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인공지능'

최신기사

혁신기술이 사용기술로, 새로운 탐색의 방향

인공지능 시대의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화두

최근 인공지능과 관련해 세 가지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하나는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가 2023년 과학계에서 중요한 역할과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10명의 과학자와 함께 챗GPT를 명단에 올렸다는 기사였다. 작년 초, [네이처]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은 투명한 과학을 위협하기 때문에 연구 논문 저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하지만 불과 1년도 안 되어 챗GPT를 영향력 있는 연구자 중 ‘하나’로 인정한 것이다. 두 번째 기사는 일본의 한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은 작가가 수상 직후, 챗GPT의 도움을 받아 글을 썼다고 밝히며 벌어진 여러 논란에 관한 기사였다.

새로운 문화예술 교육 프레임워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힘찬 도약

유네스코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참가 리뷰

지난 2월 15일(목)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ADNEC)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3차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이하 세계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월 13일(화)부터 3일간 열린 이번 세계대회에는 125개국 950명, 약 85명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 「예술교육 로드맵」(리스본), 2010년 「서울 아젠다」(서울)를 잇는 새로운 ‘문화예술교육 프레임워크’가 채택되었다. 이번 세계대회에 참가한 한국 정부 대표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이 부의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박은실 원장이 라포터(Rapporteur, 보고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아시아-태평양 협력을 제안하는 한국 부대 행사를 주최하는 등 국제 사회 속 리더십을 다시금 발휘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주제 세션 한국 부대 행사 각국 장차관급 주제

단단하고 유쾌한 모색은 끝없다

2023-2024 문화예술교육 결산과 전망③ 2024년 전망과 다짐

코로나19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해제되고 일상 회복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현장도 빠르게 회복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과 보급, 기후위기와 전쟁 등 큰 사회적 변화와 문제, 사건이 연속되며 그 안에서 예술, 예술교육의 방향과 역할을 찾아가는 해이기도 했다. 예술교육가에게 겨울은 쉼 없이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며 함께한 이들과 성과를 나누고 다음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아르떼365]가 만난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며, 고민하고 실천했던 한해를 되짚고 새해를 전망해보았다.   ① 2023년 나를 움직인 것은    ② 2023년 이슈와 평가    ③

시대에 휩쓸리지 않되 출렁이는 예술을 위하여

2023-2024 문화예술교육 결산과 전망② 2023년 이슈와 평가

코로나19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해제되고 일상 회복과 함께 문화예술교육 현장도 빠르게 회복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과 보급, 기후 위기와 전쟁 등 큰 사회적 변화와 문제, 사건이 연속되며 그 안에서 예술, 예술교육의 방향과 역할을 찾아가는 해이기도 했다. 예술교육가에게 겨울은 쉼 없이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며 함께한 이들과 성과를 나누고 다음을 준비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올 한해 [아르떼365]가 만난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며, 고민하고 실천했던 한해를 되짚고 새해를 전망해보았다.   ① 2023년 나를 움직인 것은    ② 2023년 이슈와 평가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 실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 발표

2023년 6월 문화예술교육 정책동향

1.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로 1:1 맞춤 교육 시대 연다 (′23.5.30.) 교육부는 지난 6월 8일(목),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을 발표하였다.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는 2025년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2028년까지 국어, 사회, 역사, 과학, 기술·가정 등으로 확대된다. 학생 데이터 기반의 ‘맞춤’ 학습콘텐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장애교원을 위한 화면해설과 자막 기능, 다문화 학생을 위한 다국어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양질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개발될 수 있도록 교과서 개발 경험을 보유한 발행사와 신기술을 보유한 교육정보기술(에듀테크) 기업이 협업할

