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식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에게 상상할 여유를!

우리에게 상상할 여유를! —글_김상규(디자인미술관 큐레이터) 양재천 비가(悲歌) 몇 년 전 첫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를 맞추어 우리 식구는 남양주에서 강남구로 편입했다. 직장과 가깝다는 이유와 더불어 교육 문제에 당면하면서 전혀 상상치 못한 일을 한 것이다. 좁은 집이라도 강남구민으로 버티려면 주야로 일을 해야 했다. 양재천은 그 와중에 가끔씩 숨통을 틔우는 좋은 놀이터였다. 그러나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난 이후로는 그것도 시들해졌다. 너구리가 양재천에 산다는 것을 밝혀내려는 이경규의 잠복근무가 몇 주 동안 이어지면서 결국 너구리의 근접촬영이 연출된 일, 그리고 타워팰리스가 들어선 일이다. 전자는 징검다리를 건너고

디지털 리터러시 – 도구 활용에서 사회문화적 소통까지

디지털 리터러시 – 도구 활용에서 사회문화적 소통까지 —글_정현선(경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리터러시, 시각적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본래 리터러시란 문자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이해하고 생산할 수 있는 근대적 의미의 의사소통 능력을 뜻하는 용어이다. 우리말로는 학문 분야에 따라 ‘문해력’ ‘문해성’ ‘문식력’ ‘문식성’ 등으로 번역되며, 여전히 좁은 의미로는 문자 언어로 읽고 쓰는 능력을 가리킨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영화, 텔레비전, 비디오와 같은 영상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매스 커뮤니케이션과 대중문화가 확산된 것에 힘입어, 문자를 통한 의미 생산 능력을 뜻하던 리터러시는 본래의 의미보다 훨씬 확장된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대중매체를

소수자 – 소수자 교육은 다수자 교육이다?

소수자 – 소수자 교육은 다수자 교육이다? —글_민운기(스페이스 빔 디렉터, 미술가) 결론부터 말해야 할 것 같다. ‘소수자’는 문화예술교육의 수혜를 받을 대상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 지점이라고. 그리고 ‘소수자’는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게 모르게 그렇게 되거나 누군가를 그렇게 만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나아가 ‘소수자’라는 명칭이 겨냥하고 있는 것은 당사자들이 아니라 ‘다수자’라고. 따라서 ‘소수자’ 관련 문화예술교육은 ‘다수자’들을 상대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소수자’와 ‘소외자’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이 기존의 예술교육과 차별화를 내세우는 점 중의 하나는 교육대상 개개인에 대한

매개자 –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적 환경을 만드는 이들

매개자 – 일상에서 문화예술교육적 환경을 만드는 이들 —글_이광준(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 기획실장)   이 글은 필자가 자신의 글  “문화예술교육 매개자의 정의 및 그 역할”(2005 우수사례 모델개발 연구사업연구중간발표워크숍 <문화예술교육 안과 밖, 경계에서 모색하기>, 2005)을 수정하고 땡땡 편집부에서 요약한 것입니다. 예술이 부자연스럽고, 구별짓기의 수단이 되고, 문화예술과 삶이 동떨어져 있는 한국 사회에서 문화예술교육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척박한 상황에서 삶을 풍성하게 하는 문화예술교육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기획에서 매개자는 그 중심에 있는 존재이다. 아주 단순하게 본다면 매개(媒介)는 화학적으로는 촉매이고 생물학적으로는 효소이자 물리학적으로는 중간자이며 생태학적으로는 에너지의 생성자이다.

문화예술교육은 ‘생활의 발견’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 – 김찬호 한양대 교수

문화예술교육은 ‘생활의 발견’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 – 김찬호 한양대 교수 —강연정리_조성희(웹진땡땡 편집부) 공동체와 청소년 대안교육의 현장을 두루 오가며 의미 있는 저작들을 선보여온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김찬호 교수가 12월 16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문화교육의 방향 전환-과시에서 소통으로’ 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삶과 일상에 기반한 상상력을 복원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다채로운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김찬호 교수 먼저 여러분이 어떤 미적인 체험을 갖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외부의 특별한 영역을 생각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어떤 것이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갖게 했나를 생각해봅시다. 인간은

2005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

2005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 평가는 어떻게 진행되나? —정리_조성희(웹진땡땡 편집부) 일시: 2005년 12월 19일 참석자: 임학순(카톨릭대학교 교수, 평가지표연구총괄진행), 전고필(광주 북구문화의 집 상임위원), 윤현옥(안양 스톤 앤 워터 교육연구실장), 김유진(세종문화회관 대외협력팀), 기영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교육지원팀), 정란미(문화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사회: 조성희(웹진 땡땡 편집부) 평가에 참여해보니 조성희: 올해 전국 64개 주관단체의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이 펼쳐졌고 이에 대한 평가가 하반기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평가 작업에 참여하신 소감은 어떠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기영준: 학교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의 평가를 담당하면서 올 한해 전국을 누볐습니다. 저와 교육부, 문화부의 담당자가 거의 1주일에 한번씩 각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했는데요, 지역마다

