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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과 쓸모의 새로 고침

예술가의 감성템⑯ 거울, 빛, 버려진 물건

감성이라는 말이 다소 걱정스럽지만 나에게 이성적인 판단보다 작업에 중요한 자극이 되는 아이템이 뭘까 접근해 보았다. 그러고 보니 거울, 빛 그리고 버려진 물건이라는 단어들이 추려졌다. 이들은 독립적으로 나를 자극한다기보다 서로 유기적인 형태로 나와 내 작업에 어우러져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 낸다. 그 시작이 된 작은 사건이 있었다. <눈부신 위장술> (버려진 폐선, 유리거울 조각, 여의도 한강공원, 2018) 경계를 통과하는 – 거울과 빛 나는 생계 때문에 졸업 후 바로 작업을 하지 못했다. 타일 모자이크 벽화로 돈을 벌었지만, 9년째 될 즈음 고용주가 건넨 ‘넌 재능이

이면까지 다채롭게, 빠짐없이 연결하기

온라인(비대면)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결과 공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2020년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공간과 방법을 확장하는 콘텐츠 아이디어 공모 <어디서든 문화예술교육>을 시작으로 다양한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교육 = 영상 교육’이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실시간·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교육 방법론과 콘텐츠를 발굴해왔다. 또한, 오프라인 교육의 대안을 넘어 온라인(비대면) 교육의 강점을 살리고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실행하였다. 지난 3년 간 시도한 아카이빙과 결과 공유 방식을 소개한다. [출처] 2020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 온라인 아카이빙 지면의 한계를 뛰어넘는 온라인 아카이빙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왜,

비밀한 속마음에 리듬과 스웨그를 얹어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과 함께한 〈천안 태평가〉

우리는 마음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산다. 발화되지 못한 이야기까지. 어쩌면 ‘나(자아)’라는 것은 이야기의 집합체일지 모른다. 진짜 중요한 것은 말하지 못한 그 이야기일지 모른다. 누군가가 자신의 진짜 깊고, 비밀한 속마음을 살짝 비쳐 줄 때 나는 그 시공간에 ‘함께’ 있다.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음악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 코치의 자리에서 돕고 있다. 2013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꼬마작곡가’를 시작으로, 지금은 복지기관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있다. 삶에 의미 있는 경험, 그리고 개인의 일상과 삶을 표현하고 풀어내는 문화예술교육을 지향하는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과 함께했던 ‘2022

귀 기울이는 청년 vs 살맛 나는 노년

나이듦과 세대를 연결하는 ‘이야기청’

무더웠던 8월의 중순, 성북구 오동숲속도서관 뒤뜰에 마스크를 쓴 어르신들과 조주혜 무용작가가 모였다. 어르신 스스로 삶을 회고하고, 이야기 나눈 후 각자 10대부터 현재까지 그 시간을 함축할 한 단어를 찾고, 그 느낌을 점, 선, 그림 등으로 표현했다. 이어진 워밍업은 몸으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몸의 감각을 깨워주었다. 점과 선, 그림은 이내 어르신들의 몸짓으로 옮겨졌다. 어색하고 더딘 몸짓에, 무더위에도 쓰고 있었던 마스크 너머로 웃음이 번졌다. 어르신들은 서로의 몸짓을 보며 ‘30대는 그렇지, 40대는…’ 하며 공감의 표현을 보태었다. 수업을 참관하는 잠시였지만 지나왔던 나의 20대와 30대,

낮은 문턱에서 뭉근한 환대가 넘친다

예술로 365길⑤ 안녕코너샵

안녕코너샵 이용안내 대전 동구 대전천동로 586-1 개방시간 | 목,금,토 12:00~22:00 010-2950-2703 / seduk@hanmail.net 인스타그램 @hi_corner_shop 셋이서 따로 또 같이 빚어나가는, 올해 4월 5일,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세 친구들이 작은 공간을 열었다. 각자의 작업을 하며 각자의 코너를 운영하는 코너샵 사장님이 된 것이다. 대전에서 20여 년간 기획 일을 한 서은덕은 주변 예술인과 친구들의 작업물을 모아 ‘컬처코너’를 채웠고, 허벌리스트인 강수희는 따뜻한 온기를 담은 허브티를 마음과 몸의 상태에 맞게 블렌딩 해 ‘허브코너’에 담아냈다. 미국인 아티스트 패트릭 라이든은 소규모 갤러리와 본인이 좋아하고 소개하고 싶은

고립과 고독을 지나 다양한 노년의 삶을 찾아

[좌담] 노인 문화예술교육의 변화와 흐름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다양한 방식 뭉뚱그리기보다 세분해야 목적과 방향성을 중심에 두고 우리나라는 노인 인구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며 2018년부터 고령 사회로 진입했고,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둔 시점에 있다. 이러한 사회 변화 속에서 연장된 노년기를 위한 노인 대상 예술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사회가 더욱 복잡다단해지는 만큼 노인의 예술 참여 욕구도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단지 나이와 취향뿐 아니라 사는 지역, 경제적 형편까지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면서 노인 예술교육의 목적 역시 더욱 세분화 하는 추세다. 현장에서 노인

