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실패에 대한 격려로서의 예술교육을 기대하다

[좌담] 청년 예술가가 말하는 대학 예술교육과 예술가의 미래

웹진 [아르떼365]는 10월 전문인력과 예술대학, 예술가의 역할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좌담은 대학 예술교육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예술가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예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19년 10월 10일(목)
• 장 소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11층 A.Library
• 좌 장 : 정원철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 참석자 : 이가은(연극과 졸업, 문화예술기획자), 이용석(작곡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재학),
이현만(판화과 졸업, 문화예술교육자)
대학 예술교육의 문제점
정원철 : 예술대학이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이유는 음악, 미술, 연극, 어느 분야든 간에 30~4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전문 예술가 양성에만 목표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사회가 요구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예술대학은 그런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의견을 들어보고 싶다. [아르떼365]를 예술대학 교수들이 얼마나 읽을지 모르겠지만 이 좌담이 그들이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더 좋겠다.
예전에는 예술대학을 졸업하면 예술가 아니면 학교 교사 말고는 다른 길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퍼실리테이터, 코디네이터, 기획자, 디렉터, 티칭 아티스트 등 매우 많은 이름이 붙어 있다.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는 것은 세상이 그것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그런 요구를 하고 있는데 대학 예술교육은 그만큼의 변화에 반응하고 있는지 경험자의 의견이 궁금하다. 모두 예술대학을 졸업한 입장인데 전공자로서 가장 심각한 대학 예술교육의 문제를 무엇이라고 보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들어가 보자.
이가은 : 공과대학을 다니다가 연극에 대한 부푼 희망을 품고 예술대학교 연극과로 편입하여 2018년 2월에 졸업했다. 하지만 극단을 꾸려 창작 작업은 하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단원을 책임져줄 수 없으니까. 이 질문을 듣고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생각했다. 내가 다닌 학교가 실기에 강한 학교라서 졸업 후에 알바에 시달리며 작업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믿음과 필드에서 작업하는 교수님을 통해 그들의 철학이 담긴 수업을 배울줄 알았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돌이켜보면 대학에서 배운 것에 예술가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지 않았던 것 같다. 수업하는 교수자는 어떤 예술가인지, 학생 개개인은 어떤 예술가를 꿈꾸는지, 이 학교의 예술교육 목표는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예술교육은 함께 실패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패해도 괜찮고, 엉망진창이어도 그 자체로 예술이라는 시각 말이다. 예술대학의 교수님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이현만 : 저는 미술대학에서 판화를 전공했고 2014년에 졸업했다. 졸업 이후 개인 작업보다는 예술교육 쪽으로 일이 잘 연결돼 ‘잔꾀’라는 교육예술연구모임에 소속되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앞의 이야기에 저도 공감한 부분이 대학에서는 교수자가 학생 개인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예술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개인의 고유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살펴보고 적절한 질문을 하는 교수자의 역할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학교에서 나한테 필요한 질문을 던져주는 선생님이 몇 분이나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교육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면 교수자가 참여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에 그들이 놀라는 걸 느낄 때가 있다. 그동안 교육이 얼마나 개인(사람)을 외면한 상태를 당연하게 여겨왔는지 보여주는 예인 것 같다. 어쩌면 구조나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것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을 회복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판화는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습득하기 위한 교육을 많이 한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동판, 석판, 목판 등 각 분야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교수가 있어 그것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동시대에 필요한 예술교육을 생각해볼 때 학생들의 요구는 점점 다양해지고 사회가 빨리 변하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필요로 하는데, 그에 맞춰 다양한 교육안을 연구하고 제안해야 할 교수자들은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것에 안주하고 있다. 어떤 부분의 변화가 정말 필요한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 것 같다.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그런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행하는 사람들이 학교(교육 현장)에 머물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결국 사람이 바뀌어야 희망이 있지 않을까.
이용석 :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작곡과에 재학 중이다. 교수자가 학생 개인에 관심이 없다는 것에 동의한다. 수업을 열심히 하는 것과 학생이 가진 음악적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건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작곡과의 문제는 작품을 연주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학내에서 연주회를 열더라도 학교에서 인정하는 선별된 양식의 것만 연주될 수 있다. 또 다양한 음악 양식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학교들이 드물다. 대부분의 수업은 과거의 음악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만 하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탐구가 부족하다. 창작하는 데 있어 허용의 폭이 좁고 다뤄지는 내용에 한계가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신음악의 다잉메세지>라는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제도권에서 좋다고 하는 음악 말고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이야기하고 이것을 통해서 잠재적 관객을 끌어모으고,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여 공연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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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교육이 삶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하려면
정원철 :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문화예술교육 5개년 종합계획(2018~2022)」 비전이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이다. 문화예술교육이 여전히 개인의 삶에 기여를 못 하고 있다는 거다. 삶과 예술의 연계성 속에서 예술의 역할과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또 그렇게 되기 위해 예술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이현만 : 현재 문화예술의 위치는 여가문화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형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할 예술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여기저기서 운영되고 있다. 빨리 느끼고 빨리 배워서 빨리 써먹어야 한다. 예술교육이 이벤트화되어가고 있다. 삶과 예술은 먼 얘기가 되어 버렸다.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이라는 것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모호한 비전 같다. 그런데 삶 앞에 ‘예술가의’라는 말이 함께 붙으면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예술과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문화예술교육을 하게 될 텐데, 예술가 본인의 작업적 태도를 반영하며 자신이 경험한 것을 예술 활동을 통해 함께 겪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 삶과 연결되는 예술교육이 되지 않을까. 예술적 경험이 다양한 방식으로 ‘나’를 알아가며 변모하는 계기로 작동한다면 예술과 삶의 연결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가은 :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이 저한테 와닿지 않아서 질문을 바꿔서 생각했다. ‘예술이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저는 유연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시도할 용기를 배우는 것. 모두 다 표준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우린 모두 다른데 똑같거나 비슷한 예술이 나오는 게 이상하다. 하나의 소재를 다 다르게 이야기 할 수 있고, 다 다르게 반응할 수 있고, 다 다르게 발현하는 걸 함께 지켜보는 것. 이 모든 걸 즐기고 인정하는 것. 저는 그게 예술이 삶에서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원철 : 앞서 대학교육을 받으면서 느꼈던 문제점에 대해 세 분 모두 교육과정에서 개인에 관해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야는 다르지만, 대학 교육을 받으면서 한 개인의 삶에 관해 관심을 두고 그 특징이나 특수성, 개별성을 봐주고 그게 발현될 수 있도록 돕는 게 전문예술교육이라면 졸업 후 예술 현장에서 활동할 때도 그 태도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예술이라는 것이 고유한 개별적 존재들을 이어주는 재미나고 훌륭한 매개체가 되면 삶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이해된다.
