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시나요? 우리 일상과 현장에 영감을 주는사례와 시도를 소개합니다.

문제해결로서의 교육과 방법적 혁신

바우하우스의 교육적 의미

문제해결로서의 교육 삶은 문제해결의 과정이다. 개인과 사회, 그리고 시대는 모두 자신의 문제를 안고 있다. 개인이든 사회든 자신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해결해나가는 것이 좋은 삶의 조건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렇게 보면 사실 교육도 문제해결을 위한 수단이다. 교육은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그를 통해 교육은 주체를 변화시킨다. 교육 이전과 이후의 주체는 달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교육이라 할 수 없다. 우리가 교육을 통해서 기대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문제해결 능력의 향상에 의한 주체의 변화이기 때문이다. 물론 무엇이 문제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능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박물관은 살아있다? 박물관의 비하인드 스토리!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

[아르떼365]에서는 올 한해 C Program과 협업하여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열린 공간, 어린이를 위한 공공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매월 한 번씩 소개한다. 넘나들며 배울 수 있는 성장과 자극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과학관의 사례와 함께,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박물관의 밤은 어떤 모습일까? [이미지 출처] The night at the museum 모두가 잘 아는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원작 <The night at the museum> 그림책을 읽어본 적 있는가? 깜깜한 밤이

속담으로도 때리지 마라

시대에 불응하는 옛말의 폭력

어떤 상황이 닥쳤거나 조짐이 보일 때 떼는 말부리로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가 있습니다. 이때 말하는 옛말은 대개 입으로 전해온 말, 속담이지요. 옛말이라고 다 맞는 건 당연히 아닙니다. 속담을 진리라도 되는 양 의기양양 확고부동한 근거로 내세우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속담은 경험칙에 불과합니다. 여기서는 맞지만 저기서는 맞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달라요’지만 그래도 상황에 꼭 맞게 쓰면 그 말에 큰 무게가 실립니다. 쟤가 먼저 시비를 걸어 참다 참다 난 싸움인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야’ 똑같이 혼내면 얘만 억울하지요. 그 상황에는 쟤한테 ‘사나운

비영리 조직 운영을 위한 네 가지 질문

문화예술교육 단체와 비영리 공익활동

비영리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비영리 영역에 대한 인식도 낮거니와 제도적 지원이나 안전망도 열악하기 때문에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의 경험상 비영리 조직의 어려움은 내부요인보다는 사회적인 외부요인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참 아쉬운 일이지요. 제가 비영리 공익활동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것이 사회변화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한 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영리 활동은 수요나 시장성만을 따지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활동가들의 가치와 신념을 더 따릅니다. 그런 이유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영역, 아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영역, 혹은

젠더 감수성이 불어넣은 새로운 생명력

공연계 젠더 프리 캐스팅

지난해 공연계 결산에서 절대 빠지지 않았던 키워드는 미투(#Me too)와 위드유(#With you)였다. 공연계 곳곳에서 폭로된 미투에 관객들은 보이콧을 나서기도 했고, 공연계 종사자들은 이에 대한 자정의 움직임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단순히 공연계의 종사자들 사이의 위계나 성차별적 문화를 개선하는 것을 넘어서서, 극 자체의 젠더 감수성을 높이고 여성 종사자들의 기회 확대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젠더 프리 캐스팅(gender-free casting)’ 역시 그 거부할 수 없는 흐름 중 하나였다. 성별 구분을 넘어서 젠더 프리 캐스팅은 성별 이분법적 기준에서 벗어나 배역을 캐스팅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성 역할이나 성

‘글쓰기’라는 비밀 도구를 만나는 제3의 공간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

[아르떼365]에서는 올 한해 C Program과 협업하여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열린 공간, 어린이를 위한 공공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매월 한 번씩 소개한다. 넘나들며 배울 수 있는 성장과 자극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과학관의 사례와 함께,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글(받아) 쓰기의 기억 어릴 적의 글쓰기를 떠올려보자. 방학 숙제 일기를 쓰는 것,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을 보던 것, 학원 논술 수업에서 쓰던 것, 이처럼 검사를 받거나 학습과 연계된 글쓰기만이 떠오른다.

