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국내외 문화예술교육의 흐름과 현장, 연구자료를 소개합니다.

생활의 여백, 여가! 문화예술로 풍요로워지다

  ‘메트로-불로(일)-도도(잠)’로 흔히 요약되는 것이 프랑스의 수도에 사는 파리지앙들의 삶이다. 그리고 이는 전세계 대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것이다. 오늘날의 일반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파리와 파리 근교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그들 가운데는 젊은 독신자들도 있지만, 은퇴를 한 뒤, 이혼이나 결별 등으로 혼자 사는 노인들도 많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역시 세계적인 현상 가운데 하나이기는 하지만, 파리와 파리 근교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비율이 무척이나 높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함께 사는 사람들보다도 자신의 자유로운 시간이 더 많게

여름밤, 박물관으로 문화예술 여행!

  저녁 9시가 넘도록 여전히 환한, 길어야 3달 밖에 되지 않는 짧은 여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독일 사람들의 마음이 분주해지는 시기다. 대부분의 연방주에서는 이맘때면 심야 박물관 탐방행사를 여는데 긍정적인 호응과 함께 입소문을 타면서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이는 다시 상승작용을 일으켜 다양한 문화행사 마련에 기여한다.   구 동독 도시의 밤은 설렌다!   불과 일주일 전, 각각 구 동독지역인 할레/라이프찌히와 마인츠에는 열린 “심야 박물관 프로그램(Museumsnacht)”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몰렸다. 프로그램 내용은 간단했다. 새벽까지 박물관은 개방되고, 밤이라는 시간이 주는 이점을

동네 예술가들의 스튜디오로 초대합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스튜디오와 거주지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가들의 예술적 취향과 개성을 알고 싶다면 그들의 스튜디오를 방문하면 된다. 지난 5월, 마드리드 시내 한복판 라바피에스( Lavapíes )와 라티나( Latina) 구역의 오픈 스튜디오 행사 ‘동네 예술가들’이 열렸다. 많은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들를 수 있다는 점과 함께 그들의 따스한 접대와 시간의 구애 없이 들을 수 있는 자세한 작품 설명은 이 행사가 가진 특별함이다. 아티스트와 대중이 소통하는 시간 이번이 여덟 번째인 이 행사는 2년에 한번씩 진행되고 있음에도 참여 예술가들의 숫자가 매번 증가해 올해, 150명 아티스트들의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담당자, 프로그램을 말하다

  지난 3년 간 명예교사 프로그램은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을 고민하며 청중과의 의미있는 만남을 이어왔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프로그램의 기획과 의도, 배움과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 있었다. 명예교사 프로그램 기획자, 명예교사와 교육생들, 그리고 한국문화예술교육 진흥원의 프로그램 담당자까지. 6월의 마지막 주 아르떼진 테마는 프로그램 담당자와 함께, 다양하고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과 함께 하게 될 명예교사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 한번 짚어보고자 한다.   함께 배우는 기쁨에 빠지다    이번 6월, 한 달 동안 다뤄졌던 테마 ‘명예교사 프로그램’은 2009년 17명의 문화예술 명예교사로 시작해

세계인이 함께 하는 World Shakespeare Festival 2012

  지금 영국은 World Shakespeare Festival이 한창이다. 7개 도시의 극장에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4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각 나라의 극단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으로 공연을 펼친다. 같은 작품이지만 다르게 해석될 공연과 독특한 퍼포먼스는 벌써부터 세계 연극인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공연뿐 아니라 셰익스피어에 관한 워크숍, 컨퍼런스 그리고 트레이닝까지 진행된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해석방법을 비롯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학교별 학습 노하우, 배우들과 감독들이 작품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프로그램이 유명 감독들과 아티스트들을 통해서 이루어 지고 있다. 때문에 2012 월드셰익스피어 페스티벌, 그 속에

