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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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예술교육 패러다임 전환

[정책리포트]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문화예술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2023~2027)’을 지난 2월 27일(월) 발표했다.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은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6조 및 국정과제에 근거해, 향후 5년간 문화예술교육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문화예술교육’으로 향후 5년 간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방향을 살펴본다.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문화예술교육 윤석열 정부는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복지 실현’을 국정과제로 삼아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제2차 종합계획은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관객의 기억에서
작품의 역사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10주년 기념 인터뷰 <청소년극 하는 관객>

다 커버린 어른에게 청소년은 하나의 문제나 현상으로만 여겨질 때가 많다. 이미 지나온 시기라서 그렇다. 모두가 겪는다고 해서 똑같은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추측이 아닌, 청소년으로부터 발화된 목소리다. ‘청소년극’이라는 분류가 굳이 필요한 이유다. 2011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개소했다. 청소년을 개별의 독립적인 존재로 인지하고 이들에게 닥친 현실과 감정, 고민을 있는 그대로 연극으로 옮기는 것이 목표다. <소년이 그랬다>를 시작으로 <트랙터>에 이르기까지 20여 편의 청소년극이 다양한 관객을 만났다. 나는 2021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개소 10주년을 맞아 ‘웹진’ 기획을 맡았다. 10주년 프로그램으로 이미 이야기판과 전시, 관객

규칙을 넘는 유연함, 도전과 확장의 감각으로

‘지금 여기’의 예술교육을 준비하며

얼마 전 코로나에 확진되었다. 검사 결과를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심각하게) 아프면 어쩌지’가 아니라 ‘잡혀있는 모든 일정은 어떻게 하지?’였다.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그동안 애써온 모든 것이 단 일주일 만에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다. 모든 예술가, 예술교육가들이 겪는 두려움일 것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두려움이다. 기후 위기의 중심에 선 예술교육 모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예술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새로운 대면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그러나 나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여전히 코로나의 중심에 우리가 있다고. 여전히 감염과 격리와 그에 따른 손실을 두려워해야 하고 변해버린 환경에서

지구 생태계와 미시적 관계 맺기

2019 강원 창의예술교육랩 포테이토클럽 ‘에코-에듀랩’

2016년부터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은 인류 공동의 과제로써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설정하여 인류의 보편적 문제인 빈곤, 질병, 교육, 성평등, 난민, 분쟁에 더해 지구와 환경문제로 구분할 수 있는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다양성과 경제 사회문제로 구분될 수 있는 기술, 주거, 노사, 생산, 고용,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 등 분야 관련 17가지 목표를 설정하였다. 특히 SDGs에서는 지구와 환경에 대한 목표가 강조되었다. 지속 가능성, 지속 가능한 개발/발전을 위해 빈곤, 난민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평화와 정의가 중요하다, 생물종 다양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식의

예술교육에서 목격한 회복과 시작의 현장

[해외리포트] ‘2020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 국제 온라인 프로그램 리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창조성과 회복력을 강조하고 기념하기 위해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International Arts Education Week) 행사가 2020년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유네스코는 2010년 제36차 총회에서 ‘서울 어젠다’(Seoul agenda)를 채택하고 선포한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를 기념하여, 매년 5월 넷째 주를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으로 지정했다. 감염병이 확산하는 가운데 맞이한 올해의 주간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 91%의 학생들이 학교 폐쇄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고, 90%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문을 닫고, 예술가들은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유네스코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예술교육이

다큐멘터리부터 게임까지, 모두에게 열린 교육콘텐츠

[해외리포트] 프랑스 아동·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문화패스’ ‘룸니’

미국, 영국과 같은 영미권의 주요 국가들의 경우 최근 몇 년간 문화예술교육 관련 정부 예산 삭감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문화예술교육 접근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실정이지만 프랑스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 프랑크 리에스테르는 재임 기간의 주요공약으로 2022년까지 3세에서 18세 사이의 모든 어린이가 학교 안팎에서 양질의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단계별로 이를 실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는 2019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문화패스(Pass Culture)’ 제도를 통해 만 18세가 되는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활동에 쓸 수 있는 500유로(한화 약

