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지역협력위원회 출범 이후 실질적인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이어졌다. 특히 작년 코로나19라는 재난의 상황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근원적 성찰, 변화의 흐름과 요구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올해는 ‘지역 중심’ ‘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올 한 해 새롭게 변화하거나 지속되어야 할 예술·정책·현장의 흐름을 ‘발견’하고 ‘궁리’하기 위해 공모사업 심의가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3월 초 17개 광역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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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
- ① 관행을 깨는 용기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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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지역 중심‧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
- 참여하신 분(지역순)
- 서울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한민지 팀장,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김정 팀장,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장현진 과장,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변순영 센터장,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이종수 팀장, 대전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권수진 차장,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서정민 팀장, 세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송민경 팀장,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김진희 팀장, 강원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정다은 팀장,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전영주 팀장, 충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김선욱 팀장,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김인득 팀장, 전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김광훈 팀장,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이현혜 팀장, 경남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황덕용 센터장,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유용석 팀장
지역센터가 주목하는 현장과 활동
#예술단체 #예술가 #문화시설
17개 광역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지역의 문화적·사회적·환경적 특성과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 지역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을 견인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이 지역에 튼튼하게 뿌리내리도록 돕고자 각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목하고 있는 장소, 공간, 단체, 활동 등에는 무엇이 있는지 물었다.
경북센터 이현혜 팀장 : 경북은 우리나라 국토 면적의 19.1%로 서울의 31배이며 전국에서 가장 넓다. 따라서 권역별 거점, 23개 시·군별 기초 거점 등 다양한 형태의 거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경북에는 모든 시·군에 기초문화재단이 있는 것이 아니고 기초문화예술교육센터가 아직 없기에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예술단체와 그 안에서 땀 흘리는 예술가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지역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 축제를 개최할 때도 참여단체가 주제별로 거점을 정해서 정기적인 모임을 하면서 기획했고, 거점단체 중심으로 자발적인 모임이 만들어져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구미에서는 문화예술교육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교차 프로그램과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2020년에는 여러 단체가 연합하여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좋은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경남센터 황덕용 센터장 : 2018년부터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고마운 내 인생 쓸만한교(校)’를 (사)지역문화공동체 경남정보사회연구소와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경남센터와 경남정보사회연구소는 창원지역의 다양한 기관을 끌어들여 추진체계를 구축했고, 그 결과 무엇을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는 과정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참여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 마무리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시도하기도 했다. 2021년에는 경남의 타 시·군으로 사업을 확산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센터 김선욱 팀장 : 충남 서천에 위치한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 소풍+’는 미디어센터와 작은 영화관이 한 건물에서 통합 운영되고 있는 전국 유일의 복합 지역영상문화시설이다. 서천군미디어문화센터는 영화, 영상, 라디오, 사진 등 감각적인 영상매체를 통해 주민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친근한 문화놀이터의 역할을 하고, 비일상성의 경험으로 주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특히 ‘찾아가는 영화관/장수사진’ 프로그램은 노령층이 많이 거주하는 서천군 300여 개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가 영상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삶에 활력이 되고 있다. 충남센터는 이러한 시군 지역 마을 단위의 사업에 집중하여 삶과 가장 가까이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센터 김진희 팀장 : 성남 골목길의 작은 변화로 상징되는 ‘오픈스페이스 블록스’가 지역에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삶 속에서 주변과 연결고리를 만들어가는 방식에 대해 주목하게 된다. 안양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이모저모도모소’ 이미화 작가의 예술과 교육, 지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노년 세대에 주목하고 있는 시각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2019년부터 기획 공모사업으로 지역 거점단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자체 기획사업으로 지역 거점형 시민예술학교, ‘경기틴즈뮤지컬’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데, 올해부터는 지역 거점사업의 정체성을 좀 더 명확하게 설정하려고 한다. 기관 및 단체 간 네트워킹, 예술교육활동가들의 포럼 시리즈를 기획하여 지역 거점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속하기’에 대한 논의를 확장하고 싶다.
