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학교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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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가 차별 없이 누려야 할 문화예술교육을 위하여

2025년 학교문화예술교육 왜, 어떻게, 앞으로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2조(정의)에서 학교문화예술교육은 “「영유아보육법」 제2조의 규정에 따른 어린이집, 「유아교육법」 제2조의 규정에 따른 유치원과 「초‧중등교육법」 제2조의 규정에 따른 학교에서 교육과정의 하나로 행하여지는 문화예술교육”이다. 학교문화예술교육의 시작은 다들 알다시피 국악 강사풀제다. 2000년 당시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서양음악’ 중심의 학교에서의 음악교육에 우리 문화를 심기 위해서 (사)한국국악협회를 주관단체로 지정하여 ‘전문예술인 파견 강사풀제’라는 이름으로 소박하게 시작한 사업이다. 그러나 2005년 말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등 제도가 갖추어지고 지원기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되고, 문화부의 주요 정책으로서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시스템이 갖추어지며 ‘강사풀제’는 ‘학교예술강사 지원사업’으로 20여 년간 크게 확대되었다. 분야도 2000년 국악, 2003년 국악과

달이 모양을 바꾸듯, 새로운 마음으로

‘철부지ART’가 마주한 도전을 재구성한 방식

이 수업 이제 그만할까요? 2023년 10월, 전라남도 해남 북평면 남창시장은 영화 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촬영이 한창이었다. 아마 시골의 오래된 상가 건물이 1970, 80년대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서 영화 촬영의 배경이 된 듯했다. ‘철부지ART’라는 이름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제중심 학교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예술로 탐구생활’ 프로젝트에 3년 연속 참여 중이었던 우리는 북평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9회차 수업을 끝내고 남창시장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다들 표정이 어두웠고 말이 없었다. 각자의 생업으로 바쁜 한 해였기에 수업 준비는 매번 조금씩 부족했다. 준비한 자료를 챙기지 못할 때도 있었고, 순서를

다르게, 새롭게, 창의적으로

어쩌다 예술쌤㉘ 디지털 기술과 예술교육의 만남

“선생님, 악기를 배우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이 한마디로 시작된 고민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음악 교육으로 이어졌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음악 교육은 경제적, 지리적 제약 등으로 인해 악기를 다루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했다. 악기를 연주하지 않아도 아이들에게 연주하는 즐거움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메이키메이키(Makey Makey)를 사용했는데, 특별한 설치 없이 모든 전도성 물체를 키보드나 마우스의 컴퓨터 입력 장치로 바꿔주는 디지털 도구이다. 예를 들어, 젤리와 같은 전기가 통하는 물체를 메이키메이키와 전선으로 연결한 후에, 접지(ground) 전선을

낯선 일상에 적응하는 아이들에게 보내는 지지와 응원

부산 명동초등학교 늘봄학교 초1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봄비가 오락가락 내리던 3월 25일, 부산 명동초등학교를 찾았다. 학교 앞에 있는 아파트 단지는 가로수 크기로 보아 조성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했다. 학교 운동장은 1시에 끝나는 정규수업을 마치고 하교하거나 정글짐으로 직행하는 저학년 학생들로 약간 붐볐다. 왁자지껄한 하굣길 풍경을 뒤로하고 찾은 곳은 늘봄학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명동초등학교 도서관이다. 늘봄학교는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1학년 대상 시범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부산은 모든 초등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으며, 명동초등학교는 학습형 프로그램과 함께 매주 월요일, 금요일 각 2교시의 예술 수업을 진행한다. 따뜻한 격려와 지지가 있는 안전한 공간

방과 후와 돌봄 사이, 예술적 협력과 균형을 찾아서

늘봄학교 문화예술교육 현장 관계자 기획 좌담

학교와 학생의 요구를 바탕으로 초등 1학년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지속 가능한 정책 지원을 위해 ‘늘봄학교’는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고 출발점 시기의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모든 학생에게 개별화된 교육과 돌봄을 지원하는 현 정부 교육분야 핵심국정과제다. 올해 1학기에는 2,700개교 이상,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에서 희망하는 1학년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매일 2시간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러한 정책에 발맞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23년 늘봄학교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연계했다. 본격적으로 ‘늘봄학교’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전년도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예술가, 예술기관, 교원 등 관계자들과

