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넷째 주는 문화예술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조명하고 옹호하기 위하여 2012년도에 선포된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매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하여 운영해왔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하는 2023 제12회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의 핵심 슬로건은 ‘미래로 나아가는 창의적 행동’이다. 디지털 사회로의 급격한 전환, 기후변화, 문화다양성과 포용성 문제, 교육 접근성과 공동체 문제 등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사회적 가치의 추구와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특히, 전 지구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어젠다를 국가마다 고민하는 가운데,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사회도 코로나19 이후 다시 역동하는 문화예술과 교육계에 필요한 창의적 동력, 미래 세대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해법을 탐색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파리, 동시다발로 펼쳐지는 공유와 논의의 장
주간행사 주요 연계 프로그램으로 유네스코 다자회담(Multistakeholder Dialogue) 내 한국 주도 행사가 추진된다. 유네스코와 우리 정부(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조직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하는 이번 다자회담은 5월 25일(목)과 26일(금) 양일간에 걸쳐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 회원국을 포함한 여러 국제기구와 정부 간 기구, 문화/교육 분야 기관, 교사와 예술가, 문화전문가가 모여 그간의 문화예술교육 분야 어젠다를 점검하고, 급격히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새롭게 적용해볼 수 있는 ‘미래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마련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 사회를 대비하는 정책 대응 모델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디지털 기술 분야와 교육 분야의 최근 논의들을 문화예술교육에 접목할 방안도 모색해본다.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 연계하여 5월 19일(금) 국내에서 개최하는 ‘제2차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이 바로 그 자리이다. ‘인공지능(AI)과 새로운 창의성, 미래사회 우리 삶과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의 결과는 특별히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다자회담으로 이어져, 세계 각국의 전문가와 그 논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한다. 5월 4일(목)부터 5월 26일(금)까지 운영되는 이번 온라인 캠페인은 주간행사의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고 디지털, 기술예술 융합 분야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그리고 유네스코 본부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 관계자가 함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캠페인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아이디어나 작업물(과정)을 공유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각자의 창의적 행동으로 대응하는 국내외 현장 사례와 영감을 모아 유연한 연대를 구축해보고자 한다. 주간행사에 포스팅된 중간 결과물을 온라인 전시와 함께 프랑스 파리 오프라인 행사에서 소개함으로써 보다 풍부한 영감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캠페인은 간단한 인증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이 활용된 문화예술, 교육 현장을 담아내거나, 향후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여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 또는 해당 주제와 연관된 영감이 담긴 사진이나 영상을 해시태그 ‘#당신의예술로로그인’과 함께 SNS에 올리면 된다. 자세한 안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인스타그램(@arte_kac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개발을 위한 5개 주제 세션 열려
유네스코 사무국은 서울어젠다 이후, 제21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2021.4.) 결정문에 따라 예술교육 로드맵, 서울어젠다를 반추하고 디지털 혁신, 예술·창의 표현, 사회적 포용성 등 국제적 단위에서 강조되는 가치, 주제, 키워드를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문화와 교육 분야 간의 연계적 시너지를 강조하여, 새롭게 개정될 문화예술교육의 주요 목표와 액션 플랜을 각 회원국에서 지속적으로 이행, 실천할 수 있도록 권고하여 UN에서 발표한 지속가능한 개발 SDG4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번 다자회담은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디지털 기술과 AI(Digital technologies and AI)’ ‘포용(Inclusion)’ ‘창의성과 창조경제(Creativity and the creative economy)’, 사회문화적 환경에 조응하는 ‘맥락적 학습(Contextual learning)’, 개인과 사회적 웰빙을 함께 고려한 ‘총체적 발달(Holistic development)’ 등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개발을 위한 5개 핵심 주제를 선정하였고, 커리큘럼과 페다고지(pedagogy) 그리고 평가에 이르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수립, 재정과 기금 마련을 위한 지역 간 협력 활성화, 교육자 역량 강화, 지식 공유 그리고 데이터 수집과 연구를 포괄하는 공통 이슈를 선정했다. 전체행사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개정 과정(25일)과 전체 행사를 조망하는 랩업(Wrap-up) 세션(26일)은 온라인 중계될 예정이다.
디지털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논의하는 한국 주도 행사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우수함과 다양한 사례를 국제무대에서 알리고 디지털·AI 기술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의 미래적 방향성을 적극 제시하여 새롭게 형성될 국제적 담론의 어젠다를 주도하고자 이번 유네스코 다자회담 내 한국 주도 행사(5.25.~5.26.)를 개최한다.