인천센터 변순영 센터장 : 인천의 작은 섬 아차도에서 다년간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이어오고 있는 ‘공간 섬알’을 소개하고 싶다. 2012년 인천문화재단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아차도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예술가 그룹 중 한 명이 프로젝트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아차도 주민과 관계를 맺고 지역 문화예술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차도 주민 개개인의 삶의 이야기를 반영한 그림으로 바지와 가방을 만들어 전시와 패션쇼를 진행하는 등 섬 생활과 더욱 밀착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에서 지속적인 문화예술교육으로 성장하는 사례이며, 아차도가 고립된 섬이 아닌 관계를 연결하는 의미와 자랑거리가 되었으며 새롭게 자기 세계를 발견했다는 섬 주민의 후기가 인상적이다.
대구센터 장현진 과장 :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한국파릇하우스’의 장애‧비장애 또래 학생들의 무용극 활동이 눈에 띈다. 달서구는 대구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관내 특수학교는 1개뿐이라 일반 학교에 다니는 장애인 학생이 많다. 이들이 또래 친구와의 정서적 교류의 기회를 넓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교 밖 문화예술 활동이 학교 안 장애‧비장애 또래 간의 긍정적 소통과 타인 수용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 이밖에도 달서구를 중심으로 장애 아동을 둔 가족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장애 학생의 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운영하고 있다.
#지역특화 #공간특화 #거점조성
지역이 가진 고유한 특성과 다양한 자원을 깊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비롯하는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또한, 활동의 근거가 되는 중요한 지점이라는 뜻을 가진 ‘거점’을 만드는 지원사업을 개발하여 다양한 활동의 구심점이 되도록 돕고 있었다.
제주센터 유용석 팀장 : 제주 전역에 분포한 작은 도서관 시설을 디딤돌 삼아 문화예술교육을 알리고 가치를 전파하는 경로를 만들고자 하는 목표로 ‘디딤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활동가를 코디네이터로 파견하여 각 시설의 기획 역량을 높이고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작은 도서관뿐 아니라 생활문화센터 등 지역의 문화시설이 우리 센터와 긴밀히 연계하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충북센터 전영주 팀장 : ‘문화예술교육 거점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주체와 협력하며 공간, 지역, 현장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모나드’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플랫폼형 문화예술교육 거점 모델을 제시했다. ‘문화학교 숲’은 지역 사람들과 연대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형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음성생활문화예술공간 하다’는 예술을 통해 청소년과 만나 기량이 아닌 관계를 만들고 성장해 가는 운영 철학을 만들었다. ‘살로메’는 지역자원을 시민들과 함께 연구하고 그 결과를 콘텐츠로 제작하여 지역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소록’은 지속 가능한 공동체 형성에 관한 고민을 기록·연구·실행하는 과정을 보였다. ‘극단 배꼽’은 세대 간 소통을 통해 마을주민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충분한 관계 형성 과정을 거쳐 하나의 마을 공동체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였다.
강원센터 정다은 팀장 : 강원도에는 많은 인프라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시·군 간 격차가 크고, 이는 문화예술교육 활동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강원도 내 대부분의 군 단위 지역은 인구소멸, 고령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이런 도내 문화예술교육 취약지역에 주목하였고, 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우리 동네 홀씨 되어’는 작은 홀씨들이 척박한 땅에 흩어져 문화예술교육을 꽃 피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문화예술교육 기반조성 지원사업이며, 문화예술교육 취약지역 내 개인 활동가의 기반 마련 및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우리 동네 홍반장’, 지역 내 문화예술 공간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우리 동네 사랑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업 과정을 통해 활동을 발전시켜 나가는 성장형 사업으로, 운영 안정화를 위해 2년간 연속지원하고 있다.
