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
버림이 아닌 쓰임의 감각
오늘부터 그린⑬ 쓰레기로 그리는 그림
어느덧 제주에 발을 디딘 지 12~13년이 넘어가고 있다. 처음 제주에 왔을 때 그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서울에선 이젠 없어진 줄 알았던 봄과 가을을 제주에선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봄의 하늘은 회색과 누런색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이곳 제주의 봄 하늘은 맑디맑은 푸른색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금 제주의 봄과 가을은 서울과 같이 스치듯 지나가며 사라지고 급기야 공기청정기까지 틀게 되었다. 하도리 굴동 해녀와 작업한 《2019 바다 사람 예술 展》 (왼쪽부터) <떼> <여자> 유리조각, 공룡인형, 냄비, 주사기 바다는 어떨까? 바다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느끼는 이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