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것인가, 다른 길을 걸을 것인가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향한 포스트휴머니즘의 감수성
머지않아 코로나 위기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번 여름휴가를 위해 경쟁적으로 제주도 호텔을 예약하고 있으며, 심지어 2021년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낼 외국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기도 한다. 그동안 친구들도 못 만나고, 수업도 못 하고, 맘껏 여행도 못 가고,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에도 언제 마스크를 벗어야 할지 눈치를 봤지만, 백신이란 마법 같은 해법이 나오면서 이런 ‘비정상’(abnormal)의 시대에 작별을 고하고 즐거운 만남과 여행과 식도락이 만개하는 ‘정상’(normal) 세상으로의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과거로, 노멀로, 일상으로의 복귀가 모두 좋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