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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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를 열다
_명예교사 추천시리즈① 광고인 박웅현

광고는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광고에 쓰이는 글귀와 장면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삽입되는 것이 없다. 짧은 순간에 인간의 내면을 쥐었다 놓는 절실함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인간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감정의 급소를 강력하게 혹은 부드럽게 타격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의 가슴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아닌데, 감성의 맥을 탁탁 짚어내는 힘. 그것이 무엇일까. 박웅현은 그것을 ‘인문학’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책’이 있었다고 말한다.   여기, 그의 시야를 여는데 큰 도움을 준 두 권의 책이 있다. 손철주의 『인생이 그림 같다』와 오주석의 『옛 그림읽기의 즐거움』. 그가

청춘연극제 서막 오르다

2012 청춘연극제 서울․경기권 예심이 지난 21일 서울 NH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예심에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노인복지관 9팀, 140여명이 참가했다.   청춘연극제 전국예심은 24일(수) 광주․전라권 지역 복지관, 30일(화) 부산․경상지역 복지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심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팀은 11월 15일(목)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본 공연을 펼치게 된다.   예심에 참여하는 복지관의 연극작품은 청춘연극제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으며, 네티즌의 추천 수치가 본선공연 진출에 반영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청춘연극제는 노인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어르신들이 전문 예술강사와 함께 건강한 여가생활을

뇌의 시대에 밝혀지는 음악의 비밀
_음악학자 이미경①

서구의 정신사는 데카르트 이래로 신체와 정신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전통에 따르면 신체에 속하는 뇌는 물질작용에 불과하며 정신은 그와는 독립된 심적 실체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핀으로 환자의 손을 찌르면 그 신호가 뇌에 도달하는데 20밀리 초가 걸린다. 그러나 환자가 그걸 느끼고 보고하는 데까지는 0.5초(500밀리 초)가 걸린다. 이것은 우리가 하는 일, 우리가 솜씨를 요구하고, 계획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의 상당 부분이 너무 빨리 일어나서 우리가 의식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당신이 무언가를 의식하기 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벌어진

마음으로 추는 춤

당신에게 100m 달리기란? 15초 안에 골인 지점에 도착해야 하는 것. 혹은 내가 살아가는 하루. 그 100m 질주 속에서 ‘나’를 표현한다면?   무용가 함수경은 ‘움직임’이야 말로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갖고 있는 최초의 언어라고 말합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배우고, 일을 하며 우리는 ‘몸의 언어’를 너무 오래 잊고 살았던 건 아닐까요?   오늘만큼은 ‘네’라는 대답대신 발을 굴러 마음을 전해보세요. 당신이 구른 발의 울림이 그 사람의 가슴을 두드릴 테니까요.     몸은 존재의 근거이며 사유의 뿌리라고 하지만 너무도 가까이 그리고 익숙하기 때문에 철학적 사유뿐 아니라 과학

잠자는 ‘마음 속 아이’를 깨워라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는 7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라는 제목으로 특별전시를 기획했다. 이 전시는 20세기 지난 100년간 아이들의 장난감과 아이들 용품 디자인을 한눈에 총망라한 기획전으로 어린이의 마음을 표현한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을 통해 동심과 모험, 환상과 꿈을 다양하게 표현한 전시이다.   놀이터, 옷, 가구, 책, 장난감 등 지난 100년간 아이들을 위한 디자인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알 수 있었는데, 디자이너들이 만든 아이들 제품은 안전성과 편리성을 기본으로 하면서 단순하고 컬러풀한 색감을 통해 상상력과 호기심을 마음껏 자극하고 있었다.     그 중에 인기를 가장 많이 끈 것은 그림자 놀이였다.

