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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고독을 지나 다양한 노년의 삶을 찾아

[좌담]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변화와 흐름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다양한 방식 뭉뚱그리기보다 세분해야 목적과 방향성을 중심에 두고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며 2018년부터 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 속에서 연장된 노년기를 위한 노인 대상 예술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사회가 더욱 복잡다단해지는 만큼 노인의 예술 참여 욕구도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단지 나이와 취향뿐 아니라 사는 지역, 경제적 형편까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면서 노인 예술교육의 목적 역시 더욱 세분화 하는 추세다. 현장에서 노인

몬딱 몽땅 모두 다 함께

예술로 365길③ 문화예술공간몬딱

문화예술공간몬딱 이용안내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 1488번길 5 개방시간 | 10:00~18:00 010-3307-8805 홈페이지 www.monttak.net 인스타그램 @monttak_net 문화예술공간몬딱(이하 몬딱)은 2017년 제주도 서귀포로 이주해 온 김민수 작가가 자생적으로 만들어 가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2018년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소재 유휴공간이었던 감귤창고를 새롭게 개발하여 전시를 위한 갤러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아트클래스 공간, 공연예술을 위한 무대, 커뮤니티 활성을 위한 공유주방 등 복합적인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몬딱’은 제주어로 ‘모두, 다, 몽땅’이라는 뜻으로 ‘모두 다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을 지향하며, ‘사람과 사람을 잇고, 마음과 재능을 나누고, 문화와 예술을 즐긴다’라는 슬로건으로

삶을 배우고 꿈을 응원하는
전환의 시간

드라마 <나빌레라>가 일깨운 노인 문화예술교육

“할아버지, 무용수가 되기에 너무 늦었다는 거 알고 있죠? 그런데 발레가 왜 하고 싶어요?” 스물세 살의 발레리노 채록은 발레를 배우겠다며 다짜고짜 찾아온 칠순의 노인 덕출이 영 이해되지 않는다. 이 스튜디오에선 오디션을 몰입해 준비해야 하니 문화센터에서 편하게 배우시라 몇 번을 에둘러 거절했는데도 할아버지는 물러섬이 없다. “곱게 늙어야지, 이게 뭐 하는 짓이냐고!” 덕출이 숨겨놓은 발레복을 발견한 아내는 남편의 눈앞에서 발레복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자식들도 거세게 항의한다. 집에서 TV를 보시고 엄마랑 등산이나 다니시지 왜 남사스럽게 발레냐며 그러다 다치시면 우리가 고생 아니냐며 뜯어말린다. 평생 가족을 위해

조금 다른 삶을 향한 용기를 북돋는다

구민정 50+인생학교 부학장·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부교수

몇 년 전부터 ‘50+세대(50플러스 세대)’ 혹은 ‘신중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이 또 하나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동시대가 문화예술교육의 당사자로서 신중년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나이듦의 과정에서 삶의 전환이라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교사에서 교육연극 전문가로 삶의 전환을 맞이하고 ‘50+인생학교’에서 연극을 매개로 신중년과 소통하고 있는 구민정 홍익대학교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신중년에게 예술의 힘은 어떤 의미인지 들어보았다.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의 당사자로서 선생님의 삶에서 어떤 전환이 있었는지 듣고 싶다. 어떻게 보면 흔치 않은 전환을 했다. 1991년부터 중학교 사회교과 교사로 일했다. 그러다가 2019년 50+가 되었을

우리 집 담장 너머 이웃을 향하는

삶을 전환하는 공간

간질간질 몸이 기지개를 켤 즈음이면 어김없이 따듯한 기억이 소환된다. 햇살 가득 번지는 어느 봄날, 엄마는 방바닥에 ‘봄의 빛’을 잔뜩 늘어놓았다. 엄마의 입을 빌려 재구성되는 그림 속 주인공들은 사랑이 되고, 그리움으로 피고, 아픔으로 걸리고, 경이로움이 되었다. 자라면서 삶의 곳곳에서 다시 만난 그것들이 명화라고 불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구름)>, 마르크 샤갈의 <나와 마을>, 칸딘스키의 원색의 도형과 선, 조르주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등, 색채의 조화를 다룬 화가들의 작품을 나는 그렇게 만났다. 엄마는 한낱 종이에 불과했을 그것들을 추억의 장치, 기억의

