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우리 일상과 현장에 영감을 주는사례와 시도를 소개합니다.

예술의 힘으로 누구나 꽃이 되는 공간

예술로 365길⑯ 온몸문화공간

온몸문화공간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무심동로 576 1층, 2층 화~일 10:00~20:00 (탄력 운영) 0507-1490-0570 홈페이지 onmom.org인스타그램 @onmom_space블로그 0nmom 온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온몸문화공간은 청주시 청원구에 있는 사람이 찾지 않는 허름한 식당과 노래방 건물을 연극 하는 남편과 무용하는 아내가 직접 리뉴얼한 곳이다. 공간 곳곳에는 예술가 부부의 예술적 감각과 삶의 철학이 스며들어 있다. 부부가 직접 운영하는 이 공간은 예술과 삶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예술을 통해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역이 연결되는 소박한 장소를 지향한다. 온몸으로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는 문화예술 놀이터이자 창작터

일상의 텍스트와 콘텐츠로부터, 읽는 힘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예술의 힘이 필요할 때 2015년 2월 13일 뉴욕 주립극장, 발레의 살아있는 전설 프리실라 로버츠의 볼레로가 막이 오른다. 프리실라 로버츠 스스로 “무용수에는 두 종류만이 있어요. 볼레로를 출 것이 허락된 무용수와 그렇지 않은 무용수”라고 말해왔기에 발레 팬들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컸다. 막상 막이 오르고 나자 관객들은 평범한 볼레로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 [뉴욕타임즈]에 실린 공연 오케스트라 악장 타버튼의 인터뷰를 보기 전까지. 타버튼은 프리실라 로버츠가 공연 전 “점점 페이드아웃하듯이 음악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희대의 발레리나와 함께 공연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열심히 합을 맞춰온

지구를 떠돌던 부표가 띄운 각성의 메시지

오늘부터 그린㉟ 생명 존중의 빛 만들기

지구를 여행하는 부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전국 연안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13.8만 톤에 이른다고 한다. 이 중 54%는 폐어구와 부표로, 바다를 떠다니며 미세플라스틱을 방출해 해수를 오염시키고 해양 생물들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준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으로부터 국민공감 문화예술교육 행사의 일환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제안받았을 때 ‘폐부표’가 떠올랐다. 내가 부표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2010년, 캐나다 서부 해안가에서 우연히 ‘조개표’라는 글자가 적힌 부표를 발견하면서 시작되었다. 낯선 곳에서 한글을 발견한 반가움도 잠시, 광활한 바다를 홀로 떠돌다 밀려온 그 부표는 마치 나와 같은 여행자로 느껴졌다. 영화

줍는 마음, 버리지 않는 마음, 실천하는 마음

오늘부터 그린㉞ 3개국 해양도시가 함께하는 비치코밍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것은 최근 공공 문화예술 기관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지역문화진흥의 중심 기관인 지역문화재단은 지역 소멸과 같은 심각한 문제부터 일상 속 발생하는 지역사회의 문제해결을 위해 다양한 문화적 시도를 하고 있다. 부산문화재단도 2019년 수립된 ‘비전 2030’을 통해 “시민과 예술인이 함께 문화예술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라는 미션을 세우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문화적으로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단은 사업의 방향성을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재구조화했다. 지역의 주요 이슈인 ‘사회적 고립’, ‘고령화’, ‘도심 공동화’, ‘해양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적

성공을 위해? 실패하지 않기 위해!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문화기획을 직업으로 하는 기획자이지만, 기획의 방법론을 설명하기란 지난한 일이다. 그나마 잘 설명하는 방법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 찾기’로 기획을 이해하면 된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모든 사고에는 전조가 있으며, 그 전조를 바로 잡아내면 결과적으로 비용과 시간, 노력과 고통이 줄어든다. 문화기획을 이야기하는데 사고라니,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기획은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의 방법을 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 일은 과거에 이미 지나가버린 문제의 근원을 찾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문화기획을 의뢰하는 경우 그 문제의 근원을 알고는

