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기간 문화예술교육 활동이 마무리되면 과정을 돌아보고 의미를 확인하며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를 만든다. 공연·전시, 축제, 공유회, 포럼, 콘퍼런스 등 공유하고자 하는 내용과 대상에 따라 방식도 다양하다. 문화예술교육의 결과와 성과는 무엇인지, 그것을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나눠야 할지 예술교육가·예술행정가의 경험과 바람을 들어본다.
①결과‧성과 공유의 의미 ②결과‧성과 공유의 다양한 방식
관계를 발견하고 확장하는 감각
김주희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 팀장
나는 예술이 곧 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하면서, 예술가 곁에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무언가를 공유하고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일에 끊임이 없도록 하는 것이 나의 꿈이기도 하다.
결과·성과가 무엇이냐는 질문은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과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문화예술교육을 처음 업으로 삼았던 2011년, 그때 현장에서 배운 문화예술교육의 목적은 관계와 과정이었다. 당시에는 굉장히 낯설고 멀게만 느껴졌던 ‘관계’라는 단어가 이제는 툭 치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문화예술교육과 일맥상통하는 단어가 아닌가 싶다. 다만, 그 관계지향적인 효과를 정량적‧정성적으로 어떻게 설명해낼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다. 누구에 대한 성과인가, 무엇을 위한 성과인가에 따라서 또 다른 답을 할 수도 있다.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시민과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예술가가 보는 성과는 다를 것이다. 또, 이 성과가 기록되어야 하는 곳이 내년도 참여자 모집을 위한 홍보물인지, 예산 확보를 위해 작성하는 보고서인지에 따라서도 성과의 성격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무엇에 대한’ 결과였는지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기획의 ‘목적’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아무리 좋은 결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처음의 목적과 다른 결과라면 그것이 ‘성과’가 되기는 어려울 테니까 말이다.
문화예술교육은 관계를 지향하는 철학이고, 그 관계는 독자적으로는 실천될 수 없기에 결과·성과의 공유는 문화예술교육이 개입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또 하나의 과정이기도 하다. 서로가 공통의 감각을 잘 발견해 냈는지를 돌아보고, 관계를 안팎으로 확장하기 위한 장치로써 작동한다. 동시에, 기획자나 행정가 역시 스스로 기획에 대한 점검과 운영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결과·성과 공유는 공공의 예산이 수반되는 모든 일에서 불가피한(?) 과정이겠지만, 이것을 결과로써 보여줄 것인지, 성과로써 보여줄 것인지까지도 기획일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전주 문화예술교육 반상회’는 ‘예술교육 잘하는’ 예술가가 아니라 ‘예술 하는’ 예술가와 함께 예술교육의 다양한 방식을 발견해 내는 과정으로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이것도 예술교육이 맞아?”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질문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생각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어떻게 공유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우리끼리 복작복작 엎어지고 뒤집어지며 진행했던 과정을 참여 예술가들이 날것의 언어로 표현하면, 이것이 지역의 예술교육 판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정리된 언어로 이야기해 줄 누군가가 있었으면 했다. 사람들을 많이 불러모아 놓고 우리 진짜 잘했다고 자랑을 늘어놓고 싶은 마음보다는 참여한 예술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제언을 나누고 그들이 앞으로 예술교육을 지속하는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거창한 자리를 만들지는 않더라도, 성과공유가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가 하는 질문은 중요하다. 성과의 공유는 결국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계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다시 시작을 고민해야 하는 과정이라면 내부 참여자와 함께 성과를 공감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성찰을 얻었던 사례였다. 무엇보다 결과와 성과를 구분하는 감각이 필요하다. 10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는 것은 결과일 수 있지만, 멜버른에 사는 어린이와 전주에 사는 어린이가 서로 ‘만나지 않고 만났다’는 것은 성과일 수 있다. 이것은 단순히 개념에 대한 차이가 아니라, 성과를 정리하는 누군가가 사업을 바라보는 애정이자,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만 발견해 낼 수 있는 차이일 것이다.
