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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전환-모험을 기획하기

[좌담]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2018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이제 4년 차를 맞았다. ‘전환’의 키워드를 나침반 삼아 사업에 참여한 주관기관 담당자, 기획자, 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사업의 방향뿐 아니라 각자의 현장에서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고민하는 문제들, 운영상의 현실적인 문제와 해결책 등을 논의했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21년 3월 25일(목) 오후 2시 • 장 소 : 교육진흥원 11층 아르떼라이브러리 • 참석자 – 좌 장 : 정원철 작가,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컨설턴트, [아르떼365] 편집위원 – 패 널 : 이란희 영화감독, 2019~2020 인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기획‧강사

50+를 지탱할 이야기를 찾아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예술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80세가 넘는 장수는 이제 아주 흔한 현상이 되었고, 환갑은 잔치를 벌이기도 머쓱한 정도의 일이 되고 말았다. 장수가 꼭 축복만은 아니다. 일하고 돈 벌 수 없는 나이의 경제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눈이나 무릎처럼 보다 일찍 망가지기 쉬운 장기들로 인해 건강이 파괴되는 사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친구들이 먼저 죽어갈 때의 고독은? 그런데 그중에서 사람들이 잘 지적하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 하나가 있다. 바로 ‘내러티브의 부재’이다. 다른 동물들과는 대화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거니와, 인간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내지 않으면

거침없이, 지역 중심 생태계를 향하여

[기획포커스] 지역의 발견과 궁리②

2018년 지역협력위원회 출범 이후 실질적인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이어졌다. 특히 작년 코로나19라는 재난의 상황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근원적 성찰, 변화의 흐름과 요구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올해는 ‘지역 중심’ ‘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올 한 해 새롭게 변화하거나 지속되어야 할 예술·정책·현장의 흐름을 ‘발견’하고 ‘궁리’하기 위해 공모사업 심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초 17개 광역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글 싣는 순서 : ① 관행을 깨는 용기와 도전 ② 지역 중심‧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

‘우리’를 도모하는 오늘의 방식

이모저모 도모소 〈슬로우슬로우 탭탭-지팡이 탭댄스〉

“일정 시대”에도, “6.25 사변”에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100세 인생 시대에 머지않아 그 높다란 산등성이의 9부 능선에 도달할 필자의 조모는 요즘 들어 자주 “징역 같은” 매일에 대해 수화기 너머로 토로한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곧 일상의 기준을 시시각각 정립하는 과정 속에서, 조모는 직접 대면에 대한 거리낌을 상쇄하고자 얼마 전 오랫동안 써오던 2G 폴더폰을 고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덕분에 울퉁불퉁하게 솟은 곳들을 눌러야만 누군가에게 가닿을 수 있던 감각을 매끈한 평면 위에 놓인 불분명한 경계의 터치감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반 걸음 앞에서, 묻고 발견하고 보태기

김성미 예술강사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그동안 겪어보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뜻밖의 쉼 속에서 삶의 시선을 고쳐볼 시간이 주어지기도 했고, 늘 대기하거나 대안을 궁리해야 하는 번거로움 속에서 그동안 일상적으로 대해왔던 일이나 감각의 소중함을 상기하기도 한다. 대부분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만나는 것이 핵심이었던 문화예술교육 현장도 좌충우돌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팬데믹 시기를 통과하기 위한 지원사업이나 정책은 요란해 보였지만 결국 온라인과 소규모, 연구로 집약되었던 것 같다. 그 느슨한 방향성은 결국 어떻게 만나고 방법을 찾을 것인가의 물음을 현장에 돌리는 일에 다름 아닌 것 같다. 코로나에 대한

아프다는 것, 그리고 돌본다는 것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동물들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앓고 지낸다. 우리가 수많은 병에 걸리지만 일정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 ‘덕분’이다.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수명 때문이다. 문명이 고도화되고 과학이 발달할수록 신체의 괴로움을 견디어야 하는 시기가 길어진다. 그만큼 병원에 몸을 맡겨야 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의료진은 환자의 치료에 최선을 다한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법 그리고 첨단 장비도 동원된다. 그런데 그 시스템은 우리의 건강을 제대로 보살펴주고 있는가.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 봄날의책, 2017)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김영옥, 메이, 이지은, 전희경,