전환의 출발점에서 모험을 꿈꾼다

인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인천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인천센터’)는 2018년부터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하여 올해 4년 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사업을 담당하게 된 2020년에는 갑자기 닥친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져 일정 조정과 참가자 재모집 등 사업 진행에 품이 많이 드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가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웠다. 경험에 비추어볼 때, 어려운 사업일수록 평가를 제대로 하고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사업을 이어갈 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그간 인천센터에서 해석하고 적용한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을 삼고자 한다. 2020 생활학교 2020

서로에게 일어나는 ‘눈부신’ 전환

박유미 미술작가

시인 문정희는 <한계령을 위한 연가>라는 시에서 ‘못 잊을 이와 한계령을 넘다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고, ‘갇혀있다가 헬리콥터가 나타나도 결코 손을 흔들지 않겠다’며 ‘오오, 눈부신 고립’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현실에서 고립은 눈부시기보다는 눈물겨운 쪽에 가깝다. 박유미 미술작가는 유학 시절 처음 느낀 고립감을 소수자로서의 자각으로, 배제된 자와의 협업 욕구로 고양시켰다. 그리고 고립감을 힘으로 살아온 인천 강화군 아차도의 여성 노인들을 만나 서로의 시선을 포개고 연대하는 경험 속에서 또다시 전환을 맞이했고, 삶과 작업 모두에서 또 한 번 도약했다. 인천, 홍성 등 여러 지역에서 10여 년간

삶의 전환-모험을 기획하기

[좌담]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2018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이 이제 4년 차를 맞았다. ‘전환’의 키워드를 나침반 삼아 사업에 참여한 주관기관 담당자, 기획자, 예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사업의 방향뿐 아니라 각자의 현장에서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고민하는 문제들, 운영상의 현실적인 문제와 해결책 등을 논의했다. 좌담 개요 • 일 시 : 2021년 3월 25일(목) 오후 2시 • 장 소 : 교육진흥원 11층 아르떼라이브러리 • 참석자 – 좌 장 : 정원철 작가, 생애전환 문화예술교육 컨설턴트, [아르떼365] 편집위원 – 패 널 : 이란희 영화감독, 2019~2020 인천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기획‧강사

나 자신으로 나이 든다는 것

책으로 읽는 문화예술교육

나는 이미 생애 전환을 꿈꾸며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더 배우고 겪어야 할 뭔가가 많다. 그러니 또 이런 책에 손이 갈 수밖에 없다. 『생애。전환。학교』 책 표지에 적힌 ‘모험을 디자인하는 신중년 문화예술 수업’이라는 부제도 마음을 끈다. 『생애。전환。학교』 (고영직 외 10인, 서해문집, 2021) 전환을 위한 탐색과 재탄생 어린 시절, 화가들이 쓰는 베레모와 이젤,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화구가 담긴 컬러 박스가 무척 갖고 싶었다. 우수에 젖은 시인이 쓰는 만년필과 원고지, 책상 같은 것도 매혹의 대상이었다. 『생애。전환。학교』에서 경계한 ‘재현적 사고’, 즉 과거를 끌어와 미래를 예단하려는

50+를 지탱할 이야기를 찾아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예술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80세가 넘는 장수는 이제 아주 흔한 현상이 되었고, 환갑은 잔치를 벌이기도 머쓱한 정도의 일이 되고 말았다. 장수가 꼭 축복만은 아니다. 일하고 돈 벌 수 없는 나이의 경제생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눈이나 무릎처럼 보다 일찍 망가지기 쉬운 장기들로 인해 건강이 파괴되는 사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친구들이 먼저 죽어갈 때의 고독은? 그런데 그중에서 사람들이 잘 지적하지 않는 치명적인 문제 하나가 있다. 바로 ‘내러티브의 부재’이다. 다른 동물들과는 대화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거니와, 인간은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내지 않으면

삶으로 스며드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하여

2019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발간 자료 모음

2019년은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따라 문화예술교육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하는 한 해였다. 특히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삶의 터전인 지역 곳곳에서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으로 변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이용실태, 수요를 조사하고, 지역 문화예술교육 계획을 분석하는 등 정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조사·연구가 진행되었다. ‘문화예술교육 콜로퀴엄’에서는 성인(5060), 워라밸, 공간 등의 주제를 문화예술교육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영유아·어린이 문화예술교육’을 키워드로 개최한 2019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부터 직장인, 신중년 등 생애주기별과 문화파출소, 예술꽃 씨앗학교