광주센터 이종수 팀장 : 광주 자치구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하는 ‘거점예술배움터 조성사업’은 남구 봉선청소년문화의집, 동구 안다미로, 서구 청소년문화의집, 광산구 월곡동 청소년문화의집을 거점으로 각 자치구의 특성에 맞는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 운영한다. ‘창의예술학교 운영사업’은 광주 북구문화의집, 문화공동체 아우름(북구), 서구 청소년문화의집, 태이움직임교육연구소(광산구), 생활문화일상(광산구) 등 5개 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운영하는 사업으로, ‘삶‧경험‧배움’을 중심 키워드로 창조적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 우리 센터는 역량 있는 단체가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대전센터 권수진 차장 : 카이스트와 대덕연구단지라는 거대한 과학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예술+과학 융복합 교육 프로그램인 ‘아티언스 캠프’를 10여 년간 운영하고 있다. 학생 대상 여름방학 캠프 또는 주말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교육 과정과 결과물을 전시하여 공유했다. 그동안은 문화예술교육단체가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예술가+과학자로 구성된 2개 내외 프로젝트팀을 선정하여 더욱 심도 있는 예술+과학의 융합적 접근을 시도할 예정이다. 예술·과학 인프라가 결합하는 모습, 각자의 영역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와 소통의 과정을 프로젝트팀과 참여자가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예술과학 놀이터, 융복합 문화예술교육 활동 현장을 만들고 싶다.
부산센터 김정 팀장 : 우리 재단은 2019년부터 지역과 공간의 특색에 기반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민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자 ‘노마드 문화예술교육’을 설계하고, 산업화, 저출산 등으로 생겨난 지역의 빈 공간에 등불을 밝히는 ‘수정아파트’(2019) ‘빈방의 서사’(2020)라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이를 통해 공간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특히 코로나19 시대에 시민의 일상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참여 방식으로 지역민들과 참여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물했다.
#기초자치단체 #기초문화재단 #파트너십
현재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00곳에 기초지역문화재단이 설립되어 있으며, 이밖에도 여러 문화기관이 기초단위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협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광역시도-시군구 문화재단 간 협력적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다.
전남센터 김광훈 팀장 : 지방분권 이양에 따른 지역 문화예술교육 거점이자 생활권 중심의 밀착형 문화예술교육 플랫폼으로서 ‘문화지소’를 만들고 있다. 2019년에 시범적으로 담양, 장흥에 문화지소를 설치하였고, 2020년에 고흥, 신안, 무안, 해남 4개 지자체와 공간과 예산을 매칭하여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시범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2021년에 1개소를 추가할 계획이며, 향후 전남 17개 군에 모두 문화지소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전북센터 김인득 팀장 :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인 ‘꿈꾸는 예술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전주 ‘팔복예술공장’과 장수 ‘장안문화예술촌’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기초 거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발돋움하고 있는 전주문화재단과 완주문화재단, 문학캠프 및 만화캠프의 선도공간인 ‘책마을 해리’를 들 수 있겠다. 문화 소외지역 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고창, 무주, 진안, 임실, 장수, 부안 등 기초지역에 조성된 ‘문화터미널’, ‘문화마실’도 문화예술교육 공간으로 주목하고 있다. 그간 기초지역의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자 ‘광역-기초문화재단 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협력 지원사업’을 통해 전주, 익산, 완주, 고창문화재단과 협력체계를 갖춰가고 있다. 올해 부안문화재단이 출범하게 되면 5개 기초문화재단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센터 서정민 팀장 : 불과 1~2년 사이 울산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20년에는 울주문화재단이 설립되었고, 또 다른 기초문화재단인 고래문화재단도 계속 새로운 공간을 오픈하고 있다. 생활문화 인프라도 확장되고 있다. 그래서 지역 내 문화재단 간 협업과 협력이 매우 기대된다. 아직은 기초단계지만 공공분야 일자리, 일거리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첫걸음을 내딛지 않을까. 인적 자원 확보를 선행으로 다양한 부문에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센터 한민지 팀장 :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 재단에서 적극적으로 여러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작은 단위의 지역까지 닿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2곳에 설립된 문화재단이 우리의 든든한 파트너다. 광역센터와 기초문화재단이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논의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주춤했던 기초문화재단과 현장 주체와의 네트워크를 추진하여 ‘광역-기초-현장(주체)’의 접점을 점차 확대해 보고자 한다.