명예교사,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을 그리다

6월, 아르떼는 ‘명예교사’라는 테마와 함께 첫째 주, 명예교사 프로그램의 기획자를 만나 프로그램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지난 두 번째 주에는 프로그램의 교육생들을 만나 그들이 프로그램 체험을 통해 얻은 배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주를 통해 명예교사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며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명예교사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기에 이번 세 번째 주, 아르떼 테마기획에서는 ‘토크콘서트 젊음에게 전한다’, ‘스무살의 사춘기’, ‘책방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통해 만났던 오영욱 명예교사와 함께 했다. 특히 오영욱 명예교사는 명예교사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과 함께 그의 경험을 비롯해 나누었던 자유로운 생각과

재능으로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Sing For Hope

병원에서 에이즈로 눈을 감은 친구를 위해 작은 병원음악회를 기획, 사람들에게 에이즈에 대한 인식과 함께 자선모금활동을 시작한 소프라노 Camille Zamora. 어린 시절부터 이웃의 어려움을 안타깝게 지켜보다 그들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던 Monica Yunus. 이렇게 같은 비전을 가지고 있던 두 사람은 뉴욕 쥴리어드 음악학교 대학원 과정에서 만나게 되고, 2006년에는 뜻을 함께해 음악과 재능을 사회에 봉헌할 수 있는 비영리 단체인 “Sing for Hope”를 만들게 된다. 이 단체는 곧 입소문을 거쳐 사회에 재능기부를 원하는 많은 뉴욕 프로페셔널 음악가들이 하나 둘씩 참여하게 되고 이제는 700여명이 넘는

명예교사 프로그램 교육생들의 이야기를 듣다

  입시 스트레스 없는 즐거운 수업 _ 류지혜 가락중학교   Q. 명예교사 프로그램 참여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미술선생님께서 한번 참여해보라는 추천을 해주셨어요. 저는 아직 미술을 공부하진 않지만 미술에 대한 재미를 느껴가고 있었거든요.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듣기 시작했지만 한 두 번 수업을 듣다 보니 이제는 제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의지가 생겨서 열심히 듣고 있어요.   Q.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A. 처음에 한국화라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어요. 제가 알고 있는 동양화는 그림을 그리기 전에 무조건 밑그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부였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웃음) 호랑이나

문화공간으로의 대학을 꿈꾸다! 20년 전통의 마인츠뮤지컬단(2부)

한껏 부푼 기대감을 추스리며 공개연습 현장이 있는 곳을 찾았다. 주연 배우의 초대로 공개 연습에 참석하기로 한 것이다. 드디어 건물 앞. 늘 강의를 듣기 위해 찾았던 대강당 세미나 실 앞이지만 오늘만은 감회가 새롭다. 이곳에서 뮤지컬이라, 조금 낯설다. 무거운 문을 밀고 들어서니 교수의 독무대인 강연대 위에 20-30명의 학생배우들이 연습에 들어가기 전 몸풀기에 한창이다. ‘저곳이 원래 저렇게 넓은 공간이었나?’ 하며 관객석을 보니 연습 현장을 참관 온 학생들로 좌석이 절반이나 차있다. 캠퍼스에서 즐기는 뮤지컬 (1부) 바로가기 무대라는 경계가 사라진 배우와 관객들 서둘러 주연 배우를

문화공간으로의 대학을 꿈꾸다! 20년 전통의 마인츠뮤지컬단(1부)

  4월 넷째 주에 시작한 새 학기가 벌써 한 달을 넘겼다. 공부를 막 시작한 신입생들은 이제 겨우 학교 안팎의 지리에 익숙해지고 몇몇의 학과 친구도 사귀었을 것이다. 반면 누군가는 생각보다 빡빡한 수업 일정으로 벌써 지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한껏 여유로워 보이는 대학 캠퍼스지만 치열한 경쟁과 숨 가뿐 일정에 맞추어 돌아가는 작은 사회다. 하지만 여기, 교육에만 목적을 둔 대학공간에 반기를 든 이들이 있다. 재학 중인 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모임으로 약 20년의 전통을 가진, 공연단. 매년 6월이면 뮤지컬 공연을 무대 위에 올리는마인츠 대학 뮤지컬