자연스러운 나이듦을 적극적인 전환으로

생애전환 연수 좌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은 중장년과 노년을 대상으로 한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빠르게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창의적 나이듦’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이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새 정부의 국정 과제에 따른 정책 입안과 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사업과 제도가 맞물리면서 2018 아르떼 아카데미에서는 생애전환, 수요자 맞춤형, 노년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연수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했다. 이에 관련 연수와 연구에 참여한 세 명의 전문가와 함께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의 의미와 가치, 연수의 내용과 방향성 등을 짚어보며 향후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이 자리매김하기 위한 접근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좌담

이해를 넘어 세대 간 관계 맺기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⑦ 싱가포르 문화예술교육

지난해 9월 6일, 싱가포르에서 제4회 실버예술제의 일환으로 ‘노인복지와 예술참여/교육’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한국, 영국, 일본 등에서 노인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관여하는 다양한 관계자가 발제자로 참여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의 여가 사회 활동 지원을 통한 건강한 노후 보장의 일환으로 노인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이슈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한국 고령자의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의 사례 등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협력 기관인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관계자가 참석하였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전혜원 부장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허경 이사 참여자로부터 시작하는 문화예술교육 싱가포르의 노인에 대한 지원은 기본적으로

나는 즐거운 노년의 아티스트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 연극반 김윤진, 김광순, 김복순, 이복순

2019년 1월의 이른 아침,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에 들어설 때 받은 첫인상은 뜻밖에도 ‘활기’였다. 왁자지껄 주고받는 새해 인사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지나다니는 분들, 웅성웅성 수다 소리. 그곳은 노인복지관이라기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중·고등학교의 풍경 같았다. 노인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활기가 감도는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노인분야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11년째 연극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노년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극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연말에는 연극 한 편을 발표했는데, 작년에는 처음으로 소극장을 대관해 공연하기도 했다. 연극반 활동과 함께 최근 TV 드라마 출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계시는 김윤진(85), 김광순(78), 김복순(76), 이복순(73)

폭넓은 콘텐츠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아르떼365

2018년 [아르떼365] 독자 설문조사 결과

독자들은 [아르떼365]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아르떼365]는 독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요구와 관심사를 담기위해 콘텐츠 만족도 조사를 포함한 ‘2018 독자 설문조사’를 2018년 12월 4일부터 24일간 실시했다. 설문조사 개요 조사기간 : 2018.12.4.(화)~12.27.(목)까지 (24일간) 조사대상 : [아르떼365] 독자 응답자수 : 1,930명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 조사내용 : [아르떼365] 2018년 콘텐츠 만족도 및 제언 더 넓고 깊어진 독자층 2018년에도 문화예술교육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독자들이 [아르떼365]를 찾았다. 응답자 1,930명 중 여성은 58.19%(1,123명) 남성은 41.81%(807명)로 2016년(총 응답자 492명, 남성 22%), 2017년(총 응답자 424명, 남성 32.3%)과

고립도 의존도 아닌, 노인의 온전한 문화 경험을 위하여

2018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외출장자 기고① 영국 고령자 대상 문화예술교육 현장

열한시간의 비행 후 히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그때의 나를 반겼던 것은 5월의 청명한 하늘, 상쾌한 바람, 저녁 햇살이 은빛으로 반짝이던 템스 강과 강변을 걷다 만난 서투른 버스킹 공연이었고, 지금 나를 기다리는 것은 사업 모니터링, 정산, 행사 운영, 결과 보고 등으로 아무리 해치워도 줄어들 기미가 없는 화수분과 같은 업무이다. 이 글은 2018년 5월에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의 고령자 대상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방문한 결과 리포트이다. [아르떼365]를 찾아보면 칼럼 섹션에 ‘ 나이 들기 좋은 사회, 예술의 역할 찾기(박윤조 영국문화원 아트 디렉터)’라는 기사가 있는데, 1부-2부라거나 프리퀄-본편의

