participation)’는 다양한 문화가 사회적으로 포용 될 수 있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단위이기 때문에, 참여는 향유층을 확대함과 동시에 참여의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의사결정, 의미 생성을 강조함에 따라 관객들이 단순히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중재자, 관여자로 인식하게 하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따라서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참여가 기본 요소로서 작용해야 하며, 이 참여의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문화예술이 공공재로서 모든 사람에게 재분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문화예술이 공적이고 지속 가능한 측면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맞이하여 문화 접근성의 실천적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 1974)는 문화자본(culture capital)이 계급적 불평등을 견고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문화예술의 공적인 기능이 가장 활발히 수행되어야 하는 부분은 교육 분야임이 자명하다. 따라서, 문화자본을 ‘누구나’ 향유할 수 있게 두 방향으로의 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두는 것이 미래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교육의 숙제라 할 수 있다.
프랑스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현장의 접근성 논의
프랑스의 문화예술은 ‘공공성’의 영역에서 그 정책적 궤를 획득한다. 문화예술을 공공의 영역에 끌어들이고 사회적 책임을 부여함으로써 평등성(égalité), 연속성(continuité), 적응력(adaptabilité) 등의 이념을 바탕으로 운영되며 교육 현장 또한 그러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프랑스는 ‘문화 접근성’과 ‘문화 이용도’를 함께 고려하여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향유자의 경험적 측면을 강조하는 특징이 있다.
1959년 7월 앙드레 말로의 정부령(Décret n°59-889) 등을 통해 프랑스 문화예술 및 유산의 ‘접근성’에 대해 강조한 이래 이 정책이 동질화된 ‘국가적 문화’를 만들어낸다는 비판을 받자, 1980년대 미테랑(F.Mitterrand) 좌파 정권이 들어서고 문화부 수장이었던 자크 랑(Jack Lang)의 문화정책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 뿐만 아니라 ‘이용도’가 중요한 측면에서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국가의 큰 틀에서 ‘문화 접근성’의 정책을 강화하고 문화 시설과 프로그램 등 여러 방향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실행이 이루어졌다면, ‘문화 이용도’ 측면에서는 1982년부터 실시된 지방분권(Décentralisation)에 따라 지역 공동체와 연계되어 향유자, 시민의 문화적 욕구에 따라 ‘문화 이용도’가 높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교육을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즉 프랑스는 접근성과 이용도라는 두 가치를 모두 적용하기 위한 전략을 통해 개개인의 문화권(Droit de la culture)을 실현하고, 문화예술을 향유의 제약이 되는 요인을 줄이고 사회적 배제 요인도 감소시키는 측면에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중 하나로 프랑스는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파악하는 단계에서부터 ‘참여’를 중시하여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직접적으로 접하기 전부터 그들을 관계자로서 활동하게 하는 방향성을 설정한다. 문화예술에 대해서 공적인 영역을 강조하고 시민들이 선택하고 참여하여 경험하는 개인의 결정 방식에 대한 접근을 도모하며, 정부의 주도로 중앙집권적인 문화예술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개인의 선택과 참여를 강조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문화예술정책은 교육 분야에서도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먼저, 프랑스 학교에서의 예술교육은 1975년 ‘아비법(Loi Haby)’를 통해 주장 되었다. 이 법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이 사회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함에 목적이 있었다. 이후, 1980년대 후반 예술 교사들이 중고등학교 수업에 투입되고 2000년대 들어 교육부와 문화부가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학교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틀이 갖추어졌다 할 수 있다. 교육부와 문화부는 학교 교육에서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2005년 문화예술교육 고등평의회(Haut Conseil de l’éducation artistique et culturelle)를 조직하였다. 이 고등평의회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청소년이 예술적, 문화적 수준의 교육에 100%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으며, 특히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별로 정의된 문화예술교육 접근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 지자체의 커뮤니티, 도시 커뮤니티 등이 중심이 되어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공동체화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6년 7월에는 ‘문화예술교육헌장(charte pour l’éducation artistique et culturelle)’을 제정하였는데, 이 안에서도 1항은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2021년부터는 ‘100% EAC(l’éducation artistique et culturelle)’이라는 라벨을 제정하여 교육부와 문화부가 함께 해당 지역 청소년에게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우수하게 제공하는 커뮤니티에 인증 마크를 수여하는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 라벨은 18세 미만의 모든 청소년을 문화예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학생들이 문화적 랜드마크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비판적 사고를 개발할 수 있게 하며, 예술 언어에 접근하고 창의성을 기를 수 있게 하는 예술적 실천 방안에 대한 방향 제시와 작품과 예술가를 만나게 하여 문화예술의 호기심을 키우게 하는 세 가지 주요한 역할을 강조한다. 