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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일구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골목

예술로 365길⑮ 10년후그라운드

10년후그라운드 광주광역시 남구 양촌길1 11:00~21:00 070-4763-5070 / 10y_ground@naver.com 홈페이지 https://10yground.com/인스타그램 @10yground 아이들을 위한 공간에서 어른들을 위한 공간으로 양림동에는 50여 년간 아이들의 배움터이자 놀이터였던 은성유치원이 있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몬테소리(Montessori)’를 도입해 신식 교구와 선진 교육 방식을 널리 알렸던 곳이다. 양림동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모두 이곳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수많은 세대의 추억과 역사가 깃든 이 공간은 2020년, ‘10년후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던 장소가 이제는 10년 후의 삶을 함께 고민하는 어른들을 위한 모임 공간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토록 좋은

을지로를 관통하는 예술가의 우연한 경로

고대웅 미술작가·작은도시이야기

지역과 오랜 시간 관계를 맺어온 예술가가 있다. 모든 관계에는 우연과 필연, 기회, 사건, 낭패, 책임, 회피, 재건이 섞이기 마련. 세운협업지원센터에서 일하며 고대웅 작가를 만났다. 중간지원조직 담당자와 예술가로 처음 만나 호기심과 탐색의 시간을 거쳐 작업을 의뢰하고, 기획자이자 PD로 몇 가지 프로젝트를 협업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서로 지켜보고 응원했다. 세운-을지로 일대의 도시계획이 부침을 거듭하는 사이 우리 삶의 경로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지역과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오늘 인터뷰는 을지로와 진하게 엮인 한 예술가의 경로를 중심으로 풀어본다. Q. 오랜만에 뵙습니다. 요즘 어떻게

다양한 삶의 경험을 아우르고 연결하며

극장이 지역사회와 만나는 방법

2018년 8월, 나는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의 올리비에 대극장 객석에 앉아 〈페리클레스〉(Pericles)의 마지막 공연을 보고 있었다. 무대 위에는 5세부터 83세까지 나이도 제각각인 225명의 참여자가 마음을 담아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 무대는 영국 국립극장의 전국 단위 커뮤니티 프로그램인 ‘퍼블릭액츠’(Public Acts)로 제작된 첫 작품이다. 나는 감사하게도, 퍼블릭액츠 프로그램과 공연의 감독으로 이 과정을 함께하는 특권을 누렸다. 우리의 사명은 ‘극장과 공동체의 비범한 행위를 창조하는 것’이었고, 바로 이 순간,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벅찬 감정을 느꼈다. 8명의 아이 엄마인 라히마와 13살 아데가 마지막 대사를 마치고

2024년 12월 해외동향

영국 렛츠 크리에이트 실행계획 발표 외

영국 잉글랜드예술위원회 ‘렛츠 크리에이트’ 2024-2027 실행계획 발표 영국 잉글랜드예술위원회는 지난 11월 ‘렛츠 크리에이트(Let’s Create)’ 두 번째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부터 향후 10년간의 전략인 ‘렛츠 크리에이트’는 3년마다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첫 번째 실행계획(2021~2024)에 이어 발표한 이번 실행계획에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가 담겨있다. 이번 실행계획 발표를 통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그간의 투자와 사업의 진행 상황을 평가하며, 향후 3년의 비전과 기회를 공유하고자 하였다. 2024년 총선 및 새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5대 미션인 ‘경제 성장, 청정에너지 확대, 치안 강화, 기회 격차 해소, 의료서비스 개선’을 이번 실행계획에 반영하였다. 특히 예술가,

예측 불가능한 전제를 지키며, 삶의 벅찬 감동을 찾아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문화예술교육 현장은

우리나라는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을 통해 국가 단위의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문화예술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독일, 스웨덴, 영국, 프랑스, 핀란드 등 문화예술교육을 오래전부터 교육과정에 편성해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조차 우리처럼 구체적인 국가법으로 명문화한 사례는 없다. 우리나라는 문화예술교육을 국민의 기본권리로 인식하고 관련 정책 수립과 시행에 대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의무와 책임, 문화예술교육사의 신분과 처우 등을 법조문으로 명시함으로써 해외 관련 정책 입안자나 연구자, 문화예술교육 종사자들도 주목한다. 물론 제도화되었다는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제도에 의해 계획되고 관리 된다는 건 공공성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고, 공공성은 투명성과 공평성, 안정성에 기댄 행정을

국제적 관점을 이해하며 재구성해가는 미래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국제규범의 흐름과 함의

올해 초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과 향후 전략에 있어 새로운 계기이자 근거가 될 수 있는 국제규범 발표가 있었다.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UNESCO Framework for Culture and Arts Education, 이하 프레임워크)가 그것이다. 이 ‘프레임워크’는 유네스코가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한 국제규범으로 발표한 2006년 ‘예술교육 로드맵’(Road Map for Arts Education, 이하 로드맵)과 2010년 ‘서울 어젠다: 예술교육 발전목표’(Seoul Agenda: Goals for the Development of Arts Education, 이하 서울 어젠다) 이후 세 번째다. 이전 발표들이 그랬듯 ‘프레임워크’는 향후 각국 문화예술교육 정책 및 현장 실천에 준거의 하나로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흔들림에 지지 않는 서로를 응원하며