예술로 일구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골목

예술로 365길⑮ 10년후그라운드

10년후그라운드 광주광역시 남구 양촌길1 11:00~21:00 070-4763-5070 / 10y_ground@naver.com 홈페이지 https://10yground.com/인스타그램 @10yground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서 어른들을 위한 공간으로 양림동에는 50여 년간 아이들의 배움터이자 놀이터였던 은성유치원이 있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몬테소리(Montessori)’를 도입해 신식 교구와 선진 교육 방식을 널리 알렸던 곳이다. 양림동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모두 이곳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수많은 세대의 추억과 역사가 깃든 이 공간은 2020년, ‘10년후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던 장소가 이제는 10년 후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어른들을 위한 모임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토록 좋은

고민하고 부딪치며 창작에 스며든 ‘숲숲열매’의 힘

오늘부터 그린㉝ 변화의 매개체로서의 기후

기후 문제에 처음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코끼리들이 웃는다(코웃다)’ 단체 대표와의 만남에서 시작되었다.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던 중, 대표가 진열된 음료를 보며 “이건 유리인가요, 플라스틱인가요?”라고 물었고, 직원이 플라스틱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따로 머그잔에 마실 수 있는 음료로 선택해 주문했다. 그 순간, 나는 ‘이런 사람이 있구나, 내가 몰랐던 것뿐이지 이렇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많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목격한 것은 처음이라 강한 기억으로 남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행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였다. 어쩌면 코웃다 단체에 대한 이상과 대표의 행동에 대한 동경이 이러한 결심을 하게

답 없는 질문을 품고 다시 카메라를 든다

오늘부터 그린㉜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해녀 삼춘(제주에서 남녀 무관하게 웃어른을 일컫는 말)에게 물었다. “삼춘, 언제까지 물질할 꺼?” 삼춘이 답했다. “나는 언제까지고 하고픈데, 나보다 바다가 늙어 못할 거라. 해녀가 줄어 바다에 잡을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세상이 발전하는 만큼 바다는 늙어가더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의 막내 해녀인 명자 삼춘의 말이었다. 2012년, 우연히 제주에 들렀고,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 모습에 홀려 카메라를 이고 지고 바다에 들었다. 온평에 살면서 몇 년 동안 미친 듯이 찍었던 해녀 사진은 나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그 당시 50대 초반이었던 명자

사람을 걱정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19세기 사상가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은 “나라를 걱정하지 않으면 시가 아니다(不憂國非詩也)”라고 썼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농민들의 민란이 가장 많았던 19세기를 살았던 지식인으로서 ‘시(예술)’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한 언급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전히 이 문장은 시대착오적인 명제가 아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보듯이, 민주주의가 언제든지 위협받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시인-시민, 혹은 시민-시인으로서 제 할 일을 다해야 하는 시대를 여전히 살고 있는 셈이다. 다만, 나는 이 명제에 등장하는 나라(國) 대신에 ‘사람(人)’을 넣어 지금 여기에서 사유하고 실천해야 할

세월에도 변함없는 편안한 친구처럼

예술로 365길⑭ 달리도서관

달리도서관 제주시 신성로12길 21-2(2층) 11:00~29:00 (일/월/화 휴관) 064-702-0236 공간이용로: 3,000원 (후원회원 무료) 인스타그램 @dalli_jeju 달리도서관(이하 달리)은 제주시청 근처의 고산동산이라는 언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산’은 높은 산이고 ‘동산’은 야트막한 언덕인데 두 말이 붙어있는 것부터 무언가 남다른 기운이 느껴지는 곳에 위치한 달리의 공간을 소개합니다. 달리도서관은 다섯 개의 공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달리의 현관을 들어서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공간 ‘모여드실’은 대다수 프로그램이 이루어집니다. 조금씩이지만 매달 새롭게 구비하는 신간을 비롯해 문학 류의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걱실걱실’은 집으로 치면 방과 방을 잇는 통로이자

무심한 공생을 위해, 초록은 생각하지 마?