이 라벨은 5년간 유효한데,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인증받은 기관은 79개가 있다. ‘100% EAC’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프랑스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과도 그 역할을 크게 나누고 있다. 2017년부터 문화예술교육 고등평의회(HCEAC)는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30명의 인원으로 확대되었는데, 인원 구성의 측면에서 프랑스는 국가 주도적인 문화예술교육 정책을 펴기도 하지만 지역을 배제하지 않고 함께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는 이러한 지역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중앙화된 학교의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사회와 연결되게 함으로써, 학교가 중심이 되어 문화예술교육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학교는 예술교육에 있어서 지역의 문화자원을 기초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식 습득과 실습, 작가나 작품과의 만남이라는 큰 영역이 결합한 형태로 구성적으로 균등하지만 내용적으로 특색있는 콘텐츠를 지역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또한, 프랑스는 2016년부터 지방행정 체제를 개편하여 메트로폴(Métropole, 대도시권) 정책을 추진하며 문화예술교육 또한 대도시권 협력의 영향을 받았다. 기존 프랑스의 행정 구역은 22개였는데 메트로폴을 통해 13개로 축소 시키면서 레지옹(région, 광역), 데빠르뜨망(département, 중간), 꼬뮌(commune, 기초)의 3가지 체계의 지역 구분을 개편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메트로폴은 꼬뮌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을 지역 간 결속 강화와 연대에 기반하여 해결함으로써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2002년부터 문화협력공공법인(etablissement public de cooperation culturelle, EPCC)을 통해 메트로폴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관련 지역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메트로폴 단위의 협력은 지역의 문화예술시설인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예술학교 등 여러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공공적인 문화예술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2018년에 발표된 EPCC의 설립 이후(15년간)의 기능에 대한 평가 보고서에서는 EPCC가 지역 자율성을 가지고 예술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것과, 여기서 일하는 예술 교사들의 지위가 국립 학교 교사와 대비되는 것 등과 관련하여 처음 설립 취지와는 조금 상반된 상태로 지역 기반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시험되는 부분도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덧붙여 이러한 지역 연계와 더불어 프랑스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은 디지털화를 통한 접근성 강화에 강하게 적응하고 있다. 2000년대 초기 프랑스는 디지털 기술 발전과 더불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부분에 가장 관심을 가졌다. 문화진흥 정책으로서 누구나 프랑스의 문화예술에 접근하고 이를 통해 지식체계를 습득하고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측면에서 거시적인 프랑스의 문화접근법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프랑스는 여러 문화 포털 사이트들을 개설하여 프랑스 국민이 수준 높은 예술적 콘텐츠에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가졌다. 2010년도 당시에는 아비뇽의 공연뿐만 아니라 이용객이 직접 만들어 올린 콘텐츠로 상호 소통하는 플랫폼인 ‘ARTE’, 쉐르부르 성곽과 그 성곽 내 마을의 3D를 재현한 ‘BIPLAN’, 시력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건축에 대한 인터넷 사이트인 ‘Cité de l’architecture et du patrimoine’의 플랫폼들이 구축되어 문화 커뮤니케이션적으로 프랑스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이끌었다. 문화예술의 공공적 성격에서 프랑스는 팬데믹 이전부터 디지털화된 온라인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이러한 부분이 더욱 강화되었고,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와 교육 자료 제공을 위한 노력을 더 크게 확산했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비대면 방식의 문화예술 접근도와 이용도가 다소 미비했지만, 코로나를 기점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가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접근성과 이용도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접근 방법은 프랑스의 문화예술 향유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기술의 활용을 통해 개인의 경험에 대해 각자가 선택할 수 있는 권한과 폭이 늘어난 것이 문화예술교육에 있어서 접근성 변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일례로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2020년 3월 프랑스 문화부는 ‘#culturecheznous(#집에서 즐기는 문화)’라는 온라인 문화예술 플랫폼을 만들어 서비스하였다. 프랑스의 디지털 접근은 공공의 영역에서 주로 정부나 공공기관이 주체가 되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culturecheznous 또한 정부 주도의 온라인 플랫폼으로서 문화부 산하기관의 각종 문화예술 콘텐츠를 포함한다. 특히, 이전부터 서비스되던 여러 채널을 모아서 한 플랫폼 안에서 검색하고 접근할 수 있게 한 특징이 있다. 무료로 공연을 상영하고, 시청각 자료와 영화,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고, 전시 및 박물관 유물과 작품에 대한 교육적 접근성을 쉽게 만들어 개개인의 선택을 통한 이용도 제고를 보였다.
이런 정부의 접근성 대처와 더불어 각 문화예술 기관 및 단체들은 의미 있는 연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리옹현대미술관(Musée d’Art Contemporain de Lyon)과 낭시박물관연합(Nancy Musées), 스위스 로잔느미술관(Musée cantonal des Beaux-Arts de Lausane)의 관계자들이 모여 웨비나를 개최하며 각자의 온라인 콘텐츠의 방향성을 논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프랑스 국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접근성 부분에 있어서 디지털화된 박물관 콘텐츠로 확장되는 유의미한 성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지역 박물관 미술관은 문화부의 #culturecheznous 사업의 연계사업으로 각 지역의 주민에게 맞게 설계된 ‘MICRO-FOLIE(디지털 박물관)’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찾아가는 지역 문화 플랫폼으로서 MICRO-FOLIE는 VR, 공연 무대, 박물관 작품의 온라인 콘텐츠 등으로 구성되고, 일시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모듈로 구축된다. 이 사업은 디지털 박물관을 통해 누구나 좋은 퀄리티로 디지털화된 박물관 컬렉션을 감상하고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 필수적인 요소는 중앙화된 국가 박물관과 지역과 이들을 연계하는 지역 문화 기관이 핵심적이라 할 수 있다. 지역 기관은 문화예술교육의 일환으로 예산 부분뿐만 아니라, 학교, 지역사회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이 디지털 박물관을 유치하고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접근성 제고를 도모한다.