모든 초등학생이 최고의 문화예술교육을 누리도록

늘봄학교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늘봄예술학교>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돌봄·방과후 교실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높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는 2024학년도 초등학교 1학년 예비 학부모 대상 조사 결과 체육 다음으로 가장 선호하는 분야로 조사되었고, 늘봄학교 연계를 통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수요를 해소한다면 저출산 문제 해결과 초등학교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은 문화예술교육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늘봄학교 내 양질의 전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문화돌봄’ 정책의 내실을 더할 전망이다. 대표사업·저명인사·전문기관 연계로 ‘문화돌봄’강화 문체부와 교육진흥원의

문화예술교육의 내일을 이끌며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2024 달라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요 정책사업

학교문화예술교육 사회문화예술교육 문화예술교육 기반 구축 갑진년 새해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현장은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까.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아르떼365 독자를 위해 달라지는 정책, 사업과 현장을 미리 살펴보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올해 중점을 두어 추진할 여러 정책과 사업을 간략히 정리해 본다. 학교문화예술교육 확장과 학생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2024년 학교 교육 현장의 화두 중 우선순위에 있는 정책이 ‘늘봄학교’이다.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이기도 한 늘봄학교는 2023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될 예정인데 특히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진흥원은 작년 시범운영 과정부터

협업으로 가르치고 협력으로 배운다

어쩌다 예술쌤㉖ 매개자와 협력하는 학교 문화예술교육

올해 2학기에는 디자인을 주제로 1학년 미술 수업을 계획했다. 첫 번째 주제인 공공디자인 수업에 이어서 두 번째 디자인 수업으로 ‘집 만들기 – 슈필라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간과 건축에 관한 수업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접하는 공간에 자신을 담아내는 작업이면서, 공간을 만들며 체험하는 건축에 대한 이해의 과정이기도 하다.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공간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우리의 주변 환경과 공간을 스스로 가꿀 수 있는 능력과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것이 수업의 목적이라 하겠다. 아울러 모둠에서 함께 작업하는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과 소통하며 서로에게서 배우고, 협력의 가치를 깨닫는 것도

일상, 사람, 예술을 잇는 예술의 상호작용

어쩌다 예술쌤㉓ 학교 중심 프로젝트

학부모들이 하얀색 우비를 입고, 학교 운동장 구석에서 잡초를 뽑고 있다. 어린 시절, 모난 돌을 줍고 잡초를 뽑던 벌칙을 떠오르게 하는 이 장면이 생경하면서도 재미있어 웃음이 났다.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교육일까? 교사도 아닌 내가 예술꽃 씨앗학교 ‘씨앗가꿈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충북 영동 부용초등학교)에서 기획하고, 진행하는 활동을 무엇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까? 모두의 정원 학교로부터 시작되는 모두를 위한 예술 장마가 시작되던 늦은 6월, 학부모 대상으로 ‘모두의 정원’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자녀들이 스스로 가꾸어 놓은 공간을 체험하고, 봄꽃이 저문 자리에 새로운 식물을 보식하는 활동이었다. ‘모두의 정원’은

전환의 시기, 새로운 준비

2022년 6월 문화예술교육 정책 동향

1. 여성가족부, 청소년활동 체계(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청소년정책 토론회」 개최 (‘22.5.16.)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원장 김현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이광호)은 청소년활동 현장에 대한 진단과 정책 방향 논의를 위해 지난 5월 17일 2차 청소년정책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정책의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기에 청소년 시설 현장에 대한 진단과 정책 방향 논의’를 주제로 코로나19로 위축된 청소년활동 분야의 현장 및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활동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제발표와 원탁토론이 진행되었다. 주제발표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청소년활동 전략 수립과 통합적인 청소년정책 전달체계 구축 제안, 청소년활동 강화, 시설 개편, 청소년 사회참여