누구도 외롭지 않은 도시를 위하여

부산문화재단 비전 2030 수립과 지속가능발전목표의 문화적 실천

부끄럽지만 이 지면을 빌어 고백한다. 광역문화재단 입사 8년 차 직원이지만 아직도 문화예술정책에서 자주 회자되는 언어들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지역성, 자생력, 선순환 구조’ 등의 언어는 내가 발 딛고 있는 땅과 삶에서 홀연히 떠 있는 것 같고, 내 직장이 뭐 하는 곳이냐고 묻는 친척들의 질문에 한 번도 속 시원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부산문화재단 비전 2030’ 수립 집필을 담당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 어떻게든 붕 떠 있는 문화예술의 정책 언어들을 시민에게, 아니 적어도 내 동료들에게라도 선명하게 전달되도록 바꿀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도전과 실패에 대한 격려로서의 예술교육을 기대하다

[좌담] 청년 예술가가 말하는 대학 예술교육과 예술가의 미래

웹진 [아르떼365]는 10월 전문인력과 예술대학, 예술가의 역할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좌담은 대학 예술교육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예술가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예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19년 10월 10일(목) • 장 소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1층 A.Library • 좌 장 :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 참석자 : 이가은(연극과 졸업, 문화예술기획자), 이용석(작곡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재학), 이현만(판화과 졸업, 문화예술교육자) 대학 예술교육의 문제점 정원철 : 예술대학이 이대로

대학의 전문성과 자원이 예술교육의 바탕이 되려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주말예술캠퍼스' 사업으로 본 예술대학의 고민과 딜레마

바야흐로 대학의 수난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과거 ‘상아탑’이니, ‘학문의 전당’이니 하며 칭송받고 선망되던 그 자리는 처절한 경쟁과 경제 논리, 끝없는 욕망으로 무장한 이 시대와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고스란히 압축된 ‘복마전’이 되어가고 있다. 지성과 낭만을 논하며 엘리트를 양성하고 정의를 외치며 대중을 선도하던 과거는 아스라한 추억이 되었다. 그저 대학재정과 실적을 위한 사업 수주,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학생 유치, 그리고 어느 대학의 경우처럼 ‘공무원 사관학교’를 대놓고 표방하며 취업의 매개자를 자처하는 직업훈련소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취업’도 ‘돈’도 되지 않는 예술대학들의 위상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샤일록이 단지 악당은 아닐 거야

어린이와 예술을 한다는 것

미시간의 캘빈대학에서 영문학을 가르치는 게리 D. 슈미트 교수는 150년 된 한 농장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틈틈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정원에 꽃을 심고 날마다 자라는 크고 작은 나무들을 돌보면서 동화를 쓴다. 그의 작품 가운데 뉴베리(Newbery)를 수상한 『수요일의 전쟁』은 어린이가 예술을 통해서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지, 그 과정을 돕는 조력자로서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이 책은 1967년 가을부터 1968년 여름까지 미국의 한 학교가 배경이다. 베트남 전쟁, 68년 학생운동, 히피, 마틴 루터 킹, 케네디 등이

[서울 센터] 2019 서울시민예술대학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서울 시민의 창작 및 예술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인 ‘2019 서울시민예술대학’에 참가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1학기(4월~7월), 2학기(8월~10월)로 진행되며, 뉴미디어, 무용, 미술,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예술분야에 관심이 있는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학기 참가신청은 오는 4월 22일까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서울문화재단 예술교육팀(02-3290-7490,7423)으로 하면 된다. [관련링크] [서울센터] 2019 서울시민예술대학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탄탄한 전문성으로 뭉친 예술교육 어벤져스

