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마음을 이어주는 문화예술교육의 힘!

    이른 아침, 서둘러 길을 재촉해 내려간 도시 청주는 서울보다 바람이 매서웠다. 빌딩 사이를 휘몰아치는 바람은 ‘웅~’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바람을 따라 충북도청을 끼고 도니 바쁜 도심 속에 고즈넉이 자리한 하얀 건물이 눈에 띈다. 청주지역 자유총연맹 건물 4층에 위치한 생활친화적문화예술공간 ‘아르온’은 여느 때와 달리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이들의 북적거림에 정신이 없었다. 무대를 중심으로 3면에 객석을 둔 이 공간에서 청소년 동아리 한마당 “2006 我 YOU READY?”의 축제가 시작되자 “얼씨구!”, “좋~다!” 등의 추임새가 터져 나왔다. 청주 민예총과 흥덕문화의집이 진행하는

체험이 중심이 되는 문화예술교육

체험이 중심이 되는 문화예술교육 지난 12월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안양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새로운 방식의 수업을 접했다. 연합고사와 기말고사를 마친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톤앤워터 교육예술센터의 학교문화예술교육이 펼쳐진 것. 총 13개 학급을 반으로 나눠 이틀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의 명칭은 ‘짱으로 재미있는 현대예술’. 안양지역을 중심으로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스톤앤워터 교육예술센터가 연합고사와 수능시험을 마친 중3, 고3 학생들을 위해 마련한 학교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현대미술을 테마로 펼쳐진 ‘짱으로 재미있는 현대예술’은 일상의 미디어인 디지털 카메라와 휴대폰을 이용한 놀이, 게임 만들기를 통해 동시대 예술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섬마을 아이들을 위한 학교문화예술교육

섬마을 아이들을 위한 학교문화예술교육 출렁출렁~바다위를 떠다니는 미술관이 있다? 외로운 섬 안좌도 아이들이 세상과 통하는 방법, 푸른 바다위를 수 놓은 아이들의 작품들을 만나보았다. 오전 10시가 되자 목포 제2 여객터미널에 전남지역 예술가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 약 20여명의 예술가들이 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박우량 신안군수가 직접 터미널에 나와 이들을 격려했다. “신안군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찾아가는 예술여행 행사에 참석해주셔서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함께 가진 못하지만 행사가 잘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남지역 예술가들이 참석한 행사는 신안군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전남민예총이 주관한 찾아가는 예술여행 ‘김환기를 찾아서’. 세계적인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놓는 한바탕 놀이극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놓는 한바탕 놀이극 나이들어 대사 외우기 어렵겠다고? 시켜만 줘봐 그저 늙은 게 한이지!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가 무대위에서 한바탕 놀이극이 되어 펼쳐진다. 이른 아침부터 관악시립노인복지관이 북적 거린다. 벌써부터 2층 강당은 많은 인원으로 꽉 채워졌고 다른 한 쪽에서는 의상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오늘이 바로 관악시립노인복지관 11반 할머니들의 연극 발표회 날이다. 지난 8월부터 시행된 노인연극 시범 사업의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인 것이다. 여름 햇살이 뜨겁던 8월부터 지금까지, 4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갈고 닦은 할머니들의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해 그 열기가 뜨거웠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 매서운 겨울 바람도 울고갈 훈훈한 감동의 현장, 연극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보듬어 가는 아이들의 발표회 현장을 찾았다. 어린 시절 학예회의 추억이 전부인 사람도 있고 학창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연극을 접한 사람도 있다. 연극이라는 문화활동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굳이 연극에 한정짓지 않더라도 음악이나 미술 등, 다른 문화활동의 영향을 고민해보자. 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활동은 풍부한 감성을 만들어주고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런 이유

신나는 두드림 & 뮤직 퍼포먼스

신나는 두드림 & 뮤직 퍼포먼스 포항 해병대 1사단 “2006 멧돼지 전사 송년행사” 를 달군 군장병들의 ” 뮤직 퍼포먼스” 현장을 소개한다. 서로 소통하는 흥겨운 시간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해병대 1사단의 송년 행사가 올해는 더욱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졌다. 사병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지는 ‘2006 멧돼지 전사 송년 행사’에 군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결과를 함께 선보인 것이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공연이 무르익어 갈 즈음 시작된 뮤직퍼포먼스는 그 입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거대한 크기의 처음 보는 악기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관심을 집중시켰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기 전, 그동안 뮤직퍼포먼스팀이