프랑스 문화예술 정책에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부분으로 여겨지는 ‘문화 접근성’과 ‘문화 이용도’는 보다 실천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팬데믹이라는 상황이 프랑스 문화 접근의 디지털화를 가속화 하며 기존 문화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더욱 다양하게 시도하도록 하였다. 프랑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문화예술의 보존과 가치 활용 등의 측면에서 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사업을 벌여왔다. 코로나 상황에 들어 문화예술 접근이 위축되었지만 반대로 디지털 문화예술 접근은 크게 늘어났고, 새로운 접근 양상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러한 디지털화의 배경에는 공적인 부분에서의 문화예술과 문화예술교육 정책이 배경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을 위해 프랑스는 개인의 선택권을 늘리고 선택 방식에 대한 논의를 펼쳐왔다. 물론 개인의 선택에 대해 국가나 정부가 어느 정도 개입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프랑스의 문화예술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위해 제약이 되는 부분을 소거함으로써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의 자율도를 보장해 주는 방식으로 발전해 왔다. 누구나 평등한 문화예술로의 접근과 교육의 기회를 부여받고, 그 안에서 개개인의 문화적 취향을 택할 수 있도록 여러 의사소통 과정을 거치는 부분은 한국에서도 함께 논의해 보아야 할 부분으로 생각한다. 또한, 지자체가 국가와 개인의 문화예술 접근성의 가교가 되는 구조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목적에 적합하며, 지역의 특성이 나타나는 문화예술교육 방향이 구축된 점이 우리에게 시사점으로 다가온다. 프랑스는 문화예술을 개인이 즐기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공적인 자산으로 개념으로 접근성과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두 가지 측면의 전략을 함께 보여준다. 이는 물리적 측면뿐만 아니라 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심리적 접근성까지 함께 고려하여 자유로운 사회적 환경을 구축했다는 의의를 보인다. 문화예술교육의 제공이 여러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전문가가 모두 논의하여 접근성에 대한 하나의 통합된 장기적 시각을 확대해 나아가야 할 때라 고민해 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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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신의, 장웅조, 이민하(2020), 사회적 배제의 인식과 극복으로서의 ‘포용적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시론적 연구, 한국문화예술경영학연구 제13원(1), 9-35.
· 백선혜, 이혜숙, 조윤정, 이보경(2022), 서울시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위한 정책 방안 보고서, 서울연구원.
· 윤기석, 정병기, 김택호, 손동기(2022), Covid-19 팬데믹 이후 문화예술정책의 방향: EU 주요국(프랑스·독일) 비교연구를 통한 공동체 연대와 사회적 결속 방안에 관한 연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인문정책연구총서 2022-1.
· Laurent Lafon, Sylvie Robert(2018), Rapport d’information fait au nom de la commission de la culture, de l’éducation et de la communication par la mission d’information sur les établissements publics de coopération culturelle, Sénat. Commission de la culture, de l’éducation et de la communication.
· ‘Le Haut Conseil de l’éducation artistique et culturelle’(자료검색일 2023.12.3.)
· ‘Label 100% Arts and Cultural Education’(자료검색일 2023.12.4.)
· ‘Par la mission d’information sur les établissements publics de coopération culturelle’(자료검색일 2023.12.3.)
· ‘Micro-Folies’(자료검색일 2023.12.3.)
· ‘Micro-Folie – Plateforme culturelle au service des territoires’(자료검색일 2023.12.3.)
· ‘Paris, capitale mondiale des arts et de la culture’(자료검색일 2023.12.3.)
* 이 기사가 수록된 「2023 문화예술교육 기획리포트 3호-접근과 포용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은 아르떼 라이브러리 연구자료실에서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김한별
김한별
예술경영과 불어권 아프리카 지역학을 전공하고, 현재 문화예술경영 박사과정에 있다. 문화 기획 그룹을 운영하며 독립큐레이터로 서아프리카 국제 교류 및 협력, 아시아·유럽권 비엔날레와 연구 분야에서 활동하였다. 근래에는,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7) 수석 큐레이터로 활동했고 2013-Infr’Action venezia II 국제퍼포먼스페스티벌 협력큐레이터, 2018 세네갈 다카르 비엔날레 한국특별전, 2019-202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2021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2 카메룬 REPDOUL 국제 시각 예술 페스티벌 등의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국제 교류 및 협력 분야의 강의와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