변화에 발맞추는 창조적인 움직임

2021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자료 모음

2021년에도 코로나19가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대면 문화예술교육은 초기 긴급하게 도입되어 즉흥적으로 대응했던 방식에서 나아가 또 다른 감각을 통해 창의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확장해나갔다. 정부는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 등 정책을 발표하며 코로나19로 더욱 심각하게 인식하게 된 차별과 혐오에 맞서고자 했다. 여전한 위기에서 회복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한 해였다.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릴레이 포럼’이 진행되는 등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사회 위기 속 참여적 예술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된 2021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를 포함하여 국제교류

코로나 시대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회복’

2021 이슈분석 리포트 1호 미리보기

문화예술교육 이슈분석 리포트 1호는 2학기 전면 등교 수업을 맞이할 학생들을 위해 ‘문화예술교육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학생들은 약 2년간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며 비대면·원격수업으로 연대감을 잃어가고, 정서적·신체적 성장의 제한도 경험하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 사회 전반의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이라는 키워드로 확장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심리적·정서적 ‘회복’이다. 그렇다면 문화예술교육이 아이들의 회복에 왜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할까? 그 고민을 이번 이슈분석 리포트 1호에 담았다.

홀로 수업하지만, 혼자가 아니다

양정현 학교 예술강사(무용 분야)

올해 초 열린 아르떼 아카데미 학교 예술강사 대상 코스워크에서는 ‘정체성’을 주제로 학교에서 예술하는 어려움과 예술강사에게 기대하는 여러 역할, 역량 등을 다루었다. 여기에 패널로 참여한 양정현 예술강사는 올해 11년 차 예술강사인 동시에 예술, 융합,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애이비씨랩 교육이사로서 예술과 기술, 다양한 장르를 융복합한 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단체 활동만으로도 정신없이 바쁠 텐데도 예술강사 활동을 쉬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아이들”이라고 답한다. 보람과 긍지를 주는 아이들 덕분에 지금껏 소신 있게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는 양정현 예술강사를 ‘정체성’ 코스워크를 기획한 제환정 교수가 만나

국가승인통계로 살펴본 문화예술교육의 현재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 주요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과 함께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3세 이상 일반 국민 6천여 명을 대상으로 2019년 9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의 문화예술교육 참여율과 만족도 등 현황을 담은 최초 국가 승인통계이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었으며, 문화예술교육 인식, 학교·사회·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참여 실태와 문화예술교육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문화예술교육 경험 27.3%, 만 19세 이후 참여율 급격히 낮아져 2020년 한 해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27.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문화예술교육’은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문학·전통 등 다양한

멈춤, 전환, 고군분투의 기록

2020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 자료 모음

2020년 한 해는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예술행사가 취소되는 등 코로나19는 예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예술업계 종사자들은 행사 취소와 연기의 반복에 따른 불안감과 생존 위기를 느꼈다. 또한 ‘언택트’라는 예술의 장이 부상함에 따라 예술 환경도 변화했다. 정부는 예술 분야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예술현장 점검 및 긴급 예산지원 등 정책을 발표했다. 기존의 꽉 짜인 규칙에는 조금씩 틈이 생겨났고, 예술의 본질을 질문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에 대응해서 새롭게 진행한 비대면·온라인·전환 관련 담론을 형성하고자 했던 행사·자문·연구들과,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시해보고자 했던 신규사업·모델연구 그리고 그러한 이슈

누군가 알아보고 말 걸어준다면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아고, 예뻐라! 어디서 이렇게 예쁜 사람이 왔쪄?” 호수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어르신들은 만개한 벚꽃을 볼 때보다 더 감탄한다. 세상에 온 지 2년 채 안 됐을 것 같은 아이는 어르신들의 찬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 그러고 나서는 머리만 까딱 움직여서 나름의 작별인사를 한다. 바람결에 실려 아이보다 먼저 다른 벤치에 도착하는 달짝시큼한 냄새. “아이고야, 너무 예쁜 똥강아지네!” 일행 없이 혼자 앉아있던 어르신은 박수까지 치며 환하게 웃는다. 아이는 팔을 벌린 어르신에게 보들보들한 몸을 잠깐 맡겼다가 뺀다. ‘빠빠이’를 하고 자박자박 걸어가는 아이는 사람을 발견할 때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