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기반한 일본의 폐교 활용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현실에 기반한 일본의 폐교 활용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가다 다양한 지역적 상황을 고려하라! 메뉴얼 보다 똑똑한 일본의 폐교 활용사례를 만나본다. 이 사업의 역할 분담에서 필자가 주로 담당하게 된 부분은 전국에 산재한 폐교에 대하여 그 실태를 파악하고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것이었다. 막연히 전국에 수많은 폐교가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수천 개의 학교들이 문을 닫은 현실을 보게 되면서 때로 막막하기도 했고 가슴 아픈 현실을 직시해야만 하기도 했다. 이렇게 국내의 자료들을 조사,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해외 사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리와

스웨덴 말뫼 시의 문화기관 다문화 평가 프로젝트 (Mangfald i Malmos kulturliv)

스웨덴 말뫼 시의 문화기관 다문화 평가 프로젝트 (Mangfald i Malmos kulturliv) 말뫼 시의 27만 명 시민들이 쓰는 언어는 100여 가지, 이들의 국적은 164개나 된다 이 프로젝트는 문화기관들이 이런 지역의 다양한 요구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변화의 도시 말뫼, 다양한 문화가 모여 들다 버스나 기차를 타고 스웨덴 남부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이동할 때 반드시 거치게 되는 국경 도시가 있다. 공업 도시에서 IT, 의약, 환경, 물류 산업 등 지식기반산업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말뫼. 스웨덴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다. 이곳은 건축 프로젝트 ‘터닝

홍콩 아시아 문화협력 포럼 2006 “창의력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홍콩 아시아 문화협력 포럼 2006 “창의력을 키우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지금 당장의 능력보다는 미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본다 아이들에게 폭 넓은 사고와 삶의 기회를 열어주는 보스턴 아츠 아카데미의 교육을 살펴본다. 창의성은 이제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국가경쟁력의 원천이자 핵심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약 50년 전 미국의 심리학자 J. P. Guilford에 의해 불붙은 창의성에 대한 심리학적, 교육학적 관심은 이제 개인의 지적능력을 넘어 사회, 국가, 경제, 문화, 그리고 교육 등과 연관 있는 구체적인 가치로 형상화된 것처럼 보인다. 또한 창의성은 앞서 말한 각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달성해야하는

잠재력과 열정을 키우는 보스턴 아츠 아카데미(Boston Arts Academy)

잠재력과 열정을 키우는 보스턴 아츠 아카데미(Boston Arts Academy) 지금 당장의 능력보다는 미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본다 아이들에게 폭 넓은 사고와 삶의 기회를 열어주는 보스턴 아츠 아카데미의 교육을 살펴본다. 영재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지능이 높고 잠재력이나 성취도가 뛰어난 상위 1% 이내의 학생을 말한다. 영재교육은 현재의 능력보다 그 가능성과 잠재성을 오랜 시간 세밀히 지켜보고 판단해 가능성이 보이는 곳에 집중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런 가능성을 갖고 있는 아이의 선발이 주요 관건이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영재의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 그것이 이 사업의 핵심목적이라고 할 수

워싱턴 디씨 케네디 공연센터의 교육활동

워싱턴 디씨 케네디 공연센터의 교육활동 3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예술교육 활동을 해 온 케네디 센터의 교육부는 워싱턴DC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지역의 학생, 교사, 가족, 일반대중을 위한 수준 높은 예술체험의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전국에서 매년 1천100만 명 정도의 참여자와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 있다고 한다. 예술교육 현장에서 보기 드문 참여자의 수는 명실상부한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 예술교육기관으로서 거듭나기 위한 케네디 센터의 열정어린 노력에 힘입은 결과일 것이라 생각되어, 이 글에서는 한국의 문화예술교육 현장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찾아보기 위해 케네디