문화분권을 실현하기 위한 역할 분담
#법과 제도의 정비 #정책과 행정의 통찰 #명료한 비전
지역 문화예술교육 지원의 거점으로서 광역센터의 위상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일상화를 이루기 위해 교육진흥원과 지역센터는 어떻게 협력해야 할까. 법과 제도를 정비하여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부터 공론장을 만드는 일까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제주센터 유용석 팀장 : 명확하고 간결한 문화예술교육의 비전을 제시하고 현재의 제한된 수요를 확장해야 한다. 예술(가)과 사회의 연결을 확장하기 위해 창작자와 향유자를 육성하는 교육과 더불어 예술을 매개로 일상과 관계를 회복하는 실천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예술의 생산과 수용의 이분법을 넘어선 예술 경험의 공유이자 함께 노는 ‘운동장’으로서 문화예술교육이 그 역할을 정의하고 이를 확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남센터 김광훈 팀장 : 지역 문화예술교육의 거점 공간과 전문인력 배치를 지원하고 중장기 계획 수립 및 조례 제정과 지속적인 예산확보를 위한 전문가 정책지원, 교류 협력 지원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
전북센터 김인득 팀장 : 문화예술교육은 중앙에서 광역으로, 기초로, 마을로 집중해 가야 한다.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정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지원사업과 기초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위한 표준조례안 연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울러 지역문화예술교육 추진체계 구축을 위해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의 개정도 필요하다.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와 일상화를 위해 제도와 거버넌스, 재정 등 중앙-광역-기초 간 협력과 문화예술교육 공론화 추진단을 통해 도출된 문화예술교육 전환을 위한 공론화 이슈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남센터 황덕용 센터장 : 기초 단위의 거점 구축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교육진흥원은 체계적인 추진을 위한 정책 수립 및 재원확보를, 지역센터는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 현황 및 수요 등의 파악과 지역 내 오랜 기간 활동하고 있는 단체·기관 등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마중물 역할을 할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
강원센터 정다은 팀장 : 지금 단계에서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향후 중앙-광역-기초로 이어질 지각변동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토대 마련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각 단계별 역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지역 중심·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의 당위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경기센터 김진희 팀장 : 지역센터가 주체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이 함께 이양되어야 자율성과 유연함으로 현장과 긴밀하게 박자를 맞추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실행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은 창의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추구하면서, 예술교육 현장을 지원하는 교육진흥원이나 지역센터는 한없이 딱딱한 행정에 얽매여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중앙에서는 주요 정책과 관련 법령을 정비하여 체계를 세우고, 예산확보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도록 힘쓰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지역센터는 좀 더 촘촘하게 밀접한 연결망을 구축하여 지역성을 확보해야 한다.
울산센터 서정민 팀장 : 다른 분야에 비해 문화예술 분야는 지역분권에 관한 공론화가 더디고, 이루어지고 있는 논의도 관념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지역분권과 같은 행정의 변화는 행정으로 대비해야 한다. 더욱더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대응 없이는 앞으로 다가올 지역분권의 파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는 지역센터뿐 아니라 교육진흥원에서도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화예술 행정은 감성적이되, 예리한 통찰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할분담 #자율적 협업 #협력체계
지역 중심·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 정책 추진과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교육진흥원과 광역-기초지역센터의 역할 분담과 협력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각자의 고유한 책임과 권한 속에서 연계하고 협업하고 조율한다면 지역의 특성을 살리며 시민의 삶에 밀착하는 문화예술교육이 더욱 구체적으로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충남센터 김선욱 팀장 :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는 자율성, 독립성으로 접근해야 한다. 중앙과 반대 개념으로서의 지역이 아니라 우리 지역의 고민을 중앙과 어떻게 협업할 것인지를 찾아보는 것이다. 자율적 협업 관점에서의 지역 중심 추진체계 개편과 광역-기초지역문화예술교육센터와 같이 지역문화 지원과 연계 강화로 생활문화권 강화 등 일상의 문화예술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대전센터 권수진 차장 : 진흥원과 지역센터의 고유 역할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특히 위드·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지원체계에 대한 고민을 같이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실무자 네트워킹과 관계자 교류의 다각화를 위한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광주센터 이종수 팀장 : 교육기관(단체, 시설)과 예술기관(단체, 시설)과의 공동사업 발굴,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사업 기획 추진 등 협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교육진흥원과 지역센터가 가교 역할과 네트워크 확장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사업의 영역과 규모를 키우게 되고,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이끌 수 있는 ‘특별함이 아닌 일상 속의 문화예술교육’으로 저변 확대와 더불어 자생적으로 문화예술교육 분야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것이다.
