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관계'

최신기사

기술-예술-공간의 미래 앞에서 다시, 인간을 생각하다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오픈토크> 리뷰 ① 기조연설+세션1

시대가 급변하고 있다. ‘급변’이라는 단어가 부족할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상상하고 예측하고 대비할 틈도 주지 않은 채, 미래는 성큼 우리 눈앞에 다가왔다. 과학기술은 미래의 도래를 놀라운 속도로 앞당기고 있다. 개인의 일상과 사회 시스템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미처 준비할 새도 없이 다가온 미래 앞에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동시에 뼈아픈 과제를 떠안는다. 지난 11월 15일, ‘과학기술과 예술, 그리고 창조적 문화예술교육공간을 위한 <오픈토크>(이하 ‘오픈토크’)’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교육동 아트팹랩에서 진행됐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본 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예술과 기술, 문화예술교육의 가능성과

기술, 인간과 인간이 만나는 관계의 방식

베티 서전트, 저스틴 드와이어 / 호주 플러그인휴먼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인간, 예술 산업, 융복합 등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표현들이 어느새 예술계의 대표적 키워드가 되어버린 오늘, ‘예술’을 다시금 ‘발견’하려는 시도는 자칫 발전 지향적 시류를 거슬러 한 발 퇴보하려는 시대착오적 의지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습적으로 상상되어온 예술의 조건들로부터 벗어나 2018년의 우리에게 있어 예술이란 실제 ‘어떠한 예술’이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해 새로이 상상해보자. 그리고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문화산업이 태동한 원천이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임을 의식한다면, ‘예술의 발견’은 곧 ‘기계의 인간화’와 ‘인간의 기계화’가 혼재되어있는 2018년 현시점에 대한 반영임을 깨닫게

우리 가족, 문화예술교육으로 소통합니다

아르떼 인포그래픽④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오늘날 대부분 가족은 직장생활, 학업 등 각자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같은 공간에서 살아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여성가족부, 2014)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자녀가 있는 가정의 39.1%는 한 달에 1~3회 정도 가족과 함께 여가시간을 보낸다고 하였고, 19.4%가 ‘거의 보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같이, 함께, 어울려 만드는 예술

함께 완성하는 공동체 예술

우리는 예술을 매개로 자신을 나타내고, 소통하거나 공감하기도 하며, 때로는 공동의 의견을 강하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혼자’만이 창조해낼 수 있는 예술작품이 있지만, ‘함께’이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예술작품도 있습니다. 지역의 자발적인 힘을 키우고, 때로는 의외(?)의 팀워크를 불러일으키는 공동체 예술 사례들을 만나보세요.

테크놀로지에 대응하는 예술의 자세

뉴미디어와 문화예술교육

2016년 3월 세기의 격돌이라 언급되며 떠들썩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국이다. 또한, 그 결과는 전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인공지능에게 바둑은 세간말로 ‘넘사벽’이었다. 마지막 보루라고 여겨졌던 바둑에서 인간에 승리한 알파고 때문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이나 로봇에 대한 기대와 함께 걱정도 나타났다. 그리고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마지막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은 예술로 지목되었다.

얽히고설킨 세상이 보인다

예술로 연결하는 관계망

만약 모든 관계가 실로 연결되어 시각적으로 드러난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수많은 실이 얽히고설켜 세상은 하나의 큰 실 뭉치가 될지도 몰라요. 그만큼 우리는 많은 사람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공동체를 구성하고, 사회를 만듭니다. 나와 너, 우리가 모여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것을 상상해보세요. 예술로 다함께 관계망을 만들어내고 표현할 수 있는 작품과 예술놀이를 소개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연극 교육

이보늬 예술강사

이보늬 예술강사를 만나기 위해 ‘문화파출소 강북’을 찾았다. 이곳은 수유6치안센터를 리모델링한 제1호 문화파출소로, 이 지역의 치안기능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활동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련된 일종의 문화예술 사랑방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문화보안관으로 상주하고 있는 이보늬 강사는 인터뷰 당일에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연극수업을 마치고 바람처럼 달려왔다.

