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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으로, 자유롭게, 어우러지며

[좌담] 장벽 없는 문화예술교육

삶을 자유롭게 하는 예술 낯섦이 두려움이 되지 않도록 넓고 깊어질 시간이 필요하다 연결되고 어우러지는 경험 좋은 일? 좋아서 하는 일! 특수학교와 장애인 복지시설에 예술강사를 지원하는 방식을 넘어 장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장애인 문화예술교육이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개별성을 인정하고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장애를 다른 감각의 세계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문화예술교육은 어떻게 가능할까? 모든 사람의 자리를 인정하는 사회적 감수성, 환대하는 문화예술교육을 논의해본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21. 7. 23.(금)

감각의 교차 속,
비로소 듣고 들리는 것

아트엘 <듣다> 프로젝트

스며들다 ‘듣는다는 게 대체 뭘까?’ 올해로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든 아트엘의 <듣다> 프로젝트를 리뷰하기에 앞서, ‘듣는다’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다. 듣는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감각 기관, 그중에서도 특히 청각기관을 통한 소리의 알아차림을 뜻한다. 그런데 만약 이 같은 일반적·사전적 의미 밖에서 듣는 행위를 사유해본다면 어떨까. 만약 듣기의 대상이 ‘소리’에 한정되지 않는다면, 만약 듣기의 이유가 ‘의미나 정보의 전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 만약 듣기의 방식이 귀를 비롯한 ‘청각기관’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 ‘듣기’라는 명사적 상태를 ‘듣는다’는 동사적 행위로 전환할 때에서야

열정에 대한 예의

낯선 예술을 마주하기

아웃사이더 아트를 주류 예술계와 무관하게 존재하는 예술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고, 특정한 미술 사상에 포함되지 않는 예술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기성 예술의 틀에서 벗어나 있는 예술이라 하는 사람도 있다. 아웃사이더 아트라는 말은 어디에서 왔을까? 1972년, 영국의 미술사가 로저 카디널(Roger Cardinal, 1940-2019)은 장 뒤뷔페(Jean Dubuffet, 1901-1985)가 만든 용어 ‘아르 브뤼(Art Brut)’를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로 영역했다. 장 뒤뷔페는 사회에서 고립된 독학 예술가들의 낯선 예술을 찾아다녔다. 인류학자를 자처한 예술가는 사실 장 뒤뷔페만이 아니었다. 한동안 서구 모더니스트들 사이에서는 독학 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는 붐이 일었다. 1920년대 초

본다는 것을 탐구하는 원대한 여정

엄정순 작가 · (사)우리들의 눈 디렉터

#1. 어느 때부터인가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의 첫머리를 읽으면서 투시하지 않은 보아구렁이 뱃속의 코끼리 그림을 우리는 알아챌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결국 그림 제2호를 보아야만 뱃속의 코끼리를 알게 되지 않았을까. #2.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옛날 속담이 있다. “앞이 안 보이는 사람들이 코끼리를 만져 보는데 저마다 다른 부분을 만지고서는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코끼리라고 우긴다”라는 내용이다. 다 알지 못하면서 전부 아는 것처럼 행동할 때 우리가 사용하는 속담이다. 속담 자체로는 부정적 뉘앙스를 띤다. 그런데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단순히 눈이 아닌, 오감(여기서는

접속과 접촉, 감각의 교차와 연결

코로나 이후의 미술 소통의 변화와 《경험적 감각》전

코로나19 팬데믹은 ‘비대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온라인을 통한 감각적 변화에 직면하게 했다. 21세기 포스트휴먼 시대의 온라인은 오프라인의 부속개념이 아닌, 그 자체로 거대한 하나의 세계, 접속과 접촉이 교차하는 두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길을 재촉한다. 지금 세계는 학교도 회사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으로 시각적 감각을 보다 확장해 가고 있다. 그런데 이 시각적 감각은 다른 감각에 비해 지적인 반면 만족도는 가장 낮다. 그 이유는 맛있는 음식을 눈으로 보고만 있어야 할 때나 특별히 교육받지 않고는 도무지 알 수 없는 것(문자, 악보, 추상미술)을 보고 느끼는 당혹감 때문이다.

한계에 맞선, 새롭고 소소한 접근

[해외리포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영미권 예술교육 프로젝트

성공적인 백신 개발과 높아지는 접종률로 코로나19 회복 가능성이 엿보였던 시기도 잠시, ‘델타 변이’로 대표되는 끊임없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팬데믹은 또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일상이 더는 새롭지 않은 지금, 단순한 비대면이 아닌 보다 새로운 방법으로 현재 상황을 돌파하는 영국, 미국의 예술교육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급식과 함께 배달하는 예술교육 키트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의 위험성이 높아지자 대부분 국가의 학교에 임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학습 기회는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되었으나, 학교에서의 예술교육, 방과후교실 등을 매개로 이어졌던 지역사회와 예술단체, 예술가의 연결성은

위기의 시대에 대응하는 예술교육

제4회 유네스코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 리뷰

올해로 4회째 맞는 유네스코 유니트윈(UNITWIN, University Twining and Network) 국제 학술대회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본래 작년에 개최되어야 했을 이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어, 올해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는 2021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과 연계되어 개최되었으며, 본격적인 학술대회의 사전행사로 국내외 인사의 축사와 기조발제, 예술공연,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바라본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사전 학술대회 등이 진행되었다. 제4회 유니트윈 국제 학술대회는 ‘위기의 시대, 행동하는 예술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기조발제와 폐회세션을 포함하여 총 11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유니트윈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신의 경희대학교 교수는 팬데믹으로