인천센터 변순영 센터장 : ‘중심’은 ‘주변’을 이미 가정한 개념이다. 중앙의 시각과 방법을 벗어나 내발적 지역성을 문화예술교육에서 발현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 각 지역센터가 지역의 관점에서 문화예술교육 현장이 발현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을 게을리하지 않고, 동시에 지역 생태계가 건강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돌보아야 한다. 한편 교육진흥원은 중심-중앙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센터를 연결하고 합치는 링커(linker)의 역할을 조화롭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부산센터 김정 팀장 : 오랫동안 지역분권을 논의하고 있지만 지금도 문화예술교육 예산은 일률적인 국비·시비 매칭으로 묶여있고 교육진흥원에서 모델링해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특성화 사업 위주로 진행되어왔다.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발전시키려면 기반구축사업은 전적으로 지역에 맡기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더욱 독창적‧자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진흥원과 지역센터가 협의해나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지역마다 특색을 살린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이 꽃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센터 한민지 팀장 : 지역분권의 진전을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한 역할 분담을 추진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분절적, 하향식 역할 분담이 아닌 거버넌스로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추진체계인지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면밀하고 깊이 있는 소통으로 서로의 환경을 존중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소통의 중심엔 지역 현장이 기반 되어야 한다.
#네트워킹 #지역 주체 #지역성
우리 지역의 생활권에서 이미 시작된 자생적인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지속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는 것 역시 중요하다. 지역의 주체를 발굴하고 연결하며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어나가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경북센터 이현혜 팀장 : 문화예술교육 지원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지역성이다. 아주 작은 단위의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술활동으로 풀어내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네트워크 지원, 운영 지원,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 지속적인 지원 방안을 고민하여 지역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갈 수 있는 인력을 키워내야 한다. 2021년에는 새로운 지원 방법에 관한 현실적인 고민과 함께 현장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노력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충북센터 전영주 팀장 : 충북센터는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연계한 거점 모델을 구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2019년부터 ‘문화예술교육 거점 지원사업’을 통해서 예술과 지역주민의 연계, 지역문화예술의 주체, 민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정책 구상을 하고 있다. 거점 지원사업을 운영하면서, 현장은 이미 거점을 구축하고 하고 있기에 방법론보다는 실천의 의지가 더욱더 필요하다고 느꼈다. 실천으로서의 지역 거점이 지속되어야 한다.
세종센터 송민경 팀장 : 세종시는 생활권 단위로 읍면동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시민이 자신의 거주지 근처에서 문화예술교육을 향유할 수 있도록 읍면동 내 소규모(30평 내외) ‘문화예술교육 공유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문화예술교육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프로그램 운영장소로 활용하고, 지역주민이 자체적으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좋겠다.
대구센터 장현진 과장 : 지난해 10월 우리 센터에서 ‘지역특화형 문화예술교육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대구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사회적경제문화센터장, 지역 문화자원 전문가와 함께 좌담회를 진행했다. 주민의 일상생활에 문화예술교육이 자리 잡는 생활권 중심의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생활권 내 다양한 주체 간 네트워크를 발굴하고 활성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논의의 핵심이었다. 지역센터는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여러 기관과 전문가에게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인적 인프라를 공유하여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커뮤니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교육진흥원에서도 생활권 문화예술교육의 좋은 사례를 발굴하고 견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해외 사례와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였으면 한다.
새로운 시대를 열며,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이번 서면 인터뷰에 참여한 17개 지역센터 책임자 모두 지난해의 어려움을 함께 겪어낸 문화예술교육단체와 활동가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또한 앞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을 함께 일궈갈 파트너로서 기대와 당부, 바람을 전했다.
경남센터 황덕용 센터장 : 작년 코로나19로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내셨고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 힘내시라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경남 문화예술교육의 원동력은 현장에서 치열하게 활동하고 계신 우리 문화예술교육단체 관계자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린다.