“흐름을 읽고 각오를 다진다”
독자 추천 처방전

변화하는 시대, 힘이 되어줄 영화・음악・도서

시대가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 삶의 양상도 변해간다. 그 속에서 함께 변화해야 할 가치와 변치 말아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문화예술교육 매개자로서 어떤 생각과 태도로 이 흐름을 맞아야 할까. 사회·정치·경제·문화·환경 등 거대한 세상의 변화 흐름 속에서 [아르떼365] 독자들은 무엇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세상의 변화에서, 힘이 되어준 ○○○은?’이라는 주제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독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2019년 9월 3일부터 29일간 총 177명이 참여한 만큼, 책, 영화, 음악, 전시, 공연 등 정말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해 주었다. 그중 변화의 시대를

곱씹을수록 터져나오는 말맛 글맛

속담에 담긴 우리말의 예술

사투리와 억양이 부모자식, 그리고 세세로 이어지듯 말에는 그 세상이 깃듭니다. 부모가 유전자를 남기듯 세상은 문화 유전자를 시와 노래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시도 노래도 아니지만 게송(偈頌)처럼 오래도록 읊어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속담입니다. 속담은 운율을 입고 입으로 귀로 퍼지고, 귀에서 머리로 들어가 다시 입으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귀에 쏙쏙 박히는 운율을 가진 게 한국 속담의 특징이라 생각합니다. 한민족만의 리듬감이 풍부하게 살아있죠.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속담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우리 속담만큼 ‘흥부자’로 붐칫붐칫 하지는 못하리라 봅니다. 그래서 속담은 랩과 힙합의 리듬과

공간, 사람, 학문 간의 경계를 넘어

대안적 학습공동체 & 아카데미

대학의 위기와 인문학의 위기. 두 위기론이 대두된 지도 이십여 년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서울 대학가에 스무 곳이 넘던 인문사회과학 서점은 하나둘씩 사라져 이제는 단 두 곳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지성의 산실’이라 불리던 대학이 그 역할을 해내지 못하게 되었다면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지성을 키워나갈 수 있을까? 그 공백을 메꾸고 있는 인문학 공동체 혹은 아카데미를 소개한다. 푸른역사 아카데미, 여성주의 특강<정희진의 ‘학문의 자유’와 군 위안부 재현>[이미지출처] 푸른역사 아카데미 블로그 다중지성의 정원, 맛시모 데 안젤리스의『역사의 시작』 출간 기념 화상강연회[사진출처] 다중지성의 정원 홈페이지

당신은 청소년에게
무엇이 되려 합니까?

청소년에게 말 거는 방법

저는 서로 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먼저 말을 걸어오는 청소년을 본 적이 없어요. 혹시 공원이나 버스 안에서 대뜸 나에 대해 궁금해하며 말을 거는 청소년이 있던가요? 그리고 저는 ‘어른에게 말을 거는 법’을 궁금해하는 청소년도 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그 반대의 궁금증을 가진 어른들은 아주 많이 보아왔습니다. 어른들은 청소년에게 말을 걸고 싶어 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글은 ‘청소년에게 말을 거는 방법’이라는 주제의 글입니다. 하지만 저는 답을 드릴 수는 없어요. 그 답은 여러분 각자가, 각자의 가치관과 역할 속에서 찾아가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다만 저는

새로운 시작을 돕는 도서관, 트윈세대를 위한 도서관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

[아르떼365]에서는 올 한해 C Program과 협업하여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열린 공간, 어린이를 위한 공공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매월 한 번씩 소개한다. 넘나들며 배울 수 있는 성장과 자극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과학관의 사례와 함께,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트윈세대, 전환의 시기이자 새로운 시작의 시기 트윈세대를 아는가? 트윈세대는 ‘10대(Teenager)’와 ‘사이(between)’를 결합한 단어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의 낀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정확한 나이로 정의하진 않지만, 미국 나이로 8세에서 13세, 한국