인천 남동 인더스파크 합창단「라루체」ㅡ산업단지 문화예술커뮤니티 지원 사업 들여다보기

  지난 목요일, 인천 남동 인터스파크를 다녀왔습니다. 산업단지는 대낮에도 거리에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공장 밀집지역이고 업무시간이니 당연하겠죠. 하물며 퇴근시간을 지난 거리는 적막하기까지 해서 이곳 어디선가 문화예술 커뮤니티의 싹이 트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이었습니다. 한적한 거리 풍경에 점점 초조해지고 있을 무렵, 약속된 시간이 가까워오자 참여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참여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강사님이 강단에 서자 본격적인 합창 대형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강사님은 ‘지휘자’, 참여자들은 ‘합창단원’이 됩니다.   이제 사업을 시작한지 5개월, 남동인더스파크 합창단 ‘라루체’의 경우 2011년에 이어 2년차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지휘자 교체와

다독가들이 알려주는 ‘책 읽는 레시피’

요컨대 나는 우리를 마구 물어뜯고 쿡쿡 찔러대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 만약 읽고 있는 책이 머리통을 내리치는 주먹처럼 우리를 흔들어 깨우지 않는다면 왜 책 읽는 수고를 하냔 말야? 책은 우리 내부에 있는 얼어 붙은 바다를 깰 수 있는 도끼여야 해” – P165, 프란츠 카프카     1. 현실적인 독서법   작가이자 문화평론가 박민영의 『책 읽는 책』은 책벌레가 전하는 ‘책 제대로 골라 제대로 읽는 지혜’에 대한 나름의 직관을 엮어 낸 책이다. 책을 가까이 하고자 하지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고전에서 ‘생각의 건축술’을 만나다
_인문고전비평가 유헌식①

요컨대 나는 우리를 마구 물어뜯고 쿡쿡 찔러대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 만약 읽고 있는 책이 머리통을 내리치는 주먹처럼 우리를 흔들어 깨우지 않는다면 왜 책 읽는 수고를 하냔 말야? 책은 우리 내부에 있는 얼어 붙은 바다를 깰 수 있는 도끼여야 해” – P165, 프란츠 카프카   1. 현실적인 독서법   작가이자 문화평론가 박민영의 『책 읽는 책』은 책벌레가 전하는 ‘책 제대로 골라 제대로 읽는 지혜’에 대한 나름의 직관을 엮어 낸 책이다. 책을 가까이 하고자 하지만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지금, 통의동보안여관 11호실에는
ㅡ2012 일맥아트프라이즈 수상작가전

  통의동보안여관 11호실, 그 남자   종로의 한복판, 더 이상 투숙객을 받지 않는 이 여관에 머무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관에 투숙하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어요. 하지만 통의동보안여관이 특별하고, 11호에 머무는 ‘그 사람’이 특별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남자의 꿍꿍이   예부터 예술인들과 문학인들이 모여들던 통의동보안여관. 여관은 한 사람이 겨우 다리 뻗을 수 있을 정도의 좁고 작은 여러 갈래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는 각 방마다 ‘그’를 불러모으기 위해 방을 수리하고 청소를 하고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창문가에 꽃을 키우며 편지를 씁니다.  

해외 문화예술교육 관련 정책자료 찾기

  문화예술교육 데이터베이스 구축 국제 프로젝트 소개   국가별 문화예술교육 정책 현황을 보다 상세하게 알고 싶다면, 세계 각 권역별 NGO 및 정부기관 주도로 문화예술교육 관련 정책 정보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방문해보자. 모두 영어로 제공되고 있지만, 언어의 장벽만 살짝 극복한다면 체계적인 정보들을 복잡한 로그인 절차 없이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사이트들은 해외 주요 문화예술교육 관련 사이트로, 양질의 자료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유럽연합   Compendium of Cultural Policies and Trends in Europe : www.culturalpolicies.net     “유럽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는 방법
: 문화예술교육ㅡ국경없는마을 RPG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는 방법: 문화예술교육 “다양성이 없이는 인류가 진정으로 살아갈 수 없다” -레비스트로스(Lévi-Strauss)-   꿈다락토요문화학교의 국경없는마을 RPG에 대해서 알아보는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우리나라의 다문화정책 및 다문화교육에 관한 열풍 속에 국경없는마을 RPG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원곡동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회의 중   다문화사회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의 수는 1,437,576명으로 전체인구의 2.8%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2012년 9월 17일, 다문화가정 학생이 2006년(9,389명)보다 5배 늘어난 수치이고, 조사