상상이즘 권은미, 김경아, 문구, 신은희, 장엄지

최근 영화계를 보면 이른바 슈퍼히어로 영화 전성기임을 알 수 있다. 지난 수 년간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스파이더맨, 헐크, 토르,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등 다양한 캐릭터의 슈퍼히어로가 자신의 적을 깨부수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스크린 상에서 동분서주했다. 그리고 이들을 능가하는 거대한 적들이 나타났을 때, 아예 이들이 함께 모여 거대한 적을 쳐부수는 ‘어벤져스’ 조직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뭐 사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결말은 뻔하지 않겠는가. 자신만의 특출한 능력이 있으면서 그들이 모여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는 ‘어벤져스’라니. [아르떼 365]에서 이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문득 이러한

‘예술+기술+교육’은 인간의 미래 좌표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오픈토크> 리뷰② 세션2

지난 11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교육동 아트팹랩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주최한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이하 ‘오픈토크’)’가 진행되었다. 이날 프로그램 중 세션2로 진행한 ‘예술+기술+교육’은 올해 아르떼 아카데미에서 예술교육 전문성을 심화하기 위해 개발한 연구 기반 프로그램 연수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연수 프로그램은 예술 현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새로운 예술교육의 패러다임을 준비하기 위한 아르떼 아카데미의 노력과 일련의 과정을 가늠하는 일종의 중간 단계로 비친다. 즉, 이날 소개한 연수 프로그램은 완성형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교감하면서 교과과정을 향상해 나갈 것을 전제로

노인 예술교육, 고독을 벗어나 상상하고 연결하기

노인 예술활동 참여와 ‘창의적 나이듦’

나이듦에 대한 편견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해 온 우리는 그동안 나이듦과 창의성에 대해 사람들이 가진 수많은 오해를 다뤄왔다(메르세드는 1987년부터, 로콘은 2006년부터). ‘창의적 나이듦’이라는 개념이 알려지기 이전에는 노인의 창의성은 유독 경력이 긴 몇몇 유명 배우, 오페라 가수, 뮤지션들에게나 해당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쉬웠다. 평범한 노인들이 창의적일 수 있다는 생각은-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어느 정도-비현실적이거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창의성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고 창의력을 잃게 된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창의성은 항상 젊음과 연관 지어지는 반면, 나이듦은 보통 신체 및 정신 건강 저하와 연관

회복과 치유를 향한 걸음

난민의 삶을 보듬는 예술

회복과 치유를 향한 걸음 난민의 삶을 보듬는 예술 국경을 넘는 순간 자유, 건강, 교육 등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는 난민의 삶. 전쟁, 테러, 재난 등의 이유로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난민 문제는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이슈 중 하나입니다. 이들의 상처와 상실을 치유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살펴봤습니다. 자타리 프로젝트 유엔난민기구는 2013년부터 시리아 주변 국가인 요르단에 자타리(Zaatari)와 아즈락(Azraq) 난민캠프에서 공공 벽화 및 예술교육 워크숍 ‘자타리 프로젝트(Za’atari Proejct)’를 진행해왔습니다.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예술가, 교육자, 시민 단체 등이 프로젝트에 함께 하였습니다. 시리아와

기술의 진보 속에서도 존중되어야 할 예술의 가치

라미로 오소리오 폰세카 콜롬비아 초대 문화부 장관

라미로 오소리오 폰세카. 왠지 낯익은 이름이었다. 2001년 겨울, 나는 멕시코 과나후아토 거리 위에 있었다. 당시 중남미 여행이란, 모두가 뜯어말리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그러나 겁도, 두려움도 없던 창창한 한 때였으므로 혼자 거리를 걷다가 세르반티노 페스티벌 지역 참가단체를 선발하는 오디션 광고를 보고는 무작정 축제 본부로 찾아갔다. “쎄울, 꼬레아, 국제무용축제에서 일한다.”고 말하자, 유쾌한 멕시코 축제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심사를 같이하자고 제안했다. 얼떨결에 함께 하게 된 오디션에서 축제 심사위원들은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열광적으로 환호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을 같이 즐기는 것이 아닌가. 한국식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