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로아메리카 젊은이들의 문화접근성

 

 

이베로아메리카는 스페인, 포르투갈과 두 나라의 식민지였던 라틴 아메리카의 국가들을 이르는 명칭이다.


이 국가들은 자연환경이 비옥한 반면, 문맹률이 높고 교육률이 낮은 지역 특성상, 청소년 및 청년층(12-30세)의 범죄율 및 마약접촉률 등이 높은편이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예술교육을 활용해 젊은층을 사회에 건전하게 통합하는목적을 가지는 프로그램이 다수 운영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예로 지난 약 40여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의 엘시스테마가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스페인 문화예술 연구단체 인터아츠(Interarts)가 스페인 국제개발협력기구(AECID)의 지원을 받아 2010년 12월부터 연구를 진행하여, 2012년 5월 ‘이베로아메리카 젊은이들의 문화접근성 – 경향, 장애물, 경험’ 보고서를 발행하였다.


본 보고서에는 스페인 및 남미의 11개국을 포함하여 총 12개국(스페인,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칠레, 멕시코,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우루과이, 베네주엘라)의 청소년 및 청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활동, 법적 체계, 장애요소, 우수사례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베로아메리카 국가들의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정책적 지원 확보를 통해 소외계층 젊은이들의 문화참여를 확대지원하는 것이 연구의 목적이다.

 

 

이베로아메리카

중남미 지역을 가리키는 지리적 용어 (남미, 중앙아메리카) 및 문화적 용어(라틴아메리카, 이베로 아메리카, 인도아메리카, 이스파노아메리카 등) 용어 중 하나. 이 용어는 19세기 중남미 국가들이 독립한 이후 등장, 역사적으로 이 지역이 이베리아 반도 국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국가를 아우름.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등 다양한 형태로 국가간 밀접한 연합체계를 구축하고 있음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 :정회원국(22개국) 가입국, 6개 협력회원국(필리핀, 벨기에, 이탈리아, 모로코, 프랑스, 네덜란드), 이베로아메리카 교육ㆍ과학ㆍ문화 기구(OEI), 이베로아메리카 청년기구(OIJ),이베로아메리카 국가 수도 연합(UCCI) 등 7개 협력국제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베로아메리카 국가들은 최근 들어 청소년 및 청년층을 다른 그룹과 구별된 문화적 필요와 권리를 지닌 독립적인 집단으로 인식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스타리카와 베네주엘라는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전담 부서가 존재하며, 다른 국가들은 주로 각국 교육부가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각국 정부들이 교육률 향상과 사회적 포용의 관점에서 청소년 및 청년 대상 문화예술교육 지원을 늘려가는 추세이긴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해 (특히 스페인의 경우) 문화예술교육 예산이 교육 목표에 비교했을 때 충분히 배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2008년 이베로아메리카 18개국이 ‘청소년의 권리에 대한 이베로아메리카 협약(La Convención Iberoamericana de Derechos de los Jóvenes)’을 체결하였으나, 현재 일부 국가만이 비준을 완료한 상태이다. 스페인 및 파라과이의 헌법에는 청소년의 문화에 대한 권리가 세부적으로 명시되어 있으며,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파나마, 페루의 경우 헌법에 국민 전체의 문화에 대한 권리가 명시되어 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아직은 젊은 세대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공간 및 인프라가 부족한 현황이며, 문화예술교육이 대도시 등 특정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다. 그 외 지역의 경우 교육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하며, 드물게 존재하는 경우에도 방법론적 역부족으로 젊은 층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낮은 인터넷 보급률 등의 이유로 문화예술교육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것도 한 몫을 한다.


하지만 최근 이베로아메리카 젊은 층의 문화적 특수성과 가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청소년 및 청년들의 문화예술참여를 독려하고 문화적 표현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아직은 문화예술교육 활동의 결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나, 교육 과정의 중요성에 관심을 돌리고자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인 발전요소 중 하나이다.

 

 

이베로아메리카 국가별 문화예술교육 사례
 

 

ㅇ 아르헨티나 ‘공공장소에서의 청소년 및 청년 문화예술(Lo Quiero Ya! – Arte y Cultura Joven en Espacios Público)’
각 지역정부와 문화예술단체가 협력하여 2009년과 2011년 4개 도시에서 진행. 15-29세 참가자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향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서커스, 힙합, 그래피티, 음악, 무용, 연극,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교육

 

 

ㅇ 멕시코 ‘예술과 기술의 공장(Fábricas de Artes y Oficios, FAROS)’

멕시코 시티 시 문화부가 2001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현재 4개 시로 확대되어 진행 중.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예, 미술 등을 예술과 직업교육이 혼합된 형식으로 교육하며, 주로 젊은이들이 참여

 

 

ㅇ 브라질 ‘시네마 노쏘(Cinema Nosso)’

2000년 설립된 비영리단체 시네마 노쏘가 영상기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15-25세 참가자를 대상으로 영상제작 교육 및 영상창작 지원. 2002년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1100명 교육

 

 

ㅇ 파나마 ‘국가 독서 증진 계획(Plan Nacional de Lectura en Panamá)’

2008년 국립문화센터(INAC), 국립도서관재단 등 정부기관들이 협력하여 시작한 아동, 청소년, 성인 등 전국민 대상 독서교육 계획. 국제도서축제 운영, 문학 및 글쓰기(독후감) 워크숍, 작가와의 만남 등 프로그램 진행

 

 

ㅇ 우루과이 ‘활동적인 젊은이(Movida Joven)’
교육문화부와 문화예술교육 단체들이 협력하여 운영하는 12-30세의 젊은이 대상 무료 예술축제로 2001년에 시작. 2011년에 젊은 예술가 5000명과 관객 50000명이 참가하여, 연극, 음악, 무용, 단편영화, 사진, 콩트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 진행 및 워크숍 운영

 
 

 

정리 | 국제교류팀 박보연

 

[출처]

인터아츠 홈페이지

http://www.interarts.net/en/encurso.php?pag=3&p=381

이베로 아메리카 청년 문화접근성 보고서 원문 (스페인어)

http://www.interarts.net/descargas/interarts1241.pdf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비밀번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