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마을

 

‘I-Dream’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꿈을 품는 공간은 어디일까요?
바로 ‘꿈품센터’입니다.

 

‘I-Dream’이 이루어지는 곳인 꿈품센터는 전국에 있는 18개의 KT사옥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간인데요. 이 유휴공간은 기존에 KT에서 전화국 등으로 활용되던 공간이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기기 크기의 축소 등으로 여유 공간이 생기게 된 것이라 합니다.

 

‘I-Dream’에 참가하는 친구들은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입니다. 대부분 지역아동센터가 협소한 공간에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진행하기 어려웠던 통합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도 평균 30~50평의 꿈품센터에서는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넓은 공간에 색다른 통합문화예술교육을 즐길 수 있는 ‘꿈품센터’를 ‘I-Dream’에 참여하는 아동, 예술강사 그리고 꿈품센터를 관리하는 간사는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요? 답을 얻기 위해 KTX에 몸을 싣고 바다 내음이 풍겨오는 부산 꿈품센터를 찾았습니다.

 

 

꿈품센터를 말한다!

 

부산 꿈품센터 ‘I-Dream’ 5학년 박성현

 

“우리 지역아동센터에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에 오면 다른 지역아동센터에서 온 친구들이 있어서 처음엔 조금 어색했어요.”

 

부산 꿈품센터 ‘I-Dream’ 6학년 양다혜

 

“꿈품센터에 오면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좋아요. 저희 집 쪽은 꿈품버스가 다니지 않아서 같은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동생들과 버스를 타고 와요.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버스에 같은 6학년 친구가 없어서 수다 떨 사람이 없어요!”

 

부산 꿈품센터 ‘I-Dream’ 연극 예술강사 김미향

 

“‘I-Dream’을 통해서 꿈품센터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각 지역아동센터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아동을 미리 모아주셨는데, 여러 센터에서 아이들이 오다보니, 처음엔 끼리끼리 어울리곤 했어요. 그래도 통합문화예술교육 횟수가 거듭할수록 많이 친해졌답니다. 아무래도 협업이 많아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부산 꿈품센터 ‘I-Dream’ 영화 예술강사 황지혜

 

“처음엔 꿈품센터에 비치된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 몰라, 다른 재료들을 활용했어요. 알고 보니 비치된 기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더군요. 진작부터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부산 꿈품센터 ‘I-Dream’ 영화 예술강사 예정원

 

“인근 터널을 중심으로 각 센터에서 아이들이 오는데 그 거리가 사실 꽤 멀어요. 아이들이 학교마치고 바로 꿈품센터에서 수업을 받고 다시 지역아동센터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좀 촉박한 것 같아 매번 안타깝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한 부산 꿈품센터의 이미지와 직접 보고 느낀 부산 꿈품센터의 이미지는 조금 달랐습니다. 다른 꿈품센터와 달리 예술강사들이 직접 아이들의 간식을 챙기고, 주변 정리와 뒷마무리를 도맡아 했습니다.

 

KT와 함께하는 수업이니만큼 최신식 기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실텐데요,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최신 기기를 다루는 것보다 손으로 만지고, 냄새를 맡는 등의 ‘오감체험’을 하는 것이 정서발달에 도움이 되기에 기기 비치를 지양하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수업을 참관하면서 계속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아이들을 보고 태블릿 PC등이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아동센터와 꿈품센터의 거리가 멀어 꿈품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지역아동센터의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춰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조금 안쓰러웠습니다.

 

그러나 저의 안타까운 마음과 달리, 꿈품센터를 찾아 ‘I-Dream’ 수업을 받는 아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뛰고 구르며 발표회를 준비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지역아동센터에서도 ‘I-Dream’에 참여한 아동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참여한 아동들은 말로는 ‘싫다’, ‘어렵다’고 툴툴대며 마음을 숨기면서도 ‘다음에 또 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꼭 했습니다.

 

문화예술교육

 

“대구 꿈품센터는 공간이 넓은 편입니다. 아이들이 꿈품센터 내에서 마음껏 뛰놀 수도 있어요. 보통 지역 아동센터는 공부방 위주인데, ‘I-Dream’은 활동적으로 뛰놀 수 있는 공간과 수업으로 아이들이 더 신나하는 것 같아요. 다만, ‘I-Dream’교육 외 교육에 필요한 사무용품까지 준비되면 더욱 좋겠습니다.”

 

대구 꿈품센터의 박정아 간사의 인터뷰에서도 엿볼 수 있듯, 아이들을 이토록 신나게 만드는 통합문화예술의 기회가 더욱 확대되어야 합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즐길 수 있도록 ‘꿈품센터’와 같은 장소도 더욱 늘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들이 타블렛 PC등 기기에 얽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즐거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고,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꿈품센터’가 해를 거듭하며 발전하여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인 ‘I-Dream’이 지속하기를 기원하며, 활기찬 웃음으로 맞아준 부산 꿈품센터의 아동들과 예술강사님, 갑작스러운 인터뷰에 정성껏 응해주신 대구 꿈품센터의 박정아 간사님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글 | 기업 문화예술교육 사회공헌 리포터 _이유리

항상 처음 시작하는 설레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문화를 접하기 바라는, 아직까지 꿈속에 머물고 싶은 25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