먼저, 한국은 유네스코 다자회담의 주제 세션인 ‘디지털 시대의 문화예술교육’과 연계하여 보다 진전된 맥락의 토론을 이끌어갈 계획으로 유네스코 다자회담 내 별도 세션을 마련했다. 이 세션에서는 디지털 대전환 시점을 맞이한 국내외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고려하여 미래사회와 세대의 요구에 유연히 대응하기 위하여 ‘미래로 나아가는 창의적 행동: 디지털과 AI, 문화예술교육의 혁신(Creative Action for the Future Generation: Digital, AI, and Interactive Innovation)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서이다. 국내에서 추진한 그간의 시도와 성과, 시사점을 공유함은 물론, 우리뿐 아니라 전세계가 고민 중인 ‘AI 기술 적용에 따른 윤리 이슈, 이에 따른 문화예술교육계의 적절한 대응 방향’을 논의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박물관, 미술관 등 예술기관이 어떻게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예술작품과 협업할 수 있는지, 새롭게 정의된 예술 창의성의 가능성을 예술과 예술교육의 영역에서 더욱 의미 있게 추동할 수 있는지 모색한다. 한국에서 열리는 제2차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에서 국내 각계 전문가, 학자, 관계자가 논의한 주요 화두와 유의미한 질문을 유네스코 국제무대로 발신하여, 국제 사회와 함께 문화예술교육의 미래를 고민하고 탐색해볼 것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유네스코 본부 세귀르(segur)홀에서 한국 정부가 준비한 리셉션과 함께 특별 퍼포먼스가 기획되어 있다. 2022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기획사업 ‘꿈의 댄스’ 홍보대사 중 한 명인 안은미 현대무용가와 아동·청소년,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함께하는 <으라차찬> 공연이다. 춤에 관심이 있거나 배우고 싶은 다문화, 다자녀 가정의 아동·청소년이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춤을 통해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공동체 안에서의 자신을 확인했고 직접 주제를 정하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며 하나의 작품으로 <으라차찬>을 완성해갔다. 파리에서 진행하는 20여 분간의 <으라차찬> 쇼케이스는 참여형 공연으로 진행되며, 유네스코 본부에 모인 모두의 감각과 감동을 사로잡는 특별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유네스코 1층 파 페르뒤(pas perdus) 전시실에 설치될 홍보 부스에서는 그간 한국이 추진해온 문화예술교육정책 사업과 사례, 2023년 새로 수립된 제2차 문화예술교육 종합계획,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비전과 목표 등을 홍보자료와 영상을 통해 알리고, 다양한 관계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교육 관련 기관과 교사, 예술가, 행정가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유네스코 다자회담 참여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예술창작 활동이나 문화예술교육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도록 온라인 캠페인 참여 창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다양하게 준비된 한국 주도 행사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창의적인 문화예술교육 실천에 필요한 선결 과제, 이슈, 화두를 나누는 창구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국가 간 교류를 도모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 간 경계를 뛰어넘는 창의적 연대 형성의 기회뿐 아니라, 앞으로 지속될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 개정 작업을 위한 긴밀한 소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교육의 향연
제12회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연계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가 마련된다.
제2차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 | 5.19.(금)
‘AI 인공지능과 새로운 창의성, 미래사회 우리 삶과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문화예술교육 관련 학계, 현장 전문가 및 관계자 200여 명을 대상으로 포럼이 개최된다. 기조 발제 및 주제별 발표, 전문가 좌담 등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정책 관련 다양한 사회적 의제 연계 이슈 담론화, 문화예술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정책 실행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포럼 참여 안내]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 기념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 | 5.13.(토)
5월 13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 용산 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는 용산공원 반환 부지 내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기념으로 전국 아동‧청소년들의 꿈과 희망, 성장을 보여주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자리에는 꿈의 오케스트라 통영과 오산, 통영시립소년소녀합창단, 은하수타악기앙상블 등이 출연하여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였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기사 바로가기]
꿈의 오케스트라 ‘꿈의 향연’ | 5월 중, 기관별 상이
코로나19로 희미해진 관계와 감정의 가치 회복을 위한 전국 합동 공연형 프로젝트가 전국 31개 꿈의 오케스트라 자립거점 기관에서 펼쳐진다. 공연장뿐 아니라 학교, 소방서, 야외무대, 광장, 공원, 역사 로비, 동네 아파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는 ‘꿈의 향연’ 공연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 전국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 일정 안내]
어디서든 예술치유 <힐링 시어터> <치유도 예술로> | 5월 4주 중
회복과 위로가 필요한 국민을 위해 일상 가까이에서 참여 가능한 예술치유 프로그램 <힐링 시어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수도권 내 메가박스와 함께 영화 상영뿐 아니 영화 속 등장인물, 줄거리, 명화와 예술가, 음악과 음악가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 소통형 강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서울, 경기, 부산 등의 지역에서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음악, 미술, 연극, 사진, 무용 등 예술치유 워크숍 ‘어디서든 예술치유-치유도 예술로’가 운영된다. 예술치료사와 예술가가 운영하는 워크숍을 통해 치유와 회복, 그리고 위로를 건넬 장이 마련된다. [참여안내]
지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연계행사 | 5월 4주
5월 마지막 주 부산, 충북, 제주 지역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지역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한다.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영도문화도시센터, 수영문화도시지원센터, 북구문화도시지원센터와 함께 공동 포럼 및 워크숍을 개최한다.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숲속 음악회 ‘웰컴투 미동산랜드’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제주도 4개 권역에서 포럼과 활동가 라운드테이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제12회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행사 일정 및 연계 프로그램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arteweek.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술교육기반본부 연구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