내가 만드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국민정책제안 공모 심사 결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삶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을 활성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수립을 위해 ‘내가 만드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정책제안 공모를 2019년 11월 8일(금)부터 21일간 진행했다. 이번 공모에 정책제안형 61건, 아이디어 제안형 129건으로 총 190건의 제안서가 도착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 3건, 우수상 3건, 장려상 11건, 입선 107건(정책 제안 19건, 아이디어 제안 88건)으로 총 124개 팀이 선정되었다. 국민들이 보내준 정책제안은 정책적 배경에 대한 이해와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재의 문화예술교육 정책에 대한 해결점을 찾고자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선정작 중 인상적인

변화와 성장, 도약의 발판으로

2019년 [아르떼365] 독자 설문조사 결과

2019년 [아르떼365]는 성장을 위한 크고 작은 변화의 시간을 지나왔다. 이러한 [아르떼365]의 움직임을 독자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독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요구와 관심사를 담기 위해 콘텐츠 만족도 조사를 포함한 ‘2019 독자 만족도 설문조사’를 2019년 12월 2일부터 22일간 실시했다. 설문조사 개요 조사기간 : 2019.12.2.(월) ~ 12.24.(화)까지 (22일간) 조사대상 : [아르떼365] 독자 응답자수 : 409명 조사방법 : 온라인 설문조사 조사내용 : [아르떼365] 2019년 콘텐츠 만족도 및 제언 문화예술교육으로 연결된 독자층 2019년에도 문화예술교육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독자들이 [아르떼365]를 찾았다. 응답자의 활동분야는 행정가/관련 기관

갱신의 예술 활동-비로소 살아있는 움직임, 살게 하는 움직임

삶을 전환하는 예술

생애 전환기 혹은 인생의 후반기에 문화예술교육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문화예술교육이라는 말이 괜히 복잡하기도 하고, 배울 만큼 배우면서 살아온 입장에서 또 교육을 받는 것도 지겨울 테니 간단히 ‘예술 활동’으로 바꿔서 생각해 보는 게 좋겠다.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예술 활동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 크게 문제 될 것도 없을 터이다. 예술 활동으로 줄여 놓고 보니 예술 + 활동의 합성구조가 드러나면서 ‘활동’의 의미가 새삼 궁금해진다. 사전을 찾아보니 ①일정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어떤 일을 활발히 함 ②사람이나 동물이 몸이나 내부 기관

문화예술교육, 도전과 과제는 현재진행형

2019년 문화예술교육 결산과 2020년 키워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문화예술교육자로서, 행정가로서, 연구자로서, 또 다른 역할로,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던 한 해를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과 성취, 아쉬움은 무엇일까? 각자의 다이어리와 업무수첩에 가장 빈번하게, 그리고 눈에 띄게 등장했던 단어나 문장은 어떤 것일까? 동료들과 가장 많이 공감하고 논쟁하고 톺아보았던 화제는 무엇이었을까? [아르떼365]에서 필자로, 인터뷰이로 만났던 분들과 함께 ‘다사다난했던 한 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수많은 이슈와 사건이 가득했던 2019년을 결산하는 의미로 문화예술(교육)계가 주목했던 주요 이슈를 꼽아보고 2020년 새롭게 도전해야 할 과제와

[세종 센터] 2019년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청춘 사진관’ 참가자 모집

세종시문화재단에서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함께 생애전환 시기를 맞은 만 50~64세 신중년 세대에게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청춘을 준비하는 시간을 제공하고자 「2019년 생애전환 문화예술학교」 ‘청춘 사진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진’을 통해 나의 성장 과정을 만나보고, 미래의 모습을 자서전으로 그려보며 두 번째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으로 6월 25일(화)부터 10월 29일(화)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3시~5시에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대상은 만 50~64세 세종시민 20명으로 6월 10일부터 18일까지 세종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식을 다운로드 후 작성하여 직접 방문 및 이메일(sjcf0525@naver.com)로 접수할 수 있다. 결과는 서류심사 후 6월 21일(금)에 홈페이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