노인의 지혜와 예술의 건강함이 만나는 현장

어쩌다 예술쌤㉔ 노인을 이해하는 예술교육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고, 온갖 매스컴에서 그 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그땐 크게 체감하지 못했고,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배워 좋은 연주자와 교육자가 되어 보겠노라 두 번째 대학에 다녔던 시기이기도 하다. 노인이라는 대상을 관심 있게 보고, 연구를 시작한 건 2015년부터였다. 성인 플루트 취미반을 운영 중이었는데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 간에 실력 차이가 나면서 젊은(young) 팀과 나이 든(old) 팀으로 나눠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때 비로소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누구나 늙는 것이 불변의 법칙인 것을, 다소 늦음이 함께 어울려

2023년 8월 해외 문화예술교육 동향

유럽 「문화의 사회적 측면 측정」 핸드북 발간 등

8월 해외 문화예술동향 주요 소식 1. 유럽 MESOC(문화의 사회적 측면 측정) 프로젝트 핸드북 발간 2. [프랑스] 300개 프로젝트, 8,000명의 예술가와 함께하는 ‘문화 여름 2023’ 개최 3. [호주] 청소년 예술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과 새로운 국가 문화 정책 ‘리바이브’ 1. 유럽 MESOC(문화의 사회적 측면 측정) 프로젝트 핸드북 발간 문화 정책의 사회적 가치 및 영향력 측정을 위해 진행한 유럽의 ‘문화의 사회적 측면 측정(Measuring the social dimension of culture, 이하 MESOC)’ 연구 프로젝트에서 2023년 5월 연구 주요 결과와 권고사항을 요약하여 담은 핸드북을

지역 사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예술로 365길④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

지역문화창작공간 둠벙 이용안내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금로1길 10, 1층 평일 12:00~18:00, 토요일 12:00~17:00 043-732-8116 인스타그램 @doombung_grs “우리 지역 청소년 갈 곳 없다.” 1989년 9월 30일 [옥천신문] 창간호 1면 기사 중 일부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우리의 미래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이들을 위한 공간이나 활동은 담보되지 않던 시절, 이를 걱정한 지역사회의 감각이 꽤 오래전부터 벼려져 왔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 같은 문제 제기에 그 후속 조치도 일찍이 실행됐을까? 잊을만하면 한 번씩 신문 지면에 오르내리던 청소년 문화 향유에 대한 염려 어린 기사는, 정작

아무렇지 않고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가족

새로운 고향과 보금자리를 만드는 ‘우리들의 성장이야기’

약속시간 보다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이 동네에서 유일하게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 약속한 장소다. 이곳은 서른 살 첫째부터 중학생 막내까지 열 명의 아이들과 ‘총각엄마’가 함께 사는 곳이다. 아이들 등교를 도와주고 돌아오는 길이라며 차에서 내리는 총각엄마를 만났다. 이야기를 나눌 주방의 커다란 식탁으로 안내받아 앉자마자 총각엄마는 접시에 가지런히 담은 롤 케이크와 차를 내어주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내 쪽으로 틀어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초면의 어색함도 잠시, 예전에 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친구 어머니를 만났을 때 같은 익숙한 안정감을 느꼈다. 그래서 이곳이 더욱 궁금해졌다. 식탁에

교육·돌봄을 위한 연계와 협력이 필요하다

초등 교육·돌봄 통합서비스 ‘늘봄학교’

여성의 경제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맞벌이 부부가 일반화되는 등 양육환경 변화로 돌봄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비해 달라진 생활과 학습 부담 등이 커지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 전후로 여성 경력 단절 현상이 심각하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유아 중심의 돌봄 정책에서 벗어나 초등 돌봄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초등학생 정규수업 이후 오후 시간은 사교육에 과잉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출발점 시기의 사교육 격차는 교육 양극화를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 과열된 사교육 수요를 해소하고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초등학교 방과후 활동

불안과 고립을 넘어 안전하고 조화롭게

〈돌봄과 애도연습〉으로 맺어가는 돌봄의 안전망

돌봄청년으로서의 사적인 경험담 아버지는 2016년 5월 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한 빌딩 건축 현장에서 떨어졌다. 외상성 뇌출혈로 머리를 열어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 한 달이 넘게 있다가 겨우 의식 정도는 돌아와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어린이날이 한참이나 지나서야 깨어난 아버지는 어린이가 된 것만 같았다. 아버지를 돌볼 수 있는 다른 가족 구성원이 마땅찮아 나는 떠안듯 그를 돌봤다. ‘돌봄’의 정의, 범주, 방법을 다 설명할 순 없지만, 그의 아들로서 책임감으로, 나아가 의무라 여기고 할 수 있는 만큼 돌봤다. 이른바 ‘영 케어러(Young Carer)’, 그러니까 돌봄청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