무게 중심은 컴퓨터와 모니터 너머에 있다

기술 융합 문화예술교육에서 잊지 말아야 할 몇 가지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을 시작하게 된 지도 벌써 여러 해가 지났다. 처음 문화예술교육과 만나는 계기가 된 것은 2017년, 예술교육가 대상 특강이었다. 당시 특강을 인상 깊게 보신 한 교수님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해보자는 제안을 해 주셨다. 평소 전자음악 작곡과 공연을 주로 해왔고, 뮤직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 작업이 나의 전문 분야이기에 ‘문화예술교육’은 나에게도 도전과 같은 과제였다. 하지만 워낙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기도 했고, 대학생이 아닌 청소년들과 새로운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설렘이 크게 다가왔다. 또한 평소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기술적인 내용에 관심이 많았던

40개의 시가 하나의 기도가 될 때

챗GPT를 급진적으로 사용했던 어떤 방식

최근 읽었던 SF 작품들은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를 예고하며, 기계와 인간이 함께 학습하고 상호 발전하는 풍경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었다. 그동안 <터미네이터> 류의 작품들이 인간 vs 기계의 대립 구도로 미래를 암울하게 전망했던 방식과는 달리 인간과 기계가 함께 공존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오고 있음을 받아들이고, 그 현실적인 전개가 어떨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그중 천치우판이 쓴 「쌍둥이 참새」(리카이푸, 천치우판, 『AI 2041』에 수록)는 미래 한국을 무대로 AI 보육원에서 자란 쌍둥이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다루고 있다. ‘금빛 참새’와 ‘은빛 참새’라고 불리는 두 아이는 Vpal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우리는 서로에게 신중한 독자입니까?

인공지능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자리

기술의 변화 과정이 놀랍다. 인간의 창의력은 호모 사피엔스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생각한 것이 무너지고 있다. 알파고에서 시작된 충격은 미드저니(Midjourney)나 챗GPT 등의 생성형 인공지능에 이르러 절정에 달하고 있다. 생각하는 능력을 넘어서 창조력, 심지어 그럴듯하게 거짓말하는 역량까지 인공지능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이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창조물’을 인간의 것과 구별하는 것은 점점 더 불가능해질 것이다. 인간의 자리는 어디일까? 이 자리를 찾기 위해 ‘인간’이 상투적으로 집착하는 말이 있다. ‘절대’다. 동물이 ‘절대’ 못하는 것. 인공지능이 ‘절대’ 못하는 것. 심지어 인간은 신이 ‘절대’ 못하는 것을 찾아서

2025년부터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

2023년 3월 문화예술교육 정책동향

1.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교육으로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시대’연다 (‘23.2.23.)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지난 2월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하여 교육 분야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자신의 역량과 배움의 속도에 맞는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교사들이 학생과의 인간적 연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성,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융합역량 등 디지털 시대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차별과 혐오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

2021년 6월 문화예술교육 정책 동향

연일 예상치 못한 소나기와 무더위와 함께하고 있는 6월. 문화예술교육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먼저 문화를 통해 혐오와 차별에 맞선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창의와 혁신의 문화국가’를 만들기 위해 「제1차 문화다양성 보호 및 증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 콘텐츠들을 확대하고,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확보하고자 한다. EBS에서는 교육 콘텐츠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하여 유·초·중·고등학생, 장애학생, 취약계층 학생에 따른 맞춤형 자기 주도 학습 콘텐츠로 개발한다. 또한, 기후·환경·생태 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추진하는 중앙지원 협의체가 출범했다. 교육부와 11개 관계부처가 힘을 합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의

회복하는 예술을 향한 희망과 다짐

2020-2021 문화예술교육 결산과 전망➁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계절이다. 올해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사상 초유의 팬데믹 사태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고, 문화예술(교육) 분야 역시 큰 위기와 도전에 맞닥뜨렸다. 코로나19 뿐 아니라 올해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주목했던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 또한 다가오는 2021년을 준비하며 고민을 나눠야 할 주제와 과제는 무엇일까? 2020년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편집위원으로, 필자로, 인터뷰이로 [아르떼365]가 만났던 전문가들과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최선을 다했던 한해를 되짚고 새해를 전망해보았다.   ① 2020년 이슈와 평가    ② 2021년 도전