특집 1 : 놀면서 배우는 수상한 교실을 만든다

특집 1 : 놀면서 배우는 수상한 교실을 만든다 신나는 학교를 만드는 학교문화예술교육은 얼만큼 아이들의 일상에 다가갔을까? 교사가 궁금해하는 예술강사들의 수업과 좀 더 좋은 교육을 위한 예술강사들의 고민과 활동을 알아본다. 박람회의 둘째 날에 진행된 학교문화예술교육 관련 프로그램에는 학교 교사를 비롯한 일선 예술강사와 학생들이 참여해 직접 현장학습을 체험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우선 ‘문화예술교육론 논의의 해석학적 지평’이란 주제로 열린 문화예술교육론 포럼은 문화예술교육론 정립을 위한 연구의 과정에서 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된 토론장이었다. 3명의 발제자가 주제를 발표하고 논평 및 토론시간으로 진행된 이날

특집2 : 전국의 문화기반시설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펼친다

특집2 : 전국의 문화기반시설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펼친다 지원법에 근거, 이제 전국의 문화기반 시설에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이 배치된다 박람회에서 만난 단체와 전문인력의 첫 만남을 전한다. 박람회에서 만난 단체와 전문인력 교육박람회 현장에서 진행된 채용면접은 서류 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이 각 문화예술기관의 단체장과 일대일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문인력 면접을 위해 교육박람회를 찾은 환기 미술관의 박미정 관장은 “채용면접 과정이 체계적이고 원활하게 진행되었다”며 면접 방식에 만족을 표했다. 많은 전문인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미술관에 필요한 인재를 정확하게 빨리 찾을 수 있었다고. 또한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있어

특집 3 : 처음부터 끝까지 지역을 생각한다

특집 3 : 처음부터 끝까지 지역을 생각한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이 향상된 성과와 더불어 교육의 질을 비롯 다양한 협력을 끌어내는 일 등 담당자들의 고민은 끝이 없다 박람회에서 만난 사회문화예술교육 주체들의 고민과 희망. 둘째 날 진행된 ‘학교-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프로그램’ 대회는 ‘지역문화예술교육 보물찾기’를 주제로 올 시범사업 중 각 지역별 교육프로그램의 내용 평가와 타 지역 교육프로그램을 서로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60개의 지역별 주관단체가 참석해 단체별로 각 10분 간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하고 지역특성 분석 및 반영도, 교육프로그램의 질적

미래를 위한 키워드, 창의력을 말하다

미래를 위한 키워드, 창의력을 말하다 마이클 윔머와 앤 뱀포드에게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이상향과 양질의 예술교육 평가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난 11월 28일 문화예술교육 전문가인 마이클 윔머와 앤 뱀포드가 각각 “창의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과 ” 효율적 효과적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과제” 라는 주제로 2006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에듀컬트 설립멤버 겸 원장인 마일클 윔머(오스트리아 전 문화진흥원장, 유럽연합 문화정책 전문가)와 영국 윔블던예술학교 미디어 센터 소장인 앤 뱀포드(전 호주 시드니대학교 예술교육센터 교수)그들이 말하는  문화예술교육 발전을 위한 이상향과 양질의 문화예술교육 평가법에는 어떤 것이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으로 돌아본 소중한 일상

시시한 것들의 아름다움” 으로 돌아본 소중한 일상 아이들의 시시한 일상이 특별해 지는 미술시간, 비결은 “관심” 이다 말도 안되는 상상이 칭찬받고 흔한 집앞 화단이 상을 받는 민지애 선생님의 시시해서 특별한 일상 들여다 보기. 여드름을 짜주는 식물, 등에 나무가 열리는 사슴, 모든 과일이 다 열리는 화초, 꿈을 현실로 이뤄주는 식물, 이야기를 들어주는 화초 등 학생들은 자신의 욕구와 소망을 식물에 담아 표현하고 있었다. 섣불리 말하자면 이러한 식물이 현 세상에 있을 리 없겠지만 식물을 생각해 내고 이름을 지어주고 스케치함으로써 학생들은 그 식물이 실제로 있는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잇는 새로운 네트워크의 시작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잇는 새로운 네트워크의 시작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지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단계적 지정 및 운영 지원확대를 위해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2006년 지역센터 시범사업 추진계획’은 대도시 유형과 중소도시 유형, 농산어촌 유형별로 각각 2곳 씩 총 6곳의 추진단체를 지정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도시 유형은 인천 연수구 문화원과 광주 북구 문화의 집이, 중소도시 유형은 강원도 강릉 문화원과 충북 청주 흥덕 문화의 집(청주 민예총 공동)이, 농산어촌 유형에는 경남 거창 거창연극제육성진흥회와 전남 담양 예술인창작마을 놀이패 ‘신명’이 각각 추진단체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행될 이번 시범사업은

