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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대한 검색 결과입니다.

주민의 삶을 비추는 창작소의 불빛

울산 북구예술창작소

나의 유년 시절을 보낸 이곳 울산 북구 염포는 조선 세종 때에는 일본과 교역을 담당하던 삼포 개항지 중 한 곳이었고 근대 이후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이 들어오면서 현재는 우리나라 자동차·조선산업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염포는 노동을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이주민이 터를 잡아 뒤에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공장을 바라보며 위에서 보면 산과 공장 사이 기다란 꼴로 독특한 형태의 마을을 이뤘다. 마을 끝자락에는 염포의 여느 집들과 마찬가지로 공장을 바라보고 있는 시각예술 레지던스 공간인 ‘북구예술창작소’가 있다. 어릴 적 친구를 기다리던 그 골목에 이런 멋진 공간이

골목에서, 동네와 지역에서,
서로를 연결하는 실험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⑦

문화예술의 지방분권 흐름이 거센 와중에, 지역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화의 흐름과 더불어 지역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짚어보는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7월부터 11월까지 광역과 기초단위에서 매달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지방 이양 논의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기초문화예술교육 거점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마련하였다. 이 포럼의 주요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지방분권 시대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에 관한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이 제정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설립된 게 2005년이니 광역을 거쳐 기초단위에서

지도 위에 변화를 그린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지도’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표시해 알려준 ‘코로나 알리미’, 주변 편의점의 마스크 재고를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 이 두 사이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GIS)을 이용하여 시민이 주도적으로 만든 사이트라는 점이다. ‘구글 교육자그룹’에 참여한 교사들은 시민이 직접 방문한 곳의 마스크 재고 현황을 입력할 수 있는 ‘마스크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시민의 참여로 축적된 데이터는 때로 정부나 지자체가 갖기 어려운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보여준다. 시민이 직접 나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참여형 지도’를 소개한다. [사진출처] 아임소시오 홈페이지 메르스 확산지도[사진출처] 메르스 맵 페이스북 집단지성으로

한 가지 정답보다 열 가지 방법 찾기

김설아 학교 예술강사(연극 분야)

문화예술교육은 사회적 의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을까. 공연예술가이자 예술교육자이기도 한 김설아 예술강사는 자신의 삶도, 예술교육의 방식도 하나의 정해진 방법을 따르기보다 열 가지의 새로운 방법을 찾아 세계를 확장하고 도전하는 데 꽤 적극적이다. 창작활동과 예술교육 활동을 병행할 동지들과 만나 2020년 ‘예술단체 삼따’를 창단하기도 했다. 다양한 대상을 만나 드라마 과정을 통해 학습이 아닌 문화예술 경험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김설아 예술강사를 아주특별한예술마을·보편적극단 연출가이자 문화예술교육자로 활동하는 권지현 연출이 만나 창작과 문화예술교육 활동에 관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세계를 확장하기

변방 아닌 삶의 중심에서
뉴스를 길어 올린다

주민이 만드는 커뮤니티 아트, 풀뿌리 신문

한 달 전에 대구에서 열린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주최·주관하는 간담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갔지만, 태안신문 신문웅 국장의 말이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 그는 분연하게 말했다. “제가 신문사 하면서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해왔지만,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모든 곁다리 사업 다 접고 저널리즘에 더 천착하자, 콘텐츠로 승부를 걸자는 생각이 더 확연하게 들더군요. 1인 미디어 유튜브 등 뉴미디어가 창궐하고 지역이 소멸하는 것처럼 종이신문 또한 곧 없어질 거란 이야기가 이제 아무렇지 않게 나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역에서 종이신문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쉽게

울퉁불퉁한 현장에서 뿌리내리는 발견의 가치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⑥

문화예술의 지방분권 흐름이 거센 와중에, 지역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지역화의 흐름과 더불어 지역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의 의미를 짚어보는 ‘지역이 만들어가는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7월부터 11월까지 광역과 기초단위에서 매달 릴레이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지방 이양 논의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17개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기초문화예술교육 거점이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마련하였다. 이 포럼의 주요 논의내용을 바탕으로 지방분권 시대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에 관한 주요 이슈를 짚어본다. 일상에 자리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문화예술교육의 지금, 여기 2018년, 모

