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현장, 연구자료를 소개합니다.

중국 Ke Center 지역문화센터

  상하이에는 상하이대극장 또는 상하이음악당 등 대규모 공익예술기관 외에도 최근 수년간 지역사회 예술교육 증진에 활발히 앞장서고 있는 사립 예술기관들이 생기고 있다. 현대 미술관인 Ke Center는 이들 주요 사립 예술기관 중 하나로서 탐구 및 분석 가치가 있다. 2007년 ‘리사 오노 특별전’을 개시로 Ke Center는 미술, 조각, 비디오, 설치, 극, 음악, 무용 등을 망라해 예술·문화 쇼케이스의 장이자 시각 및 공연예술간 상호교류의 장으로서 다중 기능적 예술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본 센터는 총 400㎡의 공간에 20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다음은 교육 프로젝트 중

예술가와 아마추어의 소통의 장

  2008년 9월, 중국민생은행이 후원 및 재정 지원하여 설립된 민생현대 미술관은 중국 국내외 현대 미술 증진과 관객의 정규 예술 교육 활동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로서 중국 현대 미술과 해외 파트너와의 대화 및 협력 활성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민생현대 미술관은 전시회 외에도 컬렉션 및 학술적 연구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철강공장에서 미술관으로   한때 철강공장이었다가 예술단지로 탈바꿈한 홍방 국제예술단지 내에 위치한 민생현대 미술관의 총면적은 4,000 평방미터에 이르며, 5개 전시관과 방문객의 사용 편의를 위한 보고실, 독서실, 카페, 현금지급기 및 서점이

독일의 여성문화 예술재단 여성문화 ‘라이프치히(Frauenkultur e.v. Leibzig)’

  제2의 철의 여인이라고 불리는 앙겔라 메르켈은 독일을 대표하는 여성인 동시에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여성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다. 어쩌면 독일에서 여성들을 위한 문화 예술재단은 세계 어느 국가에서보다 어울리지 않는 단체일지 모르겠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남성들에 못지않게 높고 결혼 전은 말할 것도 없고 결혼 후에도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의 비중이 전체 70%를 넘는 등 국가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회복지가 이미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선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어디까지나 낯선 외국인의 눈에 비친 현재 모습일 뿐이다. 남성의 역할을 부가시키며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을 저해하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이야기

미술관은 과연 침묵의 장소일까?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다른 미술관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가족 프로그램을 매년 컨셉을 바꿔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 떼 수에나(Te suena?_소리가 들리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별한 미술 여행 미술관의 교육 프로그램 팀장인 올가 오베헤로(Olga Ovejero) 씨에 따르면, 미술관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깨고 어린이 관람객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던 중에 음악이나 무용을 병합한 미술 감상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중에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떼 수에나’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해 미술

Greenfields Children’s Centre

영국 런던에 위치한 Greenfields Children Centre. 이곳은 흔히 말하는 Nursery (유치원) 이다. 하지만 이곳에는 다른 곳과는 차별화 된 특별함이 있다. 영국의 유치원, 당연히 영국인 아이들이 다닐 것만 같지만 이곳은 영국안의 외국이었다. 영국의 아이들보다 인도, 파키스탄의 아이들이 가득한 이곳! 영어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모국어와 함께 쓰여 있는 다양한 간판과 문구들. 이곳에서 아이들은 영국을 다양한 예술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다. Centre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알아보도록 하자! Children Learning and Development 이 과정은 일반 교육과 차별된 커리큘럼으로 인식되며 아이들의 창의적 개발에 상당한 이바지를 한다. 전적으로

베를린 교육 기행을 통해 예술중점학교를 보다

예술! 문화! 그리고 교육!, 이는 30년 가까이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내 머릿속에 매년 자리하고 있는 단어들이다. 더욱이 2011년 창의경영학교의 예술중점학교(미술)를 운영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도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 단어들이다. 직접 경험의 기회가 적은 교사들이 간접경험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더 절실하게 다가온 단어들이다. 나의 이러한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을 누군가가 헤아려 주었는지 역사와 문화의 나라 베를린 교육기행의 기회가 주어졌고, 그 시간이 남은 10여 년간의 교육활동 시 더 많은 변화의 실마리를 가져다 줄 소중한 일주일이었기에 단 한시각도, 한 컷의

