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강사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제1회 예술강사 컨퍼런스 1st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가 개최되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3년 전 노르웨이에서 에릭 부스가 예술강사에 대해 기조 발제를 한 것에 대해 노르웨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서로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교류한 것을 기반으로 열리게 되었다.

 

교육자의 기술과 예술가의 지식을 사용하는 ‘예술강사’

 

예술강사 teaching artistry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여러 나라에서 다른 단어로 사용되어 왔는데, 이번 컨퍼런스의 기조발제자 에릭 부스는 예술강사를 단순히 예술가 혹은 교육자가 아니라, 특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육자의 기술과 예술가의 지식을 사용하는 사람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그는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서 예술강사가 어떻게 활약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예술강사는 지역주민에게 에이즈를 어떻게 예방하는가를 가르치고, 뉴욕 예술강사는 카네기홀에서 베토벤에 관한 수업을 한다. 이렇게 학교·병원·노인복지시설 등의 장소에서 서로 다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예술강사가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 예술강사의 역할이 어떻게 중요해지고 있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해외의 예술강사는?

 

에릭 부스에 의하면, 미국 대다수 사람들은 발레나 심포니 등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문화예술을 자신의 삶의 일부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듯 미국인들이 예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예술계의 문제로 꼽히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예술강사’가 대두되고 있다. 예술강사들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이 무용이나 심포니의 힘을 경험하고, 마음을 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이유로 미국에서는 지난 30년간 예술강사 트레이닝을 지속해왔다. 미국에서 예술강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교육자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도 함께 받고 있다. 줄리어드에서 에릭 부스의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연주를 완벽하게 하는 법도 배우지만,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을 통해 예술강사가 되기 위한 스킬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노르웨이에서도 ‘예술’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 미국의 예술강사 연수를 적용하고자 특별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20여 명의 예술강사들이 1년간의 연수를 거쳐 6개월간 병원·노인복지관·양로원 등에서 경험을 쌓고있는 중이다.

 

에릭 부스 Eric Booth

 

에릭 부스는 예술교육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교수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예술교육을 하고 있다. 다수의 브로드웨이 연극에 출연한 배우이며, 작가로서 5권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또한, 줄리어드에서 13년째 교수로 재직 중이며, 스탠포드 대학, 뉴욕대학, 탱글우드 대학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제1회 예술강사 컨퍼런스 1st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

 

제1회 예술강사 컨퍼런스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개최되었으며, 전세계 6개 대륙, 20개 이상 국가에서 예술가, 예술강사, 정책가, 교수 등이 참가하여 예술강사에 대한 전세계적인 트랜드와 현상, 예술강사 프로그램의 우수사례 등에 대해 토론하고 경험하였다. 이번 컨퍼런스를 개최한 Seanse Art Center는 문화배낭 The cultural Schoolbag이라는 노르웨이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정리 | 송수민 대외협력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