2024-2025 균열과 재구성③ 2025년 내다보기

디지털화, 탈경계화, 세계화(다문화, 다양화)라는 시대 변화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예술교육가 또한 충돌의 틈새에서 조정과 이해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예술(교육)가가 만난 ‘균열’(변화)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2025년 ‘재구성’을 위한 준비와 다짐을 들어 본다.   ① 변화를 향한 질문    ② 2024년 돌아보기    ③ 2025년 내다보기 삶과 일상 가운데로, 골목 깊숙이 #골목 깊숙이 #문턱_낮추기 #흔들림 #균형을_위한_과정 #한사람을_위한 조용하지만 급속도로, 작거나 혹은 큰 물결로 일어나는 변화와 균열 안에서 문화예술교육은 깨어진 균형을 다시 잡기 위해 주변을 살피며 감각을 세운다. 삶과 사회를

오늘에 도전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비판적 성찰

2024-2025 균열과 재구성② 2024년 돌아보기

디지털화, 탈경계화, 세계화(다문화, 다양화)라는 시대 변화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예술교육가 또한 충돌의 틈새에서 조정과 이해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예술(교육)가가 만난 ‘균열’(변화)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2025년 ‘재구성’을 위한 준비와 다짐을 들어 본다.   ① 변화를 향한 질문    ② 2024년 돌아보기    ③ 2025년 내다보기 사라지지 않을 가치 #본질과_철학 #정책의_역할 #예술교육의_가치 문화예술교육에 관한 정책적 지원이 본격화된 지 20년이 되어 간다. 이제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그동안 크고 넓고 깊어진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그 안의 사람을 바라보며,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답 없는 질문을 품고 다시 카메라를 든다

오늘부터 그린㉜ 해녀보다 빨리 늙는 바다

해녀 삼춘(제주에서 남녀 무관하게 웃어른을 일컫는 말)에게 물었다. “삼춘, 언제까지 물질할 꺼?” 삼춘이 답했다. “나는 언제까지고 하고픈데, 나보다 바다가 늙어 못할 거라. 해녀가 줄어 바다에 잡을 게 많아질 줄 알았는데 세상이 발전하는 만큼 바다는 늙어가더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의 막내 해녀인 명자 삼춘의 말이었다. 2012년, 우연히 제주에 들렀고, 바다에서 물질하는 해녀 모습에 홀려 카메라를 이고 지고 바다에 들었다. 온평에 살면서 몇 년 동안 미친 듯이 찍었던 해녀 사진은 나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그 당시 50대 초반이었던 명자

경계 없는 빠키의 세계

빠키 작가

과감한 색감과 기하학적 패턴의 작품이 뿜어내는 강렬한 에너지, 빠키 작가의 작품을 한번 접한 사람은 단번에 작가를 기억한다. 작가는 화이트 큐브의 전시장뿐 아니라 공장의 외벽, 박물관의 로비, 애플 스토어, 도시 공간의 공사 가림막 등 다양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래픽 디자인, 키네틱 아트, 설치, 영상, 퍼포먼스와 디제잉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시각언어를 펼쳐내는 빠키의 작품 세계는 눈에 보이는 심플함과 달리 쉽게 정의 내리기 어렵다. 본인을 규정하길 거부하고 장르, 매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오가며 독특한 세계관을 펼쳐내고 있는 작가 빠키를 만나보자. Q. 디자인을

변화의 틈바구니에 뿌리는 실천의 씨앗

2024-2025 균열과 재구성① 변화를 향한 질문

디지털화, 탈경계화, 세계화(다문화, 다양화)라는 시대 변화와 함께 문화예술교육 현장과 예술교육가 또한 충돌의 틈새에서 조정과 이해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2024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예술(교육)가가 만난 ‘균열’(변화)을 돌아보고, 다가오는 2025년 ‘재구성’을 위한 준비와 다짐을 들어본다.   ① 변화를 향한 질문    ② 2024년 돌아보기    ③ 2025년 내다보기 2024년은 문화예술교육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지각변동이 있었고, 그 틈새를 메꾸기 위한 시도가 있었다. 정책과 예산의 변화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환경의 변화까지.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주체들은 어떤 균열(변화)을 감지하였고, 벌어진 그 틈에서 어떤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2024년 10·11월 해외동향

영국, 문화예술 분야 인력 동향 연구 발표 외

영국, 문화예술 분야 인력 동향 연구 발표 클로어 리더십(Clore Leadership)은 잉글랜드예술위원회, 영국 연구혁신부(UKRI) 예술 및 인문학 연구위원회, 폴햄린재단(Paul Hamlyn Foundation)과 협력하여 문화예술 분야 인력 동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 「다르게 상상하라-변화를 위한 개입(Imagine it Different – Interventions for Change)」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재정적 제약, 신뢰 약화, 새로운 기술, 변화하는 인력 동향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노동과 리더십의 특성을 탐구하는 연구 사업 ‘일의 세계(World of Work)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추진하였다. 클로어 리더십은 문화예술 분야 인력 동향에 대한 주요 연구 결과를

작은 씨앗으로 어느새 꽃을 피운 ‘우리’

대구관천초등학교 ‘관천우드윈드연합오케스트라’

나의 악기는 클라리넷이었다. 찬란한 은색 키가 마치 아름다운 식물의 줄기나 잎처럼 검은 몸체를 유연하게 감싸고 있는 모습에 반했다. 무엇보다 악기가 다섯 조각으로 분리되어 역시나 검은색에 은색 테가 둘린 작은 케이스에 깔끔하게 들어갔다. 악기도 가방도 참 예뻤다. 정말 세련된 악기라고 생각했고, 그 외모에 단번에 반했던 것 같다. 한 학년이 한 반이나 두 반 정도 되는 시골의 작은 학교였고, 시범사업으로 오케스트라가 시작되었다. 읍내라고 해도 음악과 관련된 것은 배울 수 있는 곳은 피아노 학원 한 곳이 전부였던 작은 마을이었다. 대구관천초등학교에 관한 기사를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