국가승인통계로 살펴본 문화예술교육의 현재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 주요 결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과 함께 ‘2020 문화예술교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3세 이상 일반 국민 6천여 명을 대상으로 2019년 9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의 문화예술교육 참여율과 만족도 등 현황을 담은 최초 국가 승인통계이다. 이번 조사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4개월간 진행되었으며, 문화예술교육 인식, 학교·사회·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참여 실태와 문화예술교육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문화예술교육 경험 27.3%, 만 19세 이후 참여율 급격히 낮아져 2020년 한 해 국민의 문화예술교육 참여율은 27.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문화예술교육’은 음악·미술·무용·연극·영화·문학·전통 등 다양한

인생 후반전을 꽃피우는 ‘의미 있는’ 예술 참여

[해외리포트] 영국 노년기 참여 예술 프로그램 툴킷

인생 후반기에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영국의 자선단체 에이지 UK(Age UK)는 「노년기의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활동과 웰빙(Creative and Cultural Activities and Wellbeing in Later Life)」 보고서를 통해 좋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질수록, 건강할수록, 재정 자원이 풍부할수록 인생의 후반기에 높은 수준의 웰빙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연구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노년에 주변 세계와 ‘의미 있는 참여’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일 또는 사회적·창의적·신체적 활동, 커뮤니티 활동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이러한 유형의 의미 있는 참여는 전체

코로나19 이후, 멈추지 않는 시도

[기획포커스] 지역의 발견과 궁리①

2018년 지역협력위원회 출범 이후 실질적인 지역 기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이어졌다. 특히 작년 코로나19라는 재난의 상황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의 근원적 성찰, 변화의 흐름과 요구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올해는 ‘지역 중심’ ‘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올 한해 새롭게 변화하거나 지속되어야 할 예술·정책·현장의 흐름을 ‘발견’하고 ‘궁리’하기 위해 공모사업 심의가 한창 진행 중이었던 지난 3월 초 17개 광역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글 싣는 순서 : ① 관행을 깨는 용기와 도전 ② 지역 중심‧생활권 중심 문화예술교육 참여하신

제도의 출발선에서, 문화예술용역의 안과 밖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 범위

1970년대까지만 해도 예술가의 소득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 2021년 예술인은 매년 5월이면 예술인을 위한 종합소득세 신고 교육을 수강하고 종합소득세를 신고·납부한다. 법이 예술인의 예술 활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2020년 12월 처음 도입된 예술인 고용보험 제도 역시 빠르게 예술인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제도 도입 두 달 만에 가입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는 보도를 접했다. 현장에서 예술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예술인 고용보험을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갈래로 갈리는 듯하다. 가입 대상이 너무 제한적이라 자신과는 동떨어진 별세계 이야기로

예술의 텃밭에 싹튼 거대한 질문

『예술텃밭 예술가 레지던시-기후변화』

2019년 11월 홍콩에서 아시아 프로듀서 플랫폼 캠프(APP Camp)가 열렸다. 우리는 여러 주제를 거쳐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고, 호주의 프로듀서 동료는 그들이 당면한 문제로 ‘환경’을 이야기했다. 당시 호주는 9월부터 시작된 화재가 진행 중이었다. 이후 2020년 2월까지 6개월간 이어진 대재난으로 호주 전체 숲의 20%가 잿더미가 되었고,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죽음을 당했다. 호주 동료는 창작과 교류를 위해 탄소를 배출하며 이동하는 것이 과연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것인지 의문과 우려를 나타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고온 건조한 이상 기후 조건이 만들어질 확률이 최소 30%

거리로, 광장으로, 예술을 실어 나른다

사회적 실천에 연대하는 예술가

모든 예술은 그것의 생산과 수용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어떤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이다. 주지하다시피,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예술가들은 여러 상호작용 속에서 작품을 만들어간다. 심지어는 홀로 작업을 하는 예술가조차 창작에 사용하는 온갖 재료를 만드는 사람들과 연관되어 있고, 그것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협력하는 모든 이들과 관계 맺는다. 그리고 이러한 창작의 결과물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큰 만족감을 불러일으켜 ‘소유’보다는 ‘공유’의 감각으로 사람들을 이끌어가게 마련이다. 이때 예술가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회 속에 자리 잡고 그들이 믿는 예술의 가치를 구현해나가므로, 한 사회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우리’를 도모하는 오늘의 방식

이모저모 도모소 〈슬로우슬로우 탭탭-지팡이 탭댄스〉

“일정 시대”에도, “6.25 사변”에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100세 인생 시대에 머지않아 그 높다란 산등성이의 9부 능선에 도달할 필자의 조모는 요즘 들어 자주 “징역 같은” 매일에 대해 수화기 너머로 토로한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곧 일상의 기준을 시시각각 정립하는 과정 속에서, 조모는 직접 대면에 대한 거리낌을 상쇄하고자 얼마 전 오랫동안 써오던 2G 폴더폰을 고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바꿨다. 덕분에 울퉁불퉁하게 솟은 곳들을 눌러야만 누군가에게 가닿을 수 있던 감각을 매끈한 평면 위에 놓인 불분명한 경계의 터치감으로 전환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