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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광장으로, 예술을 실어 나른다

사회적 실천에 연대하는 예술가

모든 예술은 그것의 생산과 수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어떤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이다. 주지하다시피,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예술가들은 여러 상호작용 속에서 작품을 만들어간다. 심지어는 홀로 작업을 하는 예술가조차 창작에 사용하는 온갖 재료를 만드는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협력하는 모든 이들과 관계 맺는다. 그리고 이러한 창작의 결과물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큰 만족감을 불러일으켜 ‘소유’보다는 ‘공유’의 감각으로 사람들을 이끌어가게 마련이다. 이때 예술가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회 속에 자리 잡고 그들이 믿는 예술의 가치를 구현해나가므로, 한 사회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관계와 의미로 연결된 새로운 발견

예술교육과 기록

당신이 만약 방금 어떤 공연을 보고 감동하며 극장을 나섰다면, 서둘러 핸드폰을 켜고 방금 관람한 작품의 정보를 찾아볼 것이다. 이때 당신이 선택하는 검색어는 공연 제목일 수 있고,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이거나 연출가 혹은 작품의 원작인 희곡, 소설, 영화일 수 있으며, 공연에서 들었던 음악일 수 있고, 소품일 수 있으며, 무대 자체이거나 조명일 수 있다. 사실 공연이 아니더라도, 예술작품에 감동하였다면 이에 대해 더 알고자 할 것이고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검색할 것이다. 자료 저장소를 넘어, 관객이 알고 싶은 것 그렇다면 우리는 예술에 대한

민주주의와 공동체성을 위한,
발현하는 마을아카이브

예술교육과 기록

요즘은 ‘아카이브’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대체로 유용한 자료, 문서, 사진, 영상, 파일 등과 같은 기록을 모아서 정리하고 활용하는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기록을 활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아카이브를 기록물의 차원으로만 좁혀서 이해하면, 아카이브가 19세기 이래 민주주의를 위한 사회적 장치로 발달해왔다는 사실을 놓치기 쉽다. 국가아카이브에는 다음과 같은 스토리가 들어 있다. ‘정부는 기록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모든 공공기관에 아카이브를 만들어 업무수행의 과정과 결과를 말이 아니라 기록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에게 행위의 증거는 기록이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아카이브가

누구도 남겨두지 않도록,
재난에서 회복으로

리슨투더시티 ‘장애포괄 재난 관리 프로젝트’

“재난은 우리 사회에 평상시에 있던 문제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뿐이지 새로운 문제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리슨투더시티의 프로젝트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2017년 포항 지진을 겪은 장애인 그리고 2019년 고성, 속초 산불을 겪은 노인, 2020년 코로나19를 겪은 사람들과 이에 대응해온 NGO 활동가들을 인터뷰하고 재난에 대해 사고하는 프로젝트이다. 구마모토의 한 인터뷰이는 위와 같이 말하며 재난이란 전혀 특별하지 않고, 그저 일상의 문제가 잘 보이는 것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은 재난의 두 가지 속성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는 주위의 소외되고 몫이 없는 사람들은

품어서 하나의 숲을 만들 듯,
공생하는 예술

박李창식 문화살롱 공 대표

박李창식은 터와 사람을 만나는 퍼포머(Performer)다. 그의 몸과 일련의 예술 활동은 이런저런 연기적 조건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향해 열려있는 ‘공(空)’과 같아 어느 하나로 고정되지 않은 잠재성이기도 하다. 그는 마치 예술을 통해 무주상보시(無主相布施)를 실천하듯 공동체 안에 이미 내재된 가치와 사랑을 발견하려 애쓰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사람이다. 왜냐하면 지난한 예술의 여정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삶, 가는 곳곳 구구절절한 터의 역사, 그 자체가 커다란 선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외부인이자 내부인으로 공동체와 뒤섞여 조금 더 나은 삶을 꿈꾸었고 애씀과 실천을 통해 변화를 경험했다. 순례하듯

