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 문화예술교육 정책과 현장은 어떤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까.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아르떼365 독자를 위해 달라지는 정책, 사업과 현장을 미리 살펴보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올해 중점을 두어 추진할 여러 정책과 사업을 간략히 정리해 본다.
학교문화예술교육 확장과 학생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지원
2024년 학교 교육 현장의 화두 중 우선순위에 있는 정책이 ‘늘봄학교’이다.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이기도 한 늘봄학교는 2023년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될 예정인데 특히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진흥원은 작년 시범운영 과정부터 신속하게 대응하여 늘봄학교 정책에 부합하는 다양한 방식의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이런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2024년에는 교육부로부터 ‘늘봄학교 사업 추진센터’로 지정받았다. 본격적인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국가시책사업 특별교부금’도 확보하여 학교별 수요 맞춤 프로그램, 저명예술가 기획 프로그램, 우수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활용 온·오프 블렌디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의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교육 현장에 더 많은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학교문화예술교육의 도약이 기대된다.
아울러 올해는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매개자 지원 및 제도적 보완도 계획되어 있다. 2022 개정 교육 과정의 분석 결과를 반영한 교육활동 가이드를 제작하여 각 교육현장에 배포, 변화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예술강사 등 매개자 교육역량 강화를 위한 평가·환류 체계 수립, 학교 수요 맞춤형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 등 프로그램 질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 늘봄예술학교 ‘김주원의 발레교실’
  • 늘봄예술학교 ‘국립극장과 창극으로 놀자’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사회문화예술교육의 확장
2024년 사회문화예술교육은 모든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조력 함양을 위해 보편적 지원 정책을 확대하고자 한다. 저출산·고령화·가족 형태 다변화·지방인구소멸·생활인구 증가 등의 인구구조 변화와 경제 복합위기·사회 양극화·디지털 전환·지역 불균형·기후변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경제구조에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교육 지원 방향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선택·맞춤형으로 전환한다. 약자프렌들리 지원을 확대하고, 전 생애주기에 걸쳐 국민이 문화예술교육을 더 가까이 경험할 수 있도록 중앙-광역이 연계·협력하여 생활권 단위 지역 밀착형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고자 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예술누림사업 확대
먼저 사회적 약자인 아동·노인·장애인·여성 외에도 한부모·조손·다문화 이혼·청소년부모·독거노인 가정 등과 같이 중첩위기 층이나 자립준비·은둔고립·가족돌봄 청년 및 특수고용직·감정노동자 등의 사각지대 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사회적 돌봄(복지)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각종 취약계층 보호지원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예술누림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운영시설과 예술가(단체)가 상호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문화예술교육이 생활권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술누림플랫폼’을 통해 지원한다.
문화취약·인구소멸지역 주민을 위한 신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추진
지리적으로 문화시설 접근이 취약한 도서·벽지 지역(653개 읍면동리)이나 인구소멸지역(89개 기초지자체)에 거주하는 마을 주민 대상으로 시도별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협력하여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문화 소외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마을 주민이 주도(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삶의 활력과 역량 제고로 지방소멸 문제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지역별 수요와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교육이 다채롭게 펼쳐질 수 있는 환경·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중앙과 지역의 정책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국민의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이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지역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국민 누구나 더 가까이 즐기는 생애주기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일반 국민이 생활양식·특성·관심사 등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지속하면서 문화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중앙과 지역(광역·기초)이 협력하여 생활권 내 문화·생활기반시설이나 문화예술단체 공간에서 생애주기별 ‘꿈다락 문화예술학교’를 운영하여 다양한 창의적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펼칠 예정이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더 국민 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성장과 회복, 치유 등 향유와 소통의 가치 확산
2010년부터 실행해 온 ‘꿈의오케스트라’는 아동청소년 단원의 다면적 성장을 돕고 나아가 지역사회 긍정적 관계 회복에 기여하는 문화예술교육 모델이다. 2023년에는 한국·현대·전통무용, 스트리트댄스를 포함하는 ‘꿈의댄스팀’으로 장르를 확대했다. 올해는 연극·뮤지컬·창극 등을 포함하는 ‘꿈의극단’(가칭) 신규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전국 100여 개 거점과 함께 새로운 교육모델 개발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예술의 힘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획사업과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정책추진 10년 차를 맞이한 예술치유 사업은 학교폭력 피·가해자, 정신상담수요자, 치매안심센터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전문화를 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2023년 개발한 ‘예술치유 자연극장 모델’을 전국 수목원·정원으로 확대하여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 해소에 기여하는 예술의 역할과 가치를 확산할 예정이다.
변화와 확장을 위한 단단한 밑거름
문화예술교육 기반 구축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이라는 시대적 요구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분야 또한 정책변화가 거세다. 이런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힘을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전문인력 활동영역 확장을 위한 양성체계의 개편
지난 십 수년간 교육진흥원은 예술강사, 기획자, 행정가 등 많은 관계자를 다양한 방식과 내용으로 만나며 함께 성장해 왔다. 이에 더해 2024년에는 디지털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현업 적용성을 고려한 연수의 진행과 더불어 전문가 과정 신설 등 연수체계의 개편을 통해 전문인력의 활동영역 확장을 꾀하고자 한다.
K-문화예술교육의 외연 확장을 통한 리더십 확대
국내는 물론 글로벌로의 외연 확장을 통해 K-문화예술교육의 리더십과 우수성을 한층 확산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유네스코 제2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2010) 이후 14년 만에 제3차 세계대회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매우 의미 있는 해이다. 이에 교육진흥원은 이번 제3차 세계대회를 통해 발표 예정인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의 후속으로 국가별 전문가를 초청하여 이행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실질적인 국제협력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아울러 전 세계 청소년과 함께 국제 청소년 예술캠프를 개최하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ODA(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를 강화하는 등 K-문화예술교육의 리더십 확대에도 힘쓸 예정이다.
더 가까이에서 접하는 문화예술교육 정보 ‘아르떼 맵’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관련 수요와 관심 증가에 조응하여 생활 밀착형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정보제공을 확대·강화하고자 한다. 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의 문화예술교육 정보제공 사이트인 ‘문화예술교육 자원지도 아르떼 맵’의 내실화를 통해 유아부터 노인까지, 일상에서 전문영역을 아우르는 콘텐츠 제공으로 문화예술교육을 더욱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2023 유네스코 다자회담 동시다발 주제세션
  • 문화예술교육 자원지도 ‘아르떼 맵’
국민 감동과 문화강국을 이끄는 핵심 국가정책으로서 재도약
2023년에는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을 계기로 문화예술계 외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문화예술교육의 미래가치와 역할’을 모색하는 15회의 라운드테이블과 시리즈로 3회의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정책 외연을 확장하였다. 202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시행 20주년을 앞두고, 올해에는 미래 사회변화를 대비한 문화예술교육 정책 담론을 활성화하며, 국민 감동과 문화강국을 이끄는 핵심 국가정책으로서 재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옹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 이어 <2024 대한민국 문화예술교육 축제>를 통해 전국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종합성과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정리_디지털콘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