멈춤, 전환,
전혀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2020-2021 문화예술교육 결산과 전망①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계절이다. 올해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사상 초유의 팬데믹 사태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고, 문화예술(교육) 분야 역시 큰 위기와 도전에 맞닥뜨렸다. 코로나19 뿐 아니라 올해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 주목했던 이슈는 무엇이 있을까? 또한 다가오는 2021년을 준비하며 고민을 나눠야 할 주제와 과제는 무엇일까? 2020년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편집위원으로, 필자로, 인터뷰이로 [아르떼365]가 만났던 전문가들과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변화에 대응하며 최선을 다했던 한해를 되짚고 새해를 전망해보았다.   ① 2020년 이슈와 평가  ② 2021년 도전 과제 연결되고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교육을 모색하다

[해외리포트] 유럽연합·미국·영국 디지털 교육 발전 전략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상의 디지털 교육이 일종의 ‘뉴노멀’이 된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적절한 디지털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참여자의 디지털 시민성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실행계획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문화예술단체의 디지털화를 돕기 위한 보다 실용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도 전개되고 있다. 이 중 최근 디지털 교육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유럽연합(EU), 미국, 영국의 사례를 소개한다. 디지털 교육 액션 플랜 2021-2017[이미지출처] 유럽위원회 교육자를 위한 여섯 가지 디지털 교육 프레임 워크 역량[이미지출처] 유럽위원회 유럽연합 ‘디지털 교육 액션 플랜 2021-2027’ 지난 9월, 유럽연합은 유럽 내 포용적이며 접근

변화하는 학교, 지역자치의 확대

2020년 9월 문화예술교육 정책 동향

1. 『코로나 이후 학습자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의 역할 변화』사회적 협의 추진 (‘20.7.30.)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의장 김진경)는 7월 29일 개최된 제19차 국가교육회의에서 『코로나 이후 학습자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의 역할 변화 : 교육과정·교원양성체제 방향을 중심으로』에 대한 사회적 협의 추진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국가교육회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학교와 교사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감소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학교의 역할과 변화 방향을 국민과 함께 모색하기 위해 사회적 협의를 추진했다. 사회적 협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완벽한 기술, 유한한 삶, 그리고 예술

인공지능 시대, 예술과 창작의 본질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와 네덜란드의 델프트공대, 렘브란트미술관은 인공지능 ‘넥스트 렘브란트’(The Next Rembrandt)를 공동 개발해, 렘브란트 화풍을 빼닮은 회화를 완성했다. 넥스트 렘브란트는 18개월 동안 렘브란트의 작품 346점을 분석하고 렘브란트 그림과 똑같은 느낌을 주는 회화를 3D 프린터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선 인공지능이 창작한 그림이 고가에 낙찰됐다. 프랑스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 화가 ‘오비어스’(Obvious)가 그린 초상화 (Edmond de Belamy)의 낙찰가는 애초 예상의 40배가 넘는 43만 2천 달러(약 5억 원)였다. 작품은 가상의 남자 초상인데 눈, 코, 입과 얼굴 윤곽을 모호하게 묘사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미래의 예언 vs 현재의 질문

테크놀로지와 상상력

지난 5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Space-X)가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함께 했지만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우주 계획의 첫발이 내디뎌진 것이다. 발사 장면 동영상과 사진 등을 보다가 크루 드래곤의 조종석을 보게 되었다. 우주선 조작부 대부분이 터치스크린으로 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레버를 당기거나 스위치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터치 조작으로 거대한 우주선이 움직인다. 20세기에 만들어진 SF 영화 (1968), (1979), (1990) 등에 등장하는 우주선의 조종석은 당시 비행기 조종석을 발전시킨 모양이었다. 20세기의 과학기술보다 훨씬 앞서 있는