미국 보스톤의 방과 후 학교 파트너십

미국 보스톤의 방과 후 학교 파트너십 지역사회 전체가 아이들의 교육의 장이 된다. 다양한 지  역사회 주체들이 안전하고 질 높은 방과 후 교육을 위해 진행한 파트너십 프로젝트를 따라가 보았다.   1999년부터 ‘보스턴의 2시~6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실시한 바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장 토마스 메니노(Thomas M. Menino)는 2000년 한 보고서를 통해 “보스턴 어린이들이 깨어있는 시간의 약 80% 정도를 학교 밖에서 보낸다”고 강조하며 “학교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어린이들의 삶에 미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즉, 학교교육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방과 후 학교 밖에서

관람객과 함께 만드는 전시, 스웨덴 국립 세계 박물관의 ‘트래피킹’ 전

관람객과 함께 만드는 전시, 스웨덴 국립 세계 박물관의 ‘트래피킹’ 전 사회적 이슈를 전시 소재로 택해 지역 사회 시민들에게 다양한 토론의 기회를 제공하는 스웨덴 국립 세계 박물관의 트래피킹전을 소개한다. ‘트래피킹’은 국제 무역 중에 악덕하거나 부적절한 교류를 일컫는 말이다. 국가 간의 무역 중에는 합법적인 재화의 교류도 있겠지만, 사람들을 매매하거나 문화재를 매매하는 등 어두운 부분도 도사리고 있다. 스웨덴 예테보리에 소재한 스웨덴 국립 세계 박물관의 새 특별전 ‘트래피킹(Trafficking)’ 은 최근 세계화로 인해서 사람(특히 여자나 어린이)을 사고파는 국제 인신매매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하여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서

워싱턴 DC 내셔널 북 페스티벌을 찾아가다

워싱턴 DC 내셔널 북 페스티벌을 찾아가다 어린이 섹션의 스토리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국민의 삶과 국가 전체를 변화시키는 독서 필자가 자주 찾아가는 동네 공립도서관 한 책장 옆에는 아주 인상적인 독서 권장 포스터가 붙어있다. 영부인 로라 부시가 책을 들고 앉아있는 홍보 포스터다. 마치 광고의 한 장면 같은 사진에 영부인이 직접 포즈를 취한 것이 한국인으로서는 조금 낯설기도 했지만, 전 국민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직접 알린다는 컨셉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정부라는 백악관 차원의 노력이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영국 TIE 운동의 산실 ‘ 벨그레이드 극장’ 과 그 발자취

영국 TIE 운동의 산실 ‘ 벨그레이드 극장’ 과 그 발자취 오랜 세월 지역의 문화적 자부심 벨그레이드 극장을 중심으로 태어난 TIE, 시대적 요구에 따라 새로운 모습을 준비하는 벨그레이드 극장과 영국 TIE를 들여다 본다. 코벤트리 시의 대표적인 문화공간 반세기 동안 벨그레이드 극장은 코벤트리 시민들에게 있어 문화적 자긍심의 기치를 세워주는 주요한 문화센터이자 구심점으로서 그 위치를 공고히 해왔다.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 이안 맥캘런(Ian McKellan)이나 연출가 트레보 넌(Trevor Nunn)등, 이미 1960년대 초반부터 벨그레이드를 통해 수많은 예술가들이 양성되었고, 당시 벨그레이드는 장차 유망한 배우와 연출가들에게 있어

[해외소식]역사를 통해 살펴 본 유럽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해외소식]역사를 통해 살펴 본 유럽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문화예술이 중시되는 유럽의 정치구조 유럽의 역사책을 펼쳐보면 특정 시기의 연대표가 예술적인 함축을 강하게 띠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고전주의, 낭만주의, 모더니티 등의 시대 구분은 그 시대의 도드라진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건축, 음악, 문학, 미술 등을 상징하고 있다. 이런 시대구분은 유럽사회의 역사적 발전에 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단서가 된다. 실제 역사를 살펴보면 그 당시 통치자들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국내는 물론 자신의 권위가 미치는 국외까지 광범위하게