베를린, 디자인 산업 네트워크로 미래를 준비하다-창조경제 이니셔티브 2부

문화-창조 경제 이니셔티브 프로그램 목적으로 베를린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분야 산업 활성화 정책은 무엇보다 ‘공모전’을 통한 참신한 아이디어 모으기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적인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뿐만 아니라 신인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공모전들도 분기마다 진행되고 있다. 또한 어린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디자인을 어려운 개념이 아닌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실용적인 아름다움’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식 나눔 행사들도 눈에 띈다. 또한 전문 디자이너들을 위해서는Co-Design-Workshop¹을 통해 정기적으로 디자인 분야가 고질적으로 안고 있었던 구조적인 약점을 보완하고 논란이 되어 왔던 문제점들을 산업에 종사하는

독일의 문화산업 활성화 정책 문화-창조경제 이니셔티브 1부

2009년 세계적인 경제 위기 당시 다른 산업분야와는 달리 독일 문화산업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아 주목을 끌었다. 당시 문화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수는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고 오히려 총 수익은 증가해 미래 주요 산업분야로의 중요성을 확인시켰다. 2009년 당시 독일산업의 중추 역할을 하는 자동차와 화학분야 등의 제조업 분야에서는 30%이상의 종사자가 직장을 잃었고 이로 인해 전체 산업 수익도 큰 폭으로 감소한 바 있다. 이러한 국가 문화정책과 함께 벌써 6년째 문화산업 분야에 대한 예산은 매년 소폭 증가해 2012년에도 작년보다 많아진 예산이 측정되었다.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 문화와 정신을 일깨우는 기관 ‘바라트 유스 이니셔티브’

예술 교육은 강력한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 뉴저지 주 뉴왁에는 다행스럽게도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을 옹호하는 ‘바라트 유스 이니셔티브’가 있다. 독특한 작품 제작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이들은 지역사회에 통일된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의 의견이 경청되지 않다고 느낄 땐 거리로 나오기도 한다. 지역의 진정한 축소판 크리에이션 네이션 퍼레이드’는 바라트 유스 이니셔티브와 에섹스 카운티 공립학교, 그리고 뉴왁 예술 위원회가 개최하는 행사이다. 4년째를 맞은 올해는 좀 더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행사가 되었다. 2011년 10월 23일, 이들은 배너와 깃발, 작품과 함께 다시 행진했다. 힘이 넘치는 이번 행사에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의 청소년 프로그램 ‘에퀴포’

피카소, 달리, 미로, 후안 그리스 등 스페인 출신 세계적인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레이나 소피아 현대 미술관은 꼭 들려야 하는 마드리드의 관광 명소이다. 일 년 내내 국제적 수준의 전시회 개최와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로그램은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청소년 프로그램을 만나보자. 예술과 가까워지는 에퀴포 프로그램 에퀴포 Equipo (팀 team) 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올해로 7년째 진행되고 있다. 현대 문화 미술에 관심이 있는 16- 20세의 청소년들은 누구나

중국 고전음악의 산실, 상하이 콘서트 홀

과거 ‘난킹 시어터’로 불렸던 상하이 콘서트 홀은 상하이의 랜드마크 건축물이자 클래식 음악에서 가장 유명한 연주 장소이기도 하다. 1930년 3월 개장한 이 콘서트 홀은 도심 재건축 프로젝트로 인해 2001년 9월 과거에 있던 자리에서 동남쪽으로 66.4m 이동했는데, 이는 중국 건축 역사의 ‘기적’으로 기록된 일이기도 하다. 리노베이션 이후 상하이 콘서트 홀은 1,200석을 갖추게 되었으며 주 무대는 145.35 평방미터, 한층 높아진 오케스트라 피트는 29.74 평방미터가 되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음악의 전당 역사적인 건물에서 클래식 음악을 공연한다는 것만으로 이곳의 의미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연극, 에든버러와 사랑에 빠지다