뉴욕 빌딩의 옥상에서 열리는 인디 문화축제

뉴욕의 길을 걸다보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사람들의 모습과 도로의 차 그리고 마치 숲을 연상케 하는 빌딩들이다. 이런 빌딩숲의 옥상을 올려다보는 것은 평소 생각해 본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생각지도 못했던 공간이 여름밤이면 인디 뮤직 밴드들의 멋진 라이브 음악과 전 세계에서 초대된 독립영화를 상영해주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젊은 아티스트들과 뉴요커, 여름 문화축제의 중심에 서다! 1997년 작은 규모로 시작된 Rooftop Films는 멋진 장기플랜을 가지고, 현재 16년째 뉴욕 여름의 문화 축제 중심에 있다. Rooftop Films의 매력은 분명하다. 어디에서도 상영이 되지 않았던

길거리 문화 예술 프로젝트 Pop-Up Pianos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세계적인 문화예술공연 센터, 링컨센터(Lincoln Center)를 걷다 보니 줄리어드 음악 스쿨 앞에 옹기 종기 모여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중,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은 뭐가 그리도 신이 나는지 까르르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뭐지? 뭐가 저리도 재미있지? 하는 호기심에 아이들의 시선을 따라가니 눈에 들어온 것은 오래 전 시골 초등학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아주 오래된 피아노다. 피아노는 누구든 건반을 두드리거나 연주를 할 수 있도록 오픈 되어 있었다. 음악이 가득한 뉴욕의 여름은 즐겁다 “뚱땅 뚱땅” 피아노를 연주하는 아이들을 바라 보다 아래쪽

강가에서 펼쳐지는 문화축제의 향연

다양한 문화 행사가 살아 숨쉬는 뉴욕. 따뜻한 햇살을 가득 품은 계절, 여름과 가을이 되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외출이나 산책을 즐기는 뉴요커들로 도시의 거리는 붐빈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뉴욕은 풍성한 야외 문화축제로 온통 달콤한 향연에 빠져든다. 뉴욕의 여름 축제 River To River Festival 지난해 여름 River To River Festival은 맨하탄의 남쪽 지역에서 펼쳐졌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음악공연, 영화상영, 댄스공연, 연극공연 등 아트 앤 플레이 관련의 다양하고 놀라운 프로그램들로 진행된 페스티벌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무료

꿈을 펼쳐라! 영국 West End

세계 4대 뮤지컬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의 발상지! 50여 개의 뮤지컬 전용극장과 고 품격 공연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이곳, 영국 West End. 아마 영국 런던에 여행을 와서 이곳을 지나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곳이자 전 세계 예술가들의 꿈의 무대인 이곳 ‘West End ‘에서 다음 세대의 꿈이 자라고 있다. 물론 영국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아이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배우들의 열기로 가득한 실제 이 무대 위에서 아이들은, 뮤지컬을 더는 보고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끼를 펼치는

베트남의 한국문화(Korea Culture World) 페스티벌

최근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한국 문화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문화는 TV 드라마를 통해 베트남 시청자들에게 먼저 선보였고 패션, 음식, 음악으로 한국 특유의 개성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베트남 속의 한국문화는 어떤 모습인지 만나보자! 개성 있는 한국 문화에 홀리다 “저는 한국 생활에 대한 TV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시청하는데 상위에 놓은 반찬 가짓 수를 보면 정말 놀라워요. 솔직히 한국 사람들이 그 많은 음식을 어떻게 다 준비하나 싶어요.”라고 하노이에 사는 주부 부이 티 리엔 씨는 말했다. 한국 대사관이 베트남의 농업 및

쿤스트테라피 아틀리에 뉴팅엔(Atelier für Kunst & Therapie Nürtingen)

  몸의 병, 마음의 병, 예술로 치료한다? 현대인들은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가는데 인색하지 않다. 하지만 마음속 상처가 심각한 병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애써 무시한 채 그저 시간에 맡기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처럼 마음의 상처는 홀대받는 실정이다. 어쩌면 지극히 우리들의 일반적인 모습이기도 한데, 보이는 병만큼 보이지 않는 마음의 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은 씁쓸하면서도 흥미로운 사회적 현상 중의 하나이다.   예술치료, 의학적 치료를 돕는 훌륭한 조력자   쿤스트테라피, 즉 예, 효과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