[해외소식]스웨덴 코떼달라 박물관을 꾸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해외소식]스웨덴 코떼달라 박물관을 꾸리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회민주정책의 산물 , 코떼달라와 인민의 집 코떼달라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스웨덴의 사회민주정책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1950년대의 보통 사람들, 특히 예테보리 지역의 공장 및 사무실 노동자 일가족이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한 ‘인민의 집’ 운동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2차대전 전후에 지어진 신도시형 아파트이자 부모와 세 아이들로 구성된 핵가족을 위한 국민보급형 주거 공간이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냉장고, 오븐, 욕조, 텔레비젼, 스테레오 등의 가전제품과 카펫, 커튼, 전등 등 심지어 부모의 침실이자 거실에 놓인 소파침대의 배치마저 이웃과

[해외소식]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문화예술교육이 절실한 고려인들의 현실

[해외소식]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문화예술교육이 절실한 고려인들의 현실 고단한 역사 속, 멀리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해 세대가 바뀌면서 고국과의 연이 점점 희미해 지고 있는 고려인들을 만났다. 고행의 연속, 시베리아의 고려인들 그중에서도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1937년 구소련에 의해 강제 이주 당한 역사적 배경이나 그 숫자, 그들의 문화적 욕구와 의지, 그리고 향후 우리나라와의 교류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당연히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대상이다. 마침 내년에 그 강제이주 70주년을 맞는 시사적인 시기와도 맞물려 있다. 이곳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1937년 스탈린의 명령에 의해 이른바 원동, 극동이라 불리는

[해외소식] 뤼틀리 학교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해외소식] 뤼틀리 학교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희망없는 미래에 대한 절망으로 심각한 교내 폭력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던 독일 뤼틀리 학교에 낯선 손님들이 찾아온다. 베를린 노이쾰른에 위치한 뤼틀리 학교는 독일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악명이 높은 곳이다. 그 중심에는 올 봄 독일 사회 전체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사건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언론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들이 2월 28일 베를린시 교육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학생들의 교내 폭력 상황이 너무 심각해 교사들의 힘만으로는 더 이상 감당하기

[해외소식] 파리 외곽도시에서 피어나는 문화예술교육의 풍경-쥬느빌리에 시립 미술학교

[해외소식] 파리 외곽도시에서 피어나는 문화예술교육의 풍경-쥬느빌리에 시립 미술학교 파리 북부의 쥬느빌리에 시립미술학교는 지역 문화센터이자 치료의 장, 마을에 뿌리를 내린 미술학교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풍경화. 파리는 그 이름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낭만적인 도시로 유명하지만, 이 아름다운 도시의 외곽지역에 가난한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 빈민도시권이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미디어에 의해 과장된 면이 없지 않으나, 작년 말 프랑스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파리 외곽의 폭동 소요사태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어렴풋이 그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작년 KBS 스페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해외소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 테크놀로지 센터를 가다

[해외소식]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의 만남: 테크놀로지 센터를 가다 문화예술교육은 테크놀로지의 진보를 어떻게 흡수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작곡프로그램 하이퍼스코어를 통해 학생이 교사가 되고 교사가 학생이 되는 이야기. 필자가 예술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수잔은, 자신이 일하고 있는 테크놀로지 센터(South End Technology Center, 이하 테크 센터)에서 진행 중인 “가르치기 위해 배우고 배우기 위해 가르치기” (Learn 2 Teach & Teach 2 Learn, 이하 L2T & T2L)라는 이름의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 음악 프로젝트가 있다며 이메일을 보내왔다. 와서 잠깐 작곡 프로그램도 배우고 아이들이 직접

[해외소식] 창의성과 교육의 만남-크리에이티브 파트너쉽(Creative Partnerships)

[해외소식] 창의성과 교육의 만남-크리에이티브 파트너쉽(Creative Partnerships)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쉽(Creative Partnerships)’프로그램을 살펴본다. 1997년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이래로 영국의 문화정책의 방향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문화향유권의 저변 확산과 개발을 위하여 “문화예술”과 “교육”의 연결이 가져오는 효과에 대한 국가차원의 인식 변화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여, 1998년 문화부와 교육부는 공동으로 “문화와 창의적 교육을 위한 국가 자문위원회(National Advisory Committee on Creative and Cultural Education)”를 선임하였다. 자문위원회는 “우리들의 미래: 창의성, 문화 그리고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