무궁무진한 소리의 향연을 만들어가는 타악그룹 공명과 만나다

무궁무진한 소리의 향연을 만들어가는 타악그룹 공명과 만나다 —인터뷰_박유신(명덕초등학교 교사) 예술가들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예술을 통해 만날 때 가장 빛나는 존재이다. 미술가는 그림으로, 음악가는 음악으로 만날 때 훨씬 진솔한 그들의 내면을 드러낸다. 그런 의미에서 ‘창작 타악그룹 공명(강선일, 박승원, 송경근, 조민수)’의 인터뷰 역시 글로 소개하기에는 어딘가 모자란 감이 있다. 인터뷰의 많은 시간이 그들이 창작한 악기의 소리를 들어보고 ‘느끼는’ 데에 할애되었기 때문이다. 공명의 음악은 새로운 소리였다. 그 안에는 우리가 언제나 듣던, 그러나 전혀 들어보지 못했던 소리들이 가득하였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마음으로 향하는 길을 만나다 -『안면도가 우리 학교야』

아이들의 마음으로 향하는 길을 만나다 -『안면도가 우리 학교야』 —글_서미선(구룡중 교사) 김용성, 김은옥, 김인규, 한은희의 <안면도가 우리 학교야 >         미술체험교육의현주소? 얼마 전에 우리 학교의 맞은편에 있는 중학교 소식이 신문을 장식했다. 참고로 우리 학교는 남들이 ‘강남 1번지’로 부르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마주보는 양재천변에 있다. 그 학교의 중학교 2학년 전원이 일주일 동안 ‘양재천 꾸미기 설치전 – 도심 속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행사를 벌였고, 모처럼 학원이나 과외도 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기사였다. 그 기사를 본 주변의 반응은 여럿으로 갈렸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만만치

시각적 사고 전략(VST) 교육과정을 제안하는 보스턴 미술관의 교사 워크숍

시각적 사고 전략(VST) 교육과정을 제안하는 보스턴 미술관의 교사 워크숍 —글_황순예(아르떼 미국 통신원) **참가자들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림 교사: 자, 잠시 시간을 갖고 그림을 보세요. 이 그림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죠? 제인: 한 가난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고 왼쪽에는 창문이 있는지 빛이 들어오고 있어요. 화가 머리 뒤쪽에서요. 머리가 빛나고 큰 그림 뒤에는 그림자가 생겼어요. 교사: 네. 그림에서의 빛과 그림자를 보고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얘기해 주었네요. 그런데 가난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는데요, 어떤 것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죠? 제인:

과외활동을 통해 살펴본 프랑스의 초등교육

과외활동을 통해 살펴본 프랑스의 초등교육 —글_노철환(아르떼 프랑스 통신원) 3학기로 운영되는 프랑스의 초등학교 12월 17일 토요일, 프랑스의 초등학교(Ecole elementaire)는 일제히 바캉스에 들어갔다. 우리말로 옮기면 ‘성탄방학(Noel vacances)’인데, 내년 1월 3일까지 18일 정도 되는 짧은 바캉스다1. 프랑스 초등학교의 연간 일정은 바캉스들을 나열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2. 초등학교의 경우 3학기제로 이루어져 있는데, 새 학기의 첫날은 9월 첫날께다. 1학기에는 뚜생(Toussaint)과 성탄방학이 있다. 뚜생 바캉스 기간은 10월 22일부터 11월 3일까지다. 2학기에는 겨울 바캉스(흔히 ‘스키바캉스’라고 부르는)와 봄 바캉스가 있다. 이들의 일정은 파리의 경우, 2월 4일에서 2월 20일,

다문화사회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 강대근 유네스코 국제이해교육원장

다문화사회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을 말하다, 강대근 유네스코 국제이해교육원장 —강연 정리_조성희(땡땡 편집부) 11월 11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난 30여 년간 한국 유네스코에서 청소년 운동과 국제이해교육을 펼쳐온 강대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장이 ‘다문화 사회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는 이들이 갖춰야 할 인식과 태도에 대해서도 진지한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저는 유네스코에서 일한 30여 년 동안 청소년들과 동고동락을 해왔습니다. 한국에서의 청소년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가가 저의 오랜 화두였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즐기고 있는 정보사회의 여러 가지 이기(利器)들을 통해 사람들과의 관계며 생각이 어떻게 되는가에