  중국에서 연극단체는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특히 신규 중소형 규모의 연극단체가 그러하다. 최근 정부의 문화산업 개발 정책 덕분에 중국의 예술과 문화 분야, 특히 연극 분야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이 점차 더 커지고 있다. 중국의 연극 전문가와 아마추어 연극인은 전 세계 최대 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아츠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국외 전문 기술을 습득해 중국 관객들에게 전위적인 연극을 선보이고자 한다.   무대를 바꿔라, 중국 연극계의 도전   영국 국제문화기관인 영국문화원은 2년에 한 번씩 국내에서 제작한 뛰어난 중소형 규모 공연과

나이지리아 순수•산업예술 졸업자에 대한 사례 연구

  기업가 정신이 전 세계에서 모든 것에 대한 만능 해결책이 되고 있으며 청년 실업에 대한 경제적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Schumpeter(1975)에 따르면, 기업가 활동을 하는 기업가는 생산 증대를 가져오고 고용과 소득을 창출하며 영세 기업부터 소·중·대기업의 신속한 성장을 촉진해 빈곤과 기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나이지리아 청년의 취업 현황   한동안 나이지리아 청년들은 학교 졸업 후 통신, 운송, 접객, 음악, 영화, 식품 가공 등 잘 정립되지 않은 사업 분야에 진출해 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자영업, 소득 권리부여, 사회적 통합, 기술 발전, 경제

뉴욕 현대미술관 ‘재료 실험실’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서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현대미술의 다양한 표현적 특징을 경험토록 하는 인터랙티브 스페이스(interactive space) 체험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이곳에서는 ‘재료 실험실(Material Lab)’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 이 전시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다른 종류의 미술 재료를 만지고, 꾸미며, 나아가 자신만의 디자인을 창조하는 작업 과정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체험 위주의 전시다.   재료 실험실에는 무엇이 있을까?   ‘재료 실험실’ 전시는 교육동 1층에서 열리고 있다. 관람객은 전시장 입구에서 교육사의 간단한 안내와 설명을 들은 후 자유롭게 관람하고 직접

영국 ‘Moving on Up, Stages of Transition’ 심포지엄 참가기

  지난 11월 10일 영국 버밍엄에서는 Hippodrome 극장과 Shyster.inc 주관 으로 ‘Moving on Up, Stages of Transition(이하 무빙업)’이라는 소규모의 흥미로운 심포지엄이 열렸다. Hippodrome 극장은 극장의 교육적 프로그램의 하나로 파트너십 기관인 Shyster.inc와 함께 버밍엄 근교의 특수 학교를 위한 연극적 작업을 해오고 있다. 무빙업 심포지엄은 어떻게 하면 연극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이 학습에 어려움을 가진 아동과 청소년의 발달을 도울 수 있을까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별히 이날은 특수교육 또는 연극에 관심 있는 교사와 연극 현장 전문가, 학자와 대학생 그리고 관련 단체 종사자들을 포함하여 총 70여 명이

에티오피아 어린이와 ‘우리동네 지도 만들기’

  필자는 현재 영국에서 에티오피아의 커피 투어리즘(Coffee Tourism) 연구를 주제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하여 현지 조사를 위해 올해 4월부터 6개월 간 에티오피아에 머물렀으며, 조사지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 서남부 카파(Kaffa)라는 곳에서 2개월간 체류하며 직접 커피 투어리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커피의 고향에서 만난 어린이들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인데, 카파는 바로 커피가 처음 발견된 지역이다. 커피의 어원을 카파에서 찾는 까닭은 바로 그래서이다. 카파를 방문하면 과연 이곳이 커피의 고향임을 실감하게 하는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카파는 10개의 워레다(작은 행정구역)로 구성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