타인의 삶에 맞닿는 시간

예술교육과 기록

구술 아카이브는 개인이나 집단의 기억을 입으로 말하게 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자료를 기반으로 연구하고 재해석하는 것이 구술사이다. 기존의 연구가 주로 주류의 권력을 가진 이들의 문서기록 중심이라면, 구술사는 일반의 목소리를 토대로 기억과 경험을 통해 주체로 세우는 연구 방법이다. 최근 구술사는 학문의 영역을 넘어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인의 서사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기획, 지역의 이야기 찾기, 자기 역사 쓰기까지 적극 활용된다. 구술자의 주관성에 기반한 구술사는 과거의 사실 정보라기보다는 구술자의 시대적 경험과 가치관, 상황에 대한 당사자의 해석을 담고 있기

지금 여기, 건강한 욕망의 조화를 위하여

조미자 진접문화의집 관장

생활문화와 문화예술교육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쉽게 구분이 안 된다고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사실은, ‘생활문화’라는 개념이 정책에서 전면화되면서 생기는 혼란이 상당하다. 자칫 생활문화가 동아리와 집단성만을 강조하는 것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 공동체의 결속을 이끌어내면서도 개인을 지우지 않는 강력한 모델이 있다. 얼핏 모순되는 말처럼 느껴지지만, 조미자 관장과 진접문화의집이 오랫동안 견지하고 지켜온 태도다. 진접문화의집을 전국구 스타로 만든 ‘나와유’ 축제에서 보여준, 부침개 한 장을 나누는 과정에서 개인의 선택과 움직일 공간을 보장하면서도 커뮤니티의 조화를 잊지 않는 균형감각은 생활문화와 문화예술교육을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 두루 탐구대상이 될만하다.

지역과 공간의 기억을 담다

문화예술교육과 기록

기록과 아카이빙은 사라지거나 잊혀가는 위기의 상황에서 필요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하고, 우연한 기록이 가치와 의미를 갖게 되어 아카이브로 구축되고 새롭게 해석하고 활용되기도 한다. 지역은 지역민의 삶이 계속되고 수집해야 할 대상도 계속 생산되는 의미에서 ‘리빙 랩(Living Lab)’이기도 하다. 사라지는 것을 기록하기 위해 또는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통된 관심사를 지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협력하며 실행하는 ‘생활 속 실험실’로서의 지역과 공간의 기록을 살펴본다. [아마추어 서울] vol.7 <조은영의 장사동>[사진제공] 아마추어 서울 ‘서울의 OO’을 주제로 한 전시[사진제공] 아마추어 서울 도시를 기록하다 ‘아마추어 서울(AMATEUR SEOUL)’은 서울

소셜미디어로 창작을 기록하다

문화예술교육과 기록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의 무한공간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 다중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쌍방향 통신을 제공하는 인터넷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초기에는 텍스트로만 통신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사진, 음성파일, 동영상 등 다양한 포맷으로 활용된다. 1인 미디어, 1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는 SNS(Social Network Services/Sites, 사회 관계망 서비스)는 상호작용을 목적으로 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SNS가 각광을 받은 이유는 기존 미디어와 달리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한 매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참여와 공유, 대화를

새로운 교감의 방식을 찾아서

언택트 시대, 길을 찾는 예술

‘사회적 거리두기’는 모든 사회적 존재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예술가 또한 예술 활동이나 작업 방식을 바꾸고 온라인으로 관람 방식을 확장시키면서 그동안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통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지금,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가늠하며 계속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돌파구를 찾아가는 예술작업을 소개한다. ‘창문 초상화’[사진출처] 아담 이스펜디야르 홈페이지 기록으로 연결하는 지역사회 “역사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는 것만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역사학자 오항녕이 쓴 책 『기록한다는 것』에 나오는 말이다. 기록을 남기는 일과 그것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살아 움직이는 해석과 활용