평생학습으로서 문화예술교육 바라보기

평생학습으로서 문화예술교육 바라보기 —글_이병곤(광명시평생학습원장) 나는 ‘평생교육’이라는 말을 고교 시절 사회 교과서를 통해 처음 들었다. 1980년에 집권한 신군부는 개정 헌법에 ‘국민을 위한 평생교육의 보장’ 조항을 포함시켰는데, 이런 배경 아래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이 용어가 교과서까지 실렸던 모양이다. 이처럼 ‘립 서비스’ 차원에서 거론된 한국의 평생교육 현황은 25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행정 서비스’ 또는 ‘교육 서비스’의 핵심으로 자리잡지 못한 채, 그 진정한 의미마저도 국민들의 가슴에 또렷하게 각인되지 못한 상태로 이어져 왔다. 여전히 ‘립 서비스’에 그치고 있는 평생학습 평생학습에 대한 논의를 제대로 하려면 이 용어가 연상시키는

좌담-사회문화예술교육 컨설팅 제도 1년, 무엇을 남겼나

좌담-사회문화예술교육 컨설팅 제도 1년, 무엇을 남겼나 —정리_조성희(땡땡 편집부) 사회문화예술교육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함께 올해 처음 컨설턴트 제도가 도입되었다. 개별사업 안에서 전체사업의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그 질과 내용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 대다수가 이 제도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역시 초반의 성장통을 앓고 있는 중인데, 컨설턴트 제도 시행 1년 동안 어떤 문제와 가능성이 드러났는지 사회문화예술교육 사업에 참여했던 컨설턴트와 주관단체의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일시: 2005년 11월 11일 참석자: 최혜자(한국문화정책연구소 기획실장, 컨설턴트), 이규석(서울프린지페스티벌 총감독, 컨설턴트), 최예문(안성 대안공간 소나무 기획실장) 사회: 백현주(땡땡

이름과 공간에서 자유로워지기, 디자인 그룹 노네임 노숍

이름과 공간에서 자유로워지기, 디자인 그룹 노네임 노숍 —인터뷰_박유신(명덕초등학교 교사) – 너무 많은 주어진 이름, 너무 부족한 주어야 할 이름 – 너무 많은 주어진 상품, 너무 부족한 주어야 할 상품 이름 없는 것들의 이름 만들기, 상품화 되지 않은 것들의 상품 만들기. 홍대 앞 395번지에 둥지를 튼, 이름도 없고 가게도 없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시작된다.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미술대학 동기생들. 그들은 사회로 나가 훌륭한 디자이너가 되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막상 취직해서 디자이너로서 활동하려고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을 대면하게 된다. 그들이

문화예술교육, 행복한 삶을 디자인하는 창조적 과정 – 간노 히토시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인간관계’

문화예술교육, 행복한 삶을 디자인하는 창조적 과정 – 간노 히토시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인간관계’ —글_천윤희(광주비엔날레 교육정보축제팀) 간노 히토시의 <행복을 디자인하는 인간관계> 행복하게 사는 것, 평범한 나의 꿈 어렸을 땐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이 꿈이었고, 고등학교 때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오직 꿈이었다. 대학에 들어간 후 IMF와 취업대란을 겪으면서 내가 가야할 길을 고민했고, 내 의지에 따른 첫 번째 선택으로 예술경영 공부를 시작했다. 선택은 책임감을 요구했고, 공부하는 내내 나의 꿈은 나의 선택에 반대한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받도록 성공하는 것, 무슨 일이 있어도 학업을 끝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마치는

이런 파트너십 어때요 1- 서천문화원

이런 파트너십 어때요 1- 서천문화원 —문_편집부/ 답_이경진(서천문화원 사무국장) 서천문화원에서는 학교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인 “청소년문화도시프로젝트”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25일부터는 <발견:우리 눈으로 본 서천>이라는 제목으로 지역의 청소년들이 1년 동안 활동한 결과들을 보여주는 서천청소년문화예술축제도 벌어질 예정이다. 추진력과 조직력이 돋보이는 서천 시범사업 뒤에는 어떤 동반자 관계가 작용하고 있을까? 이경진 서천문화원 사무국장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천문화원 학교 문화예술교육 시범사업에는 어떤 주체들이 관련을 맺고 있는지요? 각각은 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습니까?현재 우리 서천 청소년문화도시프로젝트는 서천문화원이 주관하고 서천청소년상담센터, 서천자원봉사센터, 서천환경운동연합, 전교조서천지회, 호선도예 등 5개 지역사회단체 및 문화복지단체가 협력단체로 결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