‘통찰하는 삶과 예술’ 8인 8색 처방전

변화하는 시대, 힘이 되어줄 영화・음악・도서

웹진 [아르떼365]는 ‘세상의 변화에서, 힘이 되어준 ○○○은?’이라는 주제로 독자들이 책, 영화, 음악,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는 무엇인지, 그에 맞서 지켜야 할 가치는 무엇일지, 문화예술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우리들은 이러한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가끔은 막연하고 난감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태도로 이 시간을 헤쳐가고 있을지 궁금할 때도 있다. 독자들의 추천에 앞서, 웹진 [아르떼365] 편집위원과 필자들이 추천하는 ‘변화하는 시대, 힘이 되어줄 콘텐츠’를 소개한다. 예술은 삶 속에서 작동해야 한다 영화 <시>

‘힙’한 전통으로 만드는 미래

새로운 해석의 전통문화 콘텐츠

전통문화는 단순히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어떻게 가치판단을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문화 창조에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또 이렇게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재창조된 문화는 우리 사회의 결속력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며 또 다른 가능성을 넓혀나가게 될 것이다. 오늘은 전통문화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회적기업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자 한다. 우리술 얼리어답터를 찾아라 흔히들 한국의 전통주라고 하면 막걸리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우리의 생각보다 전통주는 다양하고, 각각의 술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녹아들어있다. 2014년 우리술 플랫폼을 오픈하며 시작된 ‘술펀’은 이런 우리술과

시도하는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공간, 과학관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

[아르떼365]에서는 올 한해 C Program과 협업하여 ‘아이들을 위한 제3의 공간’을 주제로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열린 공간, 어린이를 위한 공공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매월 한 번씩 소개한다. 넘나들며 배울 수 있는 성장과 자극의 기회를 제공하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과학관의 사례와 함께,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공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과학’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구글 이미지 검색에 ‘과학’을 키워드로 넣으면 푸른 빛에 사이보그가 떠오르는 기계적인 이미지나 실험실의 이미지가 먼저 나타난다. 그렇다면 ‘과학자’는 어떨까. 하얀 가운을 입고 실험을 하는

위험이 보낸 신호를 감지할 수 있나요?

예술이 안전한 삶에 기여하는 방법

예술이 위험 상황에 대한 예방과 도시 안전에 기여할 수 있을까? 안전한 상태란 재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고 및 자연재해, 재난 등은 물론 범죄와 폭력 등의 사건, 그리고 차별과 고립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회 전 분야에서 안전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예술과 문화가 어떠한 방식으로 안전한 사회에 기여하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 공연으로 배우는 안전 지진, 화재, 가스, 전기 등 여러 가지 안전사고 대응 수칙을 어린이들에게 재미있게 전달하는

날개를 꺾는 질문 vs 길을 여는 질문

청소년에게 꿈을 묻다

이제 꿈꾸지 않을 작정입니다 김해원 나는 밤마다 꿈을 꿉니다. 하지만, 오늘밤만은 절대로 꿈꾸지 않을 작정입니다. 뜨락, 대찔레 가지에 거미줄이 일렁이고, 달빛이 마알갛게 부서지지만 오늘밤만은 절대로 꿈꾸지 않을 작정입니다. 빌딩 모서리에 집을 짓고 사는 제비 떼들도 전신주에 앉아 마른 꿈을 꾼다지만, 그래서 마른 똥으로 사람들의 머리통을 갈긴다지만, 네모난 빌딩, 네모난 유리창, 네모난 방…… 네모 속에 갇혀 무기징역(無期懲役)을 선고받은 우리는 네모난 꿈밖에 꾸지 못합니다. 오늘밤만은 절대 꿈꾸지 않을 작정입니다. 질린 꿈을 거부할 권리는 내게 남은 유일한 자유(自由)니까요. 사람이 사는 일은 그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