  • 전주문화예술교육 반상회 3기 《오늘의 덕진동》 전시(왼쪽) 및 기록물(2023)
감동보다는 동감의 시간으로
박성진 작가·통합예술연구소 알투스
나는 문학, 그리고 문학에 기반하여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익숙한 일상의 공간이 조금 낯설어질 때 우리에게 일어나는 변화에 흥미가 있고, 이는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할 때도 연결성을 가진다. 성남을 거점으로 하는 통합예술연구소 ‘알투스(altus)’라는 팀으로 예술교육을 기획·실행하며 그간 해왔던 ‘알투스의 서재’,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사업, 토요미디어학교, 경기시민예술학교(성남캠퍼스) 등의 기획에서도 일상과 장소에 주목했다.
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할 때 우리 팀은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매 차시 수업내용, 참여자의 진행 과정, 기획자나 강사의 생각을 적어두기도 한다. 그것을 토대로 만들어내는 ‘결과전시회’ ‘결과자료집’이라는 이름의 공유물들에 지금 여기, 이 순간에 이루어지는 현장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담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누구나 문화예술교육이 필요하니 모두가 이 현장에 함께 하면 좋을 텐데 그건 불가능하다. 지금 이 순간을 잘 기록하면 언젠가 나중에라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기록을 시작했지만,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고 공유할지 고민이 많다. 특히 전시회나 자료집에 담기 힘든 것들이 고민스럽다.
가령, 시 쓰기 수업을 실행했다면, 결과물은 참여자들의 시, 시집이 될 것이다. 결과전시회에서 우리는 참여자의 시를 칭찬하고, 참여자는 자신의 시에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도 시를 써나가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우와!”하는 감탄은 최종 완성작만의 몫은 아니다. 이 시를 왜 썼는지, 나의 삶에 왜 시가 필요했는지, 시를 만나며 내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에서도 “우와!”를 찾을 수 있다. 예술교육자 입장에서 궁금하고 흥미로운 건 예술 하는 마음을 어떻게 끌어내는가 하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의 고민과 실패, 성공의 이야기들이 내가 기대하는 결과이자 성과이고, 그런 이야기들이 공유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결과’와 ‘성과’라는 말을 바라보면 칭찬이나 평가가 어울리지 고민이나 반성은 왠지 어색하다. 나부터도 결과·성과공유회라면 멋진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부터 드니 말이다. 이참에 이름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결과·성과공유회 대신에 ‘고민·반성공유회’라고. 감동보다는 동감의 시간을 상상해 본다.
  • 해를 파는 가게: 태양공판장(2019, 알투스)
함께한 이들의 변화와 성장으로부터
이애란 문화학교 숲 대표
‘문화학교 숲’은 괴산에서 16년째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소중한 가치의 씨앗을 싹틔우고 꽃피우기 위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두루두루 만나며 놀이, 요리, 그림책, 인형극, 통합문화예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살면서 배우는 소중한 가치는 대부분 돈으로 살 수 없고 사람과 자연의 힘은 농촌에서 꽃피우는 것이기에 우리는 농촌의 삶을 귀하게 여긴다. 삶의 이야기를 글, 그림, 영상, 음악 등으로 표현하여 공연· 전시를 통해 사람들과 나누며, 이러한 일이 세상에 평화의 씨앗을 퍼트리고 행복한 숲을 가꾸는 일이라 여기고 있다.
당장의 결과와 성과를 생각하면 참여자의 밝아진 표정, 자신감 가득 모습일 것이다. “나도 할 수 있어요” “다음에는 뭘 할까요?”라고 말하며 새로운 것을 도모할 힘이 생긴 것을 확인하게 된다. 지역에서 오랜 시간 문화예술교육활동가로 살다 보니 6살 때 만났던 아이가 청소년이 되고 어엿한 청년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간 함께한 참여자들이 지속적인 관계 맺기와 연대를 통해 교육의 주체자, 문화기획자, 문화생산자로 지역에 자리 잡아 뜻을 함께하고 힘든 일에는 마음을 모아주는 든든한 동료이자 지원자가 되어주고 있다. 결국 문화예술교육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모든 존재의 소중함을 알고 나를 사랑하고 우리를 생각하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곧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만난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이 곧 결과이며 성과라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는 때론 눈앞에 닥친 무수히 많은 과제로 정작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할 때가 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무엇을 잘하고 있는지를,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를 통해 혹은 어느 순간에 깨닫게 되기도 한다. 결과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질문이 더욱 구체화되는 것을 느끼고 우리가 하는 일을 공유하며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이는 현장의 활동가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결과·성과를 잘 공유하는 것이 결국 우리 스스로 지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믿는다.