한없이 예술적인, 그래서 정치적인

과천문화·예술연대의 예술가 시민 활동

작년 5월, 코로나19가 한창인 시점에 마을에 작은 극장을 열었다. ‘빛나는 사람들의 별별 이야기’라는 슬로건으로 과천의 민간극장 1호이자 마을극장을 연 셈이다. 이름은 극장이지만 창작공간에 가깝고, 작은 공연과 예술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메이커스페이스 를 운영하는 동네 주민과 공동육아로 인연이 되어 춤, 연극, 콘서트 등의 소규모 공연, 다양한 예술교육과 쇼케이스까지 가능한 공간을 함께 꿈꾼 결과였다. 코로나로 활동이 제한된 시점에 로컬-택트가 더욱 중요하고 소중할 것으로 생각되어 지역 예술가로서 과감한(!) 시도를 하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지역 공공 공간이 문을 닫았지만 별별극장은 방역지침을 지켜가며 ‘경기

노동·정치·문화를 연결하는
일상의 예술

강서양천민중의집

강서양천민중의집이 위치한 곳은 예상과는 달랐다. ‘공장이 밀집한 곳의 허름한 건물’을 상상한 것은 아니었지만, 8차선 대로변 깔끔한 외관의 건물 2층은 낯설었다. 인터뷰를 위해 약속한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관계로 먼저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문방구, 분식집, 작은 카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작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여럿 보였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TV 프로그램 에 나온 ‘등촌동 골목’이 인근이었다. 하지만 강서양천민중의집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아 보이지 않았다. ‘입지가 그리 좋지는 않은데’라는, 불과 30분 만에 내린 섣부른 판단을 스스로 경계하며 강서양천민중의집으로 가는 계단을 올랐다. 강서양천민중의집 ‘민중의집’이라는

그리움을 마음에 새기는
가장 ‘무명한’ 작가

김정배 원광대학교 교수·글마음조각가

그를 처음 만난 건 한 라디오 방송에서였다. 그는 자신을 가장 ‘무명한’ 시인으로 소개했고, 나중에는 그가 오른손잡이지만 왼손 그림 화가로 활동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후 그는 나와 함께 공연을 만드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작사가로도 활동하게 된다. 그의 예술은 늘 끊임없이 변화를 꿈꾼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시를 쓰는 마음이다. 누군가의 마음에 오늘도 시 한 줄을 새기고 있는 글마음조각가 김정배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시인이자 왼손 그림 화가 그리고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계시다. 특히 ‘글마음조각가’라는 별칭이 가장 눈에 띄는데,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죽고 싶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예술교육의 실천

[해외리포트] 영국 예술교육계의 반인종주의 활동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가 경찰에 의해 체포되던 중 물리적 저항을 하지 않았음에도 과잉진압으로 인해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유색인종 차별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거리예술 활동이 생겨났다. 또한 이 사건은 인종주의자들의 공격 위험이 커지고 있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중에서도 영국은 모든 공공기관에서 2000년에 발효된 인권법(UK Human Rights Act)에 부응하는 대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 분야 역시 문화다양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실천을 만들어가고 있다. 문화학습연합(Cultural Learning Alliance)이 소개한 영국의 반인종주의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고독하나 외롭지 않은, 이웃의 탄생

시민의 활동력을 북돋는 문화예술교육

“외로움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 정치철학자 김만권이 최근 한 칼럼에서 언급한 말이다. 그는 ‘젊을수록, 혼자일수록,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일수록’ 외로움을 자주 느낀다고 덧붙이며, 가장 고위험군 세대가 20~30대 젊은 세대라고 지목한다. 20~30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능력주의가 여전히 쟁점이 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사회 양극화가 더 심해지며 사회적 약자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현상도 도움을 청할 곳 없는 사람들이 느는 현상과 맞물려 있는 셈이다. 외로움은 고독과 전혀 다르다. 외로움은 손 내밀 곳이 전혀 없는 ‘고립’의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는 나를 위한 시간에 고독할

하루하루가 쌓여 오늘의 내가 된다

어쩌다 예술쌤⑥ 퍼스널 브랜딩

문화예술교육자가 왜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할까? 이유는 시대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퍼스널 브랜드는 개인이 가진 특정 분야의 지식, 경험, 매력으로 완성된다면, 퍼스널 브랜딩은 다른 퍼스널 브랜드보다 먼저 개인을 떠올리게 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모두 퍼스널 브랜딩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을 체계화하거나 주기적으로 분석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와 이미지를 확장해 나갈 방법을 잘 모른다. 예술교육자로서 올바른 자기이해와 능력, 경험의 조화를 만들어가며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살아간다면 자신의 활동 가능 영역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고, 정확한 정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