경북센터 이현혜 팀장 : 코로나19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지금, 현장에 있는 문화예술교육단체와 문화예술 교육자들이 창의적인 실험과 재미있는 시도를 하고 즐거움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센터와 함께 재미있는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전남센터 김광훈 팀장 : 외딴 마을에 홀로 계시는 어르신과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이 필요한 농산어촌 마을 어린이들에게 예술로 친구가 되는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하고 계신 전남 문화예술교육단체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전북센터 김인득 팀장 : 전쟁 중에도 교육은 이루어졌다고 한다. 교육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 문화예술교육은 더더욱 멈추지 않아야 한다. 올해도 대면 교육이 조심스러운 가운데,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가능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건강한 문화예술교육 현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충남센터 김선욱 팀장 : 지역-마을-사람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양적 확대보다는 질적 성장의 문화예술교육지원, 지역 중심. 마을 중심.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지원기관으로서 지역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지원 및 정책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금처럼 함께 협력해 나가면 좋겠다.
충북센터 전영주 팀장 : 2000년 생산적인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문화예술교육은 앞으로 다양한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을 위한 새로운 방식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수요자와 향유자 등 다양한 자원과의 협업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예술체험에서 벗어나 지속적이고 꾸준한 예술 경험으로 모두의 일상에서 소중함을 찾고 그 의미를 만들어가는 실천적 접근의 문화예술교육을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강원센터 정다은 팀장 : 지역의 문화예술 교육자와 문화예술교육단체가 활동 중에 어렵거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 언제든 우리 센터의 문을 두드릴 수 있길 바란다. 늘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이자 ‘조력자’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경기센터 김진희 팀장 : 경기센터와 함께할 파트너를 찾는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삶 속의 문화예술교육’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 ‘더불어 함께 잘 살아가기’에 동참하실 예술가와 예술교육활동가를 만나고 싶다.
울산센터 서정민 팀장 : 지난 1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다. 행정적으로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크다. 올해는 같이 힘을 합쳐서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울산에 문화예술교육이 더욱 깊게 뿌리내릴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센터 권수진 차장 : 공급자와 수요자가 함께 즐거운 문화예술교육, 동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가까이에서 누릴 다양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싶다. 비대면 교육 활동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위축된 문화예술교육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하여 함께 소통하고 공유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문화예술교육단체(시설)의 활동과 경험을 아카이브(기록)로 남긴다면 단체(시설)의 분명한 정체성과 목표, 비전을 구체화하여 눈에 띄는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세종센터 송민경 팀장 : ‘온(on)으로 행복했던 온(溫)라인 교육’ 2020년을 돌아보면,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지만 온라인을 통해 서로에 대해 안부를 더 많이 묻고, 더 많이 소통했던 것 같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예술이 갖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시민의 삶과 공동체가 회복되기를 바란다.
광주센터 이종수 팀장 : “경계를 허물다.” 경계를 허물고 소통‧교류하는 융복합 세상 만들기에 문화예술 교육자‧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미래에는 장르를 넘나들고 경계가 없는 융복합 예술이 더욱더 많아질 것이다. 성별, 인종, 국경, 지역, 연령, 디지털, 아날로그 등 모든 경계를 허물고 융복합으로 가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그것이 곧 새로운 창조, 예술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인천센터 변순영 센터장 : 우리 모두 멈춤의 시간을 잘 견뎌내길 빈다. 만나지 못함에 대한 그리움, 뭔가 하지 않는 쉼표가 에너지가 되어 이후 문화예술교육 현장에서 결실이 된다는 희망을 품길 바란다.
대구센터 장현진 과장 : 지난해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문화예술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고 안전한 교육 활동을 위해 방역에 힘쓰시느라 그 어느 때보다 수고 많으셨다. 문화예술교육자, 단체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우리 지역의 아동, 청소년, 어르신 등 지역주민 한 명 한 명의 삶에 행복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 센터와 함께 많은 고민을 나눠주시길 바란다.
부산센터 김정 팀장 : 문화예술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결속시켜 지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힘쓰고 계신 모든 분의 진솔한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
서울센터 한민지 팀장 : 지원기관에 있다 보니 때로 심의하고 평가하는 입장에 서게 될 때가 있어 안타깝다. 문화예술교육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애써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되고 있을 모든 예술교육가와 단체의 활동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 정리_프로젝트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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