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떼진의 지난 7년은 문화예술의 기쁨과 배움의 보람, 그리고 소통이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르떼진을 가장 아르떼진답게 한 것은 바로 현장의 문화예술관련 인물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문화예술 전파와 교육에 힘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은 독자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사람의 이야기, 현장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릇으로서의 아르떼진. 아르떼진이 소개한 ‘그때 그 사람’의 이야기, 기사 주인공의 오늘날과 그들이 전하는 아르떼진에 대한 소망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정리_ 아르떼진 편집팀

 

아르떼진으로 보는 문화예술교육 7년
① 아르떼진 7년 다시 보기

 

 

연극으로 모색과 탐구의 길을 간다

 

 

이렇게 다시 아르떼진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여전히 연극강사 활동을 하고 있고요. 서울과 강원도 옥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수기 공모 1위를 한 것은 올해 제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는데요. 수기 공모를 통해 나의 일상이 쌓여 의미 있는 기록이 된다는 사실을 느꼈어요. 특히 연말이 되자 올 한해는 어땠나, 내가 과연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었나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연극과 교육은 제게 있어 평생 탐구하고 고민해야 할 화두가 아닌가 싶어요. 강사님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희로애락, 아이들 덕분에 울고 웃는 시간이 또 다른 무게로, 내년엔 좀 더 성장해야겠다는 책임으로 다가옵니다. 2012년에는 저 자신,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강사가 되었으면 하고요. 아르떼진 역시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나눔의 마당이 되어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 관련 소식, 프로그램 등을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아르떼진 기사에 소개된 후 각지의 관심 있는 분들과 소통할 기회가 늘었습니다. 아르떼진을 보고 저희의 일과 방향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요. 물론 저희 단체 역시 아르떼진이 다루는 다양한 현장 소식과 문화예술교육 최신 경향 등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저희가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바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입니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4년 차에 들어서는 2012년, 변함없이 한결같은 자세로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 어린이와 만나고 함께 호흡해야 할 테고요. 아르떼진이 전하는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이야기에 많이 자극받고, 영감을 얻고 싶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합니다.

 

자연과 함께,
친환경 농업의 꿈을 키우는 새해

 

 

아르떼진 테마기획에 저희 쌈지농부가 나온 것은 쌈지농부와 논밭예술학교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되었던 기회였습니다. 특히 논밭예술학교는 잘 모르는 분들이 보기에는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지 못해 애매해 보일 수 있었던 공간인데, 아르떼진 기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정확히 이곳이 어떤 곳이고 무엇을 꿈꾸는 곳인지 알게 된 점이 좋았습니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쌈지농부를 찾아주는 분들도 적잖이 있었습니다. 새해, 쌈지농부는 유기농 매장을 확장할 예정이며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분, 그리고 환경을 살리는 농업에 종사하는 모든 농업인과 소비자 여러분과 함께 더불어 나아갔으면 합니다. 저희는 생산자, 소비자와 지속적인 관계성을 갖고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조금 더 건강하고 좋은 것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에도 저희의 최대 화두는 ‘소통’이 될 것인데요. 아르떼진 역시 올 한해 좋은 사례를 소개하며 사람들 간의 소통을 매개하고 촉진했던 것처럼 내년에도 계속하여 소통과 교류의 핵심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변화와 혁신은 개인의 도전으로부터

 

 

아르떼진에 저의 인터뷰가 게재된 후 문화예술교육 혁신학교에 대한 많은 문의와 강연이 쇄도했습니다. 특히 예술강사들의 관심이 높아서, 문화예술교육이 가진 가능성과 교육 인력의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술강사들 및 일선 교사들에게 자문해 줄 수 있는 기회도 늘었고요. 공통된 생각을 하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노력한다는 것의 즐거움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아르떼진이 문화예술교육에 이와 같은 담론을 계속 촉구하고,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시하고 있음에 언제나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2012년에 저는 계속해서 문화예술교육 혁신학교라는 주제에 집중할 것인데요. 사실 예산규모가 다소 감소했고, 여러 가지 상황이 그리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관련된 분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토론회 등을 통해 현명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의 큰 그림을 가지고,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보람을 느끼는 학교 현장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역문화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다

 

 

올 한해 아르떼진 지역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취재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대상과 지역의 문제를 다시 보게 되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한 문화 향유자, 혹은 문화예술 교육자의 입장으로 상황을 보았지만, 취재하고 글을 써야 하는 처지에서는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현상을 볼 수 있게 되더군요. 취재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새로운 시각과 소중한 인연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런 기회를 갖게 해 준 아르떼진에 대해서도 감사 말씀드리고요. 지역통신원 활동을 통해 얻은 현장 체험이 저의 문화예술교육 강사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12년 아르떼진에 꼭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는, 첫 번째로,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전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세대의 감수성과 맞추어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 어디서나 손쉽게 아르떼진을 만나고 교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문화예술교육 일선 현장을 지키는 예술강사를 위한 기사와 담론의 장을 펼쳐 주셨으면 하네요. 저는 새해에도 아르떼진과 더불어 힘차게 현장을 뛰겠습니다.

 

소통, 공감, 창의의 2012년

 

 

올해 아르떼진에서 성북동 월월축제 이야기를 다루어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역성 그 자체와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무형, 혹은 유형의 유산 모두가 훌륭한 축제의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지역문화, 그리고 지역민이 더불어 어우러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각 지역 문화기획자들이 많이 고민하고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월월축제 이야기가 그분들께 하나의 단초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올해 저에게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지역성, 그리고 지역이 가진 무형의 이야기 자산까지 아울러 축제에 녹여내고자 했던 시도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새해에는 공동체에 대해 연구와 실천을 계속하고 싶은데요. 제가 생각하는 공동체는 ‘소통, 공감, 창의’, 즉 ‘3C(커뮤니케이션, 컴패션, 크리에이션)’를 추구하는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연구와 모색에 대한 실천은 월월축제와 같은 형태로 계속 현실화될 것이며, 같은 주제를 탐구하는 연구자들, 그리고 다른 지역의 문화 활동가들과도 꾸준히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아르떼진이야말로 ‘소통, 공감, 창의’의 매체라고 생각하는데요. 2012년에도 좋은 소식 많이 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술꽃을 뿌리는 손길, 한결같이 지금처럼

 

 

지금은 예술꽃 씨앗학교 1년 차를 정리하며 거두는 시기입니다. 아르떼진을 통해 다른 예술꽃 씨앗학교 활동도 많이 접했고, 저희 지역 문화예술활동도 소개할 수 있어 보람차고 좋았습니다. 그때 기사에 소개한 지역주민 연극은 성공리에 잘 마쳤고요. 그 외에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달맞이 예술학교(저녁 시간에 초등학교를 개방해 지역주민에게 가야금, 아카펠라 등을 가르치는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제군 다문화 가족을 위해 아카펠라 교육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예술꽃 씨앗학교가 단지 우리 학교 학생들만을 위한 교육기회가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풍성한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물론 지금처럼 활발한 문화예술교육과 체험 만들기에 나설 것이고요. 지금 우리 학교 학생, 그리고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풍물, 아카펠라, 연극 등이 다른 지역으로 널리 퍼져 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지역주민과 향토사학자, 희곡작가, 연극연출가가 함께하는 인제군 향토설화 음악극을 한 편 만들고자 하는데요. 그때 아르떼진과 다시 한 번 반갑게 만날 수 있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