‘전환’의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

인문과 교육

『아흔일곱 번의 봄여름가을겨울』(이옥남, 양철북, 2018) 『베이비부머를 위한 변명』(장석주, yeondoo, 2017) 올해는 내 인생에 있어서 ‘전환’의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올해 초 사회학자 김찬호, 여성학자 조주은 선생과 함께 베이비부머 3명을 심층 인터뷰한 구술집 『당신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를 출간했다. 최영식·정광필·김춘화 세 분 중 내가 인터뷰한 사람은 ‘문래동 홍반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최영식 선생이었다. 1954년 전북 순창 출신으로 은행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최영식 선생은 은퇴 후 문래동 젊은 예술가들과 철공소 아저씨들을 연결하는 커넥터(connector)이자 지역 살림꾼으로서 더 역동적인 삶의 ‘전환’을 이루며 꼰대가 아니라 열혈 ‘꽃대’의 삶을 살고

나이 들기 좋은 사회, 예술의 역할 찾기

한‧영 교류로 이어가는 ‘창의적 나이듦’

열한시간의 비행 후 히스로 공항에 도착하여 우버를 이용해 호텔로 이동했다. 짐을 방에 던져두고 서둘러 요양원으로 향했다. 티브이에서 노인 시설을 잠깐씩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직접 노인 시설을, 게다가 영국의 노인 시설을 방문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은 긴장됐다. 잠시 헤매다 도착한 꽤 널찍한 방에는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여러 개의 테이블에 나누어 앉아 있었다. 세대 간 연결을 촉진함으로써 더욱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예술 자선단체인 매직 미(Magic Me) 직원이 나를 반갑게 맞이하며 음료수를 한 잔 집어 들게 한 뒤 테이블을 배정해 주었다. 이 행사는

경기문화재단 소외 어르신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사업 《노익장 프로젝트》운영 단체 공모

경기문화재단은 경제‧사회적 환경 등으로 인해 문화가 있는 삶에서 소외되었던 복지 사각지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년 생활을 지원하고자 2018년 《노익장 프로젝트》 운영단체를 공모한다. 문화를 통해 노는 법을 익히고 장려하는 《노익장 프로젝트》는 소외 어르신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문화적 욕구 충족 및 자존감, 지역사회 소속감 등을 이끌어 도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지원대상은 어르신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운영 역량을 갖춘 단체로 도내 총 12개 프로그램을 선정할 예정이다. 1개 프로그램 최대 지원금은 1,000만원으로 총 1억 800만원을 지원한다. 공모 심의는 해당분야 관련 내‧외부 전문가 3인의

노년 문화예술교육, 질적 성숙을 위하여

책으로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2월 초 후배와 함께 『노년 예술 수업』이라는 책을 펴냈다. 수년 전부터 노년의 문화 내지는 노인으로 산다는 것에 관한 문화 다양성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책을 펴내게 된 것이다. 『노년 예술 수업』을 구상하게 된 가장 큰 문제의식은 우리나라 노년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는 노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자취[履歷]를 존중하며 멋진 노년의 양식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가 너무나 적다는 것이었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노년 교육

책으로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요즘 노년 대상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노년 문화예술(교육)을 특화한 정책사업이 활발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노인 혹은 노년에 대한 우리 안의 인식과 관심은 노인 ‘문제’로써만 접근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적 성찰이 요청된다. 노인은 언제나 항상 ‘문제’의 대상이 될 때 정책적 대상으로 취급되었지, 한 사람의 오롯한 ‘존재’로서 이해되고 존중을 받는 사회문화정책은 여전히 부재하다. 우리 사회에서 노인 혹은 노년에 관한 담론 자체가 사실상 전무한 것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