기획연재 사회문화예술교육 6 ‘ 문화예술교육으로 닫힌 교문을 활짝 열어라!’

기획연재 사회문화예술교육 6 ‘ 문화예술교육으로 닫힌 교문을 활짝 열어라!’ 교육인적자원부와 지역교육청,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폐교를 활용중인 단체를 만나 문화예술교육의 장으로써 폐교의 재탄생 가능성을 알아보았다. 지역전체를 뒤흔드는 학교의 폐지 폐교는 학생수의 감소, 학교 통폐합 등의 사유로 폐지된 공립학교다. 폐교로 지정된 대부분의 학교는 재산적 측면에서 이분법적 성격을 띤다. 해방 이후 정부는 교육공간의 절대적 부족에 따라 많은 학교 부지를 지역주민이나 유지들의 사유재산으로 희사받았다. 이렇게 확보된 부지 위에 학교 건물을 건축하고 학교로 설립한 것이다. 즉, 현재 폐교의 부지는 주민들의 소유이며 학교 시설은 지방교육청의 소유이다. 1980년대

갇힌 음악 풀어놓으니 음악도 아이들도 ‘우리들은 자란다~’

갇힌 음악 풀어놓으니 음악도 아이들도 ‘우리들은 자란다~’ 올해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가평 유스 빅밴드를 만났다 학교 지역연계 시범사업으로 음악과 만난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의 하모니. ””빠라밤빠라바 빠라밤빠라바’ 가을 하늘 드높은 학교길. 멀리서 들려오는 연주 소리에 기분까지 상쾌하다.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가평고등학교 분수대 앞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낯선 이들의 관람이 신경 쓰였는지 귀까지 빨갛게 상기된 아이도 있고 쑥스러운 듯 고개를 푹 숙이고 친구들과 눈웃음을 주고받기도 한다. 정면에 카메라를 들이대자 금세 얼굴을 가리기 바쁘다. 잠시 쉬는 시간을 틈타 아이들에게 다가서자 “사진 왜

어린이들이 말하는 마술 커리큘럼

어린이들이 말하는 마술 커리큘럼 미국 스미스소니언 어린이예술교육연구소 대표 셰퍼스 박사를 만나 문화예술교육 방법론으써의 물체중심 학습에 대해 들어보았다. 현재 문화예술 분야에 몸담고 있는 성인이라면, 1989년에 보았던 한 TV 광고를 기억할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했던 한 교육 단체의 광고는 박물관에 찾아간 한 어린이와의 대화를 위해 선생님이 무릎까지 꿇으며 아이와 눈높이를 맞춘 장면을 감동적으로 담았다. 이는 그 회사의 광고대행을 맡긴 광고대행사 직원이 ‘어린이의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봐야 어린이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철학을 담은 ‘키를 낮춘 선생님’이란 실화를 전해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재외동포 문화예술교육을 생각한다

재외동포 문화예술교육을 생각한다 떨어져 산 세월만큼 다양한 모습을 지닌 젊은 고려인들, 이들이 생각하는 한국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새로운 교류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이번 출장이 딱 그랬다. 출장 목적은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문화예술교육 지원방안’에 대한 것이었고, 그중에서도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지역의 고려인들을 돕기 위해 이 지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당연하게도 현지에서 다양한 형편의 고려인을 만나는 것이 중요했고, 또 실제로 고려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 수요와 희망 형태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 면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레나, 키르기스스탄의 아쎌,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일리아는 이번 출장에 실질적인 도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