이용석 : 지역 커뮤니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싶다. 학교에 다니면서 관악구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이 동네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동네 음악가가 되고 싶다. 예술교육이 아니더라도 음악 활동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 혹은 내가 보고 있었던 것을 다른 관점으로 보여주고,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예술을 하는 것이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
정원철 :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에 의한 생활양식도 변하고, 사고의 방식, 판단력 같은 것도 달라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술도 변해야 할 요소와 변하지 말아야 할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고 보는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경험에 견주어 말해주면 좋겠다. 청년예술가들의 예술 활동이 고전적인 방식에 머무르지 않고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 삶에 좀 더 깊숙이 파고드는 예술(교육) 활동으로 바뀌려면 무엇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이용석 : 클래식 음악에서도 끊임없이 새롭게 시도해나가는 사람이 있다. 기술환경의 변화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고 음악에 사용되는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배우면서 적용해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서양 악기를 위한 음악일지라도 서양 전통음악의 맥락이 아닌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 한다. 다만 아직 누군가 그걸 끌어줄 사람이 없다. 윗세대가 했던 음악회 기획, 음악 양식, 연주 공간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음악을 알려주고 싶다.
이가은 : 일단 달라져야 할 것으로는 입시제도! 입시제도가 변해야 한다. 예술대학도 표준에서 시작하지 않나. 취향과 철학을 묻는 입시제도로 바뀌면 부모의 교육방식이 바뀔 것이고 입시 준비 과정에서 더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나고 다양한 수업을 받는 형태로 바뀔 것이다. 예술교육의 목표가 바뀌어야 한다. 예술가, 예술교육가의 철학이 각자 다르다면 입시 준비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아갈 것이다. 그런 학생들이 대학교육으로 편입이 되면 교수자의 태도와 교육도 달라질 것이다.
이현만 :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지만, 동시대에 다뤄야 할 이야기를 작업을 통해 질문하는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은 변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가끔 주변으로부터 전시를 위한 작업은 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전시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질문을 들을 때면 내가 하는 예술 활동들은 예술 행위로 인정받지 못하나보다 싶을 때가 있다. 아직까진 전시는 전시,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교육은 교육인가 보다.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 변해야 한다기보다는 다양한 표현 방식을 예술 행위로 볼 수 있게 시야가 넓어졌으면 한다. 그런 변화를 만드는 중심에 예술교육이 자리하면 좋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예술가의 삶과 연결되는 다양한 예술(교육) 활동이 나를 알아가고 변모하게 하는 계기로 작동할 수 있길 바란다. 그런 힘을 경험할 수 있다면 지금이 아니더라도 그런 경험을 한 작가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을 작업과 연결해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이가은 :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탄생하는 시대에 살면서 기술환경에 대해 예술가가 안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술은 지금을 사는 사람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과 욕망을 담아 만든 것이다. 심지어 예술성까지 겸비하고 있는 제품도 많다. 어쩌면 기술이 예술인 건데 우리(예술가)는 그걸 상품이라고만 보고 있지 않았나. 거꾸로 말하면 우리(예술가)는 예술을 상품으로 다루지 않는다. 시대가 변해도 예술가로서 고수해야 할 점은 자신에게, 사람들에게, 세상에 언제나 질문할 것.
이용석 : 전공을 살려 유튜브 채널을 만든다거나 팟캐스트를 하는 등 학생들은 달라지고 있는 문화지형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학교에서도 기술의 흐름의 발맞춘 커리큘럼을 고민해야 한다. 스스로 무언가를 기획해서 콘텐츠를 만들어 보거나, 새로운 창작의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실패자금이 필요하다
정원철 : 제도의 문제, 커리큘럼의 문제와 보완 등에 관해서 이야기해 주었는데 본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자신에게 어떤 보상이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할 것 같나.
이용석 :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돈이 있어야 한다.
이가은 : 일단은 실패자금이 있어야 한다. 실패할 자금이 있으면 ‘이것만큼은 안전하지 않아도 돼, 그러니까 우리 한 번 해보자!’라고 도모할 수 있다. 수많은 지원사업이 어떠한 시도를 지원하기보단 결과와 성과 보고만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현만 : 예술 활동에 합당한 아티스트 피(Artist fee)를 받는 것. 더불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예술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그 가치를 인정하는 기준 또한 그것에 맞게 다양해지길 바란다. 현재의 문화예술과 관련한 지원사업들은 예술가의 활동 방식에 대한 다양성이 고려되지 않은 채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예술가와의 협업이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더 섬세한 연구가 필요하다.
정원철 : 돈은 누구나 다 원하는 것이지만 실패자금이라는 말이 중요한 것 같다. 본인이 어떤 활동을 하는 예술가이고자 하는지, 어떤 예술가의 정체성을 지향하고 있는지 짧게 이야기하고 마무리하면 좋겠다.
이가은 : 저는 안 해본 것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안 해본 것을 하는 것을 우선으로 두고 상상에 있는 것을 시도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 좀 추상적인데 경험을 예로 들면, 자폐 아동 대상으로 무용치료 교육을 했었는데, 행정장의 실수로 클래스가 없어졌다. 그 아이들과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자폐 아동들은 감각이 예민해 반응도 크고 발현되는 리액션도 각기 다르다. 그러한 서로의 반응을 보며 ‘저 친구와 나는 다르지만,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어’를 생각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했다.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부모와 아이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발현시키는 교사, 같은 반 친구들을 초대해 이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봐주고 그 순간 그것이 ‘예술이다’라고 그들이 느끼게 되면 좋겠다.
이현만: 좌담에서의 질문이 제가 하고 싶은 예술과도 맞닿아 있는데, 내 삶과 동떨어지지 않는 이야기를 작업하고 싶다. 세상과 관계없이 하고 싶은 것에 취해있거나 나도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는 유행을 좇는 작가가 되고 싶지 않다. 예술 행위를 좀 더 폭넓게 보며 인위적이지 않은 작업으로 성찰의 과정을 솔직하게 담고 싶다. 나에게 교육예술 활동은 그런 작업의 일환이다.
이용석: 늘 모토로 삼고 있는 게 경계선에 있는 음악가가 되자는 거다. 대중음악, 순수음악, 현대음악 또는 한국음악, 서양음악 이렇게 양분화되어있는 상황에 늘 불만이 있다. 그래서 그사이에 서 있는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 그리고 큰 무대보다 작은 곳에서부터 출발해서 이 지역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 그것을 발판으로 더 커지면 제 이야기도 커지리라 생각한다.
정원철
정원철