‘공유인 되기’는 지역을 구원할 수 있는가

‘공유인 되기’는 지역을 구원할 수 있는가

책으로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담쟁이문화원을 아시는가?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약대동 오거리에 있는 담쟁이문화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창조적 공유 공간이다. 수년 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 담쟁이문화원을 설립한 한효석 원장과 함께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추억이 떠오른다. 담쟁이문화원이 부천을 대표하는 창조적 공유 공간의 아지트가 된 이유는 공간을 지역 사회에 개방했기 때문이다. 담쟁이문화원이 입주한 4층짜리 건물은 한효석 원장의 개인 소유 건물이다.

온 몸으로 귀 기울이는 엄마의 마음

온 몸으로 귀 기울이는 엄마의 마음

김포시장애인복지관 이연숙 예술강사

아담한 크기의 회색빛 카펫이 깔려있는 교실을 안내 받고 들어 설 무렵 뒤이어 들어오는 아이들, 낮선 우리 일행이 궁금한지 연신 “누구세요?”를 반복해 물어 본다. 대답을 해 줘도 묻고 또 묻는가 하면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도 아무런 반응이 없거나 배시시 웃기만 하는 아이까지 그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다. 이렇게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아이들이 모인 곳은 김포시장애인복지관이다.

놀이의 놀이를 위한 놀이에 의한

2015 예술상상 체험대 ‘색색깔깔 놀이 체험단’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1863년 링컨은 그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위와 같이 말하였다. 흑인노예 해방 전쟁이었던 미국의 남북 전쟁이 지니고 있는 가치는 만인의 평등함을 주장하는 저 한마디의 연설문에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파에서 서울까지 사진으로 말 걸기

2015 한-베 문화예술교육 청소년 교류 프로젝트 ‘다정다감’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2013년부터 문화예술교육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 북동쪽에 위치한 산간지역인 라오까이성 사범대학, 사파현의 초·중학교에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매개자 교육을 진행해왔다. 3년차를 맞이한 올해에는 사파현의 청소년을 초청하여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시흥시, 시흥ABC행복학습타운에서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진 예술강사

예술반찬으로 행복밥상을 차립니다

선덕보육원 이진 예술강사

해가 긴 여름임에도 숲 속 선덕보육원엔 이미 땅거미가 내려앉아있었다. 잘 살펴지지 않는 나뭇잎과 어렴풋이 보이는 능선은 이곳이 산 속에 위치해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렇게 주변을 살피는데 여름비가 발길을 재촉한다. 한 여름 밤, 국악기 소리가 이진 예술강사로부터 아이들의 손과 귀, 마음을 통해 울리고 있었다. 어쩌면 그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는 어떤 이도 우연히 들었을 일이다.

‘케미의 정석’ 이오덕과 권정생

책으로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 ‘저 맘이야’ 하고 믿어지는 /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씨알 함석헌 선생(1901-1989)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에 나오는 유명한 표현이다. 사는 일이 고되고 힘들 때면 자주 이 시를 찾아 조용히 읊조리곤 한다. 스무 살 무렵 청계천 어느 헌책방에서 이 시가 수록된 『수평선 너머』라는 시집을 구해 읽으며 나는 얼마나 기쁨의 환희에 벅찼던가. 그때 느낀 감동의 여진 때문일까. 나는 지금도 함석헌 선생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를 읽노라면 세상사는 일의 고단함을 이겨내게 하는 것은 동료와의 관계에서 우러나오는 관계의 힘이라는 점을 자주 생각하곤 한다.

1.장애인문화예술교육에대하여 (메인)

다르지만 다르지 않다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에 대하여

장애인 문화예술에 대해 ‘다름에서 시작하는 예술’이라 표현한다. 다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장애인의 경험과 생활환경이 비장애인과는 다른 독창성에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대부분 비장애인이 경험하지 못했거나 경험했지만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지 못하여 무시하고 잃어버린 것들이다. 이에 다름에서 시작하는 경험과 표현을 기반으로 하는 장애인 문화예술은 작은 것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기에 또 다른 감동을 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