문화예술교육과 기록

예술가들은 아카이브에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예술적 매체로도 사용한다. 예술 작업에서 발견되는 감각과 활동이 기록되고 그 자체로 아카이빙 자료가 되기도 한다. 자료의 축적, 분류 및 문서화는 아카이브 생성과 구축으로 이어지고, 한편에서는 그것을 조립하고 해체하고 콜라주 하며 새로운 과정을 만든다. 기록은 역사 인문에 대한 해석의 도구이자, 동시대와 소통하면서 계속 업데이트되고 확장하며 살아 움직이게 된다. 미국 국립기록원 온라인 교육 도구 사이트[이미지출처] 독스티치 기록물 분석을 위한 워크시트(초급-예술작품)[이미지출처] 미국 국립기록원 기록 자료를 교육에 활용하기 미국 국립기록원은 소장자료를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맥락을 기억하고 해석하고 활용하기

문화예술교육과 기록

과정을 중요시하는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기록의 생산과 관리, 공유의 필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고, 기록 활동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아카이브(Archive)’는 개인이나 조직이 활동하며 남기는 수많은 기록물 중 가치 있는 것을 선별하여 보관하는 장소 또는 그 기록물 자체를 이르는 용어이다. 기록을 보존하는 장소로서의 아카이브로는 국가기록원처럼 나라의 행정 기록을 중심으로 수집과 보존을 통해 역사자료관의 역할을 중요하게 담당하는 곳이 있는 반면, 아르코예술기록원처럼 예술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보존하여 예술창작과 연구,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예술 전문 아카이브도 있다. 이러한 아카이브의

당사자로서,
말하고 기록하고 실천하다

편집위원이 만나다④ 문화기획달 활동가 자정·이리

2014년부터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 아래에서 “삶을 예술로, 예술을 일상으로”라는 슬로건 하에 문화예술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여성주의 문화단체 문화기획달. 이들은 마을 농촌여성들과 함께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문화예술을 통해 새롭게 바라보고, 세상의 변화를 위한 예술행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어 주목된다. 문화기획달은 달리, 이리, 자정 등 세 명의 활동가가 함께 이끌고 있다. 그중 자정(그림지기)과 이리(행동지기), 두 활동가를 만나 이들이 젠더적 관점에서 세상의 불편함을 예술을 통해 말하기 시작한 계기, 그리고 지역에서의 이들의 활동이 마주하는 다양한 도전과 의미를 들어보았다. 최근 ‘문화다움기획상131’을 수상하게 되면서

주변부라고? 여기가 중심이다!

지역과 골목을 기록하는 잡지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있듯 대중매체에는 온통 서울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서울은 블랙홀처럼 사람과 문화 등 모든 자원을 집어삼키고 그 이외의 지역은 주변부가 된다. 하지만 서울이 아닌 곳에도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지역 잡지들이 있다. 동네의 골목에, 옆집 이웃에, 오래된 건물에 있는 이야기를 발굴하며 지역 상생을 꿈꾸는 잡지들을 소개해본다. [전라도닷컴] 7월호 [월간토마토] 8월호 “혼자 말고 항꾸네 잘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전라도닷컴]의 이 구수한 매체 소개는 소박하지만 원대한 바람을 담고 있다. ‘항꾸네’는 ‘함께’라는 의미의 전라도 사투리다. 모든 지역의 이름

2018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청춘문화 VJ’ 참여자 모집

세종시문화재단은 나와 이웃, 지역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지역문화 영상제작 프로그램인 2018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청춘문화 VJ’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만 50~64세 사이의 세종시민 25명이며, 9월 11일(화)부터 12월 13일(목)까지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주 2회씩 총 25회차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관심 가는 주제를 발견하는 기본과정과 이야기를 구상하고, 기록하며 만들어가는 확장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석률이 70% 이상인 참여자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된다. 참가신청은 9월 2일(일)까지 세종시 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이메일(sehee@sjcf.or.kr)로 보내거나, 세종시 문화재단 2층 문화예술교육팀으로 우편 및 방문제출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