오늘부터 그린㉛ 일상에서 행동하는 작업

새는 살만한 곳에 산다 <렛츠 버딩!(함께 새 하는 중!)>(2022)은 탐조(birding)로 도심에 거주하고 있는 구체적인 새를 만나고, 의도된 오역/어설픈 ~되기(새 하는 중)의 시도를 통해 자신과 새의 (이미 있는) 연결성을 발견해 내는 작업이었다.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건, 성북천에서 만난 한 오리(한동안 흰뺨검둥오리로 오해했던, 하지만 청둥오리 암컷이었던)와의 조우였다. 어느 날 약속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해 식당 바로 앞에 있는 성북천으로 내려갔는데, 그곳에 흔한 오리가 한 마리 있었다. 도착하지 않는 친구를 기다리며 별생각 없이 오리를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질문이 들었다. ‘여긴 인공하천인데, 쟤네

일상과 지역, 예술을 잇는 ‘연결의 공간’

예술로 365길⑬ 우진문화공간

우진문화공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376 10:00~22:00 (월 휴관) 063-272-7223 http://www.woojin.or.kr/ 예로부터 사람 살기 좋은 곳이라 이름부터도 온전한 마을(온 고을)인 전주, 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전주천을 따라 걷다 보면 담쟁이로 둘러싸인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바로 ‘우진문화공간’이다. 우진문화공간은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과 지역민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극장, 갤러리, 실기실, 연습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진문화공간에는 한 번 오면 모두가 반할 특별한 장소가 있다. 그곳은 바로 건물에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비밀 정원이다.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손수 가꾼 정원에서는 계절의 변화와 그 속에

설렘과 갈등 사이, 거리 좁히기

어쩌다 예술쌤㉛ 공항을 창의적으로 경험하는 ‘꿈의 비행’

많은 사람에게 공항은 ‘설렘과 기대감’을 떠올리게 하지만, 항공기 이착륙 소음으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도 있다. 한국공항공사(이하 공사)는 공항 소음 완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공항을 방문하는 여객들에게는 설렘을 더해주고, 소음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는 공항을 새롭게 이해하고 경험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기존에도 버스킹이나 북콘서트 같은 문화 행사를 진행했지만, 대부분 일방적인 행사로 여객들이 관람하는 형태였다. 이번에는 공항에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협력하여 ‘꿈의 비행’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규모나 개인

경계에 구멍을 뚫고 틈을 벌리는 공동공간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장소와 공간에 대해 지금보다 더 예민해진다면, 더 많은 공동공간이 있다면 우리는 더 좋은 사회에 살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며 공간을 간절히 욕망하기 시작하였을 때는 10여 년 동안 살던 시골을 떠나 다시 도시로 돌아온 8년 전이다. 다시 도시에 살게 된 그때 나를 압도하는 느낌은 불행하게도 답답함과 무력감이었다. 생계를 위해 할 일이나 직장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이내 나를 사로잡는 답답함과 무력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도시는 공간이 부족했고, 관계는 단절되어 있었고 시간은 부서져 있었다. 도시에서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자유롭게 할

자연을 소유하지 않고 연구하기

오늘부터 그린㉚ 생태적 자연 관찰과 연구

매일 숲에 간다. 며칠 전부터 꽃피운 석산에 다가가 사진을 찍고 스케치를 한다. 꽃봉오리를 발견한 늦여름부터 늘 그래왔다. 오늘은 어제보다 꽃잎 색이 옅어졌고, 떨어진 수술도 있다. 나는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식물세밀화가다. 매일 식물을 관찰하고 그림 그리는 것이 나의 일이다. 식물세밀화는 식물종의 형태적 특징, 특히 분류키를 드러내야 하는 그림이다. 식물의 형태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는 생식기관이다. 꽃과 열매 그리고 씨앗. 나는 식물의 꽃이 피고 열매 맺은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내게 한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기후변화로 인해 식물의 개화, 결실 시기가 자꾸만

청소년이 주도하는 디지털 시대를 연다

예술로 365길⑫ 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

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거북골로 103 화~토 09:00~21:00 | 일 09:00~18:00 (월 휴관) 청소년 전용공간으로 청소년은 무료로 이용 가능 02-336-9240 https://www.gjumyc.or.kr/ 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는 2023년 9월 개관하여 청소년의 활동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관리·분석하고, 청소년의 성장 과정을 도와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관장을 포함해 총 10명의 청소년 활동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청소년이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던 남가좌동에 지역 주민들의 요구로 설립된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 수요에 맞는 활동을 제공하고자 층별로 활동 콘셉트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였습니다. 총 4개의 층마다 콘셉트와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