  • 괴산두레학교 ‘내인생의 그림자서전’(2018)
  • 축제 ‘문화예술교육이 꽃피는 괴산’(2022)
성찰을 엮어 새로운 서사로 만들기
전병오 야호문화나눔센터 대표
야호문화나눔센터(이하 야호)는 전라남도 해남에서 2014년부터 10여 년 동안 공연, 공정여행 등 시민펀딩 공공예술 프로젝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부처간 문화예술교육 ‘어린이문화농부이음’, 생애전환문화예술교육 ‘우아한 오춘기-아티스트 구출하기’, 전남형 문화예술교육 거점공간 ‘문화지소해남’을 운영했다. 이외에도 마을학교를 운영하며 같은 지역 내 초·중등 학생과 장애학급 학생, 학교 또는 마을에서 야호가 길러낸 마을 강사들을 연간 30회 이상 주기적으로 만나 왔다.
야호가 얻은 문화예술교육에서 결과 또는 성과 두 가지를 든다면, 먼저 문화지소해남을 운영(2020~2022)하면서 지역민의 특정 공간을 공공예술작품으로 만든 《해남군 구청사 고별전-버리지 못한 물:건 전》이 있다. 철거될 해남군구청사를 군민의 버리지 못하는 ‘물:건’으로 정하고 건물 안에 군민 개개인의 버리지 못하는 물건을 채웠다. 다양한 사연이 담긴 물건을 전시한 후 마지막 날 장터를 열어 그 물건들을 지역민과 나누는데, 자신의 물건을 전시한 주민, 스태프, 지원기관 직원, 지자체 공무원, 관람객 등 최소 700여 명이 함께했다. 한편, ‘해남 별반장 프로젝트’는 선정된 일곱 명의 청년이 평소 하고 싶었던 활동을 기획해서 실행까지 하는 것이다.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함께 나누고 싶은 이웃(지역 내외)과 함께 활동하고, 자기가 사는 집이나 마을 공간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디밴드 초청공연, 풍물과 레게의 만남 등 장르 예술 프로젝트 외에도 비건 워크숍, 주거 공간 정리 같은 일상의 소소한 활동이 문화예술적 활동으로 변모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되기를 바랐다. 특히 주거 공간 정리는 육아에 지친 이웃을 또래들이 도와주는 활동인데 처음에는 알만한 사람들도 ‘이게 무슨 문화예술이냐’라는 비판의 말을 듣기도 했다. 어쩌면 이런 논란은 어느 정도 예상했는데 어쨌거나 문화예술(교육)의 범위를 새롭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이 프로젝트에는 참여자, 관객 등 600여 명이 함께했다.