웹진 [아르떼365] 편집위원. 홍익대학교 서양화과(학사, 석사)를 졸업하고 독일 카셀종합대학교에서 조형예술(석사)을 전공했다. 《명사와 동사 사이의 아포리즘》 《展示展 혹은 轉市展》 《지독한 노동》 등 작품 활동과 함께 《북아현동에서 잃어버린 마르티스를 찾습니다》(2008) 총감독 등 다수의 예술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판화과 교수로 재직하며 미술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이가은
이가은

기획자. 서울예술대학교 연극과 졸업. 2019 문화비축기지 지구협력네트워크 기획, 2019 서울혁신파크 청년청 입주단체, 2019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 연극 <점과점> 기획,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실험 <배를엮다> 기획, 2019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법무부시설 교육운영단체 기획 등 2018년부터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이용석
이용석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이다. 2012-2013 TIMF 앙상블 프로그래머, 2018 하미나 국제 군악제 전야제 2부를 포함한 다수의 (국악기를 포함한) 오케스트라, 개인 독주회 편곡 작업 등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현만
이현만

추계예술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졸업. 교육예술연구모임 ‘잔꾀’와 ‘놀각’의 멤버로 활동하며, 시각예술 작업과 교육예술의 영역 사이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는 한 명. 최근엔 교수자의 제안을 최소화하며 참여자의 고유성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예술활동을 연구 중이다.
사진 _ 이재범 POV스튜디오 andy45a@naver.com
프로젝트 궁리
녹취, 정리_프로젝트 궁리 성효선, 남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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