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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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10월

응답하라, 사회적 상상력

“공상할 수 있는 능력을 조롱해서는 안 된다.” 『위대한 몽상가』라는 제목의 저서에 나오는 테오 얀센(Theo Jansen)의 말이다. 감각을 통해 지각한 세계를 가상의 세계로, 더 나아가 다른 감각 체계로 새롭게 재현하는 능력은 인류의 중요한 재능이다. 몽상, 공상, 상상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무엇이 되었든 현실의 한계 상황에 저항하고 인식적 지평 너머를 동경하는 이러한 열린 마음의 상태는 문화예술교육의 속성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이제까지 수많은 문화예술교육의 해법을 찾아 여기까지 왔지만, 막상 부족했던 것은 우리의 상상력이 아니었을까.

이제 [아르떼365]는 문화예술교육을 감각하고 상상하는 우리의 능력을 조명하고자 한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누군가의 작은 꿈은 하나의 신호가 되어 다른 사람의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타인의 경험에 반응하는 능력(response-ability), 그 접촉점에서 스파크처럼 일어나는 찰나의 생각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집중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예술 안에서 개인의 자기표현은 어떻게 타인의 미적 체험이 되는가? 예술교육자가 공동체 안에서 부여받은 사회적 책임(responsibility)은 무엇인가? 여기에 던져진 질문에 독자들이 반응하고 함께 상상을 펼쳐가는 가운데 무한히 확장하는 무정형의 문화예술교육을 꿈꾸어본다.김선아 3기 편집위원장·한양대학교 응용미술교육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