글쓰기의 기본은
플롯의 이해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   – 로널드 B. 토비아스 저 – 김석만 역 – 풀빛 – 2007.07.25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라 뻔하고 지루한 책들이 있다. 그렇지만 그런 책은 하나같이 기본을 다루는 매뉴얼과 같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글을 쓰거나 비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 가지 플롯’이 바로 그런 책이다.   플롯은 (진부하지만) 대단합니다. “플롯이 뭐야? 난 그런 거 안 써.” 하시는 분들의 글조차, 이 책에 설명된 핵심 플롯은 꼭 들어갑니다. 당신이 ‘플롯’에

낭만주의와 숭고의 그림
_미술평론가 강수미③

괴테가 1774년 출간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는 이성보다 감성을 중시하고, 사회 통념이나 외적 논리보다 자신의 내면에 더 귀 기울이는 청년이다. 그런 그가 자연의 품에서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시골 마을을 찾는데, 거기서 베르테르는 이미 약혼자가 있는 여인 로테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소설이 전개되는 내내 로테를 향한 정열과 번민, 희열과 고뇌, 자책감과 희망 사이를 왕복운동하며, 쾌락의 이미지와 규범의 현실 사이를 떠돌다 결국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마치 그의 몸이 고향을 떠나 이곳저곳을 방랑했듯이 영혼 또한 방랑했던 것이다. 또 어느 날 귀족들의

한글아 놀자 Let’s play Hangeul

무용가를 꿈꾸는 핀란드의 학생들 사이에 한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요즘 지구촌 이곳 저곳에서 불고 있는 그런 바람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음악 속에서 그녀들이 표현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한글’입니다.   자음과 모음을 몸으로 표현하며 한글의 형상과 의미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나아가 한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의 문화에 마음을 열어갑니다.   핀란드 미래 무용가들이 만들어가는 것은 세계의 중심에서 피어나고 있는 한국의 향기입니다.     * 이번 기사에서 다룬 ‘한글춤’은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이정화 박사가 「핀란드 무용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춤 교육프로그램 체험 사례」를 연구한 논문으로

버스는 문화예술교육을 싣고
ㅡ세계의 이동식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리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했던가. 대중의 마음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그들이 손 내밀면 닿는 곳으로 직접 이동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세계 각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대상과 지역에 맞는 악기와 음향․영상장비, 책과 미술도구, 아이들의 예술작품, 그리고 예술가를 싣고 참가자를 찾아가는 이동식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이른바 「문화예술교육버스」. 미국, 코스타리카, 홍콩, 한국 등에서 바쁘게 달리고 있는 버스를 만나보자! 부릉부릉-   미국 「존 레논 교육투어버스」: 움직이는 최첨단 스튜디오   존 레논 교육투어버스는 사실 존 레논이 만든 버스는 아니다. 미국의 한 비영리 문화단체에 의해 만들어져 1998년 활동을

인문학을 통한
문화예술교육의 재발견, 인문키움

  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에 대해 알아보는 그 세 번째 만남! 오늘은 인문학적 시각으로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문키움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예술강사, 교육기획자, 기관 ∙ 단체 실무자 등 문화예술교육 ‘현장 실천가‘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아마 많은 현장 실천가분들이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학생들과 호흡하며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겠지요. 그 하루하루가 쌓여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가버리기 전에 잠시 숨을 고르고 ‘왜 문화예술교육을 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인문키움’은 인문학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교육강사님들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