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하면 전문적 기량이 있는 사람들의 영역으로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보통 ‘무용’이라 하면, 소수만 누릴 수 있는 기술이나 능력으로 여겨진다. 춤을 잘 춘다는 것은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 손의 위치와 각도 등이 고려해 아름다운 몸의 형태를 만드는 등의 기술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를린 출신의 영국 안무가이자 커뮤니티 댄스 전문가인 로이스톤 말둠(Royston Maldoom OBE)은 전혀 다른 관점을 이야기 한다. 그가 중국에서 전문 예술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함께 춤을 즐기는 시간, <舞!舞!舞! Shall We Dance?>워크샵을 소개한다.
상하이 영국문화원과 진싱 댄스 씨어터(Jin Xing Dance Theater)는 지난해 말부터 커뮤니티 댄스에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로이스톤 말둠과 스코트랜드 출신의 안무가 알란 그레이그(Alan Greig)를 초대하여 워크샵을 개최해 왔는데 댄스 경험이나, 신체 장애의 유무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댄스의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여 진행되었다.
상하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시가지에 위치한 진싱 댄스 시어터의 연습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워크숍에 대부분 춤을 춰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 – 시각 장애 소녀, 은퇴한 교사는 물론 독일과 프랑스, 일본에서 온 참가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였다.
워크숍은 커뮤니티 댄스의 전문가인 로이스톤 말둠의 ‘댄스는 사랑과 평화의 모든 것’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춤을 통해 자유로운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최대한 그것을 느끼는 동안 종교, 인종, 빈부, 출신과 상관없이 동등한 개인이 되는 것이다.
아직 커뮤니티 댄스의 개념이 조금은 생소한 중국이지만, 우려와 달리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하여 향후 비슷한 이벤트가 있다면 꼭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워크숍을 개최한 진싱 댄스 씨어터와 상하이 영국문화원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다.
참가자들의 한마디
“너무 재미있었다. 나도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나의 잠재된 새로운 능력을 알게 된 훌륭한 이벤트였다.”
“평소 이런 예술 이벤트와 국제적인 모임에 우리 학생들은 참가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정말 좋은 기회가 되었다.”(미스 푸, 꾸이싱 장애자 학교 교사)
상하이 영국문화원은 무용 외에도 디자인, 영화, 음악, 시각예술 등을 매개로 중국과 영국과의 문화적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ㅡ Lynn Fu 중국 해외 통신원
ㅡ “Shall We Dance? Community Dance Workshop” http://www.uknow.org.cn
ㅡ 〈舞!舞!舞! Shall We Dance?〉 워크숍 현장 스케치 http://vimeo.com/55006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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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풀어갔는지 너무 궁금한 워크숍이네요. 우리나라에서 요 워크숍이 다시 열린다면 꼭 참가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