이 활동들의 공통점은 참여자가 주도적으로 자기 문화를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는 것이다. 두 프로젝트의 결과와 성과를 요약하면 두 가지다. 참여자가 주체가 되어 이웃과 함께 나눈 것과 평범한 일상이 문화예술적 발견으로 이어진 것이다. 문화예술의 성과 공유는 단순히 언론 기사나 입소문을 넘어서 개개인의 새로운 시선, 성찰, 요구를 문화예술적으로 엮어내는 것이다. 사람들은 공간을 통해 사람을 다시 보고 사람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간다. 문화예술교육이 어쩌면 공간과 사람이 연결되어 관계를 재구성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이런 지점 때문에 이들 프로젝트에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문내는 것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 해남 별반장의 한 팀은 특별히 영상기록과 SNS를 맡아서 활동을 기록하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모았다. 덕분에 프로젝트에 참여(참석)한 1,200여 명의 입소문에 더해져 프로젝트(전시)를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듣지 못한 사람은 별로 없는 일종의 ‘사건’이 되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매번 경험하는 아쉬운 점은 인건비를 비롯한 예산이다. 또한 지원기관마다 예산집행 규정이 달라서 현장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탄력적인 기획이 어렵다는 점이 있다. 프로젝트의 성과를 말하기 이전에 기획자와 예술가의 성장, 시민의 참여, 관계기관의 동의와 지속적인 지원은 필수다. 지자체, 출연 기관, 민간단체가 서로의 요구를 조율하면서 함께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해남군 구청사 고별전-버리지 못한 물:건 전》(2021)
  • 2022 해남 친구 별반장 프로젝트 성과 [출처] 별반장
보이는 숫자부터 보이지 않는 가치까지
최윤진 부산문화재단 문화교육팀 팀장
부산문화재단에서 13년째 근무 중인 예술행정가다. 문화예술교육 분야 업무를 맡은 지는 2년째로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 부산센터에서는 지역 문화예술교육 기반구축 사업 등 총 6개 사업, 약 33억 원의 예산을 운영 중이다. 문화예술교육 단체 및 활동가‧예술강사 지원, 프로그램 연구 및 육성사업, 홍보사업 등을 수행하며 사업 내용과 대상에 따라 성과공유회를 비롯한 페스티벌, 포럼, 워크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교육 현장, 시민과 공유해 오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결과·성과는 무엇일까? 참 쉽고도 어려운 질문이다. 원론적인 얘기를 하자면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결과’라는 표현은 ‘성과’에 가깝거나 혼재된 경우가 많다. ‘결과’라고 쓰고 ‘성과’라고 부르는 것이다. 제공자의 입장이냐 수용자의 입장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상적인 개념에서 결과는 실적 중심이고 성과는 전후가 있는 과정 중심이다. 또한, 실적은 성공한 수치적 결과를 말하고 성과는 실행 과정에서 발생한 성공과 실패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의 결과·성과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창의적 교육프로그램 기획과 그 개발 과정,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변화 효과, 수업을 통해 만들어 낸 전시나 공연 등의 결과물 건수까지 이 모두를 우리는 결과이자 성과라고 봐야 할 것이다.
결과와 성과를 공유하는 목적은 분명하다. 문화예술교육은 공기처럼 그 중요성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의 미학적 특성과 교육의 학습 과정이 어우러져 발생하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예술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교육이라는 과정을 통해 제공자와 수용자가 함께 성장해가는 분야다. 단순히 참여자 수, 프로그램 개발 건수, 교육 및 연구 시수 등 정량적 결과만으로 논할 수 없다. 일상에 스며든 문화예술교육의 경제적·사회적 가치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성과공유는 확장되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결과·성과를 공유할 때는 대상을 크게 셋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정책 관계자로서 주로 정량적 성과를 통해 정책 목표와 방향이 잘 실행되었는지, 뚜렷한 실적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평가하여 다시 안정적 예산 투입이라는 환류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활동가 등 제공자를 중심으로 한 현장 매개자이다. 문화예술교육 분야가 전문영역임에 인식을 같이하고 급변하는 이 분야의 교육 패러다임에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지 않도록 연대와 협력 차원에서 공유가 필요하다. 끝으로 세 번째는 수용자, 즉 국민이다. 문화예술교육 분야는 그 중요성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어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공감대 확산이 중요하다. 개인에서 지역사회로 문화예술교육의 효과와 가치를 확산하는 한편 국민 공감대 및 인식 개선을 위한 소통력을 강화하고, 일상 속 문화예술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창작-유통-소비’라는 선형적 가치 사슬 체계에서 협력과 연대, 창의적 융합이라는 비선형적 가치 네트워크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분야도 마찬가지다. 결과·성과를 더 잘 공유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 협업이 절실하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7개 광역센터는 물론이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초거점, 문화예술교육 전문가의 상생을 위한 새로운 관계 설정과 네트워크 체계가 필요한 시기다.
  • 2022 부산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 ‘와르르, 포르르, 모야’ 스케치 영상 [출처] 컬쳐튜브

[참여하신 분] (*가나다 순)

프로젝트 